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D6 문화 2023년3월17일금요일 예능에서보기어려웠던배우들이‘찐 친’과여행을떠나환상의케미를보여 준다. 사적으로나눌법한진짜고민들 을 배우들은 스스럼없이나눈다. 한 켠에서는 유튜브에서만 볼 수있었던 크리에이터들이새로운조합으로예능 에나온다.여행지도,여행스타일도다 르지만 요즘여행예능의트렌드는비 슷하다.‘인맥’과‘유튜버’의활용이다. 첫번째특징은 ‘인맥’ 활용이다. 사적 친분을그대로예능에옮겨오면여행속 ‘케미’가더살아난다.최근종영한티빙 오리지널시리즈‘두발로티켓팅’에는배 우 하정우와 주지훈이동시출격했다. 두사람은하와이여행을함께갈정도 로형제같은사이. 프로그램은뉴질랜 드를배경으로한로드트립을내세웠지 만시청자들의관심을끈것은두사람 의‘티키타카’였다.tvN‘텐트밖은유럽 - 스페인편’역시배우조진웅을중심으 로사적으로도편하게만나는사이라는 최원영과권율,그리고“영화를촬영하 며같이여행가고싶어질정도로친해졌 다”는박명훈이뭉쳤다. 지연을 앞세운 프로그램도 준 비중이다. tvN‘니가가라시드 니’ ( 가제 ) 는 부산 출신을 모 았다.배우들 ( 허성태,이시 언,안보현 ) 에여행유튜 버곽튜브가뭉쳤다.제작진관계자는 “거칠어보이는부산남자들의모습속 에그들만의정을나누는모습을기대 한다”고말했다. 또다른특징은‘유튜버’의적극활용 이다. 코어팬층이이미확보된출연진 이란 점이강점이다. 아예유튜버의콘 텐츠를 그대로예능에옮겨내기도 한 다. 김태호PD의ENA ‘지구마불세계 여행’이대표적이다. 프로그램엔여행 유튜버3대장 ‘곽빠원’ ( 유튜버곽튜브, 빠니보틀,원지를통칭 ) 이총출동했다. ENA를 통해볼 수있는 방송용으로 편집한 영상보다 유튜브에업로드된 각유튜버들의영상이더인기다.각유 튜버특유의말투가담긴자막이고스 란히담겨서다. 우승자선별방식도유 튜브문법대로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합산해결정한다. 제작진입장에서도유튜버는매력적 인출연진이다. 혼 자 콘텐츠를 만들어 본 경 험 을기 반 으로출연과연출,제작 까 지두 루 능해서다.‘니가가라시드니 ( 가제 ) ’제작진은곽튜브의여행법에 반 해 캐 스팅을결정했다.제작진은“ 낯 선 현지인과과 감 하면서도적 당 한거리를 유지해 소 통하고 동행하는 모습이 너 무 매력적이었다”고 설 명했다. 연예인과의 색 다른 조합으로 여행 멤 버를 꾸 려시 너 지를 내는 경우도있 다. 빠니보틀이배우이시언, 웹툰 작가 기안 84 와 출연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좋은 예다. 당 시 혼 자 하 는여행에지 쳐 있던빠니보틀은 ‘형들 과함께하는여행’에대한기대 감 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 문. 김지우 PD 역시빠니보틀에게 ‘경력 직 막내’ 역 할 을 기대해 섭외 를 추 진했다. 김PD는 “여행에 익숙 한 경력 직 같은 빠니보틀 에게서의 외 의허 당 미가 나 올 때 아이 러 니함이 재 미의 포 인트였다”면서“ 많 은 게 엉망 이고 준비가 안 됐 는 데 , ‘찐 친’들과 함께니 까괜찮 다는 감 성에 공 감 하는 시청자들이 많 았던 것 같다” 고 전 했다. 이근아기자 떠나요 친구끼리 떠나요 유튜버와 티빙오리지널 ‘두발로티켓팅’ 메인포스터. 티빙제공 요즘여행예능두가지트렌드 하정우^주지훈등찐친인맥활용 자연스럽고편한‘티키타카’재미 곽튜브^빠니보틀^원지등유튜버 두터운팬층^콘텐츠이해도강점 Ӡ tvN ‘니가가라 시드니’(가 제)출연진들사진. 곽튜브인스타그램캡처 며칠 전 추억 의영화를 다시 봤 다. ‘예스 마담 :황 가사 저 ’ ( 1985 ) 였다. 지 난 12 일오 후 ( 현지시 간 ) 미 국 로스 앤 젤레 스에서 열린 제 95 회아카 데 미상 시상식을앞두고서였다. 량쯔충 ( 楊紫 瓊 ) 이‘에브리 싱 에브리 웨 어 올앳 원 스’로 아시아계배우 최 초 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수상이점 쳐 지던 때 , 그의 배우 초년 모습이 궁금 했다. ‘예스 마담’이 1986년국 내 개봉 했 을 때 만 해도 큰 충 격이었다 ( 물론 지 금봐 도 놀 라운장면이있다 ) .여성 액 션물 이드 물 던 때 였다. 청 룽 ( 成龍 ) 으 로 대표 되 는 홍콩 코 믹쿵후 영화가 세계적으로인기있던시 절 이었다. 쿵 후 영화에서여자배우는주로구조가 되 는 대상이었지, 몸 으로 누 군 가를 돕 는 주 체 는 아니었다. 량쯔충 이라 는신예여자배우의 액션 만으로도신 선했다. ‘예스 마담’을 다시보며예 전무 심 코지나쳤던대 목 을발 견 했다.주인 공 오 낙천 ( 량쯔충 ) 은 탁월 한 실 력을지 닌 경 찰팀 장이다.서장은그의 노 고를 칭 찬 하며성 희롱 성 농 담을 곧잘 한다. 오 낙천 이 맡 은수사를 돕 기 위 해영 국 에서여자 형사 캐 리 ( 신시아 로스 록 ) 가 홍콩 에온다.영화속 홍콩 은영 국 령 이다. 캐 리는 팀 장인오 낙천 의지 위 를 무 시한다. 자기부하 부리 듯 대한 다.오 낙천캐릭 터는여성에대한그 릇 된 당 시의인식과 식민지배의그 늘 을 의도 치않 게 반 영한다.오 낙천 은 괄 시 와한계를 넘 어 캐 리와사 건 을해결한 다. 배우 량쯔충 의성장사는 여자배 우에대한편 견 ,아시아계배우에대한 얕잡 아 봄 을극 복 하는과정이었다. 량쯔충 은 말 레 이시아에서태어 났 다. 그의집안은 중 국 광둥 성에 뿌 리 를 뒀 다. 하지만 량쯔충 은 중 국 과는 거의 무 관한 유 년 기를 보 냈 다. 광둥 어를배우지도 않 았다.어려서부터배 우의 꿈 을키운경우는아니다. 4 세 때 무 용을 시작했고 영 국 으로 유 학 가 왕 립 무 용원에진 학 했다. 척추 를다친 후 발 레 리나 꿈 을 접 었다. 딸 이말 레 이시아로 돌 아오자 엄 마는미스말 레 이시아대회출 전 을종용했다. 량쯔충 은 내키지 않 았으나 엄 마의지청구가 듣 기 싫 어대회에 참 가했다. 결과는 1 위 였다. 호주 국 제미인대회에 참 가했 다가 청 룽 과 함께명 품 시계 CF 를 찍 었다. 홍콩 신 생 영화사대표가이 CF 를 보고영화 ‘ 범 보’ ( 1984 ) 출연제안 을 했다. 연기인 생 의시작이었다. 량 쯔충 의배우입문은의지가아 닌 우연 의산 물 이었다. 1980년 대 홍콩 은동 양 의 할 리우드 였다.중 국 어권 재 능들이집결했다.대 만배우 린 칭 샤 ( 林靑霞 ) 와 왕쭈셴 ( 王 祖賢 ) 등 이 홍콩 을 발 판 삼 아아시아 시장으로나아 갔 다. 홍콩 이영어가통 용 되 던 국 제도시였다고 하나 중 국 어 나 광둥 어구사없이영화계에서살아 남기는어려웠다. 량쯔충 이 데뷔 했을 때할 수있었던 광둥 어는 청 룽 이 름 뿐 이었다고한다. 량쯔충 은 광둥 어를 배웠고 빠르게적 응 해 갔 다. 입문과 달 리배우로성장하는과정은강한의 지가작용했다. 량쯔충 의 무 기는 발 레 였다. 무 용으로 다진 운동신경이 액 션 연기에 힘 이 됐 다.‘ 폴 리스스 토 리3’ ( 1992 ) ,‘동방 삼협 ’ ( 199 3 ) , ‘영 춘 권’ ( 1994 ) 등 출연영화대 부분이 액션물 이었고, 액션 연 기를 주로 선보였다. 할 리우드 진출작 ‘ 007 네 버다이’ ( 1997 ) 도다르지 않 았다. 량쯔충 은제 임 스 본 드와 농밀 한 감 정을나 누는 중 국 첩 보원을 연기했다. 이 전 ‘ 본 드 걸 ’과는확연히 달랐 다.‘와호장 룡 ’ ( 2000 ) 은그의 감 정연기와 액션 이 조화 롭 게 섞 인영화다. 하지만 홍콩액션 배우라는이미지 는 장 벽 이기도 했다. 량쯔충 이 맡 는 배역대부분이 무술 과관 련됐 다.나이 가들면입지가 좁 아지는여자배우들 처 지는 량쯔충 도예 외 는아니었다.오 스카여우주연상이 량쯔충 만의성 취 로해 석되 지 않 는이유다. 량쯔충 은 자신의수상이“모 든 작 은 소년 , 소녀 들에게 희망 과가능성의 신호 등 이 될 것”이라고 밝혔 다. 소년 과 소녀 는아시아계를 암 시한 듯 하다. 그는 “여성들 ( Ladies ) 이여사람들이 당 신의 전 성기가 끝났 다고말하지 못 하게하라”고도했다.여성들 ( 특히나 이있는 ) 의분투를 촉 구하는 소감 이 었다. 3 8년전홍콩 영화와여자배우 에대한통 념 을 깼 던‘예스마담’의투 지는여 전 했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 장벽을뛰어넘는소수자$량쯔충의전성기엔유통기한이없다 Ԯ 량쯔충은 ‘에브리싱에브리웨어올 앳원스’ 에서다중우주를오가며가족을지키기위해갖 은 애를 쓴다. 40년가까이고군분투해온 그의 배우인생이엿보인다. 더쿱디스트리뷰션제공 ԯ 영화 ‘게이샤의추억’ 속량쯔충. 라제기의 ‘배우’다 방 탄소년단 ( BTS ) 이미 국 의주요대 중 음악 시상식을 석 권하고 데뷔1년 도 안된뉴진스가 빌 보드 메 인 차 트에이 름 을 올 리는시대다. 사람들은 바야흐 로 ‘ K팝전 성시대’가 왔 다고환호했지 만사상누각에불과했 음 이 SM 인수를 둘러싼 지난 한 달간 의경영권분 쟁 으 로 극명하게드 러났 었다. K팝 이 위 기 라는경고를허투 루 들어서는안 되 는 이유다. 팖헣헏핆잲 핺캫칾펞믾짦 좉잚슮 ‘ 푆뺂찖 ’ 믾칺 1990년 대중 반 , SM 등 연예기 획 사 의 초 기제작사의 생 산구조는속된표 현으로 ‘ 맨땅 에 헤딩 ’을하는방식이었 다.이 후K팝 이성 공궤 도에오르자기 획 사들은안정적수 익 구조를고민하기 보다는콘텐츠 파급 력을활용한 ‘문어 발식확장’을 꾀 했다. 2010년 이 후 SM 이 뷰 티, 식 ·음료 등 파생 사업수 익 을 확보하기 위 해다수의중 소 기업을 인 수합 병 ( M& A ) 한게그예다. 지난해기준 JY P는편법적인 M& A 시도로 위 기타 파 를시도했다. 2007년 이 후 3 년간 적자행진을면 치못 해코스 닥 상장의 벽 에부 딪혔 던 JY P는 2011 년 가수비가대주주로있던상장사제 이 튠 엔터 테 인 먼 트를인수했다.박진영 과 그 룹 미 쓰 에이는 상장사인제이 튠 엔터와 계 약 한 뒤 원 래 의 JY P를 흡 수 합 병 해 덩 치 를키웠다. 체 계적이고안정 적인자 본 조 달 구조를만들지 못 한게 K팝 1 세대기 획 사의오 너 리스크로이 어졌다.예 컨 대해 외 법인 ‘ CT P’ 의 혹 이 불거지면서 SM 의경영권분 쟁 은격화 됐 다. 2019년양 현 석Y G 총 괄 프로 듀 서가성 접 대 혐 의로경 찰 에입 건되 면서 Y G 의시가총 액 은크게하 락 했다.이동 연한 국 종합예 술학 교교 수는지난 3일 토론 회에서“ ( SM 의 ) 방만해진 파생 사 업방식은 콘텐츠 생 산자인아티스트 에게부담을안기는 등 적지 않 은리스 크가있다”고지적했다. ‘ 삲퍟컿  ’ 푾엲퍊쁢킲 …  핊핂짆힒훟 하이브가 SM 인수 전 에 참 여하자 나온 우려는 두거대기 획 사의결합으 로 K팝 의종다 양 성이 침 해 될 수있다 는 것. 기업한 곳 의인수 움 직임 만으 로도 종 다 양 성을 걱 정해 야 하는 상 황 은 K팝 의 획 일화 경 향 을 방 증 한 다. K팝 1 세대는 H . O . T 와 젝 스키스, S .E. S 와 핑클 등 SM 과 D S P가 양 대 산맥을 이 루 며성장했다. 2 세대역시 소녀 시대, 빅뱅 , 원더 걸 스 등 SM , Y G , JY P 소 속사 그 룹 이 장 악 했다. 대형 기 획 사의 독 과점은 지 금 도 지속 되 고 있다. 관세청에 따 르면 지난해 1월 K 팝 시장이연 간 음반 판 매 량 5 , 000 만 장을 넘 겼 다. 종 다 양 성에 대한 우려 가나온지오 래 지만 하이브 ( 빅 히트 뮤 직 한정 ) ·SM·Y G ·JY P 등 ‘ 빅 4 ’ 대형기 획 사 비중은 전체 58 . 8 % 에서오히려 60 . 9 % 로 높 아졌다. ‘ 빅 4 ’ 기 획 사 소 속 이아 닌 아이 돌 은살아남는것조 차 힘 들지경이다. K 킪핳훊펻핆섾 … 팒큲 · 섲짪 펆뭚짾헪쇊 SM 경영권분 쟁 과정에서 K팝 을성 장시 킨 주역인아티스트와 팬 덤 이 철 저 히배제된다는 점도 증 명 됐 다. SM 소 속 아티스트들은 경영권 분 쟁 에대 해 최 소 한의 발언조 차 하지 못 했다. 경영권 분 쟁 이 불거진 직후 SM 아티 스트들의시상식수상 소감 에서이수 만 전 SM 총 괄 프로 듀 서에대한 언 급 은 자 취 를 감 췄 다. 단 독 콘서트를 진 행한 에스 파 , 보아도 자신을 키 워 준 이 전 총 괄 에대해아 무 런 언 급 도하지 못 했다. SM 과 하이브 양 측 은 분 쟁 이 길 어지자 자신을 지지하는 게아티스 트를 위 한 길 이라며팬들에게지지를 호 소 했지만 진정성을 찾 아보기어 렵 다는 지적이다. 문화연대 소 속이종 임 서 울 과 학 기 술 대강사는 “아티스트가 무 사히활동하기를 바 라는팬들은 소 속사에불만을 표출하기보다는 지지 하려는 방식을 취 한다”며“이를 각 기 획 사들이오히려활용한 것으로 보인 다”고 꼬 집었다. 솒헪킫킪큲 픦잲쁂펊 , 섲펺옮쿦 옂푢 전 문가들은 겉 으로만 화려만 ‘ K팝 의 위 기’를 타 개 하기 위 해서는 팬들의 여 론 을 수 렴 하는 기 획 사의의지가 중 요하다고 제언한다. 김도 헌 대중 음악 평 론 가는 “팬 덤 이 공 동행동 등 에 직접 나 설 수도있지만이들의의 견 이한 곳 으로 모이는 것 자 체 가 쉽 지 않 다”며 “경영 · 제작에앞서기업이팬 덤 입장부 터수 렴 하고 배려 할 수 있어 야 한다” 고 조언했다. 도제식시스 템 의매뉴 얼 화도긴요하다. 방시 혁 하이브의장은 지난 15 일관훈 토론 회에서“도제식으 로내려오는콘텐츠제작과정을매뉴 얼 화하고, 제작 · 활동 노 하우를 자산 으로 축 적해선 순 환시 킨 다면시장 변 수에 전 략 적으로 대 응 하면서도 좋은 지식 재 산권 ( I P ) 을지속적으로 만드는 문화를 정 착 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 했다. 최은서기자 1. 2. K팝 구멍뚫린 문어발식사업확장 설자리없는다양성 아티스트^팬과불통 3가지위기드러낸 ‘SM인수전’ Ԯ 안정적수익구조마련대신 M&A 등파생수익확보골몰 내^외부리스크에큰타격일쑤 ԯ 기획사‘빅4’가시장독과점 지난해음반판매량 61%차지 서로합병땐획일화우려커져 ԰ SM, 분쟁에가수발언권배제 기획사팬덤여론수렴소홀지적 1. 가수보아가11,12일에걸쳐서울송파구 올림픽공원올림픽홀에서열린데뷔20주년 단독콘서트 ‘더보아:뮤지컬리티’에서 공연을하고있다. SM엔터테인먼트제공 2. 2019년데뷔한그룹밴디트는지난해데뷔 3년만에해체했다. MNH엔터테인먼트제공 1 2 게티이미지뱅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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