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10일 (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일본고교야구선수권대회> “동해바다건너서, 야마토(大和) 땅 은거룩한우리조상옛적꿈자리. 아 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한국의학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고교야구의심장인일본효고현 한신고시엔(甲子園)구장에지난2년 간울려퍼지게한한국어교가다. 매년 봄과 여름에 열리는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고시엔)는 출전 팀과 승 리 팀의 교가가 NHK 생중계를 통해 열도에전파되는데, 교토국제고는일 본최강팀만나선다는고시엔에 2년 연속출전했다. 특히대회주최측이우수팀을초청 하는 봄 고시엔과 달리 일본 전역의 3,500여개팀이참가해지역예선을 뚫고49개팀만나서는여름고시엔에 서‘4강신화’를쓰기도했다. 1999년 창단 첫 경기 당시만 해도 0-34로 대패하고, 타격을 한 다음 1 루가아닌 3루로뛰던오합지졸팀에 일어난기적같은일이다.재일동포사 회는물론지역의자랑으로떠오른건 당연하다. 2017년에 부임한 박경수 (63)교토국제고교장은“교토지역에 서택시를타면우리학교명칭은정확 히몰라도‘고시엔에나간팀’이라고 말하면다안다”고자부했다. 한국일보가 지난달 눈으로 직접 확 인한교토국제고의훈련현장을보면 ‘고시엔 4강이 왜 기적으로 불릴 수 밖에없었는지’쉽게이해가됐다. 교 토국제고에는 연습구장 1면이 있다. 그런데일반그라운드와달랐다. 홈플레이트부터 내야까지는 보통 야구장과같았지만외야공간이거의 없다.외야짧은곳은홈플레이트부터 50m, 길게는 60m 정도길이였다. 규 격이 워낙 작아 타자들의 장타는 그 물망을훌쩍넘기고,정상적인외야수 비도불가능한환경이다.이런그라운 드는 일본보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한국고교야구팀에서도찾아보기힘 들다.외야뒤로는학교임직원들의주 차장이 있는데, 타구에 차가 맞을까 봐 그라운드와 주차 공간 사이에 야 구부원두세명이글러브를끼고대기 하기도한다. 하지만 그들은 열악한 환경 핑계를 대지 않는다. 더욱 철저한 기본기 훈 련, 이미지 트레이닝, 진지한 자세 등 으로부족한부분을채워갔다. 고마키노리츠구감독은“없는걸달 라고할수는없다”면서“평일에도연 습경기를 할 수 있도록 다른 팀과 일 정을조율하고, 주말같이 (20분정도 거리에) 야구장을 빌릴 수 있는 날에 실전 방식으로 훈련한다”고 설명했 다. 이어“학교에서 운동을 하더라도 야구장에서뛰는상상을하며운동하 도록주문한다”고덧붙였다. 2학년 외야수 오사후네 하쿠오도 “외야가 좁으니 처리할 수 있는 것만 최대한집중해처리한다”고말했다. 교토=글·사진김지섭기자☞3면에계속 외야도없는구장서일군꿈“이젠이기러고시엔갑니다” ‘한국계’교토국제고훈련현장르포 보통야구장반쪽크기,열악한환경 “상상으로이겨내라”실전같은훈련 재작년4강이어2년연속본선진출 “어느새지역명문 … 신화계속써야죠” 교토국제고선수들의연습구장에는외야가거의 없어제대로된타격과수비훈련진행이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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