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The Korea Times 애틀랜타 2023년 2월 23일(목) C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www.higoodday.com 영화 ‘길복순’/넷플릭스 제공 길복순(전도연 분)은 살인청부업자이자 사춘기 딸 을홀로키우는싱글맘이다.그는좀처럼양립할수없 을것같은두세계사이에서아슬아슬한이중생활을 이어간다.영화‘길복순’은킬러와엄마라는주인공의 두정체성이주는아이러니를흥미롭게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판타지와 현실을 끊임없이 넘나든 다.길복순은‘작업’중엔얼굴에피가튀어도눈하나 꿈쩍하지않는냉혹한킬러다. 그러나사춘기자식앞 에서는참지못하고화를내고야마는쿨하지못한어 른이된다. 사립학교학부모모임에서는다른엄마들의이야기 를경청하는‘늦깎이’극성엄마이지만, 업계사람들 이모인술자리에서는일에대한자신의신념에언성 을높일줄아는카리스마넘치는선배이기도하다. 하지만시간이갈수록두영역을온전히지키기는쉽 지않다. 엄마라는정체성이사람을죽여야하는일을 방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딸 재영(김시아)은 자꾸 만자신에게보이지않는벽을쌓아올린다.영화는‘존 윅’시리즈를연상케한다. 킬러라는직업과가족사이에서고뇌하는복순의모 습은아내를위해은퇴했지만같은이유로업계에다 시 발을 들이는 전설적인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과겹친다. 3월31일공개. 137분.청소년관람불가. 영국엔킹스맨, 한국엔킬복순 전도연표액션누아르 ‘길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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