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려와대피했다”고말했다. 강풍으로 헬기가 뜨지못한 오후 2 시까지불은 경포대인근 골프장까지 옮겨붙었고, 진화대원과 직원들이필 사의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5 시까지산불이시작된경포동과 산대 월리, 산포리일대주택42채도사라지 고 17채가 피해를입었다. 1명의사망 자와 10여명의부상자가발생했다.해 당 마을 주민대부분이 70~80대고령 이라앞으로가막막한상황이다. 강풍을타고비화 ( 飛火 ) 한불은경포 대와 오죽헌등 문화재까지위협했다. 한때천년고찰인양양낙산사동종 ( 보 물제479호 ) 이녹아내렸던2005년산불 악몽이재현되는것아니냐는우려까지 나왔다.문화재청도다급히국가지정문 화재보물인강릉경포대현판7개를떼 어내인근오죽헌박물관으로옮겼다. 강릉 대표 관광지인경포대는 관동 팔경 ( 關東八景 ) 의제1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산불의기세가 가장 강하던이 날 오전강원도 유형문화재인방해정 ( 放海亭 ) 일부가 불에탔고, 경포호주 변에있는작은정자인상영정 ( 觴詠亭 ) 은전소됐다. 경포동 주민김상진 ( 51 ) 씨는 “양간지풍이부는봄이되면언제 까지마음을졸여야하는지모르겠다” 며야속한하늘을탓했다. 강릉=박은성·김재현기자 11일오전강원강릉시난곡동에서발생한산불이순간최대풍속30m/s의강풍을타고민가로확산하면서시커먼연기가해변을뒤덮고있다(왼쪽사진부터).오후들어바람이약해지면서긴급투입된소방헬기가골프장으로번지는산불을진화하고있다. 산불이휩쓸고간경포호인근펜션밀집지역이초토 화돼있다. 강릉=연합·뉴시스·하상윤기자 “60년추억이담긴집인데,야속한불 에타버렸습니다.” 11일오전태풍급강풍을타고무서 운기세로번지는산불을피해강원강 릉아이스아레나로 몸을피한 난곡동 주민이모 ( 84·여 ) 씨는 “앞마당까지불 길이번지자이것저것생각할 틈도없 이슬리퍼만신고몸만 빠져나와야했 다”고다급했던상황을전했다. 이날 오전 8시24분쯤이씨집과 1㎞ 가량 떨어진야산에서시작된불은 불 과 20여분만에60년추억이담긴삶의 터전을집어삼켰다.이씨는 “평생모은 전재산이사라져산불이야속할뿐”이 라며“대피중주민센터직원을일찍만 나다치지않은게그나마다행이었다” 고참았던눈물을쏟아냈다. 이날 불길이휩쓸고 간 강릉시난곡 동과 안현동, 산대월리, 산포리 주민 800여명은잿더미가된삶의터전을뒤 로하고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사천중 학 교체육 관으로급히몸을피했다.주 민들은삼삼오오모여 뿌연연 기를 몰 고 온 불기 둥 이마을을 휘감 았던 순 간 을 떠올 리며 놀란 가 슴 을 쓸어내렸다. 갑 작스러운 대피에 체력 을 소진한 듯 일부주민들은 바닥 에 누워 눈을붙이 고있었다. 임 시대피소에 모인 주민들은 전 선 에부러진소나무가 닿 은뒤불이 났 다 는 얘 기에산불원인을 밝혀책임 을물 어야 한다고 목 소리를 높 였다. 경포대 인근에사는 박 선 영 ( 75 ) 씨는 “시 커먼 연 기가 몰 려오고 빨 리피하라는 전화 에 휴 대 폰 만 갖 고 남편 과대피했다”며 “ 귀 중 품 을 그 냥 두 고 왔는데, 집이 많 이타버렸으면앞으로어 떻 게사 느 냐. 왜 불이 났 는지 알 아야한다”고 목 소리 를 높 였다. 이번에 불이 번진 마을 대부분은 70·80대고령인 구 가주를이 뤄 ,대피가 조금 이라도 늦 었다면아 찔 한 상황이 벌어 질뻔 했다는게당국의 얘 기다.안 현동주민 최 영 복 ( 88 ) 씨는이날오전 9 시 3 0분쯤불길이마을앞까지다가오 자 딸 의도 움 을 받 아필사 적 으로 탈출 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대피소에 와 신경안정제를 먹 었는데아직도 심 장이 두 근 거 리다”며 두 려 움 을 떨 쳐 내지못 했다. 경포대인근에사는 최선 자 ( 85 ) 씨도“급하게아들이 찾 아와몸만빠져 나왔다”며“평생이동 네 에서 살 았는데 앞으로가 걱 정”이라고 울먹 였다. 이날 산불로 이재민이발생하자 대 한 적십 자사와 강릉시등은 대피소가 마 련 된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사천중 체육 관에 쉼 터를 마 련 하고, 이동급 식 차 량을 운영했다. 또 주민들의 심 리지 원을 위한 회복 지원 차 량을 설 치하는 등물 적 ·인 적 지원에나 섰 다. 강릉=박은성·김재현기자 11일오후 초 대형산불이휩쓸고간 강원강릉시안현동 펜션 마을.지난주 말까지경포대인근에 활짝핀벚꽃 을 즐 기려는관광 객 이 북적 였던 펜션 들은 오전부터시작된산불로 반 나 절 도 지 나지않아 앙 상한기 둥 만 남 은채 뿌연 연 기만내 뱉 고있었다.아기자기하면서 바 다까지보이는 ‘ 오 션뷰’ 가일 품 인한 펜션 도화마에 폭삭 주저 앉 았다. 이날 오전 8시 24분쯤 강릉시난곡 동에서시작된불은 3 0여분만에 3 .6㎞ 떨어진 펜션단 지를 덮쳤 다. 펜션 마을 곳곳 에 널브 러진간판은 강한 바람 이 몰 고 온 불기 둥 의위 력 을 실감케 했다. 전국에서 달 려 온 소방관들이진화작업 에나 섰 지만 강한 바람 에불기 둥 이되 살 아나기를 반복 했다는게 펜션 마을 주민들의전언이다. 펜션 주인이모 ( 85 ) 씨는 “불 덩 이가앞마당에떨어져 큰 일 났 다 싶 어간신히몸만 피했다”며“전 재산인 펜션 이사라 졌 으니앞으로가 걱 정”이라고 한 숨 을 내 쉬 었다. 낭 만이 가 득 했던강릉 대표 관광지의모습은 매캐 한 연 기와 함께 사라 졌 다.이날오 후강릉일대에비가내리면서화재발 생 8시간 만에주불이진화됐지만, 화 마는모 든 것을 앗 아 갔 다. 경포해변인근 펜션 9채가 완 전히불 에타고,25채가일부피해를입었다.인 근호 텔3 동도피해를입어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다. 피해를입은 숙 박업소대 부분이여 름성수 기를앞 두 고있는상 황이어서진화 작업이 끝 나면 피해는 눈 덩 이 처럼 불어날전망이다. 이날 오전산불이발생한 강릉시난 곡동과경포동일대 역 시포 탄 을 맞 은 것 처럼쑥 대 밭 으로변했다. 늦 은오후 까지일대야산 곳곳 에 선송 진을 잔뜩 머금 은소나무 숲 이 ‘ 빠지직 ’ 소리와 함 께 그을음 섞 인불기 둥 을내 뿜 었다. 성 인 남성 이서있기 조차힘든초 속 3 0 m 이상 강풍에 실린 불기 둥 은 경포호 수 를지나안고개마을과 펜션단 지, 사찰 을 순식 간에삼켰다. 해안도로로기세를 확 장한 불은 강 한 불기 둥 과 짙 은 연 기를 뿜 어내며 순 식 간에세상을 암흑 으로 만들었다. 경 포 현대아 파트 와 참소리박물관 옆펜 션 뒤 쪽 까지불길이근 접 해주민들은 가 슴 을졸여야했다. 현대아 파트 주민 김미 숙 ( 50 ) 씨는“ 뿌연연 기가 확 산되며 앞이보이지않을정도였다”며“5㎞정 도떨어진골프장을 넘 은눈 깜짝 할사 이에불이아 파트단 지앞화 단 까지내 30분 만에 4 내달린 화마$ 북적이던펜션들 앙상한 기둥만 산림청“강풍에넘어진나무가전깃줄덮치면서불난듯” 관광성수기앞재난, 피해커질듯 경포해변인근숙박업소9채전소 “진화해도불기둥계속되살아나” 골프장·도유형문화재등도피해 2005년낙산사악몽재현우려에 ‘보물’경포대현판은떼어내옮겨 이재민들임시대피소서한숨 피해마을고령자많아위험한상황 “산불원인규명하고책임물어야” ҃ನ ز ࢎୌ ݶ ਘܻ ҃ನഐ ز ೧ ъܷই߽ਗ ࣽನण ъܷद ಣӐೂࣘୡࣘ N ࣽрೂࣘୡࣘ Nթࢲೂ ೖ ъਗ ъܷ ੌয় द ࠙ԋդҋ ز ੌਗ ߊ ച ъܷࠛ ߊ ചҗೂೱ 문화재청이11일강원강릉시난곡동에서시작된산불이국가지정문화재보물인경포대방향으로 번지자현판7개를급히떼어내오죽헌박물관으로옮겼다. 문화재청제공 Ԃ 1 졂 ‘ 맣읗센 칾쭖 ’ 펞컪몒콛 오후 4시 3 0분기 준 진화 율 은 100 % , 소 실 된산 림 면 적 은 170 ha , 산불영 향 구역 은 3 79 ha 다. 소 실 면 적 은 축구 장 240개 규 모다. 이번산불로 펜션 과주택,호 텔 ,상가 등 건 물 100여채가 전소되 거 나 반 소 됐다.산 림 청관 계 자는“강풍에도뜨는 초 대형헬기 2대가 이 륙 했지만, 순 간 풍속이 초 속 60 m 에 달 해 공 중진화를 포기했다”며“산불진화대원들도몸을 가 누 기 힘 들정도의강풍으로지상진 화에도 애 로가 컸 다”고말했다. 초 기진화에 실패 해산불이 3 ㎞가량 떨어진 경포대까지 확 산하면서문화 재피해도 속 출 했다. 시도 유형문화재 인강릉방해정 ( 放海亭 ) 일부가소 실 됐 다.경포호인근의 조선 후기정자상영 정 ( 觴詠亭 ) 과 수 도도량으로 알 려진인 월사가전소됐다. 정 확 한 산불 원인은 밝혀 지지않았 다. 다만 양간지풍 ( 襄杆之風 ) 으로 넘 어진 수목 이전 깃줄 을 덮 치면서발생 한 것으로 추정됐다. 양간지풍은 양 양과 고 성 간 성 사이에국지 적 으로 부 는 강한 바람 이다. 동해안 봄 철 대형 산불을일으 키 는 주 요 원인이다. 산 림 청관 계 자는 “정 확 한 산불 원인을 밝 히고 피해 내 용 을 집 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당까지불번져겨우피신$전재산잃어막막” D3 강릉 산불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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