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2월의 찬 바람이 가슴을 파고드 는오후의날씨는쾌청하다. 겨울소나무의푸른숨결이머무 는 녹지대에서 환경 미화 작업을 시작하고있다. 아름드리소나무몇그루가자연 의 질서를 간직한 드높은 기상과 변함이 없는 녹색의 향연으로 초 대하고있다. 비바람에 떨어진 무수한 솔방울 을 줍고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를 치우는 작업을 하면서 소나무를 올려다보니연약한부분의가지가 꺾여져 나간 쪽은 솔방울이 많이 매달려 있었다. 나무가 균형을 유 지하고자함이었으리라. 소나무의많은가지에매달린솔 방울이 균형을 이루어 세찬 바람 에도유연하게흔들리며푸르름을 한껏노래하고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창조의섭리는참으로오묘하다. 세상만물이하나님의영광을위 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있음이아닌가. 인간의 삶도 정신과 신체가 균형 을유지해야건강한인격체가되리 라는생각이든다. 항상소나무의짙은푸르름을닮 아가는늠름한기품의향기를지녔 으면한다. 소나무는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고고하게품위를지켜나가며평온 을유지하는기상을지니고있다. 소나무로부터 정신적 성장과 고 매한인격적인의연함을갖추기위 한, 경건한 삶의 교훈을 배워야 하 리라. 살아가면서 쓰라린 삶의 문제에 대처하며마음의평온을유지할수 있기를원한다. 소나무를닮고자하는마음은정 신적고귀한가치를추구할풍요로 운삶을어떻게살것인가? 자신의 생명력을 키움에 있어서 선행되어야 할 삶의 태도는 자신 을 깊이 통찰할 혜안을 지녀야 한 다. 경직된 사고와 고정관념과 편견 에 묶여 있으면 유연성을 잃게 된 다. 날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 습이야말로웅비한도전의기회가 되게한다. 삶의 긍정을 위한 명징한 정신은 삶의 부정적인 면을 따뜻한 가슴 으로 수용하는 균형을 이룬 도전 의의지를말이다. 긍정적인 사고의 체계는 다양성 의 가치를, 따뜻한 가슴은 포용성 의가치를추구하게한다. 다양성의 가치 추구는 편견에서 자유롭게 하며 포용성의 가치 추 구는사랑의마음을품게한다. 사 계절 내내 짙은 푸르름과 솔 향기 의 그윽함처럼 사랑의 마음에서 뿜어나오는은은한향기를지녀야 하리라. 소나무의 고아한 기상과 풍요로 움을 닮아가는 너그러운 성품이 타인을 존중, 이해하는 열린 마음 으로나타나길원한다. 언제나사랑의열정이가슴뛰게 하는 해맑고 싱그러운 모습이 되 고싶다는생각에고무되고있다. 삶을고양시키는사랑의감정은 내면을짙은향기로움으로가득채 운다. 싱그러운 솔 향기처럼 맑은 삶의 충만함에이르렀으면좋겠다. 애틀랜타는 소나무가 주종을 이 루고있는울창한숲의도시이다. 소나무가하늘높이솟아올라우 뚝선모양을한껏드러내고있다. 대로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적인 녹지대가인간삶의일터인건물을 안전하게보호하고있다. 이곳삶의현장에서사업을하는 신실한 P 장로님은참으로맑으신 분이다. 직원들도오랜세월을몸담아일 하는 순수한 분들로서, 동고동락 의삶을함께하고있다. 방문할때 마다느끼는감정은“합력하여선 을이룬다”라는삶의본이되는모 습에서늘감동하게된다. 오늘도 녹색의 물결을 타고 밀려 오던 잔잔한 희열을 가슴에 안은 체,하루의일터를떠나려고한다. 서두르지 않았던 넉넉한 하루의 일과에서 소나무를 닮아가는 마 음은푸르름으로그윽하다. 소나무의푸른숨결이머무는곳 에서 순수한 삶의 리듬이 활기차 게 살아나는 순간에 전율하고 있 다. ■ 신조어사전 - 고백공격 소나무의 푸른 숨결이 머무는 곳에서 송시열(1607~1689) 청산도 절로절로 청산(靑山)도 절로절로 녹수(綠水)도 절로절로 산(山) 절로 수(水) 절로 산수간(山水間)에 나도 절로 이 중(中)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하여라 이시조의갈래는평(平)시조, 단(短)시조, 정형 시(定型詩). 제재(題材)는자연의순리, 무위자연(無爲自然) 이며주제(主題)는자연의순리에따라살고자하 는마음,무위자연의조화로운삶이다. 문정공(文正公) 송시열(宋時烈)은 충청도 옥천 출생, 본관(本貫)은은진(恩津), 호(號) 는우암(尤 庵),시(諡)는문정(文正). 조선효종, 현종대의문신(文臣), 정치인, 성리학 자,철학자,사상가,교육자,시인,서예가,저술가. 노론(老論)의영수(領袖)로서벼슬은우의정(右 議政)을지냈다. 벼슬보다 주자학(朱子學) 연구에 몰두하여 율 곡 이이(李珥)의 학통(學統)을 계승하여 기발이 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발전시켰다고 유 학사(儒學史)는기록하고있다. 전라도 태인현(정읍) 객지에서 압송 도중 사사 (賜死)되었다. 사후(死後),학자로서의최고영예인문묘(文廟) 에배향(配享)되고신하로서의최고영예인종묘 (宗廟)에도종사(從祀)되었다. (無爲:하게하지마라) (自然:스스로그러하다) -종우이한기- (미주한국문협회원) 아침에 만나는 시조(時調) 최근 40대 남자 상사의 고백을 받은 20대 신입 사원이 부담을 느낀끝에결국퇴사했다는뉴스 가화제가됐다. 이처럼 한쪽은 전혀 연애 감정 이없는데다른한쪽에서느닷없 이고백을해상대에게정신적피 해와 불쾌감을 안겨주는 행위를 ‘고백공격’이라고한다. 자기 비하 개그 정도로 이해하 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이면 에는 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 도 일방적인 감정은 상대에게 고통만 줄 뿐이라는 뜻으로 읽 힌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오래된 연애관 또한 이 제는‘열번찍힌나무는상처입 고 죽는다’는 의미로 바뀌는 편 이좋겠다.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트럼프 기소 위기 (손이 작아서 수갑이) 맞지 않으면… 무죄선고를 해야 한다!… 항의하라! 항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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