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A6 텍사스 총기난사 참극 ■ 총기난사피해자안타까운사연들 이번 총기난사의 범인으로 밝 혀진마우리시오가르시아(33· 사진 )는보안회사직원으로일했 고별도의총기훈련을받았다고 CNN 방송이보도했다. 이에따 르면가르시아는적어도 3곳이 상의 보안회사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 이 같은 근무이력은텍사스주공공안전 부가관리하는민간경비데이터 베이스에등록돼있었다. 가르시아는 2015년 텍사스에 서경비원이나사설경호원으로 정식으로일하려면거쳐야하는 교육과정을수료했으며, 2018년 에는 6시간과정인총기훈련까 지 별도로 이수했다. 총격범이 경비원으로일하고정식총기훈 련까지받았다는점은그가총기 를다루는데능숙했음을가늠할 수있게하는대목이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AR-15류의소 총과 권총 등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다. 특 히 그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서 인종주의와 관련된 수백 개 의 게시물이 확인되고 그의 옷 에 RWDS(Right Wing Death Squd·우익암살단)라는문구가 있는것으로알려지면서이번범 죄가 백인 우월주의 등에 의한 증오범죄일가능성이제기되고 있다. 주류언론들은앨런지역의인 종 구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 구조사통계치에따르면앨런이 속해있는달라스-포트워스대 도시 권역은 근래 미국 주요 대 도시중아시아계의증가율이가 장 높은 곳이라고 AP는 지적했 다. 통계에 따르면 앨런의 전체 인구 10만5,000명 중 아시안이 약 19%, 흑인이 10%, 히스패닉 이11%다. 한인 일가족 3명이 희생된 텍사 스주 달라스 근교 앨런 아웃렛 샤 핑몰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 속에 희생자들의신원과안타까운사연 들이속속드러나고있다.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질 당시 현 장에 있다 가까스로 화를 면했다 는 한 한인의 구사일생 생존기도 전해졌다. 8일달라스지역한인방송‘DK 넷 라디오’는 이날 익명으로 사건 이 벌어진 아웃렛 현장에 있었던 한인여성의육성증언을전했다. 이여성은당일오후해당샤핑몰 에 가서 가방 매장에 있다가 총격 이 시작되기 직전 매장 직원의 말 을 듣고 창고에 숨어 총격을 피할 수있었다고했다. 이 한인은“가방을 고르고 나서 결제를 하려고 문 앞에 있는데 갑 자기 매니저(직원)가 막 문을 잠그 면서‘에브리바디, 고!’(Every- body, Go!) 하면서창고로들어가 라고 했다”며“그때만 해도 어디 끌려가나 싶었는데, 창고 문을 닫 는 순간 총소리가 막 나기 시작했 다”고말했다. 그는“그때부터‘다다다다’하는 데, 그총소리가얼마나가깝게내 뒤에서나는것같은지, 총알이벽 을뚫고들어올것같은, 그렇게가 깝게들렸고무서웠다”며“그매니 저가어떻게봤는지, (범인이) 총을 갖고내리니까그걸보고숨으라고 한것인데1분도못돼서총소리가 나더라”고말했다. 또 이번 총기참사 현장에서 손님 들을대피시킨뒤희생당한점원의 사연도알려졌다. CNBC 등지역매체들에따르면 두 아이 엄마인 라켈 리는 지난 6 일 오후 텍사스주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을방문해H&M상점앞에 차를세웠다. 곧이어 바로 그곳에서 총기 난 사가 시작되자 리는 한 점원의 안 내로가게안화장실창고에 12명 의다른손님들과함께몸을숨겼 다. 창고안에대피한시민들은울음 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게 조 심했고, 총격범이 자신들을 발견 할까 봐 공포 속에 떨면서 기도했 다고리는전했다. 이들은 911에 신고 전화를 걸려 고했으나전화가연결되지않았다 고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들의 목숨을 구한 점원은 자신의 목숨을 살리 지못했다. 이들은나중에경찰의안내로밖 으로빠져나오는길에자신들을대 피시켜준점원의시신을발견했다 고전했다. 조규성(37)씨와 강신영(35)씨 부 부, 3살짜리 아들 제임스군 등 한 인일가족 3명을포함해모두 8명 이 희생된 이번 총기난사에서 인 도 출신 여성 엔지니어 1명, 아웃 렛경비원 1명, 초등학생자매 2명 등 사망자 신원도 추가로 확인됐 다. 인도 출신 아이쉬와리야 타티콘 다(28)는친구와함께아웃렛을찾 았다가 총격으로 숨졌다고 CNN 이 전했다. 엔지니어로 일하는 타 티콘다는석사과정을밟기위해5 년전미국에왔다.그의가족은현 재 인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함께 있던 친구는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다. 올해20세크리스천라쿠는사고 가발생한샤핑몰에서경비원으로 일하다 변을 당했다. 동료 직원인 맥스와이스는“라쿠는매장주변 에서 경비를 섰는데 (손님들에게) 웃음과즐거움을선사한청년이었 다”고추모했다. 사망자 중에선 초등학교 여학생 자매2명이포함됐다. 언니다니엘 라멘도자는콕스초등학교4학년, 여동생소피아는같은학교2학년 에재학중이었다. 이들자매의엄마도총격으로중 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노세희기자> ‘창고 피신’ 한인 구사일생…“총알이 벽뚫고 들어올듯” H&M 직원, 13명 창고 대피시키고 희생 샤핑몰 경비원·초등학생 자매까지 참변 이번총기난사희생자들의안타까운사연들이속속알려지면서현지주민들의추모물결이일고있다. 총격현장에서주민들의추모의 꽃을달고있다. <로이터> 보안회사 근무 총기훈련 인종차별 증오범죄 수사 옷에 ‘우익 암살단’ 문구 새겨 텍사스주달라스교외아웃렛샤 핑몰에서발생한총기난사사건으 로한인일가족3명등8명이희생 된가운데올해들어미국에서 22 건의대형총기난사사건이발생한 것으로나타났다. 이로 인해 모두 115명의 희생자 가 발생했다고 AP통신과 USA투 데이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 형총기난사사건데이터베이스를 통해8일밝혔다. 이는지난해같은기간에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수인 8건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한해동안 36건의사건이발생해 186명이사망했다. AP통신등은가해자를제외하고 4명이상이 24시간내총기난사로 사망한 경우를 대형 총기난사 사 건으로정의하고있다. 처음통계를집계한 2006년부터 현재까지모두 551건의사건이발 생해2,870명이사망했다. 제임스 앨런 폭스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2023년은2006년이래가장최악 의 해”라고 말했다. 이어“평균적 으로대중공간에서매년6회정도 의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 는데올해는벌써6회를넘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거듭압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은이날브리핑에서“오늘은2023 년의128번째날이며,어제우리는 올해들어 201번째총기사건을목 격했다”면서“이것은하루평균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 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 다. 그는“믿을만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기사건·사고로 1만 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며“이는위기상황”이라고규정했 다.이어“의회의공화당은이위기 에 대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며“우리는 미국에서 어린이의 목 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원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고규탄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의회는 이 위기에대응해야한다”며“어제조 바이든대통령이의회에총기규제 법처리를거듭촉구했다. 이는미 국인 대다수가 원하는 것이며, 의 회는 이 사태에 대해 조치를 취해 야한다”고촉구했다. “올해 총기사건·사고로 1만4천명 사망… 위기 상황” 대형총기난사벌써 22건 “2006년이후최악의해” 백악관총기규제강화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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