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21일(금) ~ 4월 27일(목) A4 넷플릭스영화‘길복순’전도연 영화‘길복순’은청부살인업계의전설적인킬러길복순이회 사와재계약직전목숨을건피할수없는대결에휘말리게되 는이야기를그렸다. 넷플릭스톱10에따르면‘길복순’은공개3일만에비영어부 문영화전세계1위를차지했다. 지난12일까지넷플릭스톱10 에따르면지난 3∼9일기준 2571만시청시간을기록하며한 국홍콩인도네시아일본등비영어권영화부문 1위에차지했 고, 무려 80개국가·지역에서톱10에이름을올렸다. 전도연은 ‘길복순’에서사춘기를겪는딸과갈등관계에있는전설의킬 러길복순역을맡아본격적액션연기에도전했다. “영화‘피도눈물도없이’때나‘협녀’때액션연기가있 기는했지만막싸움수준이었어요.‘협녀’는액션배우들 과합을맞췄기에큰어려움이없었죠.저한테많이들맞춰 주셨거든요.‘길복순’에서는 다른 액션 영화들에서 레퍼 런스를가져오기보다는인물의감정을잘보여줄수있는 액션신들에초점을뒀어요. 대부분롱테이크장면이었죠. 이연배우와대립하는신에서는대역분이훌륭히잘해주 셨죠.4개월을술도끊고죽어라훈련받으며액션신을촬영 했는데아무리연습을해도유연해지는건쉽지않더라고 요. 이연, 이솜배우와세명이뭉쳤던액션장면도기억에많 이남았어요. 감독님도여성캐릭터들의기싸움이재미있 게표현됐다며좋아하시는장면이죠.” 일본야쿠자두목역으로특별출연한황정민과도끼와 칼을무기로싸우는장면이액션의첫촬영이었다. 2005 년영화‘너는내운명’에서절절한러브스토리를펼쳤던 전도연과황정민은‘길복순’에서킬러와야쿠자로만나무 시무시한에너지와기싸움이오가는혈투를벌였다. “액션신으로첫촬영이었죠.저는연습을꽤오래한편이 었는데황정민배우는‘수리남’때문에외국에있다오셔 서연습을한두번정도하고촬영을들어가게됐어요.그런 데액션을워낙많이한분이라금방습득하고잘하시더라 고요.사실제가조금헤맸고그런부분을배려해준현장이 었어요.총4일동안촬영을했는데사실시간이턱없이부 족했죠. 그런데연습실에서하던만큼액션이안나왔고제가욕 심이나서‘한번만더하겠다’고이야기를했어요. 황정민 선배가‘도연아, 그만하면충분해, 훌륭해’라고하시더라 고요.정말치열하게찍은장면이에요.” 영화‘길복순’의시작은전도연을향한변성현감독의깊 은팬심에서비롯됐다.변감독은오랜시간전도연의열렬 한팬이었고평소완벽에가까운배우라고생각했던전도 연에게가장제안이안갈것같은장르를생각하다가전도 연을주인공으로하는액션물의시나리오를제안했다. “보통작품을고르는기준은언제나시나리오가우선이 죠. 그런데이작품은시나리오를안보고결정했어요. 변 감독님이저를두고쓰신이야기니까요. 굉장히예외적으 로선택한작품이‘길복순’인것같아요.변감독님은제오 랜팬이었는데작품을같이할엄두를못내다가영화‘지푸 라기라도잡고싶은짐승들’을보고저와액션을해봐야겠 다는마음을가지게되셨대요.정말오랜시간감독님과이 야기를많이나눴고술도같이마셨어요.저희집에도여러 번오셔서대화를나눴죠.그런데제가집에서아이한테쩔 쩔매는모습을보시고‘길복순’에도녹여내셨더군요.‘어 릴적제꿈이현모양처였다’라고말한것에서영감도얻으 셨대요.”(웃음) 2007년영화‘밀양’으로칸영화제여우주연상수상이 라는한국영화사에길이남을굵직한한획을그은전도연 이지만이후출연제안이쏟아져들어올거라는일반적기 대와달리그를향한캐스팅제의는이전과유사하거나오 히려줄어든편이었다. 이후남성배우들다수가주연을맡는멀티캐스팅작품 이국내영화계에서대세를이뤘고전도연에게는‘해외영 화제용영화’혹은‘작품성높은작품’만출연할거라는예 측들이팽배했기때문. “최근여배우들중심의콘텐츠가조금씩고개를들고는 있지만이런경향은넷플릭스등OTT플랫폼에서일어나 는경우이지한국영화계에서는그런작품들이부족합니 다. 코로나가길어지면서 OTT시장이활성화됐고그러면 서콘텐츠들도다양하게보급됐죠. 그이전까지여배우들 이할수있는작품은굉장히제한적이었어요.변성현감독 이‘길복순’제안을하실당시100억이넘는예산의작품이 라는말씀을듣고부담도됐어요.‘전도연에게그정도투 자가될까’의심도했고요. 하지만변감독님이제그런의 구심을간단히깨주셨죠.‘이작품은전도연이아니면절 대안된다’며확신을주셨어요.그렇기에죽었다깨어나도 혹은제몸이부서지더라도이작품은해내야만했어요.결 국좋은결과물의작품이나왔고베를린영화제에서호평 도받았어요. 글로벌1위까지해내고나니‘할수있다’는 자신감이서서히차오르네요. 저와동료들을믿고계속해 서새로운도전에나설생각입니다.”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사진=넷플릭스 “전설의킬러역 해내야만했죠” 지난달종영한 tvN드라마‘일타스캔들’로시청률흥행을 이룬데이어지난달31일선보인넷플릭스영화‘길복순’까지 공개3일만에글로벌1위를차지했으니배우전도연에게는 ‘이보다좋을수없다’는문구가그어느때보다실감나게 느껴질것같다. 최근서울삼청동에서‘길복순’(변성현감독)인터뷰에 나선전도연에게서는열심을다한후그에걸맞은성취를 이룬사람에게서느껴지는기분좋은만족감과 그럼에도또다른도전을갈급해하는프로배우의근성이 동시에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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