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10일(금) ~ 3월 16일(목) A8 여행 옛김유정역.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 담긴산골 실레마을에는김유정의온기가차곡차곡스며들었다.김 유정은실레마을에서 1908년태어났다.‘봄봄’ ‘동백꽃’ ‘솟’ ‘산골나그네’등봄내음풍겨나는단편들은이곳산 골이배경이었다. ‘나의고향은춘천읍에서한이십리가량산을끼고꼬불 꼬불돌아들어가면내닫는조그마한마을이다.앞뒤좌우 에굵직굵직한산들이빽둘러섰고그속에묻힌아늑한마 을이다. 그산에묻힌모양이마치옴팍한떡시루같다하 여동명을실레라부른다.’ 김유정의수필‘오월의산골짜기’에는실레마을에대한 설명이담백하게적혀있다.작가의작품과기억속골목,산 길,시냇물등을두루둘러보는게실레마을을추억하는방 법이다. 김유정은귀향해야학당과학교‘금병의숙’을열었고,옛 학교터앞에금병초등학교가자리했다. 마을초입김유정 문학촌에그의작품을전시중이며, 생가와소설속인물 들이생생하게복원됐다. 책방, 전시관어우러진실레이야기길 금병산아래실레마을은옛것과새것이뒤섞여공존을모 색중이다. 옛방앗간가옥과디딜방아가함께하고, 마을 회관앞에는금병의숙터와느티나무가보존돼있다.‘책과 인쇄박물관’,님의침묵초판을간직한‘전상국문학의뜰’ 등책관련전시공간이들어섰다.화실이어우러진전망좋 은갤러리카페들도문을열었다 독립서점인실레책방은시골집을따사롭게다시꾸몄다. 담장위에피노키오가앉아있고,화단옆자전거가세워진 소박한풍경이다. 책방앞, 금병산에서흘러내린개울가에 는동네아이들이재잘거리며뛰논다.책방주인은실레이 야기길에대한안내를직접도와준다. 금병산둘레에는실레마을의이름을빌려실레이야기길 (봄내길)이조성됐다. 마을과책방, 잣나무숲, 저수지가어 우러진길을오붓하게산책하며걸을수있다.곳곳에김유 정의작품을설명하는팻말이길동무가된다. 3월하순이 면 김유정이 묘사한 노란‘동백꽃’(생강나무)도 길목에 피어난다. 김유정의 소설들은 해학적이다. 애틋함 너머 웃음을 유 발하는장치들이있다.서른나이에생을마감했지만,그가 추억했던산골과봄하늘은살갑고선명하게남아있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소설 속 ‘봄’을 만나다 춘천실레마을 봄은 추억과 만날 때 더욱 정겹고 따사롭다.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은 ‘봄봄’‘동백꽃’의 소설가 김유정의 마을이다. 어릴적 작가가 뛰놀던 산골과 길목에 봄의 향수가 담겨 있다. 실레마을은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간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처럼 추억도 더디게 소환된다. 대형 서까래에 기와를 올린 으리으리한 기차역 옆에는 옛 김유정역이 정답게 서 있다. 김유정역은 이름이 바뀌기 전 신남역으로 불렸다. 역 앞에는 김유정 직인엽서가 담긴 아담한 김유정우체국이 문을 열었다. 실레책방. ▲교통 : 서울상봉역에서김유정역까지경춘선 전철이오간다.약1시간20분소요.가평,강촌역까 지ITX청춘으로이동한뒤전철로환승하는방법도 있다.평일전철탑승시,한적한이용이가능하다. ▲음식 : 토박이가운영하는막국수,닭갈비식당 이있다.‘시골장터’는순메밀로막국수를끓여내며 곁들여진 수육과 김치가 맛있다. 금병초등학교 앞 ‘점순네닭갈비’는철판닭갈비가매콤하면서도담 백하다. 어반스케치 카페인‘2월의화실’은 드로잉 전시와함께리필되는커피를내놓는다. ▲기타 : 춘천은만화의도시다.중도너머애니메 이션박물관은세계각국의캐릭터등만화의모든 것을만나는공간이다. 박물관내토이로봇관에서 는로봇격투기등을관람할수있다.유환석카투니 스트의‘카툰& 일러스트레이션’전시회도 3월 26 일까지로봇관3층에서열린다. 여행메모 2월의화실갤러리카페. 실레마을실레이야기길산책로. 메밀막국수. 김유정문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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