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경제 B3 Wednesday, March 15, 2023 B4 7일제롬파월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미 상원에 출석해“지 금까지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긴축했 다는 점을 시사하는 데이터는 그 어 느것도없다”고말했다. 그로부터불 과 일주일도 안 돼 실버게이트와 실 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까 지 세 곳의 금융기관이 연달아 문을 닫았다. 금리 인상의 여파였다. 고금 리에 따른 금융 불안 변수가 불거지 면서 연준을 비롯한 세계 주요 중앙 은행들의 긴축 강화에 제동이 걸리 고 있다. 15년 만의 금융기관 줄도산 사태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라 는 딜레마가 엄존하는 데도 시장 상 황과 안팎의 전망은 연준 등 중앙은 행이 긴축의 힘을 뺄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 14일 나온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 와 같은 전년 대비 6.0%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이들 을외통수로몰고가는형국이다. 13일 글로벌 국채 시장은 랠리를 펼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기 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65bp(1bp=0.01%포 인트) 급락했다. 1980년대 초 이후 최대 수익률 하락(국채 가격 상승) 이다. 2년물 수익률의 사흘간 낙폭 은 100bp로‘블랙먼데이’로 불리는 1987년 10월 19일 이후 가장 컸고, 2001년 9·11테러당시사흘하락폭 (63bp)도능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SVB 사태 이후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한 데 따른 것”이라며“채권시장은 한 세 대에서 가장 가파른 통화 긴축 행진 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평가 했다. 월가에서는 3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노 무라증권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리고양적긴축(QT)을 종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JP모건은 3월 25bp 인상을, 골드만삭 스와바클레이스는동결을전망했다. 14일 발표된 미국의 2월 CPI 상승 률 역시 연준이 당분간 금융 시스템 안정과 물가 진정 사이에서 신중하 게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 었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대비 0.4%상승해블룸버 그 전망치와 일치했다. 특히 전년 대 비 CPI는 이날 2021년 10월 이후 16 개월래 최소폭을 기록했으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월스 트리트저널(WSJ)은“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최고치보다 낮아졌지만 여전 히높은수준”이라며“중앙은행은금 융 시스템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좀 더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연준이 긴축을 지속해야 한 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 은 전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 해“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금융 안정 에 대응하는 각각의 정책 도구가 있 다는 점을 시장에 확실하게 보여줘 야 하며 이 둘을 혼동해서는 안 된 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인상을 중단할경우) 스태그플레이션으로끝 날수있다”며“SVB 파산에따른리 스크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 다”고주장했다. 다행인 점은 미 재무부와 연준이 전날 모든 예금을 보호하겠다고 발 표한 후 중소은행들의 예금 인출 사 태로까지는 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SVB의 고객사들인 스타트업들도 빠 르게안정을되찾는분위기다. SVB의 예금 인출이 재개된 이날 미국 캘리 포니아주팰로앨토등여러SVB지점 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고객들이 예금을인출하거나상담을받는모습 이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이 먹통이 되고 지점의 인출 업무가 더딘 상황 에도고성이나혼잡은발생하지않았 다. 이날무사히예금을찾은헤더린 드씨는“15일까지직원월급이나가 야 하는데 가까스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며“당장필요한여유자금만인 출했고 나머지는 인터넷뱅킹이 정상 화되면추가로처리할것”이라고밝혔 다. 이날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주가는 61% 떨어진 채 마감했지만 시간외거 래에서15%이상올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16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깊은 고심 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2 월 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8.5% 로 지난해 10월 10.7%를 찍은 후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책 목표 (2%)에 비해 크게 높다. 다만 유럽 에서도 시장은 이미 SVB 사태로 인 해 ECB의 빅스텝은 어렵다고 보 고 있다. 금융 정보 회사 리피니티 브에 따르면 13일 기준 시장은 이 번에 ECB가 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을 약 60%로 봤다. 빅스텝 확률은 40%로 나타났 다. 올해 말 ECB 기준금리 전망치 도 이달 초에는 약 4%였지만 현재 는 3.2%로크게낮아졌다. <뉴욕=김흥록 특파원·실리 콘밸리=정혜진특파원·이태규기자> “긴축스톱땐스태그플레이션”…연준통화정책딜레마 은행줄도산·경기침체공포덮쳐 미국채2년물블랙먼데이급폭락 금리인상속도조절에힘실릴듯 “긴축중단땐더큰대가”주장도 SVB찾은고객들예금인출차분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 리포니아주 멘로파크 샌 드힐로드에 있는 실리콘 밸리은행(SVB) 지점에서 고객들이예금인출을위 해대기하는가운데직원 이 나와 대기 번호를 호 명하고있다. <정혜진특파원> ■ SVB파산후폭풍…중앙은행골머리 리튬 패권을 노리는 중국의 야심 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이다. 3년 안에 세계 리튬 생산의 3분의 1까지 생산량을늘려갈전망이다. 14일 스위스 투자은행 UBS 그룹은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포함한 전 세 계광산에서생산한리튬생산량이지 난해 19만4,000톤에서 2025년 70만 5,000톤까지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 로전망했다. 중국이생산하는리튬이 전세계공급량에서차지하는비율도 지난해 24%에서 2025년 32%로 높아 질것으로추산된다. 지난 1월 연방 지질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 생산량 국가별 순위는 호주(47%)와 칠레(30%)가 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 규모 도 중국(680만톤)은 볼리비아(2,100 만톤), 아르헨티나(2,000만톤), 칠레 (1,100만톤), 미국(1,200만톤), 호주 (790만톤)에비해적다. 반면 중국은 리튬 가공 분야에서 70%를차지하고있다. 최근호주와남 미, 남아프리카 등의 리튬 광산을 사 들이며생산량까지늘려세계공급망 을장악하고있다. 중국의 지난해 리 튬 배터리가 장착된 신에너지차 판 매량은 688만7,000대로세계시장의 60%이상을차지한다. 전기차필수리튬…2025년전세계3분의1중국산 남미·아프리카등광산확보중 가공분야는70%지배적우위 페이스북모회사메타플랫폼이또 다시대규모인력줄이기에나섰다. 마크저커버그최고경영자(CEO)는 14일블로그를통해향후몇달에걸 쳐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 해고를 발표한 지불과넉달만에거의비슷한규모 의감원계획을내놓은것이다. 구체적으로 신입사원 채용팀에서 맨 먼저 해고를 시작하고, 4월 말에 는 기술그룹들에서 구조조정과 감원 계획을실행하며, 5월에는경영관련 팀들에서해고를단행할예정이다. 다만메타는가상현실과증강현실 기술에는 계속 수십억 달러의 돈을 지출하며 메타버스 구축에 공을 들 이고 있다. 메타버스 구축 임무를 맡 은이회사리얼리티랩은지난해137 억달러의손실을기록한바있다. 넉달만에2차대규모감원 메타, 1만명추가해고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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