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9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침실의 미학(1) 성혁명시대를살아가면서도교 회의 강단에서만은 아직도 성은 타부시(taboo)되고 있다. 그래서 교회에서의 기독교적 혹은 성서 적 관점에서 성을 배우지 못한 오 늘의 그리스도인 젊은이들은 별 수없이성을상품으로파는플레 이보이의설교에귀를기울이거나 주간잡지의외설에눈을팔고있 다. 결과적으로오늘의교회는젊은 이들에게 성에 대한 이중표준을 허용하고 있다. 언제나 우리 한국 교회에서 성의 신학이 정립될 것 이다. 그러나성경의접근은얼마나대 담한가?“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성의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찌라 아내 가자기몸을주장하지못하고오 직그남편이하며남편도이와같 이자기몸을주장하지못하고오 직그아내가하나니서로분방하 지말라.”(고전7:3-5) 이보다 더 솔직할 수 있는 발언 을 어디에서 찾겠는가? 성경의 성 에 대한 접근은 결코 우회적이 아 니다. 직접적으로 원리와 태도를 선언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을 가 르치는 일에 있어 성서는 탈월한 성서의 기능도 배제하지 않는다. 일찍이 성 어거스틴은“모든 성적 충동은 악한 것이라”고 단정하였 다. 성에대한남용의경험이가져 온죄책과어두운방황때문에그 는 자녀번식 이외의 모든 성교는 악한것으로단정하였고독신생활 만을 가장 경건한 삶의 형태라고 주장하였다. 이런어거스틴의성윤리는빅토 리안 성 윤리와도 통하는 것이었 다.“성은 곧 사탄이 창조한 것이 다.”는선언에이르러성에대한반 론은 절정에 달한다. 그래서 빅토 리안의후예들인오늘의경건주의 자들은 성은 결혼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즐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소리를 높인다. 곧 성의 특권을부인하는것이다. 여기서우리는성에대한금기의 신학이 형성된 배경을 알만하다. 그러나 창조의 기사에서 성은 얼 마나 적극적으로 옹호되고 있는 가? 그러나창조의기사에서성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옹호되고 있 는가?“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 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 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1:27)“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 든것을보시니보시기에심히좋 았더라”(창1:31)고 하시지 않았 는가. 인간타락의분명한현실과그전 적인 부패의 징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성은 아름다운 것이다. 왜 냐하면 그분이 우리에게 성을 주 셨기 때문이다. 성은 하나님의 최 초의선물이었다. 한남성과한여 성이 형성하는 부부 관계의 신비 는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가 지니 는 그 심오한 미스터리 만큼이나 신기하고영광스러운경이에속한 다. 따라서성서신학의균형을이해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바울 과함께소리를높일수잇다.“이 러므로사람이부모를떠나그아 내와합하여그둘이한육체가될 찌니이비밀이크도다”(엡5:31- 32) 나는 강단 앞에서 한 치의 의의 없이 성의 남용과 오용을 경계하 는오늘의청교도설교자들의“아 멘”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성의 적극적인 선용이 강조되지 않는 현실앞에서는말할수없는공허 를느낀다.나는가끔“그리스도인 의 침실은 어디까지 자유가 허락 되어야 하느냐”는 솔직한 질문을 젊은이들에게받는다. 이글은원칙적으로그런질문에 대한 실제적인 대답의 한 표현으 로씌여진것이다. 그러나성을말 하려면 먼저 우리는 인간 관계라 는 선협 적인 전제를 말하지 않으 면 안 된다. 누군가가 말한“성교 란인간의전인적케뮤니케이션의 상징적행동”이란말을나는동의 한다. 성행위는 결국 인격적 행위 이기 때문이다. 만약 성에서 인격 을 분리시킬 때 그때부터 성은 상 품으로전략할수밖에없는것이 다. 드볼(Duvall)이란사람은인간의 성경험을네단계로나누었다. 이 네단계는다음호에만나보자. 내마음의 시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시르죽은하루하루 땅속깊이발을묻고 장미빛꿈을세운기개는 추억되어점점흐미해지고 여백만남은몸속깊숙한곳 공간은허무의찌꺼기만남고 어길수없는약속처럼 출구도없는세월은 내생의목덜미잡고 살같이흐르고 시든육체흐느적거릴뿐이다 -시인 -1982년도미 -월간한비문학신인상수상 -애틀랜타문학회전회장 석정헌(오성수) 시사만평 텍사스주 앨런의 비극 추가 빌데이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낮은 인문학’책을 읽다가 고대 이집트의 장례용 경전인‘사자의 서’에등장하는문구를만났다. “너의심장은최선을다한심장인 가.” 내가이문구를마주한순간은이 탈리아 로마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이었는데 피할 수 없다면 맞붙자는 심정으로 마 스크를 두 개나 겹쳐 쓰고 올라탄 비행기안에서‘메멘토모리(Me- 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의 마음으로 숨죽이고 있던 나의 심 장이뜨끔했다. 문구에의하면세상에태어나지 을 수 있는 가장 큰 죄는‘삶의 이 유를모르는것’이며귀로들은우 주의 소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어 주위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고, 말한 것을 행동하지 않는 것도 옳 지않다. 잘듣는것으로도모자라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주위에 전하는 수고로움을 택해야 하며 말로내뱉은것을칼같이지켜내야 하는삶이라니!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을 거라고 내심장을다독이다가선명하게떠 오르는한사람을마주했다. 그건바로엄마였다.당신삶의이 유를생각과말과행동으로나에게 보여주신 분. 내 입에서 거짓이 흘 러나왔을 때 가장 무섭게 훈계하 셨고, 내 입에서 진실이 흘러나왔 을 때 가장 뜨겁게 사랑하셨던 분 슬하에서자라며적어도참과거짓 을 분별하는 시늉이라도 해볼 수 있도록 자란 것은 얼마나 큰 행운 인가? 작년한국에방문했을때,엄마는 초등과 중등 검정고시에 연달아 합격하고고등검정고시과정을막 시작하셨다. 나의 수능 책상에 앉 아인터넷강의를들으시는엄마의 옆모습을 바라볼 때면 어느새 내 눈앞엔 낭랑 18세의 고운 엄마가 와서앉아있곤했었다. “얘, 근데 계속 들어도 뒤돌아서 면까먹고그런다.호호.” “엄마, 내가 공부 진짜 어렵다고 한말이제알것같지?” 농으로건넨나의대답에빙긋이 웃으시던 어느 날이 떠오른다. 그 래딸, 너열심히산것. 그거인정. 본인의 때를 알고, 진실을 말하며 또실천해온엄마였기에그인정이 더욱값졌던것같다. 심장이뜨끔한날, 엄마처럼최선 을사는사람을곁에둔것이큰위 안이된다. 그리고언젠가내아들이삶의이 유가흔들리는순간을맞이한다면 그에최선을말해줄누군가가나일 수있기를바라보며오늘의최선을 살아본다. 나의 의견 최선을 말하다 안미정 / 테이크루트CEO 전미총기협회(N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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