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경제 B3 미국의 소규모 은행에 대한 불안 이다시확산되고있다. 여기에미연 방정부의 채무한도 데드라인이 가까 워지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 도커지고있다. 금융불안과경기침 체, 물가, 부채한도 등 미국 경제를 둘러싼 각종 불안 요인이 실타래처 럼 얽히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 지고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퍼스 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49.4%나 급 락했다. 11개 대형 은행이 제공한 300억달러를 제외하고 올해 첫 3 개월 동안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 이 1,020억달러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시장의 불안감은 업 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웨스턴얼라 이언스 주가가 5.58%, 팩웨스트방코 프와 시그니처뱅크가 각각 8.92%, 15.71% 떨어졌다. 신용 경색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금 감소 우 려가 클수록 고객 유치를 위해 예금 금리를 올려야 하고 이는 은행 수익 성이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이 는대출금리를높여신용공급을줄 이는 결과가 된다. TS롬바드의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블리츠 는“소규모 은행들은 대출을 줄여나 갈 것”이라며“이런 신용 타격은 성 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를“경제를 불황으로 몰 고가는느린출혈”이라고표현했다. 정부 디폴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공화당의 부채한도 관련 예산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 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 을 행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공화당은 31조 3,800억달러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내년 3월까 지 1조 5,000억달러 상향하는 대신 내년 예산을 1,300억달러 삭감하는 내용의 예산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 다. 백악관은“극단적인 양보를 끌어 내려는 무모한 시도에 강력히 반대 한다”고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부채한도 처리 시한 을 6월 초로 추산했다. 이때까지 합 의하지 못할 경우 미국의 파산은 현 실화한다. 채권시장은경고음을울렸 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5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1개월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장중한때 0.47%포인트급 등했다. 마켓워치는“투자자들이 미 국의 부채한도 문제에 대한 두려움 으로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 명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디폴트에 처하면 앞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영구적으로 높아지는 경제적 재앙이 올 것”이라며“의회는 조건 없이 부채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의 회를압박했다. 1개월물과 달리 10년물과 2년물 국 채 수익률은 각각 11.7bp(1bp=0.01%포 인트), 19bp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비 키창이코노미스트는“채권시장은경 제둔화에가격을매기고있다”며“우 리는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매우높다고본다”고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꺾였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1.3으로전월수정치 104.0보다하 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앞으로 6 개월 동안 가전제품을 구매할 계획 이 있다는 소비자의 비율은 41%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웰스 파고 이코노미스트인 팀 퀸란은“금 융 혼란과 금리 인상이 소비자의 신 뢰에영향을줬다”며“여기에소비자 들이 부채한도 문제에 대한 위험에 눈을뜨면서자신감이곤두박질쳤다” 고전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Thursday, April 27, 202 B4 ■ 소규모은행뱅크런가속 예금이탈·부채한도‘더블펀치’…금융시장또흔들 퍼스트리퍼블릭주가반토막 3개월예금1,020억불감소 미정부디폴트우려도커져 소비자신뢰지수101.3로하락 25일캘리포니아산러펠의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서한고객이내려오고있다. <연합> 미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이달에만 1,00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미중 갈등에 따른 지 정학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중국 경제 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 관론조차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5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63개 중국 기업의 주 가를추종하는‘나스닥골든드래건차 이나지수’는 엿새 연속 하락세를 이 어가며이달초대비 13%가까이떨 어진 6292.37에 거래를 마쳤다. 알 리바바와 JD닷컴 등 중국 대표 전자 상거래 기업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ADR)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데 따 른여파다. 4월한달동안증발한중 국 기업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가 넘는다. 블룸버그는“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 갈등과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틱톡 제재,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미중 다툼이 격화하자 투자자들 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주식 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중국 기업 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달을 맞았다”고평했다. 스위스계 금융기관 UBP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 시 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비중 확대’ 에서‘중립’으로낮췄다. 캐나다온타 리오교직원연금(OTPP)도 이날 홍콩 의 아시아주식투자팀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김지희기자> 미상장중국기업시총1,000억불증발 양안문제등미중갈등에타격 글로벌 담배 업체 브리티시아메리 칸토바코(BAT)가미국의대북제재를 위반하고북한에담배상품을판매해 6억2,900만달러가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 미국법무부역사상단일건으로 는최대규모의대북제재벌금이다. 미 법무부가 25일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BAT와 그 자회사 인 BAT마케팅싱가포르(BATMS)는 2007~2017년 싱가포르의 제3자 회 사를 통해 북한에서 사업을 운영하 며 은행사기법 및 국제비상경제권법 (IEEPA)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 지불에 합의했다. 앞서 2007년 BAT는더이상북한담배판매에관 여하지않는다고발표했지만실질통 제권을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에 제3자 회사가 북한과의 담배 밀매로 번 4억2,800만달러는 여러 위장 회사와 미국 은행망을 거 쳐BAT로흘러들어갔다. 브라이언넬슨미재무부테러·금 융정보 담당 차관은“수년간 BAT는 북한이담배제조사업을설립·운영 하는 데 협력했으며 북한의 대량살 상무기(WMD) 확산 네트워크와 연결 된 금융 조력자들에게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북한군 소유의 국영 담배 제조 회사는 그동안 약 7 억달러의 이익을 거두고 핵무기 등 WMD 개발의주요자금줄이돼왔다. 이에 BAT는 미 법무부와 기소유예 합의(DPA)를, 재무부해외자산통제국 (OFAC)과는 민사합의를 체결했으며 자회사인 BATMS는 법무부와 양형 합의에들어갔다. <장형임기자> 북한에담배밀매BAT…사상최대6억불벌금 미, 대북제재위반적발 “수년간북담배제조사업협력 북한군핵무기개발자금줄돼” 매슈올슨법무부국가안보담당차관보 가 25일 BAT가 대북 제재 위반 혐의를 인정해 6억2,9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 로합의했다고발표하고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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