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A6 미국·세계 범여권도“레드라인 넘었다”…네타냐후‘사면초가’ 사법 무력화 반발, 혼돈의 이스라엘 입법화중단요구국방장관해임 성난시위대총리관저까지돌격 백악관 “빨리타협을” 강한경고 결국사법정비입법연기밝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가 우파 연정에서 추진해온‘사법 정비’입법 절차를 연기하기로 했 다고27일(현지시간)밝혔다. 네타냐후총리는이날TV로생중 계된대국민연설을통해“(야권과) 대화를위해타임아웃을갖기로했 다. 국민 분열을 방지하고 폭넓은 합의를이뤄내기위해사법정비입 법안에 대한 2∼3차 독회(讀會)는 의회휴회이후로연기하기로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를“내 전을피하는기회”라고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와 면담한 이타마 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측은 입법 절차를 크네세트(의회) 다음 회기로연기하기로했다고밝힌바 있다. 크네세트는 유대민족의 출애굽 을 기념하는 명절인 유월절(4월 5 ∼22일)을 전후로 휴회하며 다음 회기는5월초에시작한다. 네타냐후총리는“우리는지금위 험한갈림길에서있다”며“위기상 황에서는모두가책임감을갖고행 동해야한다”고말했다. 또그는사 법정비입법에저항해온야권을겨 냥해“나라를갈라놓는소수의극 단주의자가 있다”며“하지만 나는 나라를 갈라놓을 준비가 되지 않 았다”고덧붙였다. 이에대해야권지도자인야이르 라피드전총리는“만약입법이진 짜로그리고완전히중단된다면우 리는진짜대화를시작할준비가되 어있다”고말했다. 그는 이어“그러나 과거 (네타냐 후의 거짓말을) 경험한 적이 있는 만큼이번에도그의말에속임수가 없는지를확인할것이다.어제네타 냐후가측근들에게진정한입법중 단은아니라고말했다는얘기를접 했다”며의구심을숨기지않았다. 야당인 국가통합당 대표인 베니 간츠전국방부장관은“안하는것 보다는늦은게낫다”며협상에참 여하겠다는뜻을밝혔다. 여야간대화를통한해결을촉구 해온이츠하크헤르초크대통령은 입법 중단 결정을 환영하면서“최 대한광범위한합의가필요하다.모 두가 책임감을 보여주길 바란다” 고말했다.사법정비입법에반기를 들었다가해임된요아브갈란트전 국방부 장관은 대화를 위한 입법 절차중단을환영했다. 또미국백악관과영국외무부장 관도환영성명을발표했다. 지난해말재집권한네타냐후총 리 주도의 우파 연정은 사법부의 권한을축소하는입법을추진해왔 다. 연성헌법인‘기본법’에 반하는 의회의 입법을 대법원이 사법심사 를 통해 막지 못하도록 하고, 여당 이 법관 인사를 담당하는 법관 선 정 위원회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 는데입법의초점이맞춰졌다. 야당과법조계, 시민단체등이이 를‘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12 주 연속 대규모 반대 시위를 이어 왔다. 특히군전력의한축을이루는예 비역군인들이야권의뜻에동조해 잇따라훈련불참을선언하고복부 거부움직임까지보였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루만 인 26일 갈란트 장관을 전격 해임 하면서시민들의저항에기름을부 었다. 갈란트장관해임후거리로쏟아 져 나온 수십만명의 시민들은 예 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 에서도로를마비시키고경찰과충 돌하며이틀간강력한시위를이어 갔다. 특히 이날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까지나서이스라엘국민의 통합과 책임을 위해 입법 절차를 즉각중단하라고촉구했다. 또 이스라엘 최대 노동단체인 히 스트라두트(이스라엘노동자총연 맹)도 총파업 투쟁을 선언하면서 시위대를 거들었다. 히스트라두트 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약 8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된최대노동단체다. 히스트라두트의 총파업 선언으 로 공항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 하면서,이스라엘의관문인벤구리 온국제공항은이날항공기이륙이 중단됐다. 또 주요 산업시설이 문 을닫는것은물론해외주재이스 라엘공관들도파업에동참했다. 이스라엘 의사 연합도 사법 정비 입법을중단하지않을경우28일부 터의료서비스를중단하겠다고압 박했다.반면예루살렘에서는사법 정비입법강행을촉구하는친정부 집회가열리기도했다.이집회에도 수만명이참석했다. 이런가운데애초오전중에입장 을밝힐예정이던네타냐후총리는 우파 세력의 친정부 집회 상황 등 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내고, 연정 지지철회를카드로사법정비입법 강행을 촉구해온 극우성향의 벤- 그비르장관과면담했다. 벤-그비르장관은사법정비입법 을용인하는대가로자신이관할하 는민간치안기구인‘국가경호대’ 설립요구를관철했다.일부비판론 자들은 국가 경호대가 벤-그비르 장관의민병대가될것으로우려하 고있다. 베냐민네타냐후이스라엘총리가 26일사법개혁을반대해온국방장관의해임을결 정하자총리를규탄하는시민들이항의시위를하고있다. <로이터> 브라질의한학교에서10대가흉 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숨지고 학생등4명이다쳤다. 27일브라질매체G1과CNN브 라질, TV 글로부 등에 따르면 사 건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상파 울루 공립(주립)인 토마지아 몬토 루학교의교실에서발생했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해골 모양마스크를착용한학생(10대) 이교실에들어가수업준비를하 는교사(71)를뒤에서흉기로찔렀 다. 그는 이어 비명을 지르며 놀라 달아나는학생들을향해몇차례 흉기를더휘둘렀다. 목과머리부 분에큰상처를입은교사는병원 으로옮겨졌으나숨졌다. 다른교 사와학생등4명은인근병원에서 치료받고있다. 당국은피의자가이학교 8학년( 한국기준중학교 2∼3학년)에재 학 중으로 확인했다고 현지 매체 는보도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교실 내 보안 카메라녹화영상을보면숨진교 사는피습전아무런방어도하지 못했던것으로나타났다. 다른교 사가 피의자에게 몸을 날려 그를 제지하는모습도찍혀있다. 타르시지우지프레이타스상파 울루주지사는“오늘아침교사가 아무런저항도못한채공격을받 고목숨을잃은것에깊은슬픔을 느낀다”며“영웅적인행동으로더 심각한 상황을 막은 교사에게 깊 은감사의말을전한다”고했다. 현장에서 범인를 체포한 경찰은 ‘다른학생과의다툼을해결하는 선생님의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 로한적이있다’는진술등을토대 로정확한경위를조사하고있다. 브라질교실서 학생 흉기난동 교사 사망, 학생 등 4명 부상 마잉주 전 총통이 전·현직 대만 총통중사상처음으로 27일중국 을 방문했다. 그는 대만 정계의 대 표적친중국성향인사다.내년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독 립을 주장하는 현 정권을 손보겠 다고 중국이 벼르는 상황에서 중 국과대만야당의밀월이깊어지고 있다. 대만중앙통신등에따르면마잉 주 전 총통은 이날 오후 상하이에 도착했다. 대만 현직 총통의 중국 방문은 전례가 없고, 전직 총통의 방문도국공내전직후인74년만에 처음이다. 마전총통은다음달7일까지국 민당정권의옛수도인난징과신해 혁명의 근원지 우한, 자기 가문의 고향인후난성의샹탄등을방문한 다. 중국은상하이푸둥공항입국장 에레드카펫을깔았으며공산당서 열 6위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그 림자로불리는딩쉐샹국무원상무 부총리를내보내영접했다. 마전총통이방문할예정인각도 시에선 그가 찬 타량이 멈추는 일 이없도록신호등정지시간까지계 산해 두는 등 각별한 의전을 준비 중이다.국가원수에준하는의전이 다. 마전총통의중국행은내년총통 선거에서 우호적 정권을 세우려는 중국의전략과맞닿아있다. 대만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 진당)은 친미국 성향으로, 친중 색 채가강한국민당과대립해왔다.마 전총통이집권했던2008~2015년 양안관계는 화해 무드를 탔지만, 2016년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 통이집권한이후파열음을냈다. 마전총통측은이번중국방문을 두고“성묘목적”이라며정치적해 석에선을긋고있다. 대만 전 총통 ‘국가원수급’ 중 방문 전·현직 총통 중국행은 사상 처음 ‘시진핑 그림자’ 딩쉐샹 공항 영접 마잉주전대만총통이중국으로출발하기 앞서취재진의질문에답하고있다. <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보복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중동정세가요동치고있 다. 보복전의무대는중동의‘전략 적 요충지’시리아다.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와이란간외교관계정상 화합의로모처럼세계의화약고라 불리던중동에평화가찾아오나싶 었지만,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것이다. 여러 강대국들 간 대리전 성격의 내전이 13년째 이어지며‘신냉전’ 의한복판이되어버린시리아에서 미국과 이란이 정면 충돌할 경우, 중동의세력균형이완전히깨질수 있다는우려도나온다. 26일(현지시간) 아랍권매체알자 지라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성명을내고미국을맹비난했다.전 날미군이시리아내이란이슬람혁 명수비대와연계된무장단체거점 을 F-15 전투기로 공습해 19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미 국의 공격을 두고“민간 목표물을 겨냥했으며, 국제법과시리아주권 을 침해했다”고 못 박았다. 시리아 외무부도‘미군의 잔인한 공격’이 라고 표현하며“미국의 점령을 끝 내겠다”고비판하고나섰다. 그러나해당공습은이란의선제 공격에대한응징이라는게미국입 장이다. 지난 23일 시리아 동북부 에 있는 미군 주도 연합군 기지가 이란의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국인 1명이 숨지고, 미군 5명이 다쳤기때문에그에대한대응이라 는것이다. 조바이든대통령은“국민보호를 위해서라면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 가돼있다”며즉각보복공습을지 시했다. 미국·이란 보복전 ‘핑퐁’ 제2 중동 화약고 된 시리아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