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사 설 인간오감중가장먼저열리는것 이청각이요, 가장마지막까지남아 있는 감각기관 또한 청각이라 한다. 모태에머무는동안양수속에서유 영하면서 모든 자극을 귀를 통하여 소리를 느끼고 감각하고 받아들인 다고한다.출생후에도시각청각후 각 미각 촉각, 오감 기능 중 청각이 먼저 반응하면서 세상과 소통이 시 작된다. 필자는 어렸을 적에 오른쪽 귀가 귀앓이를 겪은 탓에 귀 감각신경이 일찍이기능을소실해버렸다. 한쪽 귀의청력손실로인한불편과정확 하게 듣지 못함으로 빚어지는 에피 소드는가히출판물로등장할만큼 이다. 인체신비는청력이제구실을 못해도 시력이나 체감 능력에서 비 롯된느낌이제기량을유지하고있 으면잘듣지못하는기능장애가있 더라도 다른 기관 기능들이 정상이 면한결불편을덜수있게된다. 인 체어느기관이든쓰임과쓸모의역 할,작용,능력이상부상조선을넘어 정신적기능까지뛰어넘을수있는 신체 증상의 의학적 개요가 진단적 증상으로 이미 의학계에 설명 된바 있다. 신비에가까운인체의묘한교 차 상관관계의 가시 체험을 경험하 기에이르렀다. 청력 기능 부족으로 말하고 듣는 것에일상집중에어려움을겪게되 자 혼자만의 사념에서나 자연에서 생의 해답을 찾아내려 곡진하고 절 박한탐색에몰두하기시작했다. 사 람이태어나세상을떠날때까지자 신의 실체를 깨닫고 이해하고 지각 하고 고스란히 납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얼마나될까. 마음은영혼의 중심적기관으로인간의사상, 감정, 의지의 모든 문제가 파생되는 것이 다. 인간존재성의근본순리와이치 를깨닫아간다면근원적존재연유 의발견을하게될것이다. 청력기능부실로어쩔수없이주 변으로부터 무시당한다는 자괴감 에잠길때가심상찮게발생하곤한 다. 심할때는갈피잡을수없는혼 란 엄습이 시작되고 뒤죽박죽 무질 서한 상실감이 일상에 짙은 그림자 를 드리우기도 한다. 세월에 맡기고 기대다 보면 차츰 안정적인 움직임 이 싹트기 시작하고 묵상과 고해의 자의식이 아늑한 평안으로 자리잡 는감각을인식하게된다. 마음갈피 가적요의경지에들어설수있도록 개괄적요약이큰몫을한셈이다.스 스로를향한애틋한지정이마음깊 은 곳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희열 도맛보게되는행운을누리기도했 다. 우수하다는보청기도원초의청 력을가늠하지는못했다. 스스로선택한최초의일이글쓰기 였다. 연필이손이쥐어지고깨우친 문자를한글자씩적어가는기쁨이 동기부여였다. 쉽게즐겁게할수있 어서습관처럼내력을만들어온글 쓰기였다. 한번은글을읽어내기가힘드셨던 지,‘이걸글이라고쓰느냐’는회초 리를듣고말았다.쓰는고충을너그 러이 공감해주셨더라면 좋았을 것 을. 듣지 못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빚어낸 불상사였겠지만 듣지 못하 는아픔보다더짙은아픔이되어심 중에꽂혔다. 회초리가비단이라한 들‘비단대단곱다한들말같이고 운것없다’했는데, 극적인심경참 화를빚고말았다.이미마음을다친 것이다.마음이탈이나고굴곡이빚 어지는동안아픈나에게주고싶은 말들이 모아지고 있었다. 돋보이는 글이나불식간에감동을이끌어내 는 수작이 부러운 나머지 부끄러운 욕심으로 넘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믿음가는사람으로살아왔다는격 려는흔쾌히해주어도될것같다.능 력의한계를인정하면서. 편하게살것,지레겁먹지말것.자 신이 선택한 건 자랑스러운 것이라 고,나는내것이기에스스로를아끼 고먼저알아가야한다는결론에귀 착했다. 본의아니게들어서민망했 던, 그민망이상처가되었던일들까 지 묵상으로 위로를 이끌어내며 치 유받을수있다는단계까지마음이 열리게 되었다. 청각 부실이 빌미가 된, 말 같잖은 말은 담아두지 말자. 자극도받지말자,옹이진마음을다 풀어흘러보내자고,상처가덧나마 음까지 고장나기 전에 아픔을 내려 놓아야한다는흐름을거스르지말 자.견디고견디며묵묵히아픔을내 려놓는마음을지켜보노라면진짜 배기 꾸밈없고 거짓없는 나를 만나 는길이드러나기시작할터이니까. 무언가잡히지않는닫혀있던것이 트이고풀어지면서평안의빛줄기가 스며들기시작했다. 남은날들을살아가야하는세월의 흐름앞에한치앞도모르는하루들 이지않은가. 물흐르듯살아가노라 면떠나는날나를더자상하게알게 되겠지.하루하루들이기쁨이될것 이고, 지금이대로충분히감사할수 있으매 내가 나의 희망이요 꿈이요 등불이다. 착하고선한약자를위한 세상이 도래해야만 한다는 세상에 대한분노로하여세상이미워질때 마다나를찾아나설수있는심연의 보루가있음이행복하다. 청력 결손이 깊어가는 나를 만나 러가는길이훤하게열려있을것같 은기대가부푼다. 이봄날이다하기 전에나를찾아수습할수있는봄이 지나는길목이더없이다정하다.소 망안에서늘깨어있는삶으로후회 없이걸으려한다. 하늘로서내려지 는창조주의빛결같은속삭임을가 슴으로들으며. 나를 찾아서 한자&명언 ■ 全能(전능) *모두전(入-6획, 7급) *능할능(肉-10획, 5급) 완전한 인격을 갖추자면 가장 먼 저무엇을해야할까요? 먼저‘자본주의 사회에서 고객은 전능의왕과같은존재이다’의‘全 能’이란 한자어를 풀이해본 다음 에답을찾아보자. 全자의王이‘왕’(a king)을뜻하 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은 데,사실은‘玉’의본래글자다. 광산에서 캐어낸 옥을 잘 다듬 어 집안에 고이 들여다[入] 놓은 ‘순수한옥’(a pure jade)이본뜻 이다. 후에,‘순수하다’(pure)‘온전하 다’(intact)‘온통’(all) 등으로확대 사용됐다. 能자의 원형은‘곰’(a bear)을 나 타내기 위하여, 큰 입에 활처럼 휜 등, 굵은 발톱에 짧은 꼬리 모양의 곰을본뜬것이었다. ‘재능’(talent; gift)‘능하다’ (skillful) 등으로 활용되자, 본뜻 은熊(웅)자를따로만들어나타냈 다. 全能은‘어떤 일이든 모두[全] 다 할 수 있는 능력(能力)’을 이른 다. 전지전능(全知全能)의 준말로도 쓰인다. 2010년에 북경대학의 초빙을 받 아장기체류했을때아침‘54운동 장’에서조깅을했다. 그운동장벽에다음과같은슬로 건에크게걸려있었다. 맨앞문제에대한답이될수도있 을것같아옮겨본다. “완전한 인격을 갖추자면, 가 장 먼저 몸부터 튼튼하게 해야 한 다.” 完全人格,완전인격 首在體育.수재체육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겨울폭풍, 폭설, 폭우…기후대란에몸살 비가와도너무온다. 올겨 울들어캘리포니아주에 11 번의‘대기의강’폭풍이지 나갔는데 다음 주에 또 한 차례의 눈과 비, 강풍이 예 고돼있다. 오랫동안 비 없는 겨울과 기록적인가뭄이계속된후 찾아온역대급폭풍우는반 가움을 넘어서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고 있 다. 34년만의 폭설로 고립된 샌버나디노 산악마을에서 는 12명이 사망했고, 곳곳 에서전기시설이파손돼 20 여만가구가정전속에추위 를견뎌야했다. 지난달말개빈뉴섬캘리 포니아 주지사가 내린 겨울 폭풍 비상사태는 가주내 총 58개 카운티 중 43개 카운 티에 달하고, 홍수주의보가 내려진곳도 30여곳이나된 다. 특히 북가주와 중가주 지 역의 홍수 피해는 심각하기 짝이없다. 샌타크루즈 인근 파하로 강이 범람하면서 제방이 무 너져 주택과 도로와 농지가 침수되고 수만명이 대피했 으며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 생했다. 문제는산악지대에기록적 으로 많이 쌓인 눈이 따뜻 한비로인해녹기시작하면 중가주의 방대한 평지와 농 지는 계속되는 홍수피해에 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사실 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범람 하는물을바다로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범람원을 마련 해잡아두고땅으로스며들 어 고갈된 지하수원을 확보 하게 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조언하고있다. 한편 이같은 기후대란은 서부지역만이 아니라 미 북동부지역에서도 발생, 심각한피해가이어지고있 다. 지난 14~15일 뉴욕, 뉴햄 프셔, 매사추세츠주에는 강 풍을동반한폭설이내려교 통이마비되고수많은가구 가단전피해를겪었으며악 천후로 3,000여편의 항공 이 취소되는 대란이 이어졌 다. 기후전문가들은이런겨울 우기가앞으로도더자주찾 아올것이라고예측한다. 그 이유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사실 은자명하다. 이제우리는폭염과혹한, 가뭄과 홍수, 그 사이에서 많은산불을겪으며극단을 오가는기상변화속에살아 가야할것이다. 이미 올 여름부터 전례 없 는폭염이찾아올것으로우 려된다. 3년간의라니냐현상이끝 나고 엘니뇨가 찾아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건조하고 가물며 기록적인 고온을 겪 게될가능성이크다는것이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예측이다. 시사만평 에드웩슬러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뉴스도 못 믿는 시대 시청자 여러분께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폭스뉴스 그 말도 못 믿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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