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4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수 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넌 저 세상에서 무얼 보았는 가네/터무니없이 거대한/실로 거대한/꿈의 나무를 기어 오르 던/한 마리 개밀 보았습니다/아 래 뿌리도 보이지 않는/위 가지 끝도 보이지 않는/좌우 넓이도 보이지 않는/거대한/실로 거대 한 안개의기둥같은/꿈의나무 를기어오르던/한마리의개미 를 보았습니다./위로 아래로 옆 으로/더듬, 더듬, 더듬/그 중천 을 기어오르던/한마리개밀보 았습니다./그걸 바라 보면서, 멀 리/나는 허둥대며 당신이계실 듯한 그하늘을/위로아래로옆 으로/더듬, 더듬, 더듬 거리며/ 이절벽/이중천을기어올랐습니 다./오로지 실로거대한 꿈의나 무를/묵묵히, 그저 묵묵히/홀로 스스로 기어 오르던/한마리 개 밀보았습니다. (시, 안개로가는 길, 조병화시인, 1921년생) 꿈과사랑과멋으로한국시인 들중에서조병화시인의깊은심 성을지닌어른이 또있을까 싶 다. 나는조병화시인의파이프담 뱃대, 도리부채모자 그멋과낭 만을지닌철학자조병화시인에 내젊은시절 낭만에취해 시의 여행길 마르지 않는 꿈의 산실 이었다.그는시,그림,수학,럭비 국가대표선수로아름다운시인 이요, 물리학자로 당대 명성을 떨친 큰어른이셨다. 온우주를꿈의화폭으로삼고 그림을싣고지구별은 나의 심 장의여행지로잠시빌려쓰다갈 인생 내 것도 아니고 그 누구의 것도아닌데나의꿈을 찾아지 구별여행지마다 그의시를심 고 가셨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비밀을 시의 보 석으로남기셨다. 물질문명이지배한 인간이한 낱먹고살기위해태어난미세한 벌레한마리인가…사람답게살 기위해정신문명을회복해야인 간답게살수있음을 한마리개 미처럼살아가는욕망의세계를 황폐한지구별을안타까워하셨 다. 고독하다는 건 / 아직도 나에 게 소망이남아있다는거다/ 아 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건/어딘가보이지않는곳에/아 직도 널 가지고 있다는 거다/아 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 다는것은 / 보이지않는어딘가 에 / 아직도널가지고있다는거 다.(그의시,별의시장에서) 지구별곳곳을 여행하시며 시 간 밖에서 영원한 나그네의 길, 끝없는고독을사신지구별순례 자로사셨다. 나의고향으로가는길 지하5 미터 그자리로떠나는허무, 고 독 ,생존 ,죽음,소망 ,작별을노 래하며 인생길을 여인숙에 스 쳐가는‘가숙’이라 생각하며‘ 두고가는걸배우며사세/ 떠나 는연습을하며사세. /당신이오 실 땐 / 따끈한 청주한홉가슴 에부탁합니다/고요한바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생의종착역을지구별대합실 에서 윤회사상을 노래하셨다. 1970년 국제펜클럽을 한국에 유치한 세계적인 시의 축제를 이끌어주신위대한시인이셨다. 시는 나의 인생이라 하시며 언 어의 조작도 아니고, 시는 인간 그 자신의 영혼의 빛이어야 한 다며 순수와 순수를 잇는 시는 마음의 언어 존재요, 인생이란 무도회가 끝나기 전에 인생의 맛이감도는시를쓰셨다. 한인 간은누구나 시인이며그마음 에깊은비밀은 마음의보석시 다하셨다.마음속깊은곳에 숨 겨진 마음의비밀도 마음의보 석 시의 보석들로 남기고 떠나 자. 시의비밀을 그마음의씨앗을 이땅에남긴시의흔적이다…아 인슈타인은그의보석을남겼고, 헤세는헤세만큼의그의보석을 남기고떠났다. 상처또한 시의보석이다…시 를사는 멋진인생을‘구름이흘 린것들에 죽음,사랑,고독을 지 구별영혼의순례자 꿈과사랑, 낭만, 허무를 시의 여행으로 고 독한 인생길에‘구름이 흘린것 들’로 남기셨다. ‘이것이 바로,하며/눈을떠보 면/텅빈 마냥그자리/아무것도 없다./차가운것도/뜨거운것도/ 그 아닌 마냥‘있는 이 자리’/ 아, 영원은항상고독한거/끝있 는 거로 끝없는길/찾아가다 목 숨 떨어지면 그뿐/툭툭 털어/손 놓고 돌아서는 자리/인간이여/ 배정된우리서로이시간이여 ( 조병화시인, 가숙의램프) ‘구름이 흘린 것들’ 워싱턴포스트칼럼니스트 캐서린램펠칼럼 공화당의 IRS 발목잡기 2017년부터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로기고해온미셸골드버 그는정치, 종교, 여권에관한다수의 책을 집필했으며 2018년 직장내 성 희롱에 관한 탐사보도의 팀 일원으 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 공화당이 또 다시‘세금 경찰’ 의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 장을들고나왔다. 만성적 자금난에 허덕이던 국 세청(IRS)은 요즘에서야 세무절 차를20세기말의보편적수준까 지 끌어 올리려 노력 중이다. 반 면 공화당은 IRS를 석기시대로 되돌려보내려한다. 지난수개월동안, 공화당은연 방부채한도를 올리는 대가로 정 부와민주당으로부터어떤양보 를받아낼것인지를놓고궁리에 궁리를거듭했다. 연방채무한도 상향은 세계경 제를혼란에빠뜨리지않기위해 반드시필요한조치다. 다시 말해 공화당은 세계 경제 를볼모삼아몸값을요구하고나 선셈이다. 지난수요일, 케빈매카시하원 의장은공화당의요구사항중일 부가담긴법안을의회에상정했 다. 공화당은 지출 축소를 원한다 고말하지만그의법안에는구체 적인 각론이 담겨있지 않다. 법 안은 모호하기 그지없는‘방대 한 전방위적 지출삭감’을 요구 한다. 정확히 어느 기관이나 기구의 지출을 줄일 것인지는“추후 발 표”할 예정이지만, 구제적으로 명시한기관이딱한곳있다. 바 로IRS다. 지난여름에나온‘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IRS는 향후 10 년에걸쳐 800억달러의신규자 금을제공받는다.이돈은IRS의 업무집행, 시설업그레이드와고 객서비스및감독강화등에사 용될예정이다. IRS는 이 같은 현금 수혈을 간 절히원했다. IRS 예산은 지난 수년에 걸쳐 연이어 난도질당했고, 그 결과 기본적인기능조차수행하기힘 겨운 빈껍데기 기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직원수는2010년에 비해 20%가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 인구는 늘어났고, 세법도 복잡해졌으며 IRS의 책임 역시 가중됐다. 그 결과 서비스는 뒷걸음질 쳤 고, 탈세자들이 제 세상을 만난 듯활개를쳤다. 정부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 하는트랜잭셔널레코즈액세스 클리어링하우스에 따르면 10년 전까지만해도최소한 200억달 러의 자산을 지닌 기업들 가운 데 93%가 IRS의감사를받았지 만 2020년에 이르러 38%로 곤 두박질쳤다. 그뿐아니다. 과거수십년간의 예산 불가측성으로 인해 IRS는 자체정보기술시스템조차업데 이트하지못했다. IRS가 현재 사용하는 일부 테 크놀로지는 디스코시대의 산물 이다. 이번의장기적인신규예산 지원은 IRS를크게변모시킬것 이다. 핵심 분야에서 변화는 이 미일어나고있다. 이번 주 IRS는 지난 수년 동안 수북이쌓였던수백만건의세금 보고미처리분을말끔히정리했 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세금보고서를 스캔 해 전산시스템에 자동입력하는 장비도새로구입했다. 지금까지 는 담당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세금보고서의숫자를일일이찍 어입력해야했다. 이제 IRS는 수백만 통 이상의 납세자 문의전화를 추가로 받 을 수 있게 됐고, 악명 높던 통 화대기 시간도 27분에서 4분으 로 단축됐다. 이 모두가 늘어난 재원이 가져온 결과다. 게다가 IRS는 최근 5,000명의 납세자 서비스담당직원을새로채용했 다. lRS 수장인 대니 워펠은 지난 주 언론 관계자들과의 통화에 서“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추가 자금지원으로 우리는 전 화와 1대 1 대면상담 및 온라인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납세 자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즉각 적이고도 의미있는 변화를 만 들어냈다”고 평가하고“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 했다. 유감스럽게도 공화당은 이번 을마지막으로 IRS의변화를끝 내고싶어한다. 지난1월에내놓은 IRS예산삭 감안을그대로옮겨놓은공화당 이채무한도조정법안은인플레 이션 감축법에 명시된 IRS 자금 가운데미지급분전체를삭감하 려든다. 이들은연소득 40만달러이상 인고소득가구와대기업을감사 하기위해배정된자금을쳐내는 데초점을맞춘다. 공화당은 증강된 IRS 군단으 로부터정직한납세자들을보호 하기 위해 신규 IRS 요원들에게 임금으로지급될자금부터삭감 해야한다고주장한다. 현실적으로 IRS의 시설 업그 레이드와신규투자는고객서비 스를 개선하고 고액 탈세자들로 부터 더 많은 미납금을 징수함 으로써정직한납세자들에게도 움을 주게 된다. 여기에 보태 새 로추가한최첨단감사장비로정 직한납세자들이감사대상에포 함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 다. 공화당은 그들의 법안이 정부 의 재정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에서나온것이라고주장한 다. 하지만 IRS를 무력화시키려는 계획은 장기적으로 정부의 재정 적자를악화시킬뿐이다. 업그레이드된 IRS가 거둬들일 세수는 지출을 크게 초과할 것 으로예상된다. 의회예산국(CBO)은 1월에 발 표된공화당의 IRS 지원중단안 이 향후 10년간 1,140억달러의 순 적자를 추가할 것으로 추산 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IRS 추가 펀딩이 가져올 투자이익을 CBO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 해 IRS 지원을중단할경우연방 적자에미치는부정적인영향이 CBO의 당초 예상보다 클 것이 라는뜻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법과 질서를 외치는 정당인 공화당이 세금 경찰의예산지원차단에집착하 는 모습은 좀처럼 납득하기 힘 들다. 뉴스ㆍ속보 서비스 www.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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