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어머니가 가슴 아픈 이세상아 귀한 만남들 오피니언 A8 지천(支泉) 권명오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지천(支泉) 권명오 - 칼럼니스트, 수필가, 시인 -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 애틀랜타 연극협회 초대회장 역임 - 권명오 칼럼집 (Q형 1,2집) 발간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미주한인의 날 자랑스런 한인상 국제문화예술상, 외교통상부 장관상 신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한자&명언 ■ 競爭(경쟁) *겨룰경(立-20, 5급) *다툴쟁(爪-8, 5급) 명성을 다투는 일, 이득을 다투 는일,인간세상에없을수없다. 다좋은일이다. 하지만누가무엇을다투는가에 따라 명분이 크게 다를 수가 있 으니자신의처지를잘알아야한 다. 먼저‘競爭’이란두글자를익힌 후에이에관한명언명답을찾아 보자. 競자의원형은‘겨루다’(com- pete)는뜻을나타내기위하여, 머 리부분에 辛(죄인을 처벌할 때 목 에끼던칼의일종)이첨가된두사 람(아마죄인으로추정됨)이목숨 을 걸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모습 이었다. 후에‘다투다’(struggle)는 뜻 도따로글자를만들지않고이것 으로나타냈다. 爭자의‘爪’(조)와‘ 彐 ’(계)는‘손 우’(又)의 변형이고, 亅 (궐)은 작 대기모양이바뀐것이다. 풀이하면, 작대기를서로차지하 려고두사람(손)이서로잡고끌어 당기는 모양을 통하여‘다투다’ (struggle)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競爭(경:쟁)은‘서로앞서거나이 기려고 겨루고[競] 다툼[爭]’을 이른다. 선의의 경쟁은 자타에게 도움이 된다. 경쟁이 없으면 나태해져서 자기 발전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 이다. 무엇을 두고 경쟁하느냐는 장소 에따라사람에따라달라진다. 뒤 바뀌면탈이난다. ‘전국책’에 유래되어 속담이 될 정도로 널리 쓰이는 말을 아래에 옮겨본다. 맨 앞에서 말한 것의 명답이 될 수도있다. “명성을 다투어야 할 곳은 조정 이고, 이득을다투어야할곳은시 장이다.” 爭名者於朝,쟁명자어조 爭利者於市.쟁리자어시 -‘戰國策’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하얀꽃 찔레꽃/순박한 꽃/찔 레꽃/별처럼 슬픈/찔레꽃/달처 럼 서러운/찔레꽃/찔레꽃 향기 는/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아… …/찔레꽃 처럼 울었지/찔레꽃 처럼 춤추 었지/찔레꽃 처럼 사랑했지/찔 레꽃 처럼 살았지/아… …/찔레 꽃 향기는/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목놓아울었지. (장사익 노래, 찔레꽃 ) 아, 숨막히는이시대의아픔이 여/누가 감히 어머니란 말인가/ 어머니 자녀가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사는 것 이 전쟁터 처럼/매일 총에 맞아 죽어가는/이 가슴 떨리는 숨막 히는이시대여…/지구별엔꿈도 멈추고,/사랑도 멈추었는가…/ 겨울 철새는 다시 고향 찾아오 고/겨우내땅속에숨어살던 꽃 씨는/생명의 환희로 다시 돌아 오는데 /사람아…/사람아…/ 너의 삶은 무지하고 허망한/지 구 별 아픔인가/살을 찢는 아픔 으로/마음을 비우고/영원한 사 랑 찾아/내생명을 영원한사랑 의/불꽃으로 타오르게하자./사 랑없는 지구 별에/사랑의 끝자 락에도/사랑으로…/사랑으로… /살아있으렴. (시, 박경자) 어머니날 오월에어머니인것이 이처럼 부끄러운 때가 또 있었을 까. 고목솔사이를거닐며가슴앓 는다. 내가 시를 소개하는 이유 는 따뜻한 가슴으로 시의가슴 을함께걸어가고싶어서다.옛스 승은‘시는선비의 언어요, 마음 이사특한자는 시를쓸수없다’ 하셨다. 사랑의 끝자락에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시인의 가슴, 한줄기 빛이 보이지 않던 날 빛으로 남 아있는길이된사람, 사랑이끝 난 빈자리에희망으로남아있는 사람, 나는 지금도 길을 잃고 헤 맨다. 길이끝나는곳에서도/ 길이있 다/ 길이끝나버린 그곳에도/ 길 이된사람/ 사랑그자체가되어/ 사랑으로남아있는 시인이여… 나는시를찾아 / 꿈결에도시를 찾는다/ 나의 침대에는 머리 맡 에 시인들책으로 / 가끔은 머리 돌리기가 불편하다. 나는 세상이 어머니 사랑으로 좋은세상으로 바꾸어지기를 바 램으로 30년을 어머니회를 창립 하여 어머니를섬겼다. 날마다 총기 사건으로 얼룩진 세상에 어머니날 5월에 왜이리 가슴이아플까… 언제나 눈물 너머로 사막같은 인생길을 걸어왔는데…지구별 은이제는희망이없는가? 시한수를쓰기위해 눈물넘어 희망을 찾아 왔는데, 오늘 우린 무엇때문에 사는가? 실존적 고 백이 아닐 수 없다. 이민자의 사 막같은 한걸음 , 무엇이 희망인 가… 전쟁으로, 총기 사건으로 얼룩 진지구별이가슴시리다. 이제는 학교 교육부터 다시 시 작해야한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 는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너 하 나가 소중해’사랑을 심고, 학교 마당에는 들꽃을가득심어 꽃과 나비와더불어자연을 스승으로 삼고사는법을배우게해야한다. ‘생존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친학교교육부터바꾸자.미 국은경제적성공에지나치게소 유, 물질 만능시대에 생명을 걸 었다. 인간에대한따뜻한관심이 사랑이다. 경쟁의 대열에서 사랑 에서 벗어난자들이총기를들고 사람을해친다. 생명을 죽이는‘공룡 시대’를 만든것이 지나친 물질만능주의 가행복이우리곁을떠난이유다. 조금못살면어떠랴… ‘버트런드 러셀’은 단순하지 만 가슴에 품어야 할 이 열정 세 가지…‘사랑에 대한 열정, 지혜 를탐구하기, 인류에대한연민의 정…행복에이르는길’이라말한 다. ‘어머니 꽃구경가요/제 등에 업혀 꽃구경가요/세상이 온통 꽃을 더힌 어느 날에/어머니는 좋아라/아들 등에 업혔네./마을 을 지나, 산길을 지나고/깊은 산 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깊어진 다/아이고나… 어머니는 그만 말문을잃었네…/꽃구경봄구경 어머니는그만눈을 감아버리더 니…/한움끔씩, 한움끔씩 솔잎 을 산길에 뿌리며 가네/어머니 지금 뭐 하시는데요?/솔잎은 뿌 려서 뭐 하시는 데요?/아들아… 내 아들아…/너 혼자 내려갈 때 길 잃고, 헤매일까 걱정이구나! (장사익 노래, 어머니 꽃구경 가 요) Happy Mother’s day!! 어쩌다 어느 날 태어난 너와 나우연한만남의인연으로함 께살다가가게될운명이된것 이정해진순리인지아니면하 나님의뜻인지정확히알길이 없지만수많은너와나는밉든 곱든좋든싫든사는동안함께 할수밖에없는여정의귀한동 반자들이다. 재물과 권력과 지식이 높고 낮든그차이가어찌됐든누가 세상을먼저떠나고나중떠나 고 또 삶의 질과 행복의 차이 가 천차만별이든 아니든 인생 사거기서거기세상마지막떠 날때는모든것다버리고빈손 으로갈운명들이다.그때문에 그누구도인생사에대한정확 한명답과정의를내릴수가없 고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 님밖에는알수가없을것같다. 어찌 됐든 너와 나는 그렇게 저렇게 얽히고설켜가며 어우 러져뒹굴다가떠나야될숙명 을거역할수가없다. 박식하고권력과재력이넘쳐 불로초산삼등갖은명약과보 약을다먹어도죽음을막을길 이없고영원한내것은아무것 도 없다. 그런 것을 잘 알면서 도너와나는아등바등무엇을 위해피땀을흘리며치열한경 쟁을해야되는지알길없는죄 많은공동운명체들이다. 개중에는 나홀로 독야청청 잘살겠다고갖은해악을연출 하면서이성을잃고세상을혼 란케하고또권력과재력을모 두다가진자들이더갖겠다고 빼앗고 죽이고 때로는 전쟁도 불사하며 자신의 행위는 정당 한정의와사회와국가를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외쳐 댄다. 착각은자유지만언제인가빈 손으로떠나야될운명인데어 찌해서 세상은 그리도 복잡하 고 불가사의한 윤회의 연속인 지참으로기막힌미완의숙명 들이다. 문명의발달은비극의발달과 병행하는 것인지 가공할 핵폭 탄을만들고사람을죽이기위 한무기를양산하고싸움도그 칠날이없다. 참으로알길없 는너와나들의인생사다. 과학 문명의 발달은 삶을 윤 택하고 편하게 만들었지만 자 연의 파괴와 지구의 온난화와 함께인성을메마르게하고인 간을 기계문명의 노예로 만드 는재앙을초래케했다.우주만 물모든것이만남으로이루어 지게끔만든것이하나님의뜻 이니사람으로태어난너와나 의만남과인연은가장귀중한 것이다. 사는 길과 방법이 다르고 타 고난 능력의 차이가 다를지라 도 서로 정을 나누고 사랑하 고 의지하고 베풀며 살다 가 는것이삶의정도라고생각한 다. 그 때문에 미우나 고우나 너와나는사랑하고아끼고보 듬으며살아야될인생여정의 동반자들이다. 사랑은 주는 것인지 받는 것 인지 아리송하지만 사랑을 많 이 잘 베풀 줄 아는 사람이 가 장행복하고사랑을베풀줄모 르는사람은자기자신을사랑 할줄도모르는불행한사람이 다. 사노라면 극복해야 될 난관 도많고명암이반복되지만누 구나다남모를고통을겪고있 다.그때문에인생사깊고넓게 살펴보면특별히다를것이없 다. 창조주하나님께선이웃을내 몸같이사랑하라고하셨다. 그 리고 사랑이 넘치시는 여호와 께서는독생자예수님을이땅 에보내셨다. 축복받고 태어난 너와 나는 전지전능하신 주 하나님 말씀 받들어 인생여정의 빈그릇을 따뜻하고 달콤한 사랑으로 채 워가면서함께만남의꽃을피 우고열매를맺어야겠다. 독자기고 수 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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