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7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우리는모두언젠가는죽음을맞 이하게됩니다.죽느냐안죽느냐보 다어떻게죽음을맞이할것인가를 지금부터고민을해야합니다.역대 상 29장 28절에서는 다윗의 마지 막죽음장면을이렇게기록합니다. “저가나이많아늙도록부하고존 귀하다가죽으매…”여기에서중요 한단어가“존귀”입니다. 존귀하게 죽는다.이것은성도의존엄성을지 키며당당하게죽는다.영광스럽게 죽는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죽음 앞에부딪힐때크리스챤들중에도 흔들리는사람들이많이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그분들을쉽게비판 해서는안됩니다. 폴 투르니에라는 분은 기독교 신 앙은강하게보이려고당면한고통 을 묵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나약함을인정하는것이다. 자신의 고뇌를 정직하게 고백하면 서도 믿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 것 즉 자신의 힘보다는 하나님의 자 비를믿는것이다라는말을했습니 다. 죽음이 아름답도록 기도하십시 오. 오 할레스비의 책에는 어떤 신 앙좋은할머니의이야기가나옵니 다. 그 할머니는 자기 죽음의 길을 내다보고서친척들을찾아다니면 서 의탁할 곳을 구했습니다. 그 할 머니는 친척들에게“저는 죽음이 아름답도록 기도했습니다. 절대로 폐가안될것입니다”라고말했습 니다. 그러나 아무도 할머니를 받 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젊은크리스챤부부가이할머니의 간증을듣고할머니를모시고살기 로하였습니다. 10년이상같이살 면서할머니는한번도그젊은부 부에게짐이되지않았습니다. 그날저녁도온가족들이함께가 정예배를드린후할머니는언제나 처럼편안하게잠자리에들었습니 다. 그리고는 잠자듯 세상을 떠났 습니다. 할머니의 유품을 장리하다가 직 접쓴유언장이발견되었습니다.그 편지에는 자신을 어머니처럼 돌봐 준젊은부부에게감사하고그들을 축복하는내용과함께막대한유산 을 그 부부에게 남긴다는 내용이 기록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성경을 읽다가 어떤 한말씀을발견하고는하나님의은 혜에크게감격했던적이있습니다. 이사야46장3-4절입니다.“야곱 집이여이스라엘집의남은모든자 여나를들을지어다배에서남으로 부터내게안겼고태에서남으로부 터내게품기운너희여너희가노년 에이르기까지내가그리하겠고백 발이되기까지내가너희를품을것 이라 내가 지었은 즉 안을 것이요 품을것이요구하여내리라.” 다음은 유대인 만화집에 나오는 한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신혼 부부가 아기를 하나 낳았습니다. 이 부부의 집에 어느 날 예언자가 찾아와그부부에게길을떠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는 길 은 갈수록 좋아질 것이고 끝은 처 음보다아름다울것이라고했습니 다. 하나님이 보낸 예언자의 말을 믿고 이 신혼부부는 방금 낳은 아 기를 안고 길을 떠납니다. 얼마 가 다보니까가시밭길이나옵니다.부 부는아기가찢길까봐품에꼭안고 대신 몸을 찢기면서 그 길을 통과 했습니다. 아내가‘그예언자가말하길갈수 록길이좋아질거라고했는데이해 할수가없어요.”하고말하자남편 은 아니오. 여보 우리의 희생 때문 에이아기가지금도방글방글웃 고있지않소. 우리는그길에서희 생을 배웠소”라고 말합니다. 조금 더 가다보니 광야가 나옵니다. 찬 바람이 부는 광야에서 그 부부가 품에안고있던아기를보니까어느 새소년이되어있었습니다.그들은 광야의바람속에서아들이넘어지 지 않도록 양쪽에서 아들을 꽉 껴 안고지나갔습니다. 아내가“그예 언자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길은 갈수록 나빠진 걸요”라고 말 합니다. 그러자 남편은“아니오. 우리가 붙들면서지나가는동안힘들었지 만 우리 아들도 당신도 웃고 있지 않소.우리는서로를의지하는신뢰 를 배웠소”라고 말합니다. 다시 길 을 가다보니 계곡이 나옵니다. 아 들은 어느새 20대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그 계곡이 언제 끝나냐고 불평을합니다.이렇게하여험난한 길을계속가다보니아들은어느새 40대였습니다. 아내는이제더이상낮선예언자 의말을믿을수없어요. 이렇게하 여 어느 마을의 입구에 도착했을 때. 남편은몸져눕게됩니다. 남편 의병간호를하면서아내는또불 평을합니다. 이때. 석양노을이출 렁이던하늘이열리면서천사들의 노래소리가울려퍼지고남편을데 리러오는천사들의모습이보였습 니다. 남편은여보“하나님이나를 부르시오”라며 환희에 찬 얼굴로 하늘을 향해 손짓하는 남편의 눈 을감기면서비로소아내는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이제 그 예언자 의말을이해할수있을것같아요. 길은갈수록좋아지고마지막은처 음보다아름답군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죽음 이행복할수있도록지금부터기도 하면서준비를해야하겠습니다. 시사만평 인공지능의 위협? 딕라이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마지막 죽음의 장면 지구가 찢어졌다 일자리 거기 내 자리야! 우리몸안에있는오장육부에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러 나 아무리 중요한 장기라 하더 라도 우리 몸의 바깥을 두르고 있는피부와머리카락이없이는 건강한몸으로완성될수없다. 세층으로 되어있는 피부는 모 든 층 합쳐도 두께가 불과 몇 mm인데, 가장 바깥쪽으로 표 피층, 그밑으로탄력섬유, 콜라 겐으로 형성된 진피 층이 있고 여기에 있는 많은 혈관의 수축 과 확장을 통해 열손실을 조절 하여 체온을 맞춘다. 진피 층에 는땀샘과수많은신경, 림프순 환계도 존재한다, 피부의 제일 깊은 층인 피하지방층의 지방 세포들은 열 손상을 방어하고 충격을 흡수하여 몸을 보호하 며 영양저장소의 기능을 담당 한다. 성인의 평균 피부 무게는 약5kg, 표면적은약2평방미터 나되는데근육, 내부장기, 혈관 과신경을외부의환경으로부터 보호하며, 미생물 침투를 막아 주고 땀을 통해 배설작용도 한 다. 피부에있는털과손, 발톱도 이 역할을 돕는다. 피부를 통해 우리는 감각을 느낄 수 있고 비 타민D를 합성하고 내부 장기의 이상 징후가 피부를 통해 나타 나기도 한다. 황달이나 빈혈로 인한 피부색 변화가 그 대표적 인예이다. 피부의 중요성은 기온이 급격 히변할때더욱실감한다. 올겨 울은 유난히 추웠다. 미국의 동 북부에서는 한파 주의보, 저체 온증과 동상에 대한 경보가 내 려졌다. 저체온 증은 체온이 섭 씨 35 C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 태이고의식이혼미하게되고지 속되면 의식을 잃게 된다. 동상 은 피부 및 피하조직이 온도조 절을더이상할수없어조직이 얼어서 손상되는 것이다, 초기 에는피부가붉어지고통증이나 저림이 있고 악화되면 감각이 사라지고피부가창백해지고최 악의 경우 손상 부위를 절단해 야한다. 병원에입원한경험이있는분 들은 이구동성으로 병원은 왜 그렇게춥냐고불평하신다. 병원은 온도가 높아지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감 염 예방을 위해 온도를 낮춘다. 미국 사람들은 몸에 지방이 많 고 어릴 때부터 춥게 자라서 별 로 문제가 되지 않은 모양이지 만 한국계 사람들은 추워서 난 리다. 병보다도 얼어 죽겠다고 들하신다. 또응급상황시옷을 벗고조치할시간이촉박하기에 속옷도없이얇은가운하나달 랑걸치게하니더욱춥다. 수술실에서는 온도도 낮은데 전신마취를 하면 열 생산이 떨 어져 저체온증이 생기기 쉬워 더춥게느껴질수있다. 개복수 술하는 경우에는 배가 열려 장 기들이 낮은 온도에 노출되어 체온이더떨어지므로회복실에 서는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보 온용 담요를 사용한다. 피부에 서나오는머리카락의역할은보 온 효과이다, 인류의 역사의 흐 름속에서몸의다른털들은축 소되고 없어졌지만 머리카락은 풍성하고긴털로남아있다. 얼마전에터키, 시리아에서강 진이 났다. 100년 만에 최악의 지진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 가 살고 있는 땅은 5-35km 두 께로지구표면에약 20여개의 판으로 나뉘어 뜨거운 액체로 되어 있는 지구 내부 위를 떠다 니는 형상이며 계속 이동을 한 다. 판이나란히같은속도로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문제가 없 으나 서로 맞물려 있는 상태에 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판 의 가장자리 경계면에서 판 사 이의 미끄러짐이나 판이 갈라 지는변화가발생하여축적되었 던에너지가폭발하면서지진이 발생된다. 지구의지름이약1만 2,700km 이니, 지구를 우리 몸 에 비유하면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 표면은 피부 두께 정도라 고생각할수있다. 지진이났다는것은지구몸의 피부가찢어지고갈라진것이다. 지진을보면서인간은피부위에 있는 얇은 털이나 먼지 같은 연 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지 구를한몸으로본다면우리몸 의 어느 한 부분에서 피부가 찢 어지고피가나고염증이생겼는 데지진의피해를직접안보았다 고, 미국에 사는 우리는 행복하 고마음이편할수있겠는가?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끼리끼 리 좋은 것을 누릴 때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사랑할 때 느낄 수있다. 우리가삶의여유가있 을때도울수있는것도고마운 일이지만, 바쁘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나의 것을 쪼개서 남 을 섬기면 이웃들은 진정으로 감동을 받는다. 희생이 담긴 수 고와물질로지진후추위에떨 고있는이웃을사랑으로옷입 혀야한다. 김홍식 내과의사 . 수필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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