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24일 (월요일) 잡지못하고있다.개봉비용을투자하 는이가없어서다.1,000만영화에출연 한 배우들이연기호흡을맞추고유명 시나리오 작가가 참여했다는점도 별 다른도움이안된다.한국영화들은보 통제작단계에서투자자를모으고개 봉시점에추가로투자자를찾는다.흥 행실패에따른위험도를분산시키기위 해서다.한국영화계에서가장큰손으로 꼽히는CJENM의경영악화역시투자 악화요인으로꼽힌다.CJENM은지난 해영업이익이53.7%감소했고,순손실 은1,657억원에달했다. 새영화가실종된정황은여러곳에서 포착된다.한국영화촬영산실로여겨져 온한촬영소에는최근영화를 찍겠다는 문의가 뚝끊겼다. 촬영소관계자는“얼마전까지는하루에 한번꼴로촬영소대여를위한전화가오 고는했다”면서“하지만문의전화를받 아본지3주가넘었다”고울상을지었다. 유명배우들이소속된대형매니지먼 트회사에도영화보다드라마출연제 안이더많다.설경구와류준열 , 라미 란등이속해있는씨제스스튜디오 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영화 출 연제안이많았으나요즘은 7대 3 비율로드라마쪽의뢰가더 높다”며“영화라해도온라인 동영상서비스 ( OTT ) 공개를 염두에둔영화가대부분”이 라고밝혔다. 새영화 제작이급감하자 인력은드라마 쪽으로넘어 가고있다.이준익,김지운,김 성호, 강윤성이경미, 한준희 등 기성 감독들이OTT 드라 마를 만든데이어영화계유망 주들역시드라마연출에나서고있다. ‘기생충’으로 봉준호감독과아카데미 상각본상을함께받은한진원작가는 OTT 티빙드라마 ‘러닝메이트’로연출 데뷔에나선다. 주목받던영화계신인 이드라마로 감독이되는 건이전에는 찾아볼수없었던일이다.한영화계관 계자는 “영화스태프 70%가량이놀고 있다는말이들린다”며“이들대부분이 드라마촬영쪽으로넘어가고있다”고 전했다. 영화계에선 2, 3년후가더큰일이라 는말이나온다.재고영화 90여편이2 년가량에걸쳐개봉되고 나면 극장을 채울 한국 상업영화가없다는 우려에 서다. 오동진영화평론가는“영화기획 개발과 촬영, 개봉까지보통 2, 3년은 걸린다”며“지금대처에나서지않으면 극장 엔외 화나 저 예산한국영화만상 영되는최악상황이 올 수있다”고우려 했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 국 내 유명영화감독 A 씨는 요즘 드 라마제작에 힘 을 쏟 고있다.대형투자 배급사로부 터 투자를받는데별어려 움이없었던 그 의상황은최근 급 변 했 다.영화 투자를받기위해선 언 제까지 기다려 야할 지 몰 라 그 는드라마극본 을 쓰 고있다. A 씨는 “드라마는영화 보다더많은분량을준비하 느 라 힘 들 지만일을지속하기위해선어 쩔 수없 다”고말했다. A 씨의사 례 는 특 별한 게 아니다. 최 근 영화계에선 “ 돈 이말 랐 다”는 아우 성이곳곳에서들린다. 투자배급사들 이지 갑 을 닫 으면서새영화제작이사 실상 불 가 능 해지고있다. 코 로나19 이 후극장가가되 살 아 날 기미를안 보이 자 돈 이 몰 리지않고있는 것 이다.투자 가 끊기면서신작이사라지고 극장에 는 상영 할 화제작이없어지 게돼 다시 투자가얼어 붙 는악순 환 이다. 2020년 ‘기생충’ ( 2019 ) 의오스카 4 관 왕 등극 등 K콘텐츠 선봉장으로여겨지던 한 국영화가 고사위기에처했다는 우려 가 쏟 아진다. 한국 영화의위기는 통계로 뚜렷 이 나 타 난다.영화진흥위원회가지난 2 월 내놓 은‘2022년한국영화산업 결 산보 고서’에따 르 면지난해한국영화산업 전 체 매출 ( 외 화포함 ) 은 1 조 7,06 4 억원 으로 2019년 ( 2 조 5,039억원 ) 의 6 8 % 수준이다. 1인 당 연평 균 극장 관 람 횟 수는 2.19회 였 다. 2019년 세 계최고 를기 록 했던 4 .37회의 절반 이다. 한국 영화만 놓 고 보면 더 암 울하다.순수제작비만 30억원 이넘는상업영화 36편의평 균 수익 률 은 - 0.3%로추정된다. 돈벌 기가주요목 적 인상업 영화가 전 반적 으로 적 자를 기 록 한 셈 이다.최근들어한국영화관 객 은 급속히 줄 어 올 해시장점유율은 2 8 .9% ( 1 8 일기준 ) 에 불 과하다. 올 해개 봉한한국영화 중 관 객 100만명이상 을모은건‘ 교섭 ’ ( 172만명 ) 단1편이다. 관 객 이극장을 잘 찾지않고제작비회 수가어려 워 지니한국영화에대한투자 자들의관 심 은급속히 식 고있다. 한국영화가극장에서 돈 을못 벌 자 만들어 놓 고도개봉하지못하는영화들 이 쌓 여가고있다.‘재고영화’들은 90편 이넘는 것 으로추산된다.이들영화들 은 적당 한개봉시기를못정하고있다 기보다개봉비용 조차 구하지못해극 장에선보이지못하는경우가대다수다. 2021년촬영을마 친 한상 업영화는아 직 개 봉 일정을 ⼥ܶῊ〝⭺㋌ 1 ߂ ⼥⎊ᾎ 1,626 만명 ᙝ⊍ඍᲥ㋉ 1,269 만명 2 ߹᪦❲ 1,008 만명 ⼥᩹㎓ ⁲℡ ❥⿍ 726 만명 3 ᾚᲥⲁ 942 만명 ھ ∹㋉㎓ ⅁⫹੽ᬝ૙ 698 만명 4 ᗺน᩹ 629 만명 ⾕ⲁ 435 만명 5 ᛒ῭ජ ⇍⯵ 478 만명 ῵ᡅᗁ 322 만명 ■2019년 ■2022년 극장가‘코로나쇼크’못벗어나자 투자배급사들도지갑열기를꺼려 개봉못하고쌓인작품 90편이상 “스태프 70%일이없다는말들려” 기성감독들이어유망주도OTT로 영화계,새작품제작급감에위기감 “재고소진되는2, 3년후가더큰일” ᠱ׍ᝑ⣥⎍ <상>한국영화가죽어간다 황정민현빈이주연한영화 ‘교섭’은올해개봉한한국영화 중가장많은 관객을 모았으나 손익분기점(극장 기준)에이르 지못했다. 드라마 ‘재벌집막내아들’로 인기를 모은 배우 이성민의 새 영화 ‘대외비’는관객75만명에 그쳤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제공 올해 관객 100만 이상 개봉작, 달랑 1편$ 충무로 ‘새드 무비’ 한국영화가고사위기에처하자제작 사와인력들은드라마로 향 하고있다. 영화대신드라마가영화인의생계와미 래 를 책임 져 줄 수있을까.영화인대부 분은고개를 젓 는다.드라마가 당 장 돈 벌 이가 될 수있으나 차 기작에재투자 할 수있는자금력을 확 보하기는 힘 들 다고본다.어디서 돌파 구를찾아 야할 까.영화인들은정부의투자 활 성화 방 안마 련 , 플랫폼 별수익원다 양 화,영화 의본 질 찾기등을대안으로꼽는다. 영화계에따 르 면드라마제작으로제 작사가 얻 는수익은 크 지않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 OTT ) 가 제작사에제공 하는제작수수 료 는최근제작비의10% 아 래 로까지 떨 어 졌 다. 1, 2년전까지만 해도제작수수 료 는 10 ~ 20% 였 으나 수 요보다공급이많아지면서 낮 아 졌 다. 적 은 수수 료 를 받고 드라마를제작 해도추가수익을 얻 기 힘 든구 조적 문 제점도있다.전 세 계 적 으로성공한 드 라마 ‘오 징 어 게임 ’ ( 2021 ) 은 넷플릭 스의 수익 증 대에 크게 기여했 음 에도공 식적 으로는 추가 적 인수익공유가없었다. 큰이익을 남 기는일이 불 가 능 하니제작 의 욕 이 떨 어 질 수 밖 에없고, 다 음 작 품 에재투자하기 힘 든구 조 다. 최근영화 계에서영화제작을 ‘ 납품 ’이라고자 조 하는이유다. 최근일부영화인들에 게 서관 람료 인 하목소리가나오기도한다. 관 람료 를 낮춰잠 재관 객 을유인해극장관 람 을 활 성화하는 데서실마리를 풀 자는 주 장이다.‘도 둑 들’ ( 2012 ) 과‘ 암살 ’ ( 2015 ) 의 최동 훈 감독은지난 2 월 한국영화감독 조합 ( DGK ) 이주최한‘디 렉터 스 체 어’행 사에서“‘지금까지 힘 들었지만이제가 <상> 한국영화가죽어간다 <하>해외에서미운털박힌K콘텐츠 글싣는순서 드라마로향하는제작사$답이아니다 고사위기영화계돌파구는 OTT제작수수료,최근10%아래로 관람료인하주장“효과미미”반론 정부투자활성화·협의체구성대안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는 영화 ‘범죄도 시’(2017)로 유명한 강윤성감독이연출했다. 강감독의차기작역시드라마로알려졌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제공 1 2 격 을 내렸 으니영화를 봐 주 세 요’라는 사인 ( 신호 ) 이우리도 필 요하지않나”라 고말해관 람료 인하 논쟁 에 불 을 붙였 다. 하지만극장가를 중심 으로 효 과가 미미하다는 반 대의 견 이만만 치 않기도 하다.정상진 엣 나인 필름 대 표 는“ 물 가 와최 저임 금인상 등을 고려하면관 람 료 인하는 현 실을 외 면한주장”이라며 “한국영화들이관 람료 에맞는가 치 를 제대로보여 줬 는지를되 돌 아보고관 객 이만 족할 영화를만드는 게 더 중 요하 다”고밝혔다. 대 책 마 련 을위해 범 영화인 협 의 체 를 만들어영화생태계 복 원에나서 야 한다 는주장도 힘 을 얻 고있다. 플랫폼 별수 익다원화를위해영화OTT 직 행금지, 영화투자 환 경개선을위한정부의 적 극 적 인모태 펀 드참여,영화 · 드라마 ·애 니메 이 션 등을아우 르 는새 콘텐츠 지원기 관의출 범 ,경 직 된관 람료체 계 혁 신등 이 필 요하다는 것 이다.오동진영화평론 가는“여러가지문제점이도출된 변혁 기 인데이를다 룰 만한영화인의구 심 점이 사실상없다”며“지금이라도영화계각 분 야 가 머 리를 맞대고 힘 을 모아가 야 한다”고지 적 했다. 라제기영화전문기자 30 1 2 D3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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