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A6 특파원 24시 뉴스ㆍ속보 서비스 www.HiGoodDay.com 스티브 핸슨은 항상 장기 기증 자가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가 2012년 간경화로 사망했을 때 의 사들은그의장기가이식이가능할 만큼 건강하지 않다고 했다. 당시 호스피스직원들은전신기증을대 안으로제시했다. 아내질핸슨은23일CBS방송인 터뷰에서“남편의 시신이 어떤 의 료시설에전달돼그곳에서알코올 중독이신체에미치는영향을배울 수있는좋은교재가될걸로상상 했다”고 말했다. 의대생이나 연구 자들이 그의 시신으로 의학을 발 전시키고다른사람의치료법을찾 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는 것 이다. 현실은기대와달랐다. 핸슨의시 신은애리조나주피닉스에있는생 물자원센터로보내졌고, 센터설립 자 스티븐 고어는 이 시신을 국방 부에팔았다. 남편핸슨의시신은군용험비모 의폭발사고에서충돌테스트용‘ 더미(인체모형)’로사용됐다. 이사 실을 알게 된 아내 핸슨은 충격에 빠졌다. 그는“이렇게될거라고알 았더라면 절대 시신 기증을 하지 않았을것”이라고후회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2만 명이 의 학 연구와 교육 목적으로 그들의 몸을기증한다.하지만매매가금지 된장기와달리시신은이익을위해 사고팔수가있다. 연방정부가규제 를만들지못했기때문이다. 지난 10년간이문제를조사해온 연방수사국(FBI)수사관폴마이카 존슨은기증된시신을사고파는것 을‘거대한 회색의 암시장’이라고 불렀다. 기증자 소개 서비스 업체를 운영 하다 징역형을 살았던 필립 귀엣 주니어는 인터뷰에서“의학 경험 도없고, 장의사자격증도없는사 람이 시신 기증 프로그램을 열 수 있었다. 인체를 소유하고, 절단하 고, 어떤종류의허가나감독도없 이전국에보낼수있었 다. 카트에서 핫도그를 파는일보다이사업에 뛰어드는것이쉽다”라 고설명했다. 2017년 로이터통신 보도로미국에서는‘시 신 브로커’가 사회 문 제가된적이있다.장례 비조차없는가난한사 람들에게 무료 화장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시 신을기증받은뒤사체 일부부위를다른곳에 판매해온 민간 업체들 이적발되면서다. 로이터는2011년부터5년간개인 브로커가버지니아등 4개주에서 만최소5만구의시신기증을받고 18만2,000개 이상의 신체 부위를 배포했다고보도했다. 브로커들은 기증된 시신을 3,000~1만달러를 받고 판매했고 일부 브로커는‘다리가 있는 몸 통 3,575달러, 머리 500달러, 척추 300달러’식으로 가격을 매겨 팔 아충격을줬다. 시신의 신체 부위를 함부로 훼손 해 이를 판매하는 것은 인간의 존 엄성을빼앗는일이기도하다.하지 만미국에서규제는쉽지않다. 대규모 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 다. 2004년 연방 보건위원회가 정 부에 시신 기증 산업 규제를 요구 했지만실패했다. 지난해 9월 미 상원에서 시신 기 증 절차에 연방 규제를 부과하는 시신브로커법안이발의됐지만표 결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CBS는 전했다. FBI 수사관존슨은“시신전체를 기증하는산업은과학발전을위해 필요하나 이 산업이 대중의 신뢰 회복을위해노력하는것이필수적 ”이라고지적했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미국 ‘기증한 남편 시신이 차량 폭발 테스트용으로…’ 연 2만명교육·연구목적시신기증 장기와달리사고파는규제없어 신체부위판매 ‘시신브로커’ 활개 미상원관련법발의…표결안갯속 기증받은시신을판매하는브로커를규제하는시신브로 커법안이지난해 9월미국상원에서발의됐지만표결전 망은밝지않다.사진은워싱턴국회의사당. <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볼로 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나대통 령에게‘필승주걱’을선물한사실 이알려져입길에올랐다. 일본에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이나경기를앞둔스포츠선수에게 행운을기원하며주는기념품인데, 전쟁중인나라의지도자에게선물 하기엔부적절했다는비판이나왔 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 카즈관방장관은우크라이나키이 우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가 21일 젤렌스키대통령에게대형나무주 걱과도자기램프를선물했다고23 일밝혔다. 기시다 총리 지역구인 히로시마 의전통공예품들로, 50㎝길이주 걱에는‘필승’이란 글자와 기시다 총리의서명을적었고램프는종이 학을 모티프로 만들었다. 종이학 에도 소원 성취 기원 의미가 담겼 다. 필승 주걱은 히로시마현의 섬 이 쓰쿠시마가 발상지인 전통 공예품 이다.일본어로‘밥을푼다’는말과 ‘(적을)꺾는다’는말의발음이‘메 시토루’로 같아서‘(싸움에서) 승 리하는행운’을상징하게되었다고 한다. 이쓰쿠시마는 일제의 아시아 팽 창기에일본군출정지였다. 청일전 쟁과러일전쟁당시군인들은출정 을앞두고이쓰쿠시마신사를방문 해생환을기원하며주걱을봉납했 다. 요즘도 일본에선 주걱이 행운을 비는선물로통한다.‘장수’ ‘건강’ ‘행복’등을다양하게적어선물한 다. 기시다총리역시2020년과2021 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지역후원회로부터초대형필승 주걱을받아선거사무소에전시해 둔적이있다. 기시다총리는 24일참의원예산 위원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주걱을선물한데대해“조국과자 유를지키기위해싸우는우크라이 나인들에게경의를표하고싶었다” 고설명했다. 그러나 비판은 가라앉지 않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 타대표는기자회견에서“전쟁으로 긴박한 국가의 원수에게 (주걱을) 준데불편함을느낀다”며“우크라 이나에진짜필요한것은발전기나 손난로 등 민생에 도움이 되는 물 품”이라고말했다. 같은당원로인오자와이치로의 원도“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전쟁 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니 주걱을선물하는무신경한일을해 버린것”이라고비판했다.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 표도“죽느냐사느냐를놓고싸우 는 전장에 지역구 특산품을 가져 가다니 너무 안이했다”고 지적했 다. 국제문제 전문 원로 저널리스트 인하루마미키오는“2016년버락 오바마당시미국대통령이미국현 직대통령으로선처음으로피폭지 인히로시마를방문했을때종이학 네마리를가져와화제가됐다”며 “선물을받는사람들의입장을먼 저 고려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달 리 (기시다총리의선물은) 사려깊 지못했다”고평했다. <도쿄=최진주특파원> 젤렌스키에 생뚱맞은 ‘필승 주걱’ 선물… 기시다 입방아 ‘취업 스트레스? SNS 유행?’ 부처님 찾는 중국 MZ들 ‘성취’ 상징 히로시마 전통 공예품 “우크라에 경의 표현” 해명 불구 야당 “전쟁 본질 이해 못해” 비판 사찰방문폭증…인기검색어로 “향피우는사진올리는것트렌드” “불확실성직면한청년들도피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 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악 수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키이우 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 했다. <연합> 중국청년들의불교사찰방문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절을 방문 한중국인은지난해대비3배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은 1990년 대생과 2000년대생인 것으로 나 타났다. 취업난 등에 따른 스트레 스를 덜기 위한‘영적 도피처’로 절을 찾는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26일중국의대형온라인여행사 인시트립통계에따르면,올해1월 1일부터 2월 21일까지 집계된 불 교 사찰 방문 예약 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대비310%증가했다.이 중 약 절반이 지우링허우(1990년 대생) 또는 링링허우(2000년대생) 인것으로나타났다. 중국모바일광고플랫폼인오션 엔진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포 털사이트의‘사원’검색횟수는전 년 동기 대비 585% 증가했으며, 검색자중44.9%가18~30세인것 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의 사찰 방문트렌드를청년층이주도하고 있다는얘기다. 청년들 사이에서 불심이 급작스 럽게타오른것일까. 중국관영글 로벌타임스는베이징의유명티베 트사원인용화궁을방문한뒤“이 곳을찾은젊은사람들중누구도 불교를 믿는 이는 없었다”고지적 했다.“캠핑을하며찍은사진을온 라인에 공유하는 것이 유행했던 것처럼 지금은 향을 피우고 절을 올리는모습을찍어올리는게새 로운트렌드”라는것이다. 취미나 유행으로만 치부하긴 어 렵다는 의견도 있다. 취업 스트레 스와 경쟁에 찌든 청년들의 심적 탈출구일수도있다는것이다. 중국청년들은부모세대는겪어 보지 못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 다. 중국채용플랫폼자오핀에따 르면,지난해대학졸업시즌인7월 16~24세의 실업률은 19.9%에 달 했다. 5명중 1명이실업자라는뜻 으로, 2018년이후가장높은비율 이다. 취업이 어려우니 결혼이나 연애는꿈도꾸지못한다.“이러려 고공부했나”하는자괴감이커지 면서스트레스를덜어내기위해청 년들이 사찰을 찾는 것이라는 분 석도있다. 중국매체징데일리는“ 심적압박이큰청년들에게영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자신의 복을 기원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사 원이었을것”이라고분석했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중국베이징의한불교사찰에서중국젊 은이들이향을피우고있는모습이다. <바이두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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