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March 14, 2023 B4 경 제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 탈레가온 공장 인수에 나선 건 인도 의 현지 생산량을 시급히 끌어올리 기 위한 선택이다.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 대 수준으로 확충해 수요가 급증하는 인도 내수 시장에 대응하 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공략 의기반까지다지려는전략이다. 1998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005380)인도첸나이공장은현지시 장의성장에발맞춰생산량을꾸준히 늘려왔다. 2002년 11만대수준에머 물던 생산량은 2012년 64만 대로 10 년만에6배가까이늘었고지난해에 는 70만 대까지 높아졌다. 그럼에도 현대차 인도 공장은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포화 상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는 가동률 이110%에육박하기도했다. 현대차가인도에서판매하는차량 이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호평받 으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 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가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소 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는 201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70만 대가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도 소형 SUV시장에서독주를펼치고있다. 문제는 경쟁자의 거센 추격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인도에서 지난해 대비 13.8% 증가한 5만 106대를 판 매하며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했지 만 타타모터스·M&M 등 현지 업체 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현대차 의자리를위협했다. 타타모터스는 1 월에 현대차보다 적은 4만 7990대 를판매했지만전년대비 17.7%상승 한성장률을기록했다. M&M은무려 65.7% 늘어난 3만 2915대를 판매했 다. 현대차로서는 생산 능력을 끌어 올려수요에신속히대응해야시장점 유율을안정적으로유지할수있다. 현대차는 공장 신설 대신 GM 탈 레가온 공장 인수를 택했다. 신규 설립보다 시간과 자금이 적게 들고 GM이 관리하던 설비를 그대로 사 용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기 때문이 다. 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인도의 생 산 능력을 현재 대비 38%나 끌어올 릴 수 있다. 현대차는 현재 연산 72 만 대 규모인 첸나이 공장에 147억 루피(약 2340억 원)를 투자해 생산 능력을 85만대까지늘리는것을목 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연산 16만 대 수준인 탈레가온 공장이 더해지 면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구 축할수있다. 생산 능력 확충으로 현대차는 인 도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미국 과중국에이은세계 3위규모다. 14 억 명에 달하는 인구와 중산층의 성 장, 통신망 확대 등에 힘입어 신차 판매량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시장은현대차그룹의해외시장 확대에 키를 쥐고 있는 핵심 권역이 다. 올해 권역별 판매 계획에서도 인 도는 중국·한국·미국에 이어 네 번 째로 성장세(7.2%)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판매량은 59만 5000대가 예 상된다.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인 도와 아세안 간에는 자유무역협정 (FTA)이 체결돼 있어 자동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에 서는 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에서 수출용 소형 SUV를 생산하는 데 주 력할것이라는분석을내놓는다. 아세안지역자동차시장은지금까 지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데 현 대차가 무관세 혜택에 따른 가격 경 쟁력과상품성을앞세우면시장이재 편될가능성도크다. 아세안은자동차 보급률이낮지만소득이빠르게증가 하고 있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분 류된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 률은한국이 411대수준인반면인도 네시아는102대에불과하다. <유창욱기자·김기혁기자> 현대차,해외생산지속적확대…아세안까지공략강화 기존 인도 공장 수요 넘쳐포화 현지경쟁자추격거세증산시급 GM공장인수땐연 16만대확충 세계3위인시장주도권확보탄력 잠재력큰아세안공략기반도다져 올해 1~2월미국에서정리해고된 노동자 수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원된인력의 3분의 1 이 상은기술부문노동자로집계됐다. 9일 고용 업체인 챌린저,그레이 앤크리스마스는 보고서를 통해“올 1~2월에만 미국 기업들이 18만713 명을해고하겠다고밝혀전년동기(3 만4,309명) 대비 400% 넘게 증가했 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2월에 42만8,099명이 해 고된 이후로 가장 큰 규모다. 지난 1 월에는 10만2,943명이 해고됐고 지 난 달에는 이보다 24% 가량 줄어든 7만7,770명이해고통보를받았다. 특히 테크업계 종사자들이 해고 여파에 직격탄을 입었다. 전체 해고 대상의 35%에 달하는 수준이다. 앤 드류 챌린저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 마스 수석 부사장은“지금 압도적인 규모가 테크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며“소매업과 금융업 또한 소비 위 축 경향이 커지면서 감축이 이어지 고있다”고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대규모 명예 퇴직을 권고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 섰다. 이날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GM은 직원들에게 메리 배라 최고경 영자(CEO) 명의의 서한을 보내 5년 이상 근무한 모든 정규직 사원에게 명예퇴직 프로그램(VSP)을 제안했 다. 대상자는 GM의 미국 내 전체 사 무직 5만8000명의과반에해당한다. 명예퇴직을 선택하면 근속연수당 1 개월치 급여(최대 12개월치)와 건강 보험혜택, 재취업지원등을받는다. GM측은“영구적으로구조적비용을 감축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고 갈수 록 경쟁이 심해지는 자동차 시장에 서민첩하게대응할것”이라며“직원 들에게 이번 계획을 검토하라고 강 력히권고한다”고말했다. 올해두달18만명해고…2009년이후최대 미국기업구조조정적극적 감원인력의33%기술분야 GM, 사무직절반명예퇴직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지난해 1,611억달러의기록 적순이익을냈다. 아람코는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 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대 비 46%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9년 상장한 이래 최고의 실적이 다. 지난해 4분기 배당금도 전분기대 비 4% 늘어난 195억달러를 기록했 다. 회사측은기록적실적에대해러 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 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으며, 원유 판매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정 제마진도 좋아진 결과라고 설명했 다. 팬데믹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아람코의 순이익은 각각 882억달러, 1,111억달러였다. 나세르 아민 아람코 최고경영자 (CEO)는“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도 석유와 가스는 필수적이라는 것을 고려할때원유산업에대한투자부 족에 따르는 위험은 현실”이라고 말 했다. 아람코는 지난해 하루 1,150 만 배럴 수준이었던 원유 생산량을 2027년까지 하루 1,300만 배럴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본 지출액도 지난해 376억달러에서 올해 450억 ~550억달러까지끌어올릴예정이다. 우크라사태특수효과 아람코순익1,611억달러 국제유가급등에사우디‘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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