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4월 29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독자기고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 (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 을합친말로,기존제품가격은그 대로두면서크기와중량을줄여 사실상가격을올리는것을의미 한다. 이는영국의경제학자인피 파맘그레인이제안한용어로, 패 키지 다운사이징’이라고도 불리 기도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주 로 가공식품 제조업계들이 인플 레이션상황에서가격인상의대 안으로자주사용하는방식이다. 기업입장에서는원자재가격이 상승할때가격인상과저가의 원 재료확보,제품용량축소등을검 토할수있는가운데, 슈링크플레 이션이 이중 가장 위험부담이 적 은선택지로알려져있다. ■ 신조어사전 - 슈링크플레이션 한자&명언 ■ 魚族(어족) *물고기어(魚-11획, 5급) *무리족(方-11획, 6급)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최대 한 꼼꼼하게 잘 따져 보아야 한 다. 그렇게 하지 않고 반대로 남 이 한 일에 대하여 꼬치꼬치 잘 따지는사람은나중에어떤결과 가될까? 먼저‘魚族’이란두글 자를 하나하나 뜯어본 다음에 답을찾아보자. 魚자는‘물고기’(a fish)를 뜻 하기위하여잉어같은물고기를 세워 놓은 모습을 본뜬 것이었 다. 아래의네점은꽁지모양이 변화된것이니‘불화’(火)의변 형인‘ 灬 ’로 오인하지 말아야겠 다. 族자는군대를상징하는‘깃 발’과 兵器(병기)의 일종인‘화 살’이합쳐진글자다. 동일혈통 의 군사들의 집합체를‘族’, 혈 통이 다른 군사들의 집합체를 ‘旅’(여)라고했다. 후에‘族’은 혈연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 즉 ‘겨레’(a race)를 지칭하는 것 으로 확대됐고,‘일가’(one’s relatives)‘집안’(a family)‘인종’ (anethnic group)등도이것으로 나타냈다. 魚族은‘물고기[魚] 의 종족(種族)’를 이른다. 어류 (魚類)라는비슷한말도있다. 독 도 부근 바다는 어족이 풍부하 다고한다. 맨앞문제에대한답 을 금방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명언을소개해본다.외롭지않게 사는데도움이되면좋겠다. “너무 맑은 물엔 고기가 살지 않듯, 너무 따지는 인간에겐 사 람이따르지않는다.” 水至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 -‘大戴禮記’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나이듦의 편린(片鱗)들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나이가들어간다해서누구나다 어른몫을해내는것은아닌것같 다. 나잇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른철부지가있는가하면나이에 맞지않는어른스런어린사람도있 기마련이니까. 해마다달력이바뀌어가는데습 관적 현상처럼 당연시 받아들일 뿐, 나이가 더해갈수록 나이 만큼 의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나이에 비례하는 어른다워짐에는 그리의식하지않은채삶에몰두하 며살아온것같다. 나이무게와균 형있는나잇값이고스란히어우러 진다는것은과학이론의적용도아 니요,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 머문 과잉기억들을들추어낸다거나, 회 고의시간을음미한다거나,미래금 자탑을그려내는것도아닌것이었 다. 구태의연한성실을고수하면서 나이듦에 익숙해지기보다 신체나 이에 알맞는 일상을 일구며, 분주 했던일상에서벗어나노화와병행 하는삶으로선회되고있다. 노화는퇴화가아닌성숙의과정 으로 자연발생적인 숙명이 아니란 것이다.나이가익어가는것을나이 들다, 먹다, 등으로 표현되지만 바 라건데기품있게낡아져가고싶다. 종국은죽음이란벽에부딪히는것 이라서주변에평안을끼쳐오며선 한영향력을후세에남기는취사선 택의여지없는길을들어서야할일 이다.나이란내색하지않아도겉으 로드러나기마련이지만내면세계 는 항시 푸르를 수 있음이요, 내면 숲길은얼마든지울창하게가꾸어 갈 수 있기에 나이 듦에 비례하듯 마음숲에나무심기를오래전부터 시도해오고있었다. 둥글어진조약 돌처럼세월의물살을온몸으로견 디는동안모나지않는어른이라는 착지점으로달려왔던것같다. 노년의 안식을 위험하게 하는 것 은신체적극한범위를주관적으로 인정해버리는 개념적 판단이 가장 위험하다.‘할 수 있다’는 극한의 경계 범위는 신비하게 정신세계가 지배하는 것이라서 기억력이나 걸 음걸이보폭을평소한계를시작으 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할 수 있음 을스스로자신에게보여주면서나 이듦에안주하지않으며익숙해지 지않는것이어쩔수없이늙어버 렸다는착각의오판에서벗어날수 있는유일한서광이될수있을것 이다. 그찬란했던여정위에서있는노 년인생을유쾌하고건강하게나이 듦을 맞을 수 있는 지혜를 풀어놓 는일이나이듦의절체절명한계효 용이다. 나이듦이란 그 누구도 아 닌 자신이 받아들여야 할 한계이 다. 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하며배우고싶었던것,하고싶 었던것. 가고싶었던곳, 먹고싶었 던 음식,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 가면서나이듦의한계를새로운영 역으로열어나가는일로도전장을 내밀어보는모험을즐겨보자. 나이듦에는 한계가 없다. 노년을 청춘못지않게누릴수있음은청춘 과다른옷을입은것뿐, 다만나이 듦의오차를깊이있게수용해가면 서늙어가는것을배워가는것이다. 나이들어가는나를하나님의시선 으로 바라 보는 여유를 갖고 더욱 알차게익어가는것이나이듦의한 계인것이다.영과육의균형감각을 잃지않으며하나님관점에서볼수 있는시야를확보해가는것이요,그 리스도인으로나이들어간다는것 은은혜의문으로입성하는것이다. 외로움, 나이듦을 거부하고 싶은 불안감, 의욕 없음, 모두를 인생의 내리막길이아닌생의마지막언덕 을오르는오르막길을자인하는낙 관을찍는일로받아들이는시기가 된것이다. 낮에보이지않던별들이밤이되 면보이는것처럼보이지않던것들 을발견할수있는노년 문턱을넘 은것이다.노년으로접어드는것은 낯선 감각을 경험해 가는 것으로 간주한다면쓸쓸한구석이보이지 않게되고주변에넓은그늘을드리 울수있어진다. 육신의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 각 5감은 서서히 줄어들지만 새로 운 영감이, 새로운 영안이 날로 새 롭게 열릴 것이다. 노년이 지혜를 발굴해내며 나이든 후에도 할 수 있는것이무엇일까.젊음이왕성했 던시절보다깨달음경지와범주를 넓혀갈수있는시기로접어든것이 다. 지금껏 느끼고 깨닫지 못했던 일들을노년으로가는과정을통해 깊음과 폭을 넓혀갈 수 있게 된다. 나이 들어가는 과정 앞에 에둘러 자격지심끝에세상으로부터한발 짝씩물러서게되고뒷걸음질치게 되지만 확실한 것은 젊은이들보다 실패를통한성공담은수많은시행 착오를뛰어넘은정신적유산을보 유하고 있기에 후대들에게 신앙적 유산을남겨야할소명이주어진것 이다. 나이듦에묻어있는경험자아와 모험이며인식의그무수한편린들, 이 모두 지나온 삶의 헤아림으로 받아들인다면나이들어버린노인 은있어주는것자체가곧삶이아 닐까. 체력이나 기억력이 쇠퇴해지 는감각까지도모두모험으로간주 하고 싶다. 70대로 접어드는 것도 색다름의모험이요 80대로접어드 는것도나이듦을무릅쓰고섭렵이 라는 모험을 경험하게 되는 것. 육 신은쇠퇴해가지만영은날로새로 움으로달려갈수있는은혜를체험 해가는것이다. 천국 입성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으며쓸모없음이라서둘러주저 앉지말아서주변에널찍한그늘을 드리우는 종려나무 같은, 백향목 같은삶으로기품있게품위있게남 은 삶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기도 드린다. 주님 만나 뵈올 시간이 가 까워짐을날마다기억하며. 1902년11월20일 제물포를 떠 나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 자로미국땅에정착한이민 120 주년과 한미 동맹 70주년이 된 역사적순간윤석열대통령이국 빈으로 미국에 도착했다. 그동 안한미관계가불편해진상태로 조국과미주동포사회까지불안 해졌는데이번윤석열정권에의 해 한미 동맹관계가 한층 더 굳 건해지게됐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특별 국빈으로 초대 하고 극진한 예우를 다 하면서 한미 양국의 동맹과 공동이익 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 별 환영 및 만찬과 상·하 의원 특별 연설과 하버드대학 및 텍 사스대학에서연설을하게되는 등 경사스러운 양국 관계가 돈 독해지는 과정을 보는 미국의 코리언아메리칸들의위상도높 아지고있다. 미국 250만 한인동포들은 대 한민국과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굳건해지면서 발전해 나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바라고 있다. 미 주코리언아메리칸들은미국을 선택하고새로운삶을개척하며 피땀을흘리고있는공동운명체 들이다. 그때문에조국윤석열 대통령이미국에국빈으로초청 돼활동중인역사적이순간미 주 동포들은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성공적인성과를거두기바 라고 또 적극 환영하고 성공을 기원해야될것이다. 한미동맹관계에화가될행동 을 삼가하고 단점과 실수를 부 각시키는 행위를 자제할 수 있 는지혜를발휘하고양국의미래 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 란다. 외교란 자국의 이익이 필 수인중대사이기에어느한쪽의 이익만창출될수가없다. 그때 문에 주게도 되고 받게도 되는 것인데무조건이익만받겠다는 논리로경솔하게성토부터하는 것은무지한행위인동시에비판 을위한비판이다. 필자는현한국정부와전정부 그리고 진보와 보수에 대한 아 무런이해관계도없다. 그런데 조국 국민들의 분열상 은 극에 달해 있고 미주동포사 회도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있 다. 특히지도자들및전직한인 회장들과 단체장들까지 보이지 않게 분열된 상태다. 언론사와 기자들까지다를바없다. 생각과 견해차는 어쩔 수 없고 인간사회가겪어야될장점과단 점이지만 그럴수록 공과 사를 분별하고분열보다는화합을도 모하고상대를존경하고사랑해 야될것이다. 그리고 한인동포 사회를 위한 현명한선택이어떤것인가그것 부터먼저깊이헤아리고검토한 다음 한미 동맹을 위한 슬기롭 고 정의로운 행동을 해야 될 것 이다. 만약 견해차와진보와보 수와이념의차이로인해분열을 불사하는불행한행위를자초하 게 되면 미주 동포사회가 아름 다워질 수가 없다. 상대의 잘못 을찾으려고애쓰지말고상대를 돕고배려하려는노력과사랑을 베풀기바란다. 먼저 미주 동포사회의 지도자 들과언론부터이해관계를떠나 지혜롭게견해차를극복하고배 려하는모범을보이는것이시급 하다. 부모나국가지도자나대 표들이공정하고정의롭지못하 면 모든 것이 헛되게 끝나고 화 를당하게될것이다. 이번윤석열대통령미국국빈 방문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업그레이드될수있도록적 극 지원하고 환영하자. 그리고 이번기회를통해미주동포들은 분열을일소하며화합과배려를 통한미래를개척하고전진하는 코리언아메리칸이되도록힘과 마음을합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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