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성경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 으로우리가볼수있는것은가정 과교회밖에는없습니다.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이것은 질문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한것입니다. 특히한국교회교 인들의 의식구조 밑바탕에 있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은 마땅히 극 복되어야만 할 과제가 아닐 수 없 습니다. 어떤날예수님을잘믿는어느부 인이 찾아와서 목사님. 저는 이제 세상일은지긋지긋하기만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되묻기를구체적으로부인께서의 미하는세상일은무엇인데요라고 질문을했더니그거야뻔하지않습 니까? 집안에서 하는 일들 말입니 다라고하는것입니다. 이부인의머리속에는하나님의 일과가정일은양립할수없는빛 과 어두움 같은 분명한 한계가 그 어진다른영역의일로서이해되어 지고있었던것입니다. 나는다시부인에게부인, 하나님 께서부인에게남편에게순복하고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 육하라고성경에서말씀하신것을 기억하십니까?라고물었습니다. 예 물론이지요라고 대답하는 부 인에게 나는 그렇다면 부인, 주의 말씀을 따라 남편을 섬기고 자녀 를 양육하는 일이 곧 하나님의 일 이라는 생각을 해 보신 일이 있으 신가요?라고되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부인의 문제는 무엇 인가요? 가정일을세상일로이해 하는 이 부인이 가정 일을 어떻게 충성되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인 것 이 부인은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하기 전에 하나님의 일이란 과연 무엇을의미하는것인가를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일과 가정 일을 나 누는이이분법적사고방식의오류 부터극복해야만했던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영적 사역의 기초는 가정임을깨닫고있는그리스도인 들이 이 땅에는 얼마나 될 것인지 궁금하기만합니다. 디모데전서3장에는교회의감독 과집사의자격을열거하고있습니 다. 다시말하면영적지도자의자 격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감독 들에게바울사도는“한아내의남 편이 되며… 자기 집을 다스려 자 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찌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이찌 하나님의교회를돌아보리요.”(디 모데전서 3:2.-5)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사들에게는“한 아내 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다스리는자일찌니”(디모데전 서3:12)라고 말씀 하신 것을 기억 해야 합니다. 성령충만 하고 활력 에 넘쳐 흐르는 복된 가정의 삶이 야 말로 건강한 교회 봉사와 영적 사역의기초가됨을깨우치는것이 얼마나중요한지모릅니다.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장 중 대한생의모습을조형하는가정에 서의 승리 없이 어떻게 세상 속에 서의승리를기대할수가있겠습니 까? 베드로전서3장7절의 말씀을 묵 상해보십시오.“남편된자들아이 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저는더연약한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기도가막히지아니하게하려 함이라.” 남편과아내의불편한부부관계 는 곧 부부의 기도 생활에 중대한 위험이 된다는 말입니다. 가정 생 활과 교회 생활을 나누어 생각하 려는 태도야 말로 문제중의 문제 중의문제인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가정이란 무엇인 가?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정을 주셨는가? 첫째, 가정은인간의고 독의문제에대한완전한하나님의 처방이기 때문이었습니다.(창2:8) 창조의한단계가끝날때마다“보 시기에좋았더라”하시던하나님이 아담을지으신후에“사람이독처 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와를 창조하신 후에 주께서는 “보기에심히좋았더라”고하신것 입니다. 그래서 존 밀톤은“고독은 하나 님이 보시기에 최초로 좋지 못한 것이었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 님께서는고독한자로가족에처하 게하신것입니다.(시편68:6) 뜨거운사랑이고독을이기는가 정이야 말로 사탄이 가장 두려워 하는가정이기때문입니다. 가정과 교회 그리운 국밥 애덤지글리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가주 기록적 폭설 (눈 많이 오기로 유명한) 뉴욕주 버펄로, 우리가 더 쌓였지? 시에라 네바다 레익 타호 내마음의 시 봄의 길목 꽃몽울동글동글열까말까망서리는데 꽃잎이활짝여니봄도화들짝열리고 고샅길골목길따라속살보이는봄날이여 언제쯤내다볼까열까말까꽃봉오리 지나는새바람이살짝살짝얼러주면 수줍어얼굴붉히며열어보는환한얼굴 권요한 -충남청양출생 -애틀랜타20여년거주 -조지아대한체육회회장,애틀랜타 청소년센터회장역임 -애틀랜타문학회회장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건강 검진이라는 것을 받았다. 한국에 서는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받 는일이지만나에게는낯선신세계 였다. 이른 아침 6시, 광교 호수공 원이보이는흥덕 IT 건물 40층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갈아입을 분 홍색 옷과 스마트 가이드가 탑재 된 갤럭시 핸드폰을 받았다.“337 번 고객님 환영합니다”진동벨의 안내에 따라 검사실을 이동하다 보니마치한류드라마‘오징어게 임’의한장면으로들어온것같았 다. 자주오는기회가아닌만큼위 와 장 내시경을 비롯하여 다양한 검사를 받았다. 평소 건강하게 생 활한다고자부했는데검사결과를 받아볼 때는 성적표를 받는 것처 럼긴장이되었다. 2주뒤,검진결과소견에따라순 천향병원에서 전문의를 만나보기 로했다. 예약시간보다 1시간먼저 도착한 나는 시간도 때울 겸 병원 앞에 즐비한 식당가 골목을 걸었 다. 그러다가‘전주식콩나물국밥 집’을발견했다.그집이구나! 6년 전의 일이다. 친정엄마는 발 목 골절 사고로 병원에 실려 가면 서도 멀리서 사는 딸이 알아봤자 속상하기만하다고나에게는숨기 셨다. 나는 엄마가 수술까지 해야 하는상황이속상해서울었고, 말 해봤자 소용없는 곳에 사는 것이 서러워서 울었다. 마음은 당장이 라도달려가고싶지만당시막내가 6살이었다. 세아이를놓고가자니 발이떨어지지않을것같았다. 그날 밤, 꼬박 한숨도 자지 못하 는나를본남편은결국공항으로 데려다주었다. 그렇게 나는 12시 까지 돌아오라는 약속을 받고 파 티장으로가는신데렐라처럼열흘 의시계를안고비행기를탔다. 인 천공항에도착한날이마침어버 이날이라 꽃을 한아름 안고 병원 으로 향했다. 엄마는 꽃을 좋아하 신다. 그래서나는꽃을볼때면엄 마를 생각한다. 휠체어에 앉은 엄 마에게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꽃을 안겨드렸을 때, 꽃보다 딸을 안으셨던 엄마. 아픈 것은 생각하 지도 않고 이렇게라도 딸을 보게 돼서좋다고하신엄마. 도착한날 부터병간호한다고보호자의자에 서잠을자면서시차때문에꾸벅 꾸벅졸았다.뭐라도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나와서먹었던첫음식이 바로,그집콩나물국밥이었다. 엄마가된후로혼자비행기를탄 것도, 그렇게오랜시간집을비운 것도처음이었던그시간이지난6 년간 가끔 그리움이 되어 떠오르 곤한다. 어떤이유에서든나는그 렇게 누린 자유가 황홀했고 엄마 랑있는시간이행복했다. 병원을 찾아가는 일은 환자로든 방문이든 달갑지 않으나 또 그곳 을 가게 되는 날이있다면국밥을 다시먹게되리라. 삶과추억 김미례 /한울한국학교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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