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15일 (월요일) A4 종합 스트레스아닌 ‘면역학적요인’이주원인 중증원형탈모되면불안·우울장애동반 평생조절하는 ‘질환’ …난치성도주의를 스트레스때문? 원형탈모, 1년이내 40%가재발 원형 탈모는 둥근 모양으로 머리카 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거나, 두피 모 발전체가빠지거나,눈썹ㆍ속눈썹ㆍ체 모등온몸의털이빠지기도한다. 원 형탈모는남성형탈모인대머리와달 리부분탈모에서전신탈모까지다양 한형태로나타난다. 원형 탈모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거 나 약에 잘 반응하지만, 40% 정도에 게서 1년이내재발한다. 심하면두피 의모든머리카락이빠지거나(전두탈 모) 전신의털이빠지는(전신탈모) 증 상이나타나기도한다. 게다가일생의 정신질환유병률이 66~74%에이를 정도로정신적문제를동반할위험도 높다. 갑자기 찾아온 원형 탈모에 대 해유박린강동경희대병원피부과교 수에게들어본다. 원형 탈모 유병률은 모든 인종에서 나타나고남녀비율도비슷하며, 전인 구의 2%정도에서발생한다. 원형탈 모환자는연간17만명(2021년기준) 이며 남성형 탈모와 달리 30세 미만 에서대부분발생하고20~40대환자 가가장많다.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의 원인으로 여겨스트레스를줄이고쉬면서자연 히치유되기를기다리기마련이다. 스 트레스가원형탈모원인의하나로영 향을줄수있지만스트레스만으로원 형탈모가발생하거나심각해지는것 은아니다. 원형탈모의가장큰원인은면역학 적 요인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 혀지지 않았지만, 어떠한 자극 등의 이유로 T세포가 활성화돼 모낭을 외 부물질로잘못인식해공격을가하면 서면역반응을일으킨다. 이면역반 응이원형탈모를유발하는것이다. 전체 머리카 락의 50% 이 상 빠지는 것 을 중증 원형 탈모라고 한 다. 머리카락 이 20%가 넘게 빠져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사회 활동을 시작하는 20대 이후 눈썹과 속눈썹이 빠지면 대인관계와 사회생 활전반에어려움이생긴다. 원형 탈모가 심해지면 우울증 등을 겪을수있다. 원형 탈모 환자 가운데 평생 동안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70%에 이를 정도다. 또한 원형 탈모 환자의 10% 미만에서 갑상선 질환ㆍ백반 증ㆍ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동반된다. 게다가 원형 탈모가 자주 재발하는 게 문제다. 특히 탈모 정도가 심하거 나, 유병 기간이 길거나, 어린 나이에 발병하거나, 아토피피부염을동반하 거나, 손·발톱까지 침범하면 예후가 좋지않은것으로보고되고있다. 유박린 교수는“중증 원형 탈모 환 자가운데상당수가자살을생각하거 나불안ㆍ우울장애등정신질환을동 반하고 있으며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은 물론, 고용 불안 위기 를겪는다”고했다. 경증원형탈모는대개바르는스테 로이드제로잘회복된다.원형탈모가 자연히회복되기도한다. 원형탈모가 발생한 지 1년 미만이면서 원형 탈모 반이1~2개이하일때자연회복률이 80%정도된다. 탈모 면적이 넓은 중증 이상이라면 바르는연고외에전신적인치료(경구 약제)가 필요하다. 경구 약물 치료에 는스테로이드와면역조절제등이있 지만3가지문제점이있다. 우선 중증 원형 탈모라면 치료해도 호전되지않는난치성원형탈모가생 길수있다. 둘째, 탈모가 대부분 개선되지만 부 작용이생길수있다. 혈당증가ㆍ혈압상승ㆍ체중증가등 이나타날수있기에전문의와상의해 약을복용해야하고주기적인혈액검 사가필요하다. 셋째, 증상이호전돼약을끊거나장 기간약사용으로감량하거나중단하 면재발하기쉽다. 이때문에중증원 형탈모를치료하기는쉽지않다. 최근중증원형탈모에쓰이는신약 들이 개발되면서 좀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안전해졌다. 따라서신약들 이 기존 난치성 중증 원형 탈모 환자 에게희망이될것으로본다. 다만원 형탈모는재발이잦은질환이기에증 상이호전된뒤에도평생관리하는질 환으로여겨야한다. 유박린교수는“원형탈모는환자에 게큰짐이되고특히젊은나이에발 생해정신ㆍ사회ㆍ경제적손실이큰질 환”이라며“반드시 치료해야 하고, 치료로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했다. 또“원형 탈모도 당뇨병ㆍ고혈 압ㆍ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질환처럼 평생 치료하면서 관리한다는 개념을 가져야한다”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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