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4일 (목요일) 경제 B3 Wednesday, May 3, 2023 B4 경 제 ‘금융위기최후의승자,월가의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에 대한 수식어들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실패한 금융기관들을 인 수하고이를통해당시3위은행이었 던 JP모건을미국최대금융기관으로 키운 그의 지난 15년간 행보를 담은 표현들이다. 다이먼회장은2023년에도은행이 혼란을 겪는 현장의 한가운데 서 있 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번지는 혼란을 잠재우는 소방수 역 할을자처하다결국미예금보험공사 (FDIC)의요청으로고사위기에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을 인수하 게됐다. 다이먼 회장의 이번 FRC 인수 결 정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행보 와닮아있다. 당시다이먼회장은연 방준비제도(Fed·연준)와 재무부의 요청으로파산위기를맞은베어스턴 스를24억달러에인수했다. 몇달뒤 인 2008년 9월에는 파산한 미국 최 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을 19억 달러에 사들였다. JP모건은 이 두 금 융기관을 인수해 시가총액 1위 은행 으로 올라섰다. 다이먼 회장도 위기 를 진화한 업계의 리더라는 이미지 를얻었다. 그러나 다이먼 회장은 훗날 당시 의 결정을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 히기도 했다. 문제 은행을 인수한 대가로 각종 소송과 추가 비용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가 쓴 2014년 주주편지에는“아니요. 우 리는 베어스턴스 때와 같은 일을 다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사회 도 이제 제가 그런 전화를 받도록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2023년 SVB가 붕괴하자 다이먼 회장은 또다시 전화를 받았 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지원 요 청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워 싱턴뮤추얼 인수로 상처를 받았지 만 다이먼 회장은 요청에 동의했다 고 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후다이먼회장은수십통의전화와 미팅을 통해 은행들의 참여를 독려 했다. NYT에 따르면 최종 지원 금 액이 240억 달러 규모로 가닥이 잡 힌순간에도다이먼회장은다시작 은 은행에 전화해 참여를 권유하며 최종 지원 금액을 300억 달러로 늘 렸다. 이 같은 행보에는 다이먼 회장 개 인의 평소 신념도 영향을 미친 것으 로 보인다. 그는 2019년 야후파이낸 스와의 인터뷰에서“나는 JP모건 최 고경영자(CEO)이기 전에 한 명의 애 국자”라며“이것이 내가 정책 관련 활동에엮인이유”라고말했다. 다만 각종 인수 결정은 애국심보 다 사업적 이해득실에 따른 판단으 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번 FRC 인수도 JP모건에남는장사라는평가 가 우세하다. WSJ 등에 따르면 FRC 는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180억 달러 수준으로 자산이 더 많 다. 더욱이 FDIC로부터 5년간 500억 달러의 신용 제공과 130억 달러의 손실 보전을 받게 된다. 다이먼 회장 은“기본적으로가장깨끗한방법으 로매우깨끗한은행을얻게된다”고 평가했다. FRC 고객들이 대부분 부 유층으로 대출 채권의 부실 가능성 이낮다는의미다. 무엇보다 고액 자산관리 사업을 확장할수있게된점이최대성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젊 은 시절 다이먼은 자산 자문 비즈니 스를 한 경험도 있고 2019년부터 이 분야에힘을실어왔지만여전히 JP모 건에는 경쟁 은행에 도전할 만한 자 문단이없다”며“FRC의자산관리사 업을 합병하고 지점 일부를 자산센 터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날 2.14% 오른 JP모건 주가는 다이 먼 회장의 판단에 대한 시장의 우호 적 평가를 반영한다. 반면 입찰 경 쟁 은행이었던 PNC파이낸셜 주가는 -6.33%, 시티즌스파이낸셜은 -6.85% 나하락했다. 저금리대출채권처리나소송, 추 가 비용 리스크는 과제다. 다이먼 회 장 역시“저금리 모기지를 빠르게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 권의 혼란을 줄이는 역할에 대해서 는긍정적으로자평했다. 그는“작은 곳에서문제가더있을수있지만이 번 조치로 대부분의 문제를 풀게 된 것”이라며“위기의이번단계는끝났 다”고말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부실은행또인수…장관이SOS치는금융위기‘소방수' 2008년베어스턴스등처리맡아 2014년엔“부실은행인수후회” 올은행위기진행되자FRC품어 고액자산관리사업확장성과로 시장“남는장사”JPM주가2% ↑ 저금리대출채권비용등은과제 가격을인상해수익을극대화하려 는 기업들의 탐욕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의 배경이라는 지적 이제기됐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일 최악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을 가격을 올 릴 구실로 이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소비자가 경쟁 사의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 등을 감 안해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지만,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이례적인 사태가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 했다는것이다. 폴 도노반 UBS 글로벌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소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 입할수있다는입장”이라며“기업들 도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 인다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 소비자들도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붕괴와 에너지 가격 상승 탓에 모든 상품의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당 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기 업들이 소비자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됐다는이야기다. 또한 최근 공급망 붕괴와 에너지 가격 상승은 특정 기업이 아닌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경쟁 기 업의눈치를볼필요도적어졌다. 이사벨라 웨버 매사추세츠대 경제 학과 교수는“현시점에서는 기업의 가격 결정 구조를 전혀 다른 시점에 서 봐야 한다”며“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면 경쟁 기업도 가격을 따라 올 릴 것이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 진상태”라고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과도한 상품 가격 인상으로이어졌다는설명이다. 기업들이 생산비 인상 폭만 상품 가격에반영하는데그치지않고, 수 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을 올렸 다는것이다. 실제로 스위스의 다국적 건축자재 기업 홀심의 최고경영자(CEO) 얀 필 리프예니슈는최근기업실적설명회 에서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 때문에 상품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을 설명한 뒤“경영에부정적인결과가아닌수 익개선으로이어졌다”고말했다. 다만 이 같은 기업들의 행태에 대 한반발움직임도확인되고있다.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에데카는 최근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일부 업 체들의상품판매를중단했다. UBS의 도노반 수석 이코노미스트 는“가성비가 나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기업들도 상품가격 인상에 대해접근법을바꿔야할때가됐다” 고말했다. 코로나19·우크라이나사태빌미…“가격올리자” 기업탐욕도인플레배경 수익극대화가격인상 공급망·에너지급등핑계 소비자들은 수퍼마켓을 방문할 때마다 급등한가격을실감하게된다. <로이터>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 (CEO)는 향후 5년 안에 7,800명의 일자리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할 것이라고1일밝혔다. 그는 이날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비대면 업무를 중심으로 7,800명의 채용을 중단하거나 미룰 것이라면서이같이말했다. 이같은 규모는 전체 고객 비대면 업무 중 30%에 달하는 것으로, 특히 인사 관련 업무가 영향을 받을 것으 로 거론됐다. 크리슈나 CEO는 현재 2만6,000여명이 이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면서“5년간 이 가운데 30%는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쉽게 예상할수있다”고말했다. IBM은 올해 초부터 발표한 감원 계획에서총5,000명을줄인다. IBM, 7,800명AI로대체 비대면 업무 채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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