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6일 (토요일) “정치권, 청년과 만남 좋지만 대안 없이듣기만 하면무슨 소용” “이전엔MZ 노조, 이번엔 중소기업 청년들을만나던데,취업준비생입장은 들어봤나.” ( 연세대재학생정모 ( 24 ) 씨 ) “당내20대를대변한세력자체가안 보인다. 친윤·비윤 가리기보다 다양한 목소리를낼수있는환경을만드는게 청년지지를회복하는방법이다.” ( 중앙 대재학생장시온 ( 25 ) 씨 ) 국민의힘이최근 ‘대학가천원의아 침밥’‘MZ 노조와치맥회동’‘중소기업 재직청년들과간담회’등‘2030세대맞 춤형’이벤트를쏟아내고있는데에대 한당사자들의반응은시큰둥했다. 최 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대한 2030세대지지율이동반 하락하고있 는상황과무관치않다. 한국일보는 국민의힘의이같은 행 보에대해당사자인청년층의생각을 들어보기위해 4월 초부터 26일까지 2030세대 32명과 대면·전화·서면을 통한인터뷰를실시했다. 인터뷰에응 한 청년들은 국민의힘의소통 시도엔 긍정 평가했다. 다만 2030세대의 관 심이큰 취업, 주거문제에대한 해법이 보이지않는 것에대해선실망을 표했 다. 청년을 앞세운 행사들이 구색 맞 추기식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우 려하면서정작 청년들에게절실한 이 슈가 무엇인지에대한 고민이우선돼 야한다고지적했다. “ 잚빶믛헣헏쭖묺 ‘ 뼒맞쿦컿 ’ 쭎혿 ” 한국외대재학생인김규원 ( 24 ) 씨는 “속이뻔히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시 도는하는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며 “ ( 정책추진을 ) 잘하는것과별개로 ‘이 런정책이인기가있는 모양이구나’라 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러 면서일회성이벤트에그치지않고 분 야별 청년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려는 모습에는긍정평가했다. 그럼에도 “보여주기용행사아니냐” 는 반응도적지않다. 취업준비생김주 현 ( 24 ) 씨는MZ 노조와치맥회동이벤 트에대해“정부·여당의‘주 69시간제’ 파동을 잠재우려잠깐MZ 노조를 불 러다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지 적했다. 중앙대재학생윤모 ( 24 ) 씨도“’ 우리가 문제를 지적해도 대안없이듣 기만하는데그게무슨의미가있느냐’ 는 회의감을 드러낸 친구들이 많다” 고했다. 직장인정모 ( 31 ) 씨는 “여야가 그간 정쟁만 벌이다가 이런 활동에나서는 걸보니정치적필요에의한것아니냐” 며“ ( 주 69시간제 ) 근로시간개편때도 청년을 언급했는데, 국민의힘이 ‘청년 감수성’이없다는생각이들었다”고지 적했다. 최근여야가경쟁을 벌이고있는 ‘천 원의아침밥’에 대해선 “나쁘지는 않 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석대재학생 김서영 ( 19 ) 씨는 “요즘 밥값이너무 비 싸다. 용돈을더달라기엔부모님께죄 송 하고 알바 로돈을 버 는것도학업과 병 행하기부담 스 러 웠 다”고 관 련 정책 을반 겼 다.그러나 ‘아침밥’은청년문제 의 핵 심이아니라는지적도 많았다. 연 세대재학생김모 ( 25 ) 씨는 “가장 시급 한 문제는 취업인데밥에만 꽂혀 서무 리하게돈을 쓰 는 게아니냐”며“식사 비를아 끼 는 사 람 들은 알 아서 먹 고다 니고있다”고말했다. ‘ 뼒 ’ ‘MZ’ 픎 NO 특 히일부를위한정책을 ‘청년정책’ 여당친청년행보, 2030 시선은 “천원의아침밥^ MZ노조와회동 특정집단외에는혜택못느껴” “청년대변인, 모두를대변못해” “비주류도포용, 유연한모습을” 으로 통 칭 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컸 다. 건 국대재학생김보영 ( 24 ) 씨는 “천 원의아침밥이나 MZ 노조와 치맥회 동 등은 특 정 집단 외에는 혜택 을 느 끼 지 못 하는사안”이라고 꼬집 었다.취업 준비생서모 ( 30 ) 씨는 “ ( 중소기업간담 회당시 ) 참 석자 중 하나가 사실은 사 장아들인사실이드러 났 는데, 과연청 년을대표 할 수있는회의인가”라고 되 물 었다. 일부는국민의힘이‘청년대변인’직을 부활시 킨 것에대해서도 부정적반응 을보였다. 익 명을요구한한응 답 자는 “청년들의생각도 상황에 따 라 다 다 르 고,MZ세대는그게더심해서 오 히려 소외 되 고 목소리를 못 내는 사 람 들만 생 길 수있다”고 지적했다. 청년 몫 으 로한명의대표자를 뽑 아놓으면그가 대변하지 못 하는 다 른 목소리들이 묻 힐 수있다는우려다. MZ세대개 념 이너무 포괄 적이라는 지적도있었다. 한국외대재학생나동 준 ( 24 ) 씨는 “MZ는 청년층을 하나로 퉁 치기위해사용하는개 념 ”이라며“이 들은 소속감이나 동 질 의식같은게없 다”고 말했다. 익 명을 요구한 또 다 른 응 답 자는 “근로시간제에대해M세대 와Z세대의반응이다 르 다”며“ 두루뭉 술 하게 함 께 묶 으려는것자체가 패착 ” 이라고지적했다. 이런 탓 에 특 정정책에서만해 답 이있 는게아니라는 견 해도나 왔 다.한 익 명 응 답 자는“ 젊 은층이여당에 바 라는것 은 비주 류 구성원까지아우 르 는 포 용 적이고 유 연한 보수정당의모습을 보 여주는것”이라며“ 단발 적인보여주기 식정책에는더이상반응하지않는다” 고말했다. “ 삶헏헣 픊옪힎힎펉힎좉 ” 전문가들도 단 편적으로 청년을 겨 냥 한정책만으로지지를이 끌 어내기는 어 렵 다고 공 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신 율명지대정치외 교 학과 교 수는 “우 리 처 럼세대별로 정책을 나 누 는 나라 는없다”며“중요한 건 일자리인데,일 자리문제는경제가안 풀 리면 풀릴 수 없다”고말했다. 조진만 덕 성여대정치 외 교 학과 교 수도 “청년세대는정치 권 이 총 선에앞서자 신 들을 동원하려는 것에대한 저항 이있다”며“천 원 짜 리 아침밥으로 위로받는 세대가아니다” 라고지적했다. 그러면서여야를 막론 하고청년층을 움 직일의제 발굴 의중 요성을 강 조했다. 장 예찬 국민의힘청년최고위원은한 국일보와 통화에서“청년정책에국한 하지않고정부주요정책들에대해청 년의시각으로모니터 링 한다는기조로 여러방안을고민하고있다”고말했다. 이다예인턴기자^정준기기자 지난 3월24일오후서울종로구의한호프집에서열린당정이함께한일하는청년들의내일을위 한간담회에서참석자들이건배를하고있다. 뉴스1 2030세대는 내년 4월 총 선의 스 윙 보터로 꼽힌 다.정치적성 향 이 뚜 렷 해선거때 마 다진보나보수로 결 집 하는 다 른 세대들과 달리, 무당 층비중이 높 고성 향 이고정돼있지 않은 탓 에주요선거에서선 택 을달 리해 왔 기때문이다. 지 난 달 25 ~ 2 7 일 실시 된 한국 갤 럽 여 론 조사 결 과를 보면 20대무 당층 비율은 4 8% , 30대는 35 % 였 다. 20대무당층 비중은 전연령대 무당층 ( 2 7% ) 에비해20 %포 인트이 상 높 다.진보와보수중어느한 쪽 으로 쏠 리지않은점도 특징 이다. 매 달 공 개 되 는한국 갤럽 의‘주관적정 치성 향 ’에 따르 면, 지 난 달 20대가 운데 ‘ 스스 로 보수라고 생각한다’ 는 응 답 자는 26 % 였다. ‘진보라고 생각한다’는 응 답 ( 24 % ) 과 큰 차 이 가없다. 반면 40대에선진보성 향 이보수 성 향 보다 8%포 인트 높 았다. 60대 는 보수가 진보보다 14 %포 인트, 7 0대이상은 21 %포 인트나앞 섰 다. ‘40대는진보, 60대이상은보수’라 는 공 식이어느정도사실인 셈 이다. 50대는보수 ( 26 % ) 와진보 ( 2 8% ) 의 차 이가 2 %포 인트였지만, 20대와 달리 특 정연령 ( 196 7 년생 ) 을 기점 으로진보우위와보수우위성 향 이 나 뉜 다. 2030세대표심의위력은 탄핵 정 국이 후 주요선거에서 확 인 되 고있 다. 201 7 년대선당시방 송 3사 출 구조사 결 과, 20대와 30대는 더불 어민주당 후 보였던문재인전대통 령에게 4 7 .6 % , 56.9 % 의표를 몰 아 줬 다. 문 전대통령의최 종 득 표율 ( 41.0 8% ) 보다 높 다.이러한청년세 대의지지는 201 8 년지방선거, 2020 년 총 선에서민주당의 압승 으로이 어 졌 다. 특 히민주당 ( 위성정당 포 함 ) 이1 8 0석을 차 지한 2020년 총 선 에서20대는 56.4 % , 30대는 61.1 % 가 민주당 후 보 ( 지 역 구 ) 에게 투 표 한것으로조사됐다. 문재인정부 출범 에기여한 2030 세대는 2019년 조국 사 태 를 계 기 로 균 열이 발 생했다. 아 울 러문재 인정부 당시 집 값 폭 등은 계 층이 동의사다리를없 앴 다는점에서청 년층의 민심이반을 가속화했다. 그 결 과는 2021년 4월서 울 ·부 산 시 장 보 궐 선거부터 본격 적으로 나 타 났 다. 당시 출 구조사 결 과, 20대는 55.3 % , 30대는 56.5 % 가 오 세 훈 서 울 시장에게 표를 던 졌 고, 2030세 대의 오 시장 지지는 전체 득 표율 ( 5 7 .5 % ) 에 맞 먹 었다. 지 난 해 대선 에선보수정당이 약 세를면치 못 했 던 2030세대에서남성과여성의표 가 갈 려윤석열대통령과이재명민 주당 후 보에게표가고 르 게 돌 아 갔 고, 이는 윤 대통령의근소한 우위 로이어 졌 다. 그러나 현재 처 럼여야 모 두 에 마 음 을주지않는 탈 정치화가지속 될 경우, 2030세대의 투 표율이선거의 향배 를 가 르 는 변수가 될 수있다. 엄 경영시대정 신 연구소장은 “2030 세대가 투 표를 하지않고, 40대 ( 진 보 ) 와 60대이상 ( 보수 ) 의대 결 로선 거가치러지면 60대이상 유권 자가 많아 보수진영에 유 리 할 수 있다” 고했다.반면 신 율명지대정치외 교 학과 교 수는 “현재무당층으로 빠 져 있는 2030세대도선거가다가 오 면선 택 을 할 것”이라며“청년층은 경제상황 등 자 신 의이 익 에민감하 게반응하기때문에정책을주도해 야 하는여당에비 판 적일 수있다” 고전망했다. 손영하기자 ※ 자세한여 론 조사 내용은 한국 갤럽 과중앙선거여 론 조사심의위원 회 홈페 이지를 참 고하면 된 다. 무당층 20대 48%, 30대 35% 내년총선가를‘스윙보터’로 문^윤정부출범에결정적역할 주요선거현안따라선택달라 탈정치화땐투표율도변수로 더불어민주당이재명대표가대선후보시절서울청계광장에서열린선거유세에서 청년기회국가대국민서약식을하고있다. 한국일보자료사진 D5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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