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경제 B3 Thursday, May 11, 2023 B2 미국을중심으로한서방국가들의 대중국 견제가 나날이 심화하고 있 다. 미국은 새로운 국방과학기술전략 (NDSTS)에서 중국을‘전략적 경쟁 자’로 규정하고 중국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보호하고 기술적 우위를 지 키기 위해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이 라고 밝히는 한편 동맹을 강화해 중 국을 국제사회에서 위축시키려는 움 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 국가 들 역시 잇따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는 등 압박 수위를 높 이는모습이다. 미국방부는 9일과학기술우선순 위 및 국방 연구개발(R&D) 전략 등 에 대한 큰 원칙을 담은 NDSTS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미국은 현재 중국이라는전략적경쟁자와직면해 있다”며“미국의 기술 진전과 혁신 으로 전략적 경쟁자의 군대가 이익 을보지않도록하기위해확실한조 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합법적·불법적 수단을 동 원해미국으로부터기술을획득하려 고시도하고있다”며“그들은안정적 이고 열린 국제 질서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있다”고지적했다. NDSTS는 중국의 위협에서 국방 과학기술을 보호하고 혁신 생태계 를 육성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 와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문 서는“가치를 공유하고 혁신을 지속 하는 국가들과 과학기술 파트너십을 형성하기위해양자·다자간관여를 확대할것”이라며“동맹국및파트너 와의 국방과학기술 협력은‘통합억 제(Intergrated Deterrence)’에 대한 공 약과 신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 했다. 이를 위한 협력 파트너로는 북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오커 스(AUKUS), 파이브아이즈(Five Eyes), 쿼드(Quad) 등을거론했다. 미국은 중국을 국제사회에서 고립 시키기 위한 정치적 움직임도 가속 하고 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 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달 21~30 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 계보건기구(WHO) 최고 의사결정기 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하라고강력히촉구했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지만 유엔이 중국 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 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면 서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된 바 있다. 유럽 국가들 역시 연일 중국에 대 한 질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은 독일을 방문한 친강 중국 국무위 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 견에서“중립은 공격자의 편을 든다 는 의미”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 립적 입장을 취한 중국이 사실상 러 시아 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 보크 장관이 중국 정부에“중국 기 업들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로 활용 할수있는민군겸용재화를공급하 지못하도록하라”고경고하자친부 장은“만약 징벌적 조처가 이뤄진다 면 중국 기업들의 적법한 이익을 굳 건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 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으며 신경전을이어갔다.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 중국 과 갈등을 빚고 있는 캐나다는 중국 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쥐스탱 트뤼 도캐나다총리는“외국의내정간섭 으로부터 캐나다를 지키기 위해 앞 으로도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가 자 국 정치인을 사찰한 의혹을 받는 중 국 외교관을‘기피인물’로 지정해 추 방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는 캐나다 외교관 추방으로 맞대응한 데 이어 강력한 보복을 공언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그들이 어떻게 대응 하더라도 캐나다는 겁먹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역시‘중 국과의거리두기’에나섰다. 이날블 룸버그통신은 주요 7개국(G7) 중 중 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 크로드) 사업에 유일하게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미국 측에 해당 투자 협 정에서 연내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보도했다. <정혜진기자> 미^유럽^일본…중국대응국방과학기술보호·육성 미국방부‘과학기술전략’공개 “중경쟁자^군대불이익조치” 나토·오커스·쿼드협력도강화 독“중중립은러편에서는것” 미국과유럽, 일본등서방선진국들이중국을겨냥해핵심기술을보호하고기술적 우위를지키기위한연대가지속적으로강화되고있다. <로이터> 트뤼도캐나다총리 멜로니이탈리아총리 경제지도자들에대한미국인들의 신뢰가 30%대에 그치고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RB) 의장 에대한신뢰는 2000년대이후연준 의장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 론조사결과가나왔다. 여론조사기관갤럽은지난달3∼25 일성인1,013명을대상으로경제문제 에대한각지도자의행위·제안을얼 마나신뢰하는지‘대단히’(great deal)· ‘상당 부분’ (fair amount)·‘아주 조 금’ (only a little)·‘거의 전무’ (almost none) 가운데고르도록한결과이런 결과가나왔다고9일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대단히’ 나‘상당 부분’ 등 긍정적으로 평가 한 응답은 35%에 그쳤다. 이는 갤럽 이 2001년부터 매년 4월 진행하는 이조사에서세계금융위기가한창이 던 2008년조지W. 부시대통령시절 (34%) 이후가장낮은수치로, 지난해 (40%)보다5%포인트내려간것이다. 경제 부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거의 전무하다고 답한 사람도48%에달했다. 파월 의장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에그쳐조사시작이후역대연 준의장가운데가장낮았으며, 파월 의장에 대한 신뢰가 거의 전무하다 는 응답은 28%였다.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따르면 연준 의장에 대한 신 뢰도는 경제 건전성에 의해 영향받 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반 연준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던 2020년 파월 의장에 대한 신뢰도는 58%, 지난해에는43%였다. 미국은 2020년 시작된 유동성 공 급 여파로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직면했고, 지난해 3월부터 이번달까지기준금리상단을 0.25% 에서 5.25%까지 올린 상태다. 이 과 정에서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잡히 지않은가운데경기침체에대한우 려가고조되고있다. 경제지도자신뢰30%대낮아…바이든35% 연준의장신뢰역대최저 인플레등경제상황감안 여성 직원을 조직적·상습적으로 성차별한 혐의로 집단소송에 걸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피 해 근로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기 로 합의했다. 월가에서 만연한 성 차별 문제를 정조준한 대표적 사건 이 10년이 넘는 공방 끝에 종지부 를 찍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9일“골드만 삭스가 소송을 제기한 전·현직 여직 원 2,800여명에게 2억1,5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전날 밤 전격 합의했다” 고 보도했다. 합의 대상은 2000년대 초부터골드만삭스투자은행·투자운 용·증권부문에서일한중간관리자 이하의여성직원2,800여명이다. 골드만삭스를상대로한집단소송 은 2010년처음제기됐다. 2014년제 출된 기소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에 서남녀직원간연봉차이는상무급 에서21%, 부장급은8%에달했다. 이날 사측은 배상금 외에도 외부 독립 전문가들을 고용해 직원들의 실적 평가와 성별 임금 격차에 관해 조사할계획이라고밝혔다. 2025년까 지 중간 간부 내 여성 비율을 현재 29%에서 최소 40%까지 올리겠다는 약속도이어졌다. 골드만삭스전현직2,800여명 첫소송13년만에배상약속 여성임금·승진차별2억달러배상 다우지수 33,531.00 ▼ 30.81p ┃ 나스닥 12,306.44 ▲ 126.89p ┃ S&P 500 4,137.59 ▲ 18.42p ┃ 환율 1,324.80원 ▲ 0.90원 ┃ 금값 $2,037.20 ▼ $5.70 ┃ 코스피 2,496.51 ▼ 13.55p ┃ 코스닥 829.74 ▼ 6.11p 사무실근무 ↓ ·주택근무 ↑ …교외샤핑몰이‘뜬다’ 사람 따라 업체들도 이전 다운타운 매장 폐점러시 교외상가 공실률만 올라 인력수급 쉽고 범죄율 낮아 ● B1~4 경제 ● B6~7 특집 ● B9~14 한국판 ● B18~21 안내광고 ■ 지면안내 캘리포니아주에만 90개에가까운 매장을 두고 있는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 코 도심 한가운데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길 건너편에 있는 상성 할인매장인 노드스트롬랙도문 닫는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경기 침 체와 범죄 발생이 빈번하다는 게 표 면적인폐점이유였지만사무실근무 가 크게 줄어들면서 방문 고객이 급 감해 매장 운영이 어려워진 것이 실 제 이유였다.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샌프란 시스코 사무실 공간의 30%가 비어 있 상태다. 글로벌 부동산 정보업 체 CBRE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공실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고 코로 나19팬데믹이전에비해7배이상이 라고분석했다. 샐러드전문체인점인스위트그린도 지난해부터LA와보스턴,뉴욕등대도 시매장을줄였다. 대신교외샤핑몰로 이전해새매장을오픈하는전략을구 사하기 시작했다. 사무실 근무 감소에 따른 전략 변경으로 스위트그린의 교 외매장비율은2019년30%수준에서 지난해50%까지크게늘었다. 9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사무실 근무가 크게 줄어들면서 대도시 방 문 고객이 급감하자 대도시 내 식당 을 비롯한 소매업소들이 교외 샤핑 몰로 이전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보 도했다. 주5일 사무실 근무라는 전통 적인 노동 환경이 급변하자 팬데믹 의 직격탄을 맞았던 교외 샤핑몰이 다시인 를구가하면서부활의동력 을얻고있는셈이다. 대도시 소매업소들이 교외 샤핑몰 로 이전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무 실 근무가 줄어들면서 대도시 방문 고객의발길이뜸해진현실이자리잡 고 있다. 부동산 소프트웨어 공급업 체인 MRI 스프링보드에따르면미국 대도시 내 다운타운의 지난 4월 도 보 방문 고객은 2019년에 비해 25% 나감소했다. 대도시 방문 고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하이브리드와 재택근무로 대체되면서 사무실 근무 인원이 크 게 줄어든 것이 꼽혔다. 대도시 다운 타운 내 사무실 복귀율은 팬데믹 이 전과 비교해 50% 수준에 불과한 것 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도 예 외는 아니어서 사무실 복귀가 지연 되고 있다. LA 지역 경제개발위원회 (LAEDC)은 올해 LA 다운타운의 사 무실 공실률이 미국 평균을 웃도는 23%수준을넘어설것이란전망까지 나온상황 다. 방문 고객 감소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소매업소들이 대안으로 선택한 것은 교외 샤핑몰로 매장 이전이다. 대도시 다운타운으로 출근하지 않고 로컬에서소비생활을영위하는수요 를공략하기위함이다. 교외 샤핑몰에 입점하는 소매업소 들이 늘면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도불구하고올해들어서면서교외샤 핑몰입점수요가크게상승했다. 이는 샤핑몰소유업체에게실적개선이라는 뜻하지않은선물을안겼다. 샤핑몰소 유업체인사이트센터스는올해 1분기 임대율 신기록을 수립했고, 필립스 에 디슨역시최고입점률을보였다. 사이 먼 프로퍼티 그룹의 경우 올해 1분기 방문고객이전년에비해늘면서94.4% 의입점률 기록했다. 소매 업계는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않지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 면 대도시 다운타운 지역의 치솟는 범죄율과 물건 절도 등이 갈수록 심 각해지는 것도 교외로의 이전에 한 몫을 하고 있 . 여기에 대도시 다운 타운 보다는 교외에서 인력 수급도 훨씬 수월하다. 이 따라 교외로의 ‘대이동’은계속이어질전망이다. 팬데믹시기에침체의길로접어들 면서 종말 위기설까지 나왔던 교외 샤핑몰이 하이브리드와 재택근무 시 대 들어서 인기를 다시 얻으며 재 도약의반전을노리고있다. <남상욱기자> 대도시 사무 실 근무 인력 이 크게 감소 하면서 방문 고객이 줄어들 자 대도시 다 운타운을떠나 교외 샤핑몰로 매장을 옮기는 소매업소들의 이전 러시가 이어지고있다. <로이터>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 음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가 나왔다. 그러나 아직도 물가가 매우 높은 수 준이어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방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 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9% 올랐 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라고 노동부는 전했다. 지난 3월(5.0%)보다오름폭이 다소줄어든것은물론월스트릿저널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0%) 를소폭하회한결과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 월 9%를 돌파한 이후 10개월 연속 둔화세를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지난 3 월(0.1%)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전 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와 일 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0.4%각각상승했다. 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린‘주범’은 주택 임차료를 비롯한 주거 비용이 다. 4월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전 년 동월보다 8.1% 각각 올랐다. 노동 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거비 상승이 전체근원 CPI 상승분의 60%를차지 한것으로나타났다. 주거비외에중고차가격도전월보 다4.4%급등한것으로조사됐다. 에너지 물가는 지난달 다시 고개 를 들었으나, 식료품 물가는 전월 대 비로두달연속변동이없었다.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의 2배를 훌 쩍넘는다는점을고려하면‘갈길이 멀다’는평가가우세하다. 4월소비 물가 4.9%올라…증가세는둔화 2년만에최소폭상승 아직연준목표의 2배 올해들어지난달까지파산한기업 의수가 2010년이후가장많은수준 인것으로조사됐다고로이터통신이 9일보도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경영 환경 악화한 탓이다. 소비 둔화마저 심 화하자 중소기업에선 앞으로 경영환 경이 더 악화될 거란 비관론이 확산 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따르면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기업은지난해동기보다배이상늘어 난236개사로집계됐다. 이는같은기 간기준으로2010년이후최대규모다. 다만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을 한 기업은 모두 54개 사로, 전달의 70개 사보다는소폭줄어들었다. 특히 올해에는 유명 생활용품 판 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등 선택 소비재 부문 기업들의 파산 이 유독 많았다고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전했다. 부채규모기준 (10억달러 이상) 상위 8개 파산 기업 중4개가소비재기업이었다. 올해기업파산 2010년이후최다 1~4월 236개·4월 54개 소비재기업파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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