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8일 (월요일) 2023년5월4일목요일 임비10만 원과 보증금 5만 원을내야 한다”며“다만 질병은 보장되지않는 다”고 했다. 데려간이후 개가 아파도 보상을받거나다시되돌려줄수없다 는얘기다. 현장에동행한이형주동물 복지문제연구소어웨어대표는 “환경 이너무열악한 데다개들이제때치료 를 받지 못하는 것으 로 보였다”고 지 적했다. #1. 지난달중순보호자가포기한이 른바 ‘파양 동물’을입양할 수있다는 경기도의한 반려동물매장을찾았다. 매장에들어서자 2개월령푸숑 ( 푸들과 비숑의믹스견 ) ,웰시코기등이른바품 종견과품종묘수십마리가작은유리 장 진열대에물건처럼전시돼있었다. 보호소임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번 식장에서동물을사와판매하는펫숍 을주업으로하는이른바‘신종펫숍’이 었다.파양견을보러왔다고하자직원 은진열대안쪽따로마련된공간으로 안내했다. 비좁은 공간에들어서자 대 형견과중형견20여마리가짖어댔다. 칸막이밖에는 종이박스와 이동장 안에있는개들도보였다.이중한종 이박스안에코커스패니얼종 ( 種 ) 개 가 누워숨을 헐떡이고있었다. 파 리들이몸에붙어있었지만개는파 리를 쫓을 힘도 없어보였다. 개의 상태를 묻자 직원은 “개가 감기에 걸렸다”며“약을먹고있어당장입 양은어렵다”는답변이돌아왔다. 축 늘어진채아예움직임이없는 다른개에대해서는 “눈이보이지 않지만 ( 큰 문제는 없어 ) 입양은 가능하다”고말했다. 어리고건강해보이는개를데 려가고싶다고 하자직원은 “책 펫숍은신고대상에서제외된다는해석 이나온다.‘영리를목적으로하지아니 하는일정규모이상의민간동물보호 시설’로한정돼있는데신종펫숍이운 영하는이른바 ‘보호소’는영리를목적 으로하고있어서다. 킮홓쿛 , 쫂콚졓 칺푷믖힎퍊 정부도 문제를인식하고있다. 김세 진농림축산식품부반려동물산업의료 팀과장은 “신종 펫숍에대한 실태조 사를 하고있다”며“제도개선을 고민 중이고,조사결과를토대로상반기중 이들의영업관리강화방안을마련하겠 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이달 말 신종 펫숍과 같은 변칙영업규제내용 을 포함한 민간동물보호시설운영대 책을 발표할예정이다. 나아가 장기입 원, 군복무 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사 육을포기한동물을지자체가보호·관 리할 수있는 사육포기인수제도입으 로신종펫숍으로파양되는동물의수 가줄어들것으로기대하고있다. 하지만 이런 방안만으로 현재성업 중인신종펫숍을 막기에는 한계가있 다는지적이다. 먼저신종펫숍이보호 소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못하도록 해 야한다는주장이나온다.이형주어웨 어대표는 “유기동물보호소라는 명칭 은동물을구조해서‘가정에입양보내 는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비영리시 설에서만사용할수있도록규정을마 련해야한다”고제안했다. 한재언동물자유연대법 률 지원 센터 변호사도 “지자체에신고된보호소외 에는 보호소라는 명칭을 쓰 지못하 게 해야 한다”며“나아가 보호소는 영리 목적의파양 및 입양 중개도 금지해야 한다”고주장했다. 한변호사는 “신종 펫숍은 돈 을받고 맡 은동물을이른시 일안에다른보호자에 게 입양보 낼 수 밖에없는 구조여서문제가 발 생 하고 있다”며“보호소와 펫숍의 겸 영을 막 으 면 변칙영업을 차단 할수있다”고 덧 붙였다. 다만 법과 제도를 개선해도 동물을 쉽게 파양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보호 소에서입양하는 문화가 정 착 되지않 으 면궁극 적으로신종펫숍문제는해 결되지않을 것으로 동물 단 체들은 보 고있다. 이형주대표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양육을포기하는상 황 은발 생 할 수밖 에없으 므 로이경 우 지자체보호소가 동물을인수해다른 가정으로 보내는 역 할을해야 한다”며“다만이는 보호 소동물의입양이 활 성화되지않고서는 불 가능하다”고강조했다. 고은경동물복지전문기자 ‘안락사없는보호소’가면쓴채$‘파양견’두번울리는신종펫숍 #2. 서 울 의또 다른신종펫숍. 홈페 이지에 올 려진 파양견을 보러왔다고 하자직원은 모 두 입양 됐 거나 다른지 점 으로이동했다고 답변했다. 홈페 이 지에 올 려진파양견은 한 마리도없었 다. 대신 매장에는 2 ~3 개월령품종견 과 품종묘만 있었다. 직원은 “파양견 정보가 홈페 이지에 반영되는 속 도가 느 리다”고설명했다. 직원은 또 “파양 견을찾는사 람 대부 분 어 린 품종견을 선호하지만거의없다”며“파양견들은 대부 분 문제가있거나아 픈 상태”라고 말했다. 홈페 이지에안내된무료입양이가능 한지묻자직원은 “무료입양은 7 세이 상이나아 픈 개들만해당하고,입양후 직 접 수 술 을 시 켜줘 야 하는 점 도 감안 해야 한다”며“어리고 건강한 개들은 책임비 3 0만 원정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직원은이어“원하는동물이있으 면 예약금을걸수있는데입양시책임 비에서공제된다”며“다만동물을입양 하지않을경 우 돌려주진않는다”고 덧 붙였다. 쫂콚많졂틂킮홓쿛픎컿펓훟 보호소의가 면 을 쓴 신종펫숍문제 가 제기된지수 년 이지 났 지만 오히 려 관련업체들이늘어나는 등 성업중인 것으로나 타났 다.이들은 ‘안 락 사없는 보호소’ 등의이 름 을사용하 면 서보호 자로부 터돈 을받고반려동물을 맡 은 뒤새 보호자에 게 다시 돈 을받고파는 형태로 수 익 을 올린 다. 보호자로부 터 반려동물을인수할때나이,질병유무 등에따라 수십만 ~ 수 백 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 려 졌 다. 또 파양동물을 미끼 상품으로 두 고 펫숍을 운영하 면 서 더 큰수 익 을 올 리고있다. 신종펫숍문제는 크게 세가지로 요 약할 수있다. 먼저‘보호소’라는 명칭 을 펫숍 마 케팅 에사용하 면 서소비자 들에 게혼란 을 주고있지만이는 법적 관리대상이아니다. 또보호자가사육 을 파기한 동물을 ‘ 돈 을 받고’ 데려 오 는경 우 라이를관리할법적 근 거가없 다.동물보호법상 ‘동물판매업’은‘반려 동물을 구입하여판매하거나, 판매를 알 선 또는 중개하는 영업’이기때문에 파양동물을 맡 아주 면 서파양비를 받 는 행 위 는 동물판매업에해당하지않 아이를규제할 방법이거의없는상 황 이다. 마지막으로 현재영리목적의파 양 및 입양에사용되는 계약서가 고 객 에 게심각 하 게불 리한 조 항 이 많 아 반 려인들의피해도커지고있다. 지난달 2 7 일부 터 시행중인동물보 호법에따 르면 민간동물보호시설의경 우 지자체에신고하 게 돼있지만 신종 이에대해해당 업체 측 은 “아 픈 동 물은 병원에가서 검 진을 시 키 고이 틀 에한번 씩꾸준히 병원에데려간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 은 또 “동물이전 염 병관련증상을보이 면검 사 키트 로 검 사를 한다”며“종이박스안 코커스패 니얼은전 염 병이아니어서다른동물과 함 께두 었고 병원에데려가처방을 받 아 약을 먹이고 있는 상태였다”고 덧 붙였다. 지난해 길 을 잃 거나 버 려진 동물이 11만마리에달한것으로조사 됐 다.이 는전 년 보다 4 .1 % 줄어 든 수치다. 하지 만비품종견 ( 믹스견 ) 과품종견의유실· 유기동물발 생및 입양 률격차 는 더 커 진것으로나 타났 다. 동물보호 단 체동물자유연대는 최근 농림축산 검역본 부 동물보호관리시스 템 ( APMS ) 에등록된 11만2,22 6 건을 분 석한 ‘2022 년 유실·유기동물보고서’ 를 발간했다. 일부 지방자치 단 체에서 는여러마리가 동시에유실·유기된사 례 의경 우 1건으로기록하는경 우 가있 어발 생 건수와 동물수에는다소 차 이 가있어‘건수’로표시했다. 이가운데2 7 .1 % 는자연사,1 7% 는안 생및 사 망 ·입양 률격차 도커지고있는 것으로 조사 됐 다. 201 6년 품종견과 비품종견의유실·유기발 생 비 율 은 각 각 47 . 4% , 52. 6% 로 5.2 % 포인 트 차 이 가 났 다. 반 면 지난해에는 각각 21. 4% 와 78 . 6% 로 5 7 .2 % 포인 트차 이가난것 으로 나 타났 다. 또 지난해기 준 품종 견의경 우 보호소에서사 망 한 비 율 은 10.5 % 였지만 비품종견은 47 . 4% 로 절 반가 까 운수가보호소에서 죽 었다.반 면 반환·입양 률 은 품종견의경 우 8 0 % 에달했지만 비품종견은 33 .5 % 에 불 과했다. 채일 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품종 별 유실·유기동물 발 생 양상이 다 르 다는 점 이다시한번 확 인 됐 다”며 “정부와지자체는관련정책을 각각 의 특 성에 맞게 수 립 하고 시행할 수있도 록해야한다”고지적했다. 글^사진고은경동물복지전문기자 동물자유연대‘유기동물보고서’ 품종견^비품종견입양률격차커져 락 사로 10마리중 4 마리 ( 44 .1 % ) 가 보 호소에서사 망 했다. 입양은 2 8 .1 % , 가 족 을찾아간경 우 는 12. 4% 였다. 동물 자유연대는“입소동물 4분 의1 이상이 질병이나 상해로인해고 통 속 에 죽음 에이 르렀 다”며“열악한보호소환경이 좀 처럼개선되지않는 현실을 보여 준 다”고 분 석했다. 품종견과 비품종견의유실·유기발 서울의한지방자치단체보호소에들어온믹스 견들.믹스견은품종견보다더많이버려지고있 지만새가족을만날가능성은낮았다. 보호자로부터돈받고데려온뒤 새보호자에또돈받고팔며운영 파양동물을미끼상품이용하기도 종이박스생활등펫숍환경열악 아파도대부분제때치료못받고 “입양후질병무보장”책임떠넘겨 파양동물은지자체보호소가인수 펫숍엔보호소명칭사용금지필요 “정부가준비중인대책한계”지적 더버려지지만입양은채반도안 돼$눈밖의믹스견 서울의한신종펫숍에서판매되고있는푸들. 고은경기자 충북에사는김모씨는 2019년신종 펫숍에서 건강한 파양견이라고 해서책임비라는명목으 로 돈을 주고입양을 했지만입양 후 심장질환 이있는걸발견했다. 김씨는 자비를 들여수술 시켰고 지금은 ‘젤리’라는 이름으로 건강히지 내고있다. 독자제공 한 신종 펫숍에파양된개가 작은 케이지안에 갇혀있다. 독자제공 D4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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