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미 39대 지미 카터 대통령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애틀랜타한국학교이사35년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81)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한자&명언 ■ 洗腦(세뇌) *씻을세(水-9획, 5급) *골뇌(肉-13획, 3급) 사람은무리를이루어사는군집 성동물의일종이다. 무리를잘이 루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이 없을까? 먼저‘洗 腦’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분석해 본다음에… 洗자는‘씻다’(wash)는 뜻을 위 해‘물수’(水)가의미요소로쓰였 다. 先(먼저 선)은 발음요소다. 이 글자의 원래 음은 [선]이었다. 옛 날의한방언에서유래된[세]라는 음이득세하자, [선]이란음은잊히 고말았다. 腦자는신체에서가장중요한부 위인‘머릿골’(a head; brains)을 나타내는것이었으니‘고기육’(肉 →月)이의미요소다. 그나머지, 즉 머리털모양이변화된 巛 (천)과머 리의 정수리를 가리키는 囟 (신)도 의미요소인셈이다. 洗腦(세:뇌)는‘머리[腦]에 들어 있던 생각이나 사상 따위를 깨끗 이씻어내고[洗]새로운것을주입 시킴’을이른다.‘광고는필요하지 도 않은 물건을 사도록 사람들을 세뇌한다.’가좋은예문이다. 오늘은‘대대예기’란 책에 나오 는명언을옮겨본다. 맨앞에제시 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 면 좋겠다. 깨끗하게 하고, 꼬치꼬 치따지는것이좋기는하지만지나 치면 역효과가 난다. 무리를 이루 어오순도순정답게살자면친구가 많아야한다. “수질이너무맑으면고기가없고, 사람이너무따지면무리가없다.” 水至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 -‘大戴禮記’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한국학교는 1981년박 선근 한인회장과 송종규, 방참모 선생 등 한인사회 대표들이 모여 창설했고초대이사장은발기인인 송종규선생이었다. 그후 1988년 송종규 선생이 다시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태형 전 이사장의 추천으로이사직을수행하게됐는 데 송종규 이사장 후임인 김용건 이사장이 임기를 끝내고 나를 이 사장으로추천해 4년간이사장일 을 수행하다가 후임 이사장과 이 사들의 권유로 지금까지 35년간 이사직을맡고있다. 부족하지만나는전력을다해꿈 나무들에게 민족의 역사와 말과 글과 문화와 얼을 가르치기 위한 일을 하면서 후세들이 훌륭한 코 리언 아메리칸의 높은 위상을 발 휘할 수 있는 인재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한국학교 이 사직을 힘들고 어려워도 가장 중 요하고보람있는일이라고생각했 다. 초창기 한국학교는 다운타운 CNN 자리에 있던 미국 교회였는 데 김용건 이사장과 지혜정 교장 재임 시 건물이 철거하게 돼 도라 빌 뷰포드 선상에 있는 한인 천주 교교육관에서공부를하게됐다. 그당시이사회에서한국학교후 원의 밤 행사를 하게 됐고 후원행 사를 처음 건의했던 내가 행사위 원장으로 선출돼 행사를 한 것이 대성공을 거두었고 기금도 많이 모금됐다. 그후김용건이사장과지혜정교 장이 임기가 끝나 전임 김경숙 교 장이 다시 임명되고 내가 이사장 으로선출됐는데임기가시작된 7 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천주교 교육관이 노후해 사용불가 판정 을 받아 갑자기 학생들이 공부할 곳이 없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해 김경숙 교장과 나는 미국 교육관 계 기관과 한인사회 및 각 교회들 을 찾아다니며 사정을 하며 도움 을요청했지만결과는헛수고였고 개학 날은 다가오는데 방법이 없 어피가마를지경이었다. 개학을못하거나교육을중단해 야 될 위기에 처한 기막힌 상태였 다. 만약학교가문을닫게된다면 모든 책임은 이사장인 나에게 있 고역사의죄인이될것이다. 그보 다 우리 꿈나무들의 교육이 어떻 게 될지 참으로 기가 막힌 현실이 었다. 김경숙 교장도 완전히 지쳐 버렸다. 다행히 구세군 장사관께 서안타까운실상을보고급히구 세군도라빌교육관을개설했는데 장사관이학생들이공부를할수 있게도와주었다. 어렵사리한학기가끝나갈무렵 최영돈 한인회장의 노력으로 노 크로스 고등학교에서 한국학생 들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하 지만 셋방살이 신세라 김경숙 교 장과 나는 한국학교를 장만해야 겠다는 각오로 건축기금 모금행 사를계속해그기금이구한인회 관을구입할수있는중요한종잣 돈이됐다. 그 후 역대 이사장과 교장 선생 및 교사들과 이사들의 노고로 미 주 최고의 학교로 격상되고 현재 이국자 이사장과 김현경 교장이 학교를 잘 운영하고 있어 감사를 드리고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 와준동포들께감사를드린다. 시사만평 부풀어 오르는 물가 풍선 릭맥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때가있고죽을때가있으며/ 울때가있고 웃을때가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으며 춤출 때가 있으며/돌을 던져버릴 때가 있 으며/안을때가있고 안는일을 멀리할 때가 있으며/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지킬 때 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사랑 할때가있고 미워할때가있나 니/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 가 있느니라/하나님이 인생들 에게노고를 주사/애쓰게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하나님이 모든것을 지으시되/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또 사람들에 게영원을 사모하는/마음을 주 셨느니라 (전도서3장에서) 지미카터대통령은98세로 오 랜 투병 생활을 중단하고 고향 집 플레인스에서 사랑하는 가 족과얼마남지않은 시간을보 내겠다며 호스피스돌봄을 받 기로 하셨다. 고향으로 돌아가 사랑스런가족과함께하신지미 카터 부부를 본 손자 제이슨은 ‘우리할아버지부부는 언제나 처럼 다정하고 집은 사랑으로 가득차있었다’고트위터에썼 다.몇년전 지미카터대통령의 고향플레인스를방문했을때2 차선의시골길더러는포장도되 지 않은 시골길을 달리며 미국 대통령의 생가를 가는 길이라 믿어지지않았다. 각주에서 40년간 성경공부 를 가르치신 지미 카터를 찾아 온 인파로 그의 생가는 기쁨과 사랑으로출렁이고있었다. 남다를 것 없는 소박한 시골 청년의 모습으로 그의 검소하 고소박한웃음, 자유함, 평화가 출렁이는 성경 공부는 한 인간 의 아름다운 인생의 무늬 미국 남부의 시골 청년 땅콩장수 아 들 지미카터의 소박한 모습을 볼수있었다. 어느 날 게시판에는‘오늘 변 소청소는지미카터’란글이 써 있었다고한다. 그가 에모리 신학대학에서 강 의를 할때면 허리를굽혀인사 를 하며‘나는 미국 대통령 중 에서 가장인기가없는지미카 터입니다’라 자신을 소개하셨 다한다. 그는1977년39대대통 령으로 인기가 없었는지는 모 르지만인간적인지극히인간적 인 지미카터는뜨거운인류애, 깊은사랑으로정치인이라기보 다는 진실한 한 인간이었다. 그는 죽음에 대해서도 완전히 마음이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 었다며 담담히 자신의 죽음 조 차 받아들였다. 그는 미국이 평 화를 유지하는일에 가장 힘이 센 나라라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이 초강대국이 되는 것보 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 는 데 뛰어난 강국이 되면 얼마 나 좋을까요… 친구가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면 미국은 더좋은나라가될수있습니다” 미국이 부유함보다 평화로운 나라가 되는 것을 기도하는 사 람이었다. 조지아에 카터 대통 령을 모실 수 있는 것은 하늘의 축복이라 감사한다. 세계의 공 항을재건하였고미국에서살기 좋은도시로 가난한 남부의도 시를 부유함이 넘치는 도시로 지미 카터 대통령의 힘이었다 는 사실을 누가 부인할 수 있을 까… 아이티와 보스니아 분쟁 을평화로 해결해 2002년노벨 평화상을받았다. 우리나라 남북 핵이 전쟁까지 불사했던 때 평양을 방문해 김 일성주석과 단판을벌여해결 한 한반도의 평화의 사도역을 맡으신뜨거운휴머니즘에진심 으로 감사를드린다. 그는생의마지막얼마남지않 음을아시고“나의한생은사랑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했 노라”감사를전하셨다. 그의결혼75년을축하하는기 념회에서 아내 로잘린에게“나 에게 꼭 맞는 여성이 되어 고맙 다”고 뜨거운사랑을전했다. 생의 마지막에‘해비타트’ 로 목수일을 하시며 가난한 이 들에게 집을 지어주신 그 휴머 니즘을어떻게잊을까요. 지미 카터 대통령… 조지아는 당신을모실수있어행복했습니 다. 당신을생각하면언제나사랑, 희망이보이는시원하고고운당 신에게 뜨거운 사랑을 보냅니 다.‘사랑은언제나떨어지지아 니한다’(고린도전서 13장) 인플레이션 전투기는 필요할 때 어디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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