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6일 (월요일) D6 오피니언 국회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 걸 까. 민생에 더집중하겠다는 말은 사 라지고 시급한 법안들은 다뤄지지않 는데여당과 야당의힘겨루기만 계속 된다. 최근 국민 70%이상이선거제 도개편에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 가 나왔다. ‘국민의 다양성이 반영되 는 국회를 만들기위해서’라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정책국회를 만들기위해 서’ ( 23.4% ) , ‘대결정치를 해소하기위 해서’ ( 21.7% ) 라는 응답이따랐다. 투 표는했지만 국민의다양한현실을대 변하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읽을 수있다. 300명의국회를내마음대로채울수 있다면,어떤사람들로구성해야할까? 이에대한 선택지를정할 수있는 시기 가다가온다. 2024년국회의원선거룰 에관한이야기다. 국회의원선거룰은 딱 1년전인올해4월10일까지정하는 게원칙인데, 국회에선지금 한 선거구 에서득표율 1등만당선되는소선거구 제를손보자는논의가뜨겁다. 소선거구제는 승자 독식 구조이기 때문에1등아닌후보를선택한국민의 의견이반영되지않는다. 두후보가 51 대 49의득표율로 당선되더라도 49의 의견이수용되지않는구조다. 사표심 리가 커지기때문에소신투표대신차 악을막기위한투표를하게되고,정치 신인이나 소수 정당이기회를잃는다. 이제도를어떻게더다양한 의견과인 물이수용되는 방향으로 바꿀건지가 선거제도개편의핵심이다. 매일숨이찰 정도로 새로운이슈가 등장한다.과거관점으로해결할수없 다는결론에이르는문제도많다.예를 들면출산율이다. 통계청발표에따르 면한국의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최저를기록했다.정부가 15년동 안저출산대책에투입한예산이380조 원인데출산율은더낮아졌다. 고물가 시대에친구들은 하루에지 출을전혀하지않는 무지출챌린지를 하면서생활비를아낀다. 1990년대생 으로대표되는내또래세대가처한현 실을해설하는 유튜브영상에는 ‘지금 까지대한민국을 사랑해주셔서감사 합니다’라는댓글이밈처럼달린다. 선 거제도가의석수를확보하기위한셈 이아니라, 새로운시대문제해결역량 을 높인국회로체질을개선하는 문제 여야하는이유다. 지금의정치는달라지는현실에대한 민감도가 낮다. 생계비의위기, 기후위 기와젠더등새로운시대의새로운요 구가뒷전으로밀려난다.평균연령55 세의한국국회에서는다양성이유행어 로소비되고만다.지금우리사회에필 요한건더다양한세대의관점으로불 평등을정의할 수있는정치, 다양성이 언젠가 도달할이상이아니라지금 당 장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해법 이되는정치다. 유권자는선거제도를 통해더다양 한 국민의삶이이해되기를, 정책으로 해법을보여주는정치를하기를, 현실 과 괴리된채대결하지않는정치를기 대하고있다. 국회가어떤안을도출하 든핵심은정치의역할 그자체를회복 하는일이다.지난 총 선때도선거제도 개편에대한 논의가있 었 다. 당시거대 양당은 취 지와 다르게위성정당을 만 들 며 국민신 뢰 를 얻 는데실 패 했다.지 금의논의가정당의셈법에따라 좌 우 되지않으려면유권자가 다양성을 가 장높은가치로주문하는이유를 잘 따 져 야한다. 최근 여 러분 야에있는 2030세대에 게정치와 나를연결해보라는인 터뷰 를 진 행했다. 정치와 제 철 음식, 정치 와 미 래세대, 정치와 디 자인등이질적 인 키워드 사이에서 흥미 로운 답변이 많 았 다. 한요리유튜 버 는정치가 미 래 의식 탁 에서제 철 음식을 지 키 는 일이 라고 정의했다. ‘새로운 정치’가 모호 한 수사로 그치지않고 다양하고 선 명한 미 래를 그리는 사람들을 국회에 더많이불 러오 는 결과로이어지 길 기 대한다. 곽민해뉴웨이즈커뮤니케이션매니저 2030의정치학 다양성은유행어가아니라해법이다 누 구에게나 과거를 보고 싶 은 욕망 이있다. 사건사고의 진 실을 알 기위해 서, 공룡 의실제 모습 이보고 싶 어서등 그 동기는 다양한데, 물론 그 런 일은 불가 능 하다는게상식이다. 그 러 나 과 거를 볼 수있는방법이하나있는데 천 문관 측 이바로그 것 이다. 마법과도 같 은일이가 능 한 것 은 빛 의속도가유한 하기때문이다. 빛 의속도는 1 초 에지 구를 7바 퀴 반을 돌 수있는정도로매 우 빠 르다.하지만아무리 빨 라도우주 의 별 들은 너 무 멀 리있어서 별빛 이지 구에도달하려면 오랜 시간이걸린다. 사실우리가보는 별 은지금 모습 이아 니라과거 모습 이 란 말이다.가장가까 운 나선은하인안 드 로 메 다은하를 떠 난 빛 이지구까지 오 려면 약 250만 년 이걸린다. 그 러 니우리가보는안 드 로 메 다은하는현 재모습 이아니라 250만 년전 모습 이다. 250만년전이라고하 면인 류 조상인 오스트랄 로 피테쿠스 가나 타났 을 즈 음이니, 우리는안 드 로 메 다은하의아주 옛날모습 을보고있 는 셈이다. 따라서우주의 ‘ 먼 과거’를 보려면말그대로 먼곳 을관 측 하면된 다. 천 문관 측 이 타임머 신과 같 다는말 이이래서나온다. 그 런 이유로 천 문 학 자들은 성 능 좋 은 망 원 경 을만들어 먼곳 의 천 체를보 려고 애 를 써 왔다.우주의과거를 볼 수 있는 그 런 타임머 신의 끝판왕 이최근 발사된 제 임스웹 우주 망 원 경 이다. 미 국 NASA 주도로제 작 된제 임스웹 우 주 망 원 경 은 6 .5 m 큰 반사 경 으로 우 주 초 기까지관 측 할수있는고성 능망 원 경 이다. 2021년12월 25일발사 돼 지 구에서 약 150만 ㎞떨 어 진L 2 포 인 트 라는 곳 에서우주를 분 주하게관 측 중 이다. 제 임스웹 우주 망 원 경 계 획 의시 작 은 198 6 년 경 이다. 당시 미 국 볼티모 어에있는 우주 망 원 경 연구소 소장이 었던 자 코 니 박 사 ( 2002년 노벨 물리 학 상 수상자 ) 가 측 근 몇 명과 함께허 블 우주 망 원 경뒤 를이을차세대우주 망 원 경 을 만 드 는 계 획 을 세우기시 작 했다.그후 1995년 허블 우주 망 원 경 이 2주에걸 쳐큰곰 자리부근 지역을 관 측 하여125 억 년전우주 모습 을 맛 보 기로 보여주면서새로운 우주 망 원 경 의필요성을어필하 였 다.이무 렵 필자 도 그계 획 에 참 여하고있 었 는데, 제 임 스웹 우주 망 원 경 으로 우주 나이 약 3 억 년 ( 135 억 년전 ) 무 렵 의우주 모습 을 볼 수있으리라예 측 했 었 다. 먼 과거에 있 던태초 은하를관 측 할수있다면우 주 천 체의기원을이해할 수가있어서, 그 런 점이제 임스웹 우주 망 원 경추진 에 큰 원동 력 이되 었 다.그후 미 국 경 제 및 정치상 황 에따라 제 임스웹 우주 망 원 경 계 획 이여 러번취 소 될뻔 도 했 었 지 만, 망 원 경 의 진 가를 사람들이이해하 고지지해주 었 기에무사 히 발사가이루 어질수있 었 다. 198 6 년부 터 장장 35년이라는 긴 기 다 림끝 에발사된제 임스웹 은기대했 던 대로 초 기우주의 모습 을 새로이보여 주면서우리에게많은 놀 라 움 을 선사 하고있다.아 직 관 측초 기 임 에도불구, 필자가예 측 했 던 우주나이3 억 년보다 더 옛날 인우주나이2 억 년시기에도이 론적예 측 을 훌쩍뛰 어 넘 는 많은 수의 은하가있 었 다는연구가 잇 따르고있 다.이 런 연구결과가실제로우주론이 론의대 혁 명으로이어질지는 앞 으로의 제 임스웹 우주 망 원 경 후속 관 측 이 밝 혀 줄 것 이다. 제 임스웹 우주 망 원 경 의 성 공 은 35년이라는 긴 기다 림 과 우주 의 순 수한연구에대한 중요성을이해 하는 사람들이없 었 으면 불가 능 하 였 을 것 이다. 우리나라에서우주개발이 화 두가되는최근,우리도이 런 점을 항 상유의하여우주개발에 뛰 어들어야할 것 이다. 임명신의7차원우주이야기 서울대물리천문학부교수 우주를보는타임머신,제임스웹우주망원경 ߛ࠻ ন ਃ ز ಉହ ࠻ ߛ റ թ ৌ ߓ ҃ ࠂ ࢎ ߛ࠻ റ ݅֙ ঐदӝ ୭ୡ ߹ അ ড র֙ ೞ৬ ೯ࢿ ١ ࢤࢿǁഛ ঐীցী ೠ ಉହ оࣘ ࠻ ߛ ഛ র֙ അ ஶ܀ दझమ উపա కন౸ ҃ ܴ N ܴ N ਭпഋ ܾ߬ ܬ Ѣ ѐܳ যࠢ ઁझਢ ݎ ਗ҃ ઁझਢҗ दрৈ೯ "/ ܐ 4" - ઁझਢ ݎ ਗ҃ ҳ ׳ కন Ѣܻ ࠺ਯ पઁ৬ ܴ 말기 암 환 자에게 폐렴 이발생하 여심한 호흡곤란 을 호 소하는 상 황 에서어떤결정이적 절 한지 94명 의말기 환 자 가 족 과 담 당 의 료진 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 료진 과보 호 자는 40%에서만의견일치 를 보 였 다. 환 자를 중 환 자실로 옮 겨인 공호흡 기를적용하기를가 족 들은원했으나,의 료진 은무의 미 하 다고 생각한 경 우가 55% 였 다. 이 런 상 황 에서 환 자나 보 호 자는 ‘의 료진 이 알 아서결정해달라’고하거 나 ‘당신의가 족 이라면어떻게 할 지’를 묻 기도 하지만, 담 당 의사도 환 자의 경 과를정확 히 예 측 하기어 렵 기때문에그결정을대신하기가 어 렵 다. 항암 치 료 를 받 는 환 자 중에는 ‘ 완 치가 안 된다면아예어 떠 한 치 료 도 받 지않겠다’라고 하는 사람 과 ‘아무 것 도 하지않고 죽 음을기 다리는 것 은견 딜 수없다. 더이상 치 료 할 방법이없다면 임 상시 험 중 인 항암 제라도 맞 게해달라’고 요 구하는다양한생각들이 존재 한다. 환 자와보 호 자,의 료진 의의견이 항 상일치하지않는이유이다. 환 자를 간 병 하고 있는 보 호 자의말만 듣 고연명의 료 여부를결정했다가다 른 가 족 이제기한법적인문제가 종 종 발생하기때문에,이 런 결정은 환 자 본 인이내리는 것 을원칙으로하 며 ,불가 피 한상 황 에서만가 족 들의 합의로이루어 진 다. 의 료 기 술 이지속적으로 발전하 면서, 신 약 이나 새로운의 료 기기들 이 진료 현장에 끊임 없이도입되고 있다. 새로운 치 료 법의 효 용이 환 자에 따라 개인차가 크 기때문에, 의사가 그 효 과를 사전에예 측 하 는 것 은 쉽 지않다. 환 자에게 치 료 효 과가 있을 가 능 성이 높은 의 료 기 술 을 적용할 경 우에는 대부 분 의사가 결정하 고 환 자가 동의하는 절 차를 밟 는 다. 그 러 나 치 료 효 과가 불확실 한 신 약 이라면 기대되는 효능 과 우려되는 부 작 용에 대한 정보를 의 료진 이 제 공 하고, 환 자가 의 료 진 과 함께 결정하는 방식을 권장 한다. 의 학 기 술 의발달은 과거에는 고 칠 수 없 던 많은 질 병 을 치 료 하여 인 류 의평균수명을 늘 리는데성 공 했으나 우리를 또 다 른 시 험 에들 게하고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의 료 기 술 이 많아 진 다는 것 은 좋 은 일이 기도 하지만, 의 학 적 효 용성 뿐 만 아니라 사람마다 다 른 가치관까 지고려해야 한다면 그 선택은 쉽 지않다. 어 렵 게결정한 후에도 나 쁜 결과가 초 래되면 본 인의선택이 옳았던것 이 었 는지 끊임 없이자문 하 며 마음의고통을 겪 는 사람도 있다. 신생아 집중치 료 실에입원한 회 생 가 능 성이없는 중 증 장 애 유아 의인 공호흡 기중 단 과정에서 미 국 과 프 랑 스 의상 황 을 비 교 한 연구 내용을보면, 프 랑 스 에서는의 학 적 전문성을 존 중하여의사가결정하 고부 모 들이따르는 것 이일반적인 관행이다. 그에반해 미 국에서는인 공호흡 기중 단 결정 과정에 부 모 가 참 여 한다. 의 료분쟁 에 대한 법적 책 임 문제와자기결정권을 존 중하는사 회문 화 적영향때문일 것 이다. 그 러 나 환 자의부 모 에대한 추 적조사에 서,인 공호흡 기중 단 결정에 직접 적 으로 참 여하 였던미 국의부 모 들이 그결정에대한 죄 책감에 오랜 기간 더많이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 과가발표되 었 다.현 재 의우리나라 에서연명의 료 중 단 결정과정은 프 랑 스 보다 미 국에더가 깝 다고 볼 수있다. 대부 분 사람은 누 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행이나한 테 는 오 지않 으리라생각하고 죽 음에관한이야 기를 피 하려한다.그 러 나현대사회 에서평소에가 족 과이 러 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대 화 를나 누 고 본 인의 의사를 분 명 히밝 혀두는 것 은중요 한 일이다. 많은 사람이 본 인이 환 자일 때와 부 모 나 자 녀 가 환 자일 경 우 다 른 선택을한다. 가 끔 은나 의의견을 묻 는 환 자의가 족 에게되 물어 본 다. “본 인이 환 자라면어떻 게하시겠어요? ” 허대석서울대병원내과명예교수 죽음이삶이되려면 호흡기떼는걸누가결정할것인가? 한국만평 배계규 우리말톺아보기 사전에없는단어의띄어쓰기 요 즘 친구들과주고 받 은문자를보 면 너 나 할 것 없이 오타 가 많다. 긴 장 을 하지않고 마음을 푹 놓 아도 되는 사이기도하고 노 안 임 을 부인할 수없 는나이가되 었 다는 뜻 이기도하다. 그 러 나 업 무상문자를보 낼 때면간 단 한 내용이라도한 번 더확인하면서 맞춤 법, 띄 어 쓰 기하나하나에신 경 을 쓰 게 된다. 직업 상 맞춤 법에는어 느 정도자 신이있다고는하지만 항 상걸리는문 제가 띄 어 쓰 기이다. 일반적으로 띄 어 쓰 기를어려 워 하는 이유는 ‘집에 오 는데비가내 렸 다’‘집에 오 는데한시간걸 렸 다’처럼 형태 는 같 은데 앞 말과 붙 여 쓸 때와 띄 어 쓸 때를 구 분 해야하기때문이다.어 미 , 접 사,조 사는 앞 말과 붙 여 써 야하는반면의 존 명사는 띄 어 써 야하는데이두가지의 형 태 가 같 은 경 우가많다보니구 별 에어려 움 이생 긴 다.어 미냐 의 존 명사 냐 를구 분 하는 것 이 쉬 운일은아니지만그래도 몇 차 례익히 다보면 익숙 해지기에주의를 기울이다보면 크 게어 렵 지않게된다. 항 상 망 설여지는 부 분 은 단 어와 단 어가 결합한 합성어의 판별 이다. 표 준 국어대사전에는 ‘ 콩 나물국’은 있어도 ‘계 란 국’은없고,‘ 작품 상’은있지만 ‘감 독상’은 한 단 어로 오 르지않 았 고, ‘해 결점’과 비 슷 한 뜻 의 ‘ 타 결점’은 없는 난해한 분포 도를 보인다.이와대비하 여 우리말 샘 에는 세 단 어가 빠짐 없이 등 재 되어있다. 사전의 느 린속도가이 용자들을가만 히 있지 못 하게하니우 리말 샘 에는기 존 사전에서 못 보 던 말 들이대거 오른 다. 그 러 나아무리많은 사람이 참 여하여 만들어도 우리말의 모 든 단 어를사전에 담 는일은불가 능 한일이다. 띄 어 쓰 기의 융 통성있는적 용이그래서더필요한까 닭 이다. 최혜원국립국어원학예연구관 국회의원선거제도의개편필요이유는? ● 단위 %,괄호안은응답자수 ● 자료 정치개혁국민인식조사보고서 전체(1,200명) 개편필요(868명) 29.9 % 다양성반영 33.3 % 23.4 정책국회로발전 27 21.7 대결정치해소 23.7 9.4 비례성강화 9.4 4.7 지역구대표성강화 4.2 10.8 잘모르겠다 2.4 유한한빛의속도,천문관측은과거로의여행 135억년전의우주모습까지마주하게된인류 한국우주개발도순수연구중요성에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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