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2일 (화요일) A6 미국·세계 러 미사일에 20여명 사망… 우크라 대반격 나서나 러, 키이우등중 · 서부공격다음날 크림반도석유저장시설대형화재 우크라“신의형벌”보복인정하며 대공세준비태세자신감내비쳐 러, 남동부에참호등방어선구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거친 공 격을 주고받았다. 러시아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비롯한중·남부도시에 미사일 20여 발을 쐈고, 이튿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석유 저장 시설에는 우크라이나 드론(무인 비행기)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화재가 발 생했다. 이러한공격은‘우크라이나대반 격설’이 무르익은 가운데 나와 긴 장감을 더했다. 우크라이나는“대 반격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고, 러시아도 이에 대비한 듯 우 크라이나 남부 일대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실 제로대반격을단행할지, 대반격이 효과가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관 측이엇갈린다. 2014년러시아가강제합병한크 림반도남부의세바스토폴의석유 저장고에서29일폭발과함께화재 가 발생했다고 AP통신 및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즈보자예 프세바스토폴시장이텔레그램을 통해공유한사진에서건물은시뻘 건화염에휩싸여있고, 주변은검 은 연기로 뒤덮였다. 러시아는 화 재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드론을 지목했다. 우크라이나는‘보복성 공격’임 을 사실상 인정했다. 안드리 유소 우 국방부 정보국 대변인은 현지 언론RBC에“(석유저장고폭발은) 28일미사일로우크라이나민간인 20여 명 목숨을 앗아간 데 대한‘ 신의형벌’”이라고말했다. 크림반 도주민들을향해“당분간군사시 설등에접근하지말라”며추가공 격가능성도암시했다. 우크라이나드론공격이‘대반격 의예고편’이라는시각도있다. 우 크라이나가 미국 등 우방국에도 구체적인작전계획을공유하지않 고 있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지역에대한대규모공세를펼것이 라는관측이많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전초기지인 세바스토폴은 우크라이나의 최우 선공격대상이다. 이번 화재로 흑해함대에 공급되 는석유제품4만톤을저장한유류 탱크 10개가파괴됐다고로이터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 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일단우크라이나측이자신만만하 다. 올렉시레즈니코우국방장관은“ 신의 뜻, (좋은) 날씨, 사령관이 결 정을 내리면 작전을 개시할 것”이 라고 28일말했다. 무기지원도마 무리수순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 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장갑차 1,550여 대, 탱크 230대 등우크라이나에지원하기로약속 한 전투 차량 98%를 인도했다”고 27일밝혔다. 러시아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 다. 러시아는 최근 크림반도 진입 로와 남동부 자포리자 인근에 우 크라이나 군사 차량을 방어하기 위한 콘크리트 장벽과 참호 등을 만들었다고 CNN 등이 위성사진 을토대로보도했다.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 그 룹의예브게니프리고진은‘5월 9 일’ ‘5월 15일’등 우크라이나 대 공세예상시점을구체적으로내놓 고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적지 않 다. 영국 기반 러시아 분석 컨설팅 업체‘마야크인텔리전스’최고경 영자 마크 갈레오티는 29일 영국 선데이타임스 기고문에서“우크 라이나가방공망과탄약을갖추지 않았지만, 내부강경파가대반격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는 취지 로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의무기사용법을숙달하기까지시 간이더필요하다는시각도있다. 러시아가2014년강제합병한크림반도의남부에위치한세바스토폴의석유저장고에서29일폭발과함께화재가발생했다. <로이터> 세계 4대경매회사인영국‘크리 스티스’가 5월 옥션에 희귀 매물 을 내놓는다. 억만장자 남편으로 부터 10억 달러를 상속받은 하이 디 호르텐의 주얼리 컬렉션이 그 것이다. 남편의 가문이 나치가 유대인으 로부터 갈취한 돈으로 부를 쌓았 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과거사 논 쟁에불을댕겼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오스 트리아인 하이디 호르텐의 보석 경매가‘나치논란’을불러일으켰 다고보도했다. 지난해 사망한 하이디의 장신구 700여 점이 출품되는데, 총 낙찰 가는 1억5,000만 달러로 점쳐진 다. 10년간‘가장비싼보석경매’타 이틀을보유한배우엘리자베스테 일러의기록이깨질수있다. 문제는하이디의남편인독일억 만장자 헬무트 호르텐과 나치의 연관성이다. 독일에서네번째로큰백화점체 인을 소유했던 헬무트가 1987년 사망한 뒤 나치가 강제로 매각시 킨 유대인 기업 자본으로 사업을 키웠다는사실이드러났다. 1930년대 시행된 유대인 재산몰 수 정책인‘아리안화(Aryaniza- tion)’는 나치 영토에서 유대인이 소유한 기업을 헐값에 넘기게 했 다. 유대인들이 빼앗긴 기업의 수 는수십만개이고, 몰수된기업가 치는 최소 2,300억 달러(308조 4,300억원)로추산된다. 헬무트도 그 덕을 봤 다. 나치 출신 억만장자 에 대한 책을 쓴 탐사보 도 전문 기자 데이비드 드용은“27세의헬무트 는 1936년 독일 뒤스부 르크에서유대인사업가 가운영중이던‘알스버 그’백화점등을65%이 상 할인된 가격에 사들 였다”고말했다. 하이디가 상속받은 돈 과 그의 보석 컬렉션이 유대인으로부터 약탈한 재산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 다. 하이디는‘호르텐 자선재단’을 통해 경매 수익금을 박물관 운영 과의료연구에기부하기로했다. 크리스티스는경매카탈로그에“ 호르텐 가문은 협박에 의해 매각 된 유대인 사업체를 사들였다”는 설명을 추가했고, 수익금 일부를 홀로코스트연구와교육에기부하 기로했다. 그러나“나치에기원을둔억만장 자의 위선”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고NYT는보도했다. 유대인기업 강탈한 호르텐 가문 ‘2000억원대 보석’ 경매 나온다 “약탈 재산으로 부 일궈” 잇단 증언 수익 일부 기부 불구 ‘나치논란’ 미국육군이최근잇따른헬기충 돌 사고로 10여명에 이르는 장병 이목숨을잃자필수임무에필요 한 경우를 제외한 항공기 운항을 전면중단했다. 29일AP통신과영국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매콘빌 미 육군 참모총장은 전날 성명에 서 비행사들의 안전 훈련이 끝날 때까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 한다고밝혔다. 현역병은 5월 1∼5일 사이에, 주 방위군과예비군은 5월말까지안 전훈련을마쳐야한다. 각부대가 훈련 완료를 보고하면 정상 작전 으로돌아간다. 미국에서는 최근 군 헬기가 훈 련중공중에서충돌하는사고가 잇따라 여러 장병이 목숨을 잃었 다. 이달27일엔11공수사단25항공 연대 소속 AH-64 아파치 헬기 2 대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 에 알래스카 상공에서 충돌하면 서3명이숨지고1명이다쳤다. 지난달 20일에도 켄터키주에서 수송용블랙호크헬기2대가야간 훈련 중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장병 9명이 사망했다. 앞서 2월에 도 알래스카에서 아파치 헬기 이 륙 중 사고로 장병 2명이 다쳤던 것으로전해졌다. 군당국은원인조사를진행중이 다. 다만, 군관계자들은이러한사 고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볼 만한 징후는보이지않는다고말했다. 매콘빌 참모총장은“사고로 목 숨을 잃은 장병들에게 깊은 애도 를 표한다”며“안전 절차와 훈련 규정을 재검토하고, 최고 수준의 안전과 숙련도로 훈련·운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들의 희생으로알게됐다”고말했다. 그는“장병들이부여받은임무를 안전히 완수하는 데 필요한 지식 과 훈련을 쌓도록 안전과 훈련 규 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 미육군, 잇단 충돌 사고에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5월 3일 경매에 출품 예정인 하이디 호르텐의 주얼리 컬렉션들. <경매사‘크리스티스’홈페이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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