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6일 (목요일) D5 사회 학생에마약음료먹이고, 부모 협박하고$대치동 학원가 발칵 10여년전 ‘붕붕드링크’라는이름의 음료가 크게유행했다. 당시에너지음 료시장이급성장하면서에너지드링크 에자양강장제등을 섞어마시면각성 효과에좋다는입소문이퍼졌다. 카페 인과다섭취등부작용을경고하는목 소리에도잠이부족한수험생이나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묘약’으로 각광받았 다.건강을해칠우려는있었지만,범죄 로치부할정도는아니었다. 재료가 ‘마약’이라면얘기가 다르다. 5일서울강남학원가에서마약성분이 든음료 ( 사진 ) 를학생들에게권한일당 이경찰에붙잡혔다.이들은 “기억력과 집중력향상에좋다”며피해자들을꾀 었다. 부모들에게는 마약 신고를미끼 로금품을요구하는협박도일삼았다. 최근마약류유입및유통이급증하면 서공부와시간에쫓기는청소년들의절 박한심리까지마약범죄의먹잇감이된 것이다. 학생과학부모들은불안에떨 고있다. ‘ 뫃쭎핦쇦쁢퍋 ’ 숢맟잖퍋슪잏 서울강남경찰서는이날새벽마약류 관리법위반혐의로여성A ( 49 ) 씨를검 거했다.같은혐의를받는또다 른피의자40대남성B씨는오 전경찰에자진출석해조사 받고있다. 경찰은용의선상 에오른나머지2명도 추적 중이다. 일당은2명씩2개조로나 눠3일오후강남구대치동과 강남구청역일대에서마약성 분이든 음료수를지나가는 학생들에게권한혐의를받는다.경찰 조사결과,A씨등은학생들이하교 하고학원에가는오후 5시이후늦 은시간을집중적으로노려“기억력 상승,집중력강화에좋은음료수시 음행사중”이라고홍보했다. 일부 학생이 음료수를 마시자 “구매의향을 파악하고 싶다”며부모 전화번호를알아낸다음,“돈을내놓지 않으면자녀의마약 복용을신고하겠 다”고협박했다. 6명의피해신고가접 수 ( 낮 12시기준 ) 됐는데, 부모들이경 찰에신고해금전적피해자는아직나 오지않았다.경찰은피해학생들을상 대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류양성반응을확인했다. 학생들 은음료수를마신뒤어지러웠지만, 건 강에큰문제는없는것으로전해졌다. 캫슲헖짣킺읺팓푷 …“ 콛픒잚 ” 일당은마약음료를어린학생들이혹 할 수밖에없는 ‘공부가 잘 되는약’으 로포장했다.음료수병에는 ‘기억력상 승·집중력강화’ ‘메가 ADHD’라는라 벨을붙였다.‘주의력결핍과 잉 행동장 애 ( ADHD ) ’치료약에 쓰 이는‘메 틸 페니데 이 트 ’성분이든것 처럼속 였다.메 틸 페니 데이 트 는향정신성의약품으로의사 처 방 이있어 야 하지만,집중력향상에좋다 고알려 져 학생들사이에서한 때몰래 사 먹는게유행 처럼 번졌다. 실 제건강보험 심사 평 가원자료에 따 르면메 틸 페니데 이 트 성분이포 함 된급여의약품 처방 인 원은 201 7 년 3만 7 ,30 8 명에서2021년 7 만9,03 7 명으로2 배넘 게 늘 었다.보건당 국 이 단속 에나 설 만 큼 불법 판 매·광고 도기승을부 렸 다.대치동소재수학학 원원장 김 모 ( 51 ) 씨는“ 많 은학생들이집 중력에좋다는 ‘대치동 영 양제’나고카 페인음료를먹는데이 런 심리를파고든 것같다”고 혀 를 찼 다. 대치동학원가는공포에 휩싸 였다.재 수생장모 ( 1 8 ) 군 은“ 얼 마전3 월 모 평 ( 전 국연합 학력 평 가 ) 을치르고 체 력적·정신 적으로 힘 든시기라기 능 성 식 품을 많 이 들 챙겨 먹는다”며“ 판촉 에 충 분 히속 아 넘 어 갈 만하다”고 말 했다.고3학부모최 은주 ( 51 ) 씨는“아이들이마약범죄의대 상이 될 거라고상상이나했겠 느냐 .가 슴 이다떨린다”고했다. 장수현기자 경기성남시분당구정자동정자교 일부가 붕 괴돼 다리를 건너 던 40대 여성이 숨 지는 사고가 발 생했다. 성 남시가 실 시한지 난 해하반기안전진 단 에서 특별 한문제 점 이 발견 되지않 은 터 라 사고 원인을 둘 러 싼 의구심 이 커 지고있다. 5일경기분당경찰서에 따 르면이 날 오전 9시 45분 쯤 성남시분당구 정자동 100 - 3번지정자교인도 40여 m 구간과 차 로일부가붕 괴 됐다. 당 시구간을 지나 던 40대여성A씨와 남성B ( 2 7 ) 씨등 2명이5 m 아 래탄천 산책 로로추 락 했다.A씨는심정지상 태 로병원으로이 송 됐으나 숨 졌고,B 씨는 허 리등에중상을입어수원아 주대병원에서치료중이다. 사고가 난 정자교는 길 이110 m , 폭 은 26 m 규 모의 왕 복 6 차 로 교 량 으 로, 분당신도시조성 때 인1993년준 공됐다. 2년마다 탄천 교 량 에 대해 안전 점 검을 실 시하고있는성남시는 지 난 해 11 월 말 정자교에대한 안전 점 검을했지만‘양호’를의미하는B등 급이나 온 것으로알려졌다. 실 제이날사고직전까지도 별 다른 붕 괴 조 짐 은없었 던 것으로일 단 파악 됐다.경찰관 계 자는“ 현 장주 변 에있 던폐쇄회 로 ( CC ) TV 확인결과 보행 로가사고전어 떤 조 짐 도보이지않았 다”며“인도도 천천히 붕 괴 한것이아 니라 순식 간에와르르 무 너졌다”고 말 했다. 다만 경찰은 사고 당시주 변 수도 관이파 열 된것을확인하고 연 관성에 대해조사 중이다. 또전날부 터밤 새 내린비로지반이약해 져 노후화된교 각이 영 향을받았을가 능 성도 살펴볼 예 정이다.성남시를상대로교 량 안전 점 검적절성여부를조사할 방침 이다. 신상진성남시장은이날“ 국토 안전 관리원이사고교 량 에대한정 밀 안전 진 단 을 실 시할 예 정으로,사고원인파 악후 그 결과에 따 라보수보강에나 서겠다”며“사고재 발방 지를위해성 남시전 체 211개교 량 에대한전면 긴 급안전 점 검도 실 시하겠다”고 밝 혔다. 노후 교 량 의 갑 작 스 러 운 붕 괴 로 분당 주 민 들의불안도 커 지고있다. 정자교를이용해매일출 퇴 근하는한 30대여성은이날 “20년 넘 게분당에 살 면서이 런 사고는 처 음”이라면서 “당장내일출근 때 부 터 어 느길 을이 용해 야 할지 걱 정된다”고 말 했다. 임명수기자 밀 수 마약류를 서울의 낙 후된재개 발 주 택 가등수 백곳 에은 밀히숨 기며 유통· 판 매한 30대남성이재 판 에 넘겨 졌다. 텔레그램 등 사 회 관 계망 서비 스 ( SNS ) 로비대면마약류유통이기승을 부리면서등장한 마약류전문 배송책 이 덜 미를잡 힌 것이다. 서울중 앙 지검마약범죄 특별 수사 팀 ( 팀 장신준호부장검사 ) 은마약류관리 법위반 혐의로이모 ( 36· 무 직 ) 씨를 구 속 기소했다고 5일 밝 혔다. 검찰에 따 르면,이씨는 올 해2,3 월 향 정신성의약품으로 혀 에붙이는 종 이 형 태 마약류인 LS D 200 탭 ( 개 ) 을 밀 수한 뒤 엑스터 시, 대마등을 함께 서울시내 곳곳 에은 닉 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팀 은 휴 대 폰 포 렌식 을 통해 이씨가 마약을 단순히 건 네 받는 것에 그 치지않고 50일에 걸쳐 463 곳 에마 약류를은 닉 한전문 배송책 ( 일명‘드로 퍼’ ) 으로 활 동한사 실 을확인했다. 검찰은 이중 13 7곳 을 집중 수 색 해 이씨가 서울지역 4 8곳 에은 닉 한 마약 류를 압 수했다. 발견 되지않은 곳 은이 미매수자가 비대면거 래 장소에나 타 나가 져갔 다는의미다.이씨는나 무 아 래흙 구 덩 이를 파서마약류를 넣 거나 낮은지붕 물 받이나 철 제 계단밑 부분 에자석을 붙이는 방식 등으로 은 밀히 마약류를은 닉 하고유통했다. 주로 폐 쇄회 로 ( CC ) TV 가없는 낙 후된재개 발 주 택 가등이은 닉 장소로 쓰 였다. 이씨는아직검거되지않은 총책 에게 포섭 돼배송책 으로 활 동하다가 이후 스스 로 매수자를 물색 해마약류를 판 매하고 총책 과 수 익 을나 누 는등범행 에적 극 가 담 한것으로조사됐다.검찰 관 계 자는 “사안이매우중하고죄 질 이 좋지않다”며“법정에서 엄 정 히 구 형 할 예 정”이라고 말 했다. 검찰은이씨와 연 계 된유통 책 과 매수자들 수사는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 혔다. 검찰은 세 관과보건소,지 방 자치 단체 , 한 국 인 터넷 진 흥 원등과공조해다크 웹 , 텔 레그램 등사 회 관 계망 서비 스 ( SNS ) 를통 한마약류유통에적 극 대응하고있다. 특 히밀 수와 연계 된비대면거 래 에수반되는 속칭 ‘ 던 지기’수법으로이 뤄 지는마약류 단 속 도강화할 방침 이다. 손현성기자 순식간에와르르$분당정자교지나던 40대여성사망 보행로붕괴$남성1명도중상 작년안전진단‘양호’등급받아 성남시“211개교량다시점검” 계열 사를 부당 지원하고 회삿 돈을 유용한 혐의로 재 판 에 넘겨 진 조 현 범 ( 사진 ) 한 국타 이어 앤테 크 놀 로지 ( 한 국 타 이어 ) 회 장이법인카드· 차량 을 사적 으로사용하고, 본 인이사비용을대 납 케 하거나업 무 용가구를 빼돌 리는등 다양한 방식 으로 회 사에수 십 억대 손 해를입 힌 것으로파악됐다. 5일법 무 부가 국회 에제출한공소장 에 따 르면,조 회 장은 회 사업 무 를위해 채 용한 운 전기사와아우 디S8 · 벤츠 비 아노·B MW M7 60 Li · 벤츠 V 250 d 등 법인 차량 을 2015년 7월~ 2023년1 월배 우자의개인일정이나 자녀학교·학원 통학등을전 속 수행하는데 쓴 것으로 나 타났 다. 검찰은 운 전기사를 사적으 로 고용한 것 처럼 전용했 단점 에서 운 전기사에게제공된급여4억3,000여만 원만 큼회 사에 손 해를끼 쳤 다고 봤 다. 조 회 장은개인용도로 쓸차량 을업 무 관 련 으로 위장해시가 3억원남 짓 포르 쉐 911 타 르가 차량 을리 스 해1억 916만 원 상당을 회삿 돈으로 지급 케 하기도했다.검찰은이를포 함 해 테슬 라 모 델X , 페라리4 88 피 스타 , 포르 쉐 타 이 칸 , 레 인지로 버 등 5대 차량 을 구 입·리 스 하면서조 회 장이한 국타 이어와 계열 사에약 13억원의 손 해를끼 친 것 으로 판단 했다. 조 회 장은 지인들 카드를 빌 려개인 용 도로 지출한 후 법인 카드를 줘 회삿 돈으 로 갚 기도했다.조 회 장은이과정에서“당 신카드를 빌 려주면카드사용후 갚 아 야 할카드 값 은 회 사법인카드를사용 케 하는 방 법으로 갚 겠다”고 말 했다. 이 렇 게법인카드 4개에서 201 7 년 6 월 부 터 2022년 7월 까지3억4,245만여원 이 쓰 였다. 자녀대학입학 준비를 위해 배 우자 등과미 국 을 방 문하면서 쓴항 공권및 호 텔 비용과 식 대·집기구매등에도 법 인카드가이용됐다. 그 는 2015년12 월 ~ 2022년 12 월 까지한 국타 이어와지주 회 사 법인카드를 포 함 해 총 2억4,549 만여원을가족들과사적으로 썼 다. 조 회 장은 2020년 8월쯤엔 직원들을 시 켜 협력사에 본 인이사를 담 당 케 하 고, 비용 1,22 8 만여원을 회 사 자금으 로대 납 하도 록 했다.업 무 용으로구입 한 시가 2,200만 원상당의고가 식탁 과 41 8 만 원상당 빈티 지의자 2개등 가구일부를 본 인집에 갖 다놓게해 총 2억6,100만여원상당의 회 사 물 품을 임 의로사용한혐의도있다. 이유지기자 “계열사부당지원조현범,법인차량자녀통학에쓰기도” 재개발앞둔낙후주택가계단등 463곳에마약은닉배송책검거 텔레그램서유통^판매30대구속 직접매수자물색해마약팔기도 서울강남40대여성 납 치· 살 해사건에 연루 된추가공범이5일붙잡혔다.이날 신상이공개된 납 치· 살 해 실 행범3명 ( 구 속 ) 의‘ 윗 선’으로추정되는 첫배 후인 물 이다.‘강도 살 인교사’혐의가적용된것만 봐 도경찰의 배 후수사가 본격 화한것으 로 볼 수있다.해당피의자는피해여성과 ‘가상화 폐 ’ 투 자로 갈 등을 빚 어범행동기 도금전문제 쪽 으로 굳 어지고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에서 코 인업 계 관 계 자유모씨를 체 포했다고 밝 혔다.유씨는이경우 ( 36· 법 률 사 무 소직원 ) 와 황 대한 ( 36·주류 회 사직원 ) , 연 지호 ( 30· 무 직 ) 3인조에게피 해자 납 치· 살 해를 의 뢰 한 혐의를 받는 다. 이로 써 이번사건의피의자는 예 비 단계 에가 담 한 20대 종 범 ( 강도 예 비혐 의 ) 을 포 함 해 5명으로 늘 었다. 경찰은 유씨의주거지, 차량 등을 압 수수 색 하 고, 체 포당시유씨와 함께 있었 던 아내 황 모씨도 임 의동행해조사하고있다. 앞 서경찰은“유씨 측 이 착 수금 명목의돈 4,000만 원 을 건 넨 것으로 안다”는 황 씨진 술 등을 토 대로 그 를추 적해 왔 다. 범행당일 황 씨와 연 씨가 피해자를 납 치한 뒤 유씨부부가 주범이씨를 수 차례 만 난 정 황 도포 착 한것 으로전해졌다. 강남 재력가로 알려진 유씨부부와 이씨,피해자는 2020년 P코 인에나 란히 투 자했다가이후 폭락 하는 바람 에큰 손실 을 봤 다. 유씨부부와이씨의 손 해 액 은각각 1억원, 8 ,000만원이었다.피 해자 손실규 모는정확 히 알려지지않 았다. 똑 같이큰돈을 잃 었지만,피해자 와이씨는유씨부부가 ‘시 세 조 종 ’을통 해 코 인가 격폭락 을유도했다고의심 했다.이에다른 투 자자들과 함께 호 텔 에 투숙 하 던 유씨부부를 찾 아가 코 인 1억9,000만원어치를 탈 취하는데가 담 했고, 고소 ( 공동공 갈 ) 를 당했다.이게 끝 이아니었다. 피해자는 다른 투 자자 들을모아부부를상대로소 송 도준비 하고있었다고한다.이과정에서원 래 피해자와가까웠 던 이씨는어 떤 이유에 서인지유씨부부 편 으로 돌 아선것으 로알려졌다.유씨부부가유일한 배 후 가아 닐 수있다는관 측 도여전하다. 실 제경찰은이날 부부 외 에 3명을 더 출 국 금지조치했다고 밝 혔다. 경찰은이날 “중대성과 잔 인성이인 정된다”며범행을 실 행한 3명의신상 공개를결정했다. 최다원기자 강남40대여성납치·살해‘배후지목’코인업계관계자도체포 5일경기성남시분당구정자교난간이붕괴한현장에서소방대원과경찰,구청관계자들이수습하고있다. 성남=뉴시스 3일오후서울강남구청역인근에서여성1명과 남성1명이마약성분이든음료수를들고한상 가로들어가고있다. 서울강남경찰서제공 2개조로대치동^강남구청역서범행 “집중력강화음료시음행사”속여 절박한심정악용,피해학생벌써6명 부모에“돈안주면마약신고”협박 “이런음료익숙해쉽게마셨을듯$” 학부모들,학생상대범죄에불안감 판촉 4명중 1명검거, 1명자진출석 피해자와가상화폐투자로갈등 경찰“범행가담 5명으로늘어” 이경우^황대한^연지호신상공개 강남 ‘납치·살해’ 사건피의자 이경우(36·왼쪽부터 ), 황대한 (36),연지호(30). 서울경찰청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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