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D3 기획 행보다는 엔지니어의목적에 맞는 데 이터를 제공할 수있는 비행을 해 야 한다”고 말했다. 숙달된비행 보다 다양한 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수석연구원은경공격기FA - 50의 기본형인훈련기T - 50 개발 때부터시 험비행에참여했다. 지금은 KF - 21 개 발의중추적역할을맡고있다.KF - 21 시제기를만들기에앞서실물의특성을 미리알아보기위해개발하는시뮬레이 터제작에도관여했다.그는“가상으로 경험했던KF - 21이실제비행에서어떤 특성을 나타낼지개인적으로 궁금했 는데, 막상실제항공기를 조종해보니 시뮬레이션과 크게다르지않아 보람 을느꼈다”고웃음지었다. 이수석연구원은 지난달 28일KF - 21에서처음으로 무장을 분리하는 시 험에나서성공적으로 마쳤다. KF - 21 동체하부에장착된 미티어공대공미 사일을밀어내는방식이다. 그는“시험 비행조종사라면 중요한 이벤트에참 여해보고싶다는욕심이있다”며“최초 무장분리시험을담당한것은영광”이 라고말했다. 이어 시험비행에 대해 △도전의연 속이자△비행때마다 긴장감을 유지 하고 위험을 극복하면서△개발하는 모든 분야별 노력의총체를이끌어내 는과정이라고강조했다. 한국형전투 기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시험비행조 종사의복잡한심경을짐작할 만한대 목이다. 우리기술로만든전투기에국산무기 를장착해‘완전체’로만드는꿈같은 장면도볼수있을까.그는“항공 기 ( KF - 21 ) 의전반적인조정특성 이검증된다면 ( 국산 무기 ) 장착 과운용은문제가되지않는다”고 단언했다.그러면서“항공기와무 기가 ‘메이드인코리아’로갖 춰지면해외패키지판매 도가능하다”고기대했 다. 사천=김진욱기자 시원스레뻗은 활주로가 전면에펼 쳐졌다. 왼손으로엔진출력을 조절하 는스로틀을밀고속도를높이며달리 다오른손에쥔조종간을가볍게당겼 다. 순식간에박차고날아오르면서푸 른창공이달려들듯시야를꽉채웠다. 헤드업디스플레이 ( HUD ) 에는어느새 고도 1만2,800ft ( 피트·약 3,900 m ) 가 찍혔 다. 비행기자 세 를 바 로잡고수 평 비행으 로전 환 했다. 그제야 멀 리진주시내가 내려다보 였 다. 조종간을 계 속 당기자 3 6 0도로 뱅글뱅글돌 며고난도기동을 선 보 였 다.가 벼 운 멀 미가스쳤다. 다른 버튼 을 누 르자착 륙 모드로 바 뀌 었다. 활주로를 향 해 계 기가지시하 는 대로기수를 천천히낮 추며중심 선 에맞춰기체를정 렬 했다. 오른손에 힘 이들어 갈 수 록 기체는 좌 우로 움직 이 면서지상과의조우를 준 비했다. 간 신히 중심 선 을 맞추고 스로틀을 줄였 다. 랜딩 기어가 땅 에 닿았 다. 다시 스로틀을 0으로 낮 추고 두 발로 러 더 페 달을 깊 이 밟았 다. 비행기는 활주로 끝 에 멈 춰 섰 다. 손이 저 리고 머 리에서 땀 이 흘렀 다. “ 잘 하시 네 요.” 옆 에서지 켜 보며 거 들던 강 효 석한국항공우주 산업 ( KA I ) 수석연구원의격려를 듣 고 야참 았 던 숨 을내 쉬 었다. 13일 찾 은경 남 사 천 한국항공우주 산업 ( KA I ) 우주 센 터. 2 층 높이의구형 돔안 에KF - 21 조종석을고스 란히옮 겨놨 다. 기자가체험한 장비의이 름 은 조종석절차훈련장 치 ( CP T ) . 시뮬레이 터는 좌 우 210도,상하1 7 0도까지펼쳐 진 화 면에주·야간비행을비 롯 해우 천 과강 설등 기상 악화 상 황 을모 두 구 현 할 수있다. 개발 중인국산 초음속전 투기KF - 21의성능에맞춰조종사기 량 을높이면서 돌 발상 황 에도 안 전하게 대비하기위해서다. 특 히 가상 무장을 발사하 거 나 가상 적기의출 현 을 포함 해전투기가실전에 서맞 닥뜨릴 만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폭넓 게체험할수있다.KA I 관 계 자는 “ 북 한의지형은물 론 ,우리전투기를노 릴 북 한의지대공미사일정보까지 망 라해유사시 침 투하는훈련을할수있 다”고 설명 했다. 격 납 고앞 주기장으로 향 했다. 오전 시험비행을 마 치 고 귀환 한 KF - 21 시 제 1 호 기를 만날 수있었다. KF - 21은 △지난해 7월 19일 첫 비행이 후 △ 올 해 “시험비행을 한다는것은위험하다, 무 섭 다하는개인적인 두 려 움 이아 닙 니 다.나하나의실수로수조원이투자된 KF - 21의 명 성에 흠 이 갈 수있다는 점 이부담 입 니다.” 이동 규 ( 사진 ) 수석연구원은 KF - 21 의시험비행조종사 ( t es t pilo t ) 다. 공 군 사관 학교생 도 4학년 때부터지금까 지30 년넘 게하 늘 을날 았 다. 시험비행 조종사로만 20 년 이상 임 무을 완수해 온베테랑 이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 었지 만,이 번 KF - 21 개발에담긴상 징 성과 무게감이 워낙 크다 보니그가 견뎌 내 야할긴장의강도가이전과는달 랐 다. 우리항공우주산업의미 래 를 열 어간 다는자부심에의욕이 넘치 면서도영공 수 호 의막중한 책임 을 다해야 한다는 부담감이적지않다.13일경 남 사 천 한 국항공우주산업 ( KA I ) 에서한시간가 량 만나속내를들어 봤 다. 먼저 ‘시험비행조종사’가 무 엇 인지 물었다.이수석연구원은 “ 설계 엔지니 어와실제항공기를운용할조종사사 이의 통 역사”라고 설명 했다. 설계 와비 행모 두 항공기를대상으로 임 무를수 행하지만 관 점 이나 분야별 전문성이 달라 서로 원활한 의사 소통 이중요한 데, 중간에서최적의성과를 낼 수 있도 록 돕 는 가 교 역할을 하 는 셈 이다. 자연 히 비행목적도일반조 종사와차이가있다.개발과정 에서 누 구도 가지않은 길 을처 음 가는 일이기에 훨 씬 위험하기마련이 다. 그는 “조종사 가 만 족 하는 비 1 월 1 7 일 첫 초음속비행△2 월 20일복 좌 식시제 4호 기비행에성공했다.△지 난달 4 일에는국내개발능동위상 배열 ( A ES A ) 레이 더탑재 시제기가하 늘 을 날 았 고△9일에는야간비행에도성공 했다.△지난달 28일에는시제2 호 기가 중 거 리공대공미사일미티어시험 탄 무 장 분리에, 시제 3 호 기는 공중 기총발 사에성공했다.이처 럼 차 근 차 근 단 계 를 밟 아 항공기 안 정성을 검증하면서 전투기의본연 임 무인공격성능을 한 껏 끌어 올 리고있다. 조 립 동을 찾았 다. 축 구장 3 배 에달 하는 면적 2만1, 6 00 ㎡ 공간에는 KF - 21 시제기 외에 폴란 드 등 으로 수출 할경공격기FA - 50이가 득 차있었다. FA - 50의성공적인개발과수출에이어 KF - 21이 바통 을이어 받 는모양새다. KA I 는지난해9 월폴란 드 군 비 청 과 FA - 50 4 8대수출 계 약을 맺 었다. 올 2 월 에는 말레이시아와 최대 3 6 대수출 계 약을 체 결 했다. 조 립 동에는 최종 생 산라인 두 개가 설치 되어있는데KF - 21의경우 5대, FA - 50은 1 7 대가 량 놓 을수있다고한다.이날KF - 21 라인에 는시제2 호 기의추가장비장착작업이 한창이었다. 조 현길 KA I 고정 익 최종조 립 기술 팀 장은 “요새손 님 오는것이 불편 하다” 고 너 스레를 떨 었다.KF - 21과수출용 FA - 50 때문에정 신없 다는 의미다. 그 러면서도“FA - 50이약 5 년 간 저율생 산 체제 였 는데 생 산속도를 올렸 다”며 얼 굴 에는 화색 이 돌았 다. 한 편 에서는 폴 란 드 정비사들이 저 마다 진지한 표 정 으로KA I 정비사에게 선 진기술 노하 우를전수 받 고있었다. KF - 21은 우리기술로 개발한 최초 의초음속전투기다. 전투기본연의 임 무는 유사시적기를 격추하고적의시 설 물을 효 과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이를위해중 거 리공대공미사일미티어 를비 롯 한미사일과 폭탄등각 종무장 을 탑재 하고작전을펼 친 다. KF - 21은양 쪽 날개에무장을 각각 3개 씩 , 동체하부에는 4 개를 달 수있 다.이 렇 게최대10개의무장을달고이 륙 한다.동체에는기관 포 도갖 췄 다.강 원주KA I 고정 익임 무체 계팀책임 연구 원은“무장분리는시제2 호 기,무장발 사는시제3 호 기로시험하며개발과정 에서역할이나 눠져 있다”고 설명 했다. 마 침 이날말레이시아대 표 단도KA I 를 찾았 다.앞서개발한 FA - 50을 둘 러 보기위해서다. FA - 50 수출은KF - 21 에도 호재 라는 것이KA I 의 설명 이다. 한국 군 용기가 해외에서 호평 을 받 을 수 록 △훈련기KT - 1 △다목적경공격 기FA - 50 △ 4 .5 세 대전투기KF - 21로 이어지는 전체 라인업에 대한 수요가 늘 어날 것이기때문이다. 우리공 군 이 오 랜 훈련을 통 해 입 증한전투기의성 능을 넘 어영공방어시스 템 까지해외에 전수하는 효 과도기대할수있다. KA I 는 폴란 드에수출하는 FA - 50 4 8대가운데12대를 올 해 8 월 부터 납 품 할 예 정이다. 국내항공기술력이 잠 재 적수요국들을 충 분 히 만 족 시 킬 수 있다는 상 징 성이담겼다. FA - 50은 미 공 군 과 해 군 이추진하는 훈련기사업 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동유 럽 폴란 드에이어미국 시장에서 교두 보를 확 보한다면 FA - 50은 북 대서양조약기 구 ( N AT O ·나 토 ) 로 판로를 확 대할 수있다. 수출물 량 이 늘 어나면서공장 설 비도 늘 리고있다. 신 동 학 KA I 고정 익 사업 수출제 안 실장은“KF - 21양산 계 약이체 결 된다면 폴란 드와말레이시아로수출 할FA - 50추가 생 산라인을구 축 해야한 다”고 설명 했다. 사천=김진욱기자 지난 2월20일KF-21복좌형시제 4호기시험 비행을앞두고격납고에서기체를최종점검하 고있다. 방위사업청제공 강원주 한국항공우주산업 책임연구원이 KF- 21동체하부미티어공대공미사일장착 원리 를설명하고있다. KAI 제공 13일경남사천시한국항공우주산업우주동에 설치된 KF-21 시뮬레이터에탑승한 기자에게 강효석KAI 수석연구원이시뮬레이터작동원리 를설명하고있다. KAI 제공 “KF-21 명성에흠집낼까 부담 첫무장분리시험성공은영광” `㏇㋉㋈⇥ₙ ࠁ ℽ 19.9m ᠍ 11.2m ℽ 4.7m ᲂᓽₙ 1 명(단좌) 또는 2명(복좌) ✥⪚ⅵᆒ 7,700kg ✥ℽጢ⋚ᆒ 2 만 5,600kg ✥❝ᇮ 4 만 4,000 파운드 ✥ ک ᭖ඍ᎑⼡ 1.81 ⼶᭖ ع ፵ 2,900km 사천KAI 우주센터를가다 오전비행마친시제1호기부터 복좌식4호기까지성능시험한창 FA-50 수입폴란드정비사들 KAI 정비사에선진기술배우기 “기술력인정, 나토등판로확대” ‘시험비행조종사’ 이동규KAI 수석연구원 KF-21 시뮬레이터훈련아찔$ 시제기무장 분리^발사 ‘착착’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