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D6 문화 2023년4월18일화요일 몮핟 7~10 핊 . ‘ 짟슲핂 ’ 펂읆쩚엖펞멚 훊펂힒캫졓픦킪맒핂삲 . 핂ힵ픎 믾맒핂슲픎샎읊핕쁢핊펞컿뫃퍊 삲 . 쿦 픎핞킮픦퓮헒핞읊 빶믾믾퓒힡믾팢 펞멚 묺팮엲퀀픒핂읺헎읺쉲힎젾 젇핕맞픒 쁢삲 . ‘ 잩핖쁢쿦픒 멂뻲쁢멑 .’ 짟슲핂많쫆쁳헏픊옪 묺칺쁢힡믾헒얃핂삲 . 팢 픎 젇핕맞픒쫂몮쿦 픦쁳엳픒 많쁢섾멾뫊많쪎쪎 팘픊졂 읊뽡믾솒삲 . 팢 핂 쿦픒젇쁞않헣킮핂읾칺핂 , 쿦 픎슪싢펂힡믾펞 컿뫃삲 ! 한 편의멜로 드라마를 본 듯하다. 그것도 곤충이주인공인. 커다란 개 양귀비꽃속에서고요하지만황홀한 사랑을 나누는 검정황나꼬리박각시 의짝짓기서술은세밀한묘사가일품 이다. 인간 중심적사고로는 쉽게포 착되지않는 곤충들의행동을 따스 한 시선으로 그려, 개체하나하나가 감정을 가진 주체로 다가온다. 정부 희곤충학 박사가 선보이는 다섯 번 째곤충기‘곤충의짝짓기 ( 보리발행 ) ’ 얘기다. “곤충을 관찰하는건우연이고, 그 우연을결국필연으로만드는것이저 의일이겠죠.밑들이가먹잇감을사냥 해암컷을불러들이는이런장면을처 음부터끝까지보는건5년에한번있 을까 말까 한 순간이에요. 신이허락 해야만하는순간이랄까요.” 14일 서울 중구 한국 일보사에서만난 정박 사의 말이다. 2010년 ‘곤충의 밥상’을 시작으로 정 박사 는 매번사진과 글을 풍성하게담은 700~800쪽남짓두꺼운곤 충기를시리즈로내고있다. 이번에낸 ‘곤충의짝짓기’ 는절판된뒤 2021년 부터지금의출판사와 1~4권을 개정판으로 낸이후13년만에내는 신간이다.‘정부희곤충 기’는 총 10권으로 완 결될예정인데정박사는이미모 든원고작업을마친상태다. 신간은 40종이넘는곤충들의다채 로운 구애방법과 짝짓기전략을 담 았다. 우리땅 토박이곤충뿐아니라 ‘운수대통’해야 볼 수있다는 긴수염 대벌레의짝짓기장면까지,정박사가 직접관찰하며찍은사진에세밀화까 지더해져곤충의생김새를샅샅이톺 아볼수있다.‘정부희곤충기’는과학 책은 도감처럼건조하고 맥락 없는 사실의나열이라는편견을깬다.단단 한 팩트가 견고하게중심을 잡고있 는가운데애정어린저자의언어가곤 충들의행동을통역해주는듯하다. “마흔 살에늦깎이로 대학원에들 어가공부를시작했고여성이라유리 천장도있다보니배타적인곳에서살 아남는것에대한고민이컸어요.정통 적연구만 해야 한다는 강박도컸죠. 집필을시작한뒤처음원고를넘 겼 을 때 , 출판사 편집자가 장 문 의 메 일을 보 냈 어요.이런미 물 에도 제 각각의스 토리가있다는 걸알 고하염없이울 었 다면서요.” 대학에서 영 어 교육 과를 전공한 뒤 교 사의 꿈 을 품 었 다. 아이를 출 산 한 뒤한 참 동 안 전업주부로 살았다. 두 아들의 현 장체 험 을 위 해전국방방 곡 곡돌 아다니다가 5 ㎜ 남짓 쌀알 만한 노 랑가 슴녹색잎 벌레를본순간온마 음을 빼앗겼 다. 색깔 도 무척 아 름답 게 느껴졌 고, 꼬 물 꼬 물 걸 어가는 모 습 은 귀 엽 기까지했다. ‘우리 곁 에는 늘 곤충이있는데 왜 이 제 야내 눈 에 띄었 지 ? 이아이의이 름 은 뭐 지 ? ’ 꼬리에꼬 리를 무 는 호 기심이그를곤충학자의 길 로이 끌었 다. 그 랬던 그는 어 느 새 ‘한국의 파브 르 ’라불리며대 표 적인곤충학자로자 리매김했다. 그의전공인 거 저리 ( 버 섯 살이곤충 ) 는우리나라에총 400종정 도 살고있는데, 그중 200종이정박 사의발견과연구를통해학 계 에발 표 됐 다.보 석 처럼아 름 다 워 ‘보 석거 저리’, 강원도에서만 발견되는 ‘강원 버 섯벌 레’ 등 이 름 도하나하나정박사가직 접지 었 다. 공부를시작한지20년이 훌쩍 지 났 지만 지금도 정박사는 곤충을 이야 기 할때 면신난아이처럼들 뜬표 정을 짓는다. 춤파 리의 경 우 수컷들은 암 컷의 눈 에 띄 기 위 해집단을이 뤄춤 을 춘 다. 마 치 음 악 페 스 티 벌에모여자 신의 춤솜씨 를 뽐 내는 청춘 처럼말이 다. 다리에먹잇감을 두고 춤 을 추 는 수컷이마음에들면암컷의간 택 을 받 아 짝짓기가 성사된다. 간 혹 사기 꾼 기 질 을 가진 수컷도있다. 선 물 의 크 기를 눈 속 임 하기 위 해자기 똥 이나먹 을 수 없는 부스러기를 포장하기도 한단다. “정말 귀 엽 지않나요 ? ” 정박 사가해 맑 게 웃었 다. 안 타까운 점 은곤충생태 계 역시기 후 위 기의직 격탄 을 맞 았다는것. 과 거 어린아이들은방학 숙제 로‘곤충채집’ 을하곤했지만이 제 는아예그 같 은 숙 제 가불가 능 한상황.여기에방역을이 유로곳곳에살충 제 를 뿌 려 댄탓 에자 연속에서마주 치 는개체수가정박사 체감상절 반 은 줄었 다고한다. “ 제 곤충기를 읽 은이후로 한 독 자 분 은 걷 다가단풍나 뭇잎 을한번뒤집 어보고 바닥 에있는 민들레꽃을 살 짝 밟 지도 못 한대요. ‘여기에누가 살 겠지’ 하는 생각이들어서요. 저는 해 충이라는단어를 쓰 지않아요. 존재 의 의미는어 느 생 명 에나있 거 든요.이책 을 통해단 한 사 람 에게라도 환경 에 대한 울 림 을 줄 수있다면 제 역 할 은 충 분할 것 같습 니다.” 이혜미기자 “밑들이는혼수품, 춤파리는춤자랑$내사랑 받아줘” 쿦 픎슪싢펂힡믾펞 풍부한사진^애정어린시선곤충기 과학책딱딱한사실나열편견깨 시리즈시작 13년만에신간출간 사람들만큼다양한구애법흥미 “밑들이의유혹모든과정포착은 5년에한번있을까말까한순간 기후위기, 곤충생태계직격씁쓸” 지난 14일서울 중구 한국일보사에서 활짝 웃는정부희곤충학박사의왼쪽 가슴에꿀벌모양 브로치가달려있다. 그는 곤충 모양의브로치를 200여개 갖고있는데, 최근기후위기로인해사 라지고 있는 꿀벌이다시날아오기를 바라는마음에서이브로치를골랐다고 한다. 안다은인턴기자 게티이미지뱅크 도서출판보리제공 ‘곤충의짝짓기’ 출간한정부희곤충학박사 사내의‘직업’은 11개다. 영농 후 계 자 부터 무당 까지.배우이 제훈 ( 3 9 ) 은 SBS 드라마 ‘모 범택 시’ 시 즌 2에서에 피소 드 마다다 르 게 변 장하고연기한다. 종잡 을수없는그의 변 신과 코믹 연기는이 드라마의 백 미다. 서울에서나고 자란 이 제훈 은 이런 배역을연기하기 위 해지인이충 청 도사 투 리로 녹 음해 준 대사 파 일을 따로 받 아 녹 음기로 반복 해들으며사 투 리 를 통째로 외 우고 팥 과 칼 등 이 무 속 에서어 떻 게 쓰 이는지 등 을 따로 공부 했다.‘모 범택 시’시 즌 2 종방후 17일서 울강남구 소재 한 카페 에서만난그는 “‘모 범택 시’시리즈를하면서나도 몰랐 던 모 습 을발견해 촬영 이 즐거웠 다”고 말했다. ‘모 범택 시’는김도기 ( 이 제훈 ) 등무 지 개운수 직원들이 택 시를 타고 달 려가 억 울한 피 해자들의 복 수를 대신해주 는내 용 의인기시리즈다. 15일종방한 시 즌 2 마지 막회 시 청률 은 21 % ( 닐슨코 리아 ) 로 올 해지상 파 와 케 이 블 채 널 에 서방 송 된미니시리즈 통 틀 어 최 고 시 청률 을기 록 했다. 뜨거 운 호응 에 힘입 어드라마 제 작사는이 날 시 즌 3 제 작 을발 표 했다.시 즌 1보다다양해진 캐릭 터의 변 주와 더직 설 적으로 사 회 의부 조리를다 룬 게시 즌 2의 흥 행요인으로 꼽힌 다. 시 즌 2에선 사이비종 교 와 성 매매와연관된 클럽 내마 약 유통 등 이 비중있게다 뤄졌 다. 기 독교복 음선 교 회 ( JMS ) 등 사이비종 교 파문 이불 거 지고 입 시학원가까지 파 고든마 약 사 건으로 발 칵 뒤집 힌현 실과 맞물 리면 서드라마는 많 은 시 청 자를 TV 앞 으 로 불러모았다. 이 제훈 은 “마 약 문제 등 사 회 적으로 쟁점 이된사건들을 들 여다보면 계 속해서 피 해자들이발생하 고있다”며“드라마를 통해이런부 분 에대한 경 각심을 키 우고그 잘못 과상 처를 잊 지말고기 억 해야 한다는 메 시 지를전 달할 수있어배우로서사 명 감 도 느낀 다”고말했다. ‘ 블루 해 피 니스’ ( 2021 ) 를직접연 출했 던 이 제훈 은 ‘모 범택 시’ 시 즌 2 제 작에도적 극뛰 어들 었 다.‘천원 짜 리 변호 사’ 속 천지 훈 ( 남 궁 민 ) 이‘모 범택 시’ 시 즌 2에나와 의 료 사고건을다 루 는에 피소 드는그 가 낸아이 디 어. 이 제훈 은 남 궁 민 섭외 도직접했다. 그는 “남 궁 민선 배가신 혼 여행을하고온직후 촬영 을 했다”며“신 혼 여행에서드라마대본을 외 우게한 것 같 아 죄송 했다”며 웃 었 다. 반 듯한 겉 모 습 과 달 리 그는 엉뚱 한 구 석 이적 지않다. 이 제훈 은 화 장실에서 CD플 레이 어를 벽걸 이처럼 달 아 음 악 을 듣 는다. 일주일에두세번은 극 장에간다는그는 “ 극 장에 갈 땐 휴 대 폰 을 ‘비행기 모드’ 로 해 둔 다”며 “‘더 퍼 스트 슬램덩크 ’ 와 ‘스즈 메 의 문 단속’을 보고 울기도 했다”고 털 어 놓 았다. 2005년연 극 ‘ 바 다 제 비’로데 뷔 한이 제훈 은 흔들 림 없이연기 활 동을이어 왔 다.지 치 지않고연기에매진 할 수원 동 력 은 무엇 일까.그는“집에서드라마 와 영 화를 보는게가장 소 중한행 복 ” 이라며“그 렇 게작품을 볼 때 마다 열 정이생기고새로운 꿈 을 꾸 게된다”고 답 했다.‘모 범택 시’ 시 즌 2 운행을 마친 이 제훈 은 유해진과 영 화 ‘모 럴 해저드’ 촬영 에들어가고이 르 면 올 해 북 한 병 사를연기한 ‘ 탈 주’로 극 장에서관 객 과 만난다. 양승준기자 JMS^버닝썬태운‘모범택시’$“피해자상처기억되길” 시즌2 주역이제훈 올해지상파^케이블최고시청률 파격변장^코믹연기로흥행주도 “낯선사투리^무속신앙계속공부 마약등경각심일깨우는사명감 나도몰랐던내모습발견즐거워”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2에서무당을연기한 이제훈은 17일 “굿 촬영을한 뒤꼬박이틀 을앓았다”며 “그간여러액션연기를했지만 이렇게앓아누운건처음이었다”고말했다. 컴퍼니온제공 4 · 1 9혁명 ,동학 농 민 혁명 과관 련 된기 록물 들이유 네 스 코 세 계 기 록 유 산 으로 등재 될전 망 이다. 문 화 재청 은 ‘4 · 1 9혁명 기 록물 ’과 ‘동 학 농 민 혁명 기 록물 ’이지난 달 8일부터 10일까지열린 제 14 차 유 네 스 코 세 계 기 록 유 산 국 제 자 문위 원 회 ( IAC ) 정기 회 의와 이 달 11일에열린 임 시 회 의심 사에서 세 계 기 록 유 산 ‘ 등재 권고’ 판 정을 받 았다고 17일 밝혔 다. 두 기 록 물 의 최 종 등재 승 인은 다음 달 10일 부터열리는 유 네 스 코 집행이사 회 에 서내려진다. 등재 가 승 인되면한국은 총 18건의세 계 기 록 유 산 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 훈 민정음’ ‘조선 왕 조실 록 ’ ‘5 · 18 관 련 기 록물 ’ 등 이세 계 기 록 유 산 으로 등재돼 있다. 문 화 재청 관 계 자는 “ 최 종 등재 가 거 의 확 실한 상황”이라 고전했다. 4 · 1 9혁명 기 록물 은 1 96 0년 봄 부터국 내에서일어난 학생주도의민주화 운 동에관 련 한 광범위 한 자 료 다. 구체적 으로는 1 96 0년 2 월 28일대구에서열 린학생집 회 부터그해4 월 1 9 일에열 렸 던 대 규 모시 위 까지와관 련 된기 록물 이 다. 당 시에생 산 된 계엄 포고 문 , 학생이 나시민이남긴기 록 ,성 명 서, 국 회 나정 당 이간행한자 료 ,기타사진이나 녹 음, 영 상자 료등 1,01 9 건이다. 문 화 재청 은 유 네 스 코 가 이번 등재 권고를 통해서 4 · 1 9혁명 기 록물 을 제 3세 계 에서처음으 로 성공한 비 폭력 시민 혁명 의기 록물 이자 유 럽 의 1 96 8 년 혁명 , 미국의 반 전운동, 일본의 안 보 투쟁 등 1 96 0년 대세 계 학생운동에 영 향 을 미친 중요 한 기 록 유 산 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 다. 동학 농 민 혁명 기 록물 은 18 9 4~18 9 5년 조선에서일어 난 동학 농 민 혁명 과 관 련 된 기 록물 이 다. 모두 185건으로 동학 농 민 혁명 군 이직접생 산 한 기 록물 들을 비 롯 해 혁 명 을진 압 한 관 군 의기 록물등 이포 함 됐 다. 문 화 재청 은 동학 농 민 혁명 을 부 패 한 지도 층 과 외 세의 침 략에저 항 해 민중이 봉 기한 사건으로 규 정하고이 혁명 이 외 국의 반제 국주의, 민 족 주의, 근 대주의운동에도 영 향 을 줬 다고 밝 혔 다. 유 네 스 코 가 동학 농 민 혁명 기 록 물 을조선 백 성들이주체가되어자유, 평 등 , 인권의 보편적 가 치 를 지 향 했 던 기 억 의저장 소 로 인정했다고도 평 가했다. 한편이번유 네 스 코회 의에서는 북 한 이신 청 한 ‘ 혼 천전도’도 세 계 기 록 유 산 으로 등재 권고 됐 다. 북 한은 ‘ 무 예도보 통지’ ( 2017년 등재 ) 를포 함 해서모두 2 종 목 의세 계 기 록 유 산 을 보유하게될 전 망 이다. 김민호기자 4·19혁명·동학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된다 유네스코국제자문위‘등재권고’ 계엄포고문^학생글등 1019건 동학군^관군의생생한글등185건 내달집행이사회최종승인전망 1. 4·19혁명관련기록물.1960년 4월25일서울시내대학들의 교수들이시위에나섰다. 2. 4·19혁명관련기록물.경남마산 지역학생이작성한1960년3월 20일자일기. 3. 동학농민혁명관련기록자료인 전봉준공초 (1895) . 문화재청제공 1. 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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