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7일(금) ~ 4월 13일(목) A5 연예 디즈니+오리지널‘카지노’ 최민식 무려 25년이라는시간이걸렸다. 충무로를대표하는배 우최민식(62)은오랜만에안방극장으로돌아와장르물연 기의진수를보여줬다.‘카지노’의주인공차무식역할을 맡은최민식은 2시간남짓한영화에담기힘든긴호흡을 통해인물에게깊은서사를부여했고그에걸맞은열연으 로다시없을캐릭터를탄생시켰다. “매번새로운작품을만날때마다캐릭터와연애하는기 분이에요.차무식이라는인물과작년겨울부터1년가까이 징글징글하고 진하게 연애를한 기분입니다. 작품을 둘러 싼호불호와흥망성쇠를떠나서애정이가요. 열손가락깨물어안아픈손가락이어디있겠어요.‘이장 면은더잘표현했으면어땠을까’하는후회와아쉬움이남 기도하지만,결말에대한아쉬움은없어요.” 작품은그야말로강렬했다.카지노의전설이었던차무식 이극초반위기를맞이한후코리안데스크오승훈(손석구) 의집요한추적을받게되고그와맞서기위해인생의마지 막베팅을시작한다.최민식과손석구를비롯해이동휘,홍 기준, 허성태, 이혜영등 100여명 이넘는주조연배우들이대거참 여해완성도를높였다. 극중차무식은청년시절대북 첩보공작부대, 속칭HID에소 속됐던 인물. 인간병기로 각성 해자신에게처해진난관들을 물리쳐 나간다. 이후 돈 권력 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용의주도하게 전진한다. 하 지만최민식은차무식을평 범한인물로정의했다.그는 “빈틈도 있고, 나름대로 정 도많은평범한남자로비춰 졌으면했다. 다만돈과권력에대해서는뚝심있고기민한기지를발휘 하는사람이길원했다”고의도를전했다. “차무식의말로가아쉽지는않아요. 극초반‘화무십일 홍’이라는말이나오잖아요. 꽃이열흘동안붉게피어있 는경우는없다는뜻으로,막강한권력도무너진다는의미 죠. 저는그말이참좋았어요. 혹시알아보셨는지모르겠 지만, 극말미동생들과식사를하는최후의만찬에꽃이 등장하는데, 미술팀에게‘시들시들한꽃이없냐’고부탁 을했었어요.욕망에미쳐날뛰었던차무식에게더어울리 는소품이라고봤어요.” 냉정했던 차무식이 유독 마음을 썼던 양정팔(이동휘)이 라는인물에대해서도“왜정팔에게만유독아량을베풀었 을까싶었다.말안듣는자식같은느낌이지않았나생각한 다”라며“차무식에게도결국그런빈틈이있는거다. 정팔 이예쁜짓은안하지만인간을한번만들어보려는정이었 다고생각한다”라고돌아봤다. 최민식은 명실상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배우다. 영화 ‘쉬리’ ‘올드보이’‘악마를보았다’ ‘신세계’ ‘명량’등굵 직한대작을통한명품연기로대중들의찬사를받아왔고 흥행면에서도남부럽지않은성적을올렸다.‘카지노’에서 도마찬가지다. 동료, 후배배우들로부터“출연이유는최 민식”이라고언급될만큼막중한책임감과중압감을받았 다. “과찬이에요. 가끔은 닭살이 돋죠. 사실 누구나 고생은 하잖아요. 개인적으로는‘카지노’촬영당시코로나로인 해한번카운터펀치를맞았고,후유증이심했어요.그렇다 고현장에서인상을쓰고있을수는없죠.내가선배라고예 민하게굴면큰일나요.프로들은그러면안되잖아요.함께 작업한후배배우들도팀플레이의개념을확실히알고있 더라고요. 자신의롤을완전히아는친구들과호흡했기때 문에만족했죠.” 당분간휴식기에들어서는최민식은작품을돌아보며다 시한번비상할채비에나선다.“작품의흥행을전혀신경 쓰지않는다면거짓말이죠.하지만최대한그런생각을하 지않으려해요.숫자에몰입하다보면병이생겨요.다만어 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자아성찰은 필요해요. 쉬는 동안 ‘카지노’를처음부터다시챙겨보며복기하고다음작품을 위한준비를하려고요.” 김두연스포츠한국기자 “화무십일홍결말, 전혀아쉽지않아” 디즈니+오리지널시리즈‘카지노’(연출·각본강윤성감독)시즌2가지난22일공개된최종회를 끝으로대단원의막을내렸다.지난해12월21일시즌1의방송을시작으로전세계관객에게 한국판느와르의정수를선보인‘카지노’는돈도빽도없이필리핀에서카지노의전설이된 남자차무식(최민식)이살인사건에휘말리면서인생의벼랑끝목숨건최후의베팅을하는 이야기를그렸다. 시즌2에서는카지노의전설이됐음에도더막대한부와권력을탐했던차무식이동료들과의 신의를저버리고몰락해가는결말을그리며시청자들에게깊은여운을남겼다.시즌1, 2를 포함해총16부가방영됐던‘카지노’에서열연했던배우최민식과이동휘가최근서울 삼청동의한카페에서<스포츠한국>과만나1년여에가까운대장정의시간을보냈던 소회를털어놨다. 디즈니+ 오리지널‘카지노’의 한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 리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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