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31일(금) ~ 4월 6일(목) A8 여행 소호의주철건물과조형물. 맨해튼의세월담아낸주철건물들 소호는도심의부활이라는흥미로운스토리를간직하고 있다.소호는뉴욕성장기에섬유및의류공장이가득한창 고지대였다.주철이노출된건물이많은것은건축당시벽 돌보다주철이저렴한게이유였다. 대공황이후쇠퇴했던거리는아티스트들이찾아들며분 위기가탈바꿈했다. 천장높은건물과저렴한임대료가주 효했고,예술가들은1950년대이후도심외곽으로빠져나 간공장을대신해둥지를틀었다.동네는파산직전에재활 의수순을밟게된다. 궤도를 되찾은 거리는 임대료가 오르자 1970년대 후반 다시 예술가들이 밀려나고 상가들로 채워졌다. 소호에서 벗어난예술가들은첼시로이동하며상업적갤러리골목 을형성하거나, 공장지대인브루클린의덤보로이주해작 업실겸삶터를마련했다. 본격적인소호의쇼핑거리는80년대이후제모습을갖 추게된다.소호의골목은명품숍과유명브랜드의플래그 십스토어(대표매장)가어우러진쇼핑천국으로업그레이 드됐다. 신형아이폰을만나기위해소호의애플스토어를 찾는일은뉴요커들에게는익숙한일과다. 프라다, 루이비 통의대형매장도소호에들어서있다. ‘노리타’로연결되는개성넘치는숍 소호의쇼핑거리는확산중이다. 예전에는프린스, 스프 링스트리트를아우르는공간이주를이뤘다면최근에는 도보로연결되는동쪽‘노리타’. 남쪽‘트라이베카’지역 까지영역을확대하고있다. ‘리틀이태리’북쪽의의미를지닌‘노리타’는소호와는 모양새가다소다르다. 명품대신젊은디자이너들의개성 넘치는빈티지,주얼리숍들이주를이룬다. 거리를활보하는청춘들의패션감각도독특하다.이탈리 안거주자가주를이뤘던동네답게피자가게, 젤라토아이 스크림숍도수월하게만난다. 노리타인근의‘로어이스트사이드’는19세기미국이민 자들이정착했던곳으로최근에는클럽들이들어선‘핫’ 한동네로변신했다. 소호남쪽트라이베카는같은주철건물이어도소호보 다는세련된거리풍경을보여준다. 고급 레스토랑과 소형 갤러리, 스튜디오형 아파트들이 들어서있으며로버트드니로,마틴스코세이지가주도한 독립영화 필름페스티벌이 매년 봄 트라이베카에서 열린 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공장에서 작업실, 쇼핑천국으로 변신 미국뉴욕소호 미국 뉴욕은 요지경 세상이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분위기가 다르고, 맨해튼도 동서남북 풍경이 제각각이다. 소호는 쇼핑마니아들이 단골 방문하는 아지트다. 숍들이 즐비한 거리에는 공장과 예술의 흔적이 덧씌워지고, 도심 부활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소호는 말 뜻 자체가 휴스턴 거리의 남쪽 지대라는 뜻이다.‘South of Houston street’를 줄여‘SOHO’로 통칭된다. 맨해튼을 배회하다 소호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쇠붙이(주철)가 드러난 건물들이 골목을 채우고, 쇼핑백을 들고 활보하는 사람들이 분주해진다면 소호의 시작이다. 옛 주철 건축물들이 남은 소호의 거리는 미국 역사지구로 지정돼 있다. 소호의숍과골목. 노리타의젤라토가게. 트라이베카. 소호의건물들. 소호의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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