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13일 (토)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연천 ‘빈집정비사업’ 현장에가보니 10년넘게방치된식당·파출소철거 10억들여마을카페만들어공동운영 “마을밝아졌어요”주민들반색에도 손님없어겨우인건비건지는형편 방문자센터는3년째문조차못열어 “어둡고삭막했던마을분위기가환 해졌어요.” 10일경기연천군청산면백의2리에 서만난슈퍼마켓주인이마을입구2 층짜리카페를가리키며건넨얘기다. 백의2리는 1980년대의 전형적인 농 촌마을을연상케한다. 하지만 하얀색 벽면에 따뜻한 전구 조명장식까지도심에서나볼수있는 백의마을카페(250㎡)가사람들의시 선을사로잡는다. 1990~2000년대 군부대 주둔 병력 이급감해인구소멸이우려되는지역 이지만,카페안에는적지않은손님이 눈에띄었다. 백의마을카페는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됐던빈식당과파출소건물을철 거해만들었다. 인구소멸로 늘어나는 지역 빈집 문 제 해결을 위해 연천군이 32억 원을 투입해 2019년부터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한‘빈집활용 시범사업’의 결과 다. 카페와500m떨어져있는마을공유 호텔(게스트하우스, 244㎡)도 70년 된빈여관건물을개조해지난해문 을열었다. 주민들반응은긍정적이다. 주민김 모(66)씨는“카페가 들어선 뒤 침체 된마을분위기가한결활기차졌다”고 좋아했다. 카페에서만난인근중학교교사송 모(33)씨는“마을에차한잔마시면서 쉴수있는공간이생겨동료들모두 좋아한다”며“카페활성화를위해선 생님들과함께가끔문화공연을열기 도한다”고말했다. 주민들반응과달리풀어야할과제 도있다. 마을카페의경우, 침체된농 촌마을 특성상 수요가 많지 않아 대 부분인근군부대장병에의존해영업 을이어가고있다. 월매출이 800만원이지만관리운 영비를 빼면, 순이익은 한 명 인건비 정도라는게군관계자설명이다. 7월 부터연천군에매월위탁사용료까지 내면큰이익을기대하긴힘든상황이 다. 게스트하우스도 지난달 객실(7개) 가동률이14%로,매출이월100만원 대에머물고있다. 2020년준공이완 료된방문자센터는고객수요가없어 3년째문을열지못하고있다. 현재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은 ‘백의마을협동조합’이맡고있다. 하 지만매출이많지않아조합참여자가 5명에불과하다. 연천군관계자는“빈집활용사업으 로마을이미지개선에는도움됐지만, 가장 큰 목적인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창출효과로는이어지지않아고 민스럽다”며“활성화 방안을 모색하 고있다”고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지난달전국6만 6,000여채에달하는농촌빈집(단독 주택기준)을2027년까지3만3,00여 채로줄이는‘농촌빈집정비활성화 대책’을내놓았다. 이종구기자☞3면에계속 “카페로새단장좋지만소득은…”아직고민가득한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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