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16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내마음의시 한자&명언 ■ 式典(식전) *법식( 弋 -6, 6급) *법전(八-8, 5급) ‘비록 멀리 있어, 몸은 식전에 가지 못했으나, 마음만은 남만 못지않게 축복을 빌고 있습니 다’(박목월‘구름의 서정’)의 ‘식전’은? 1.食前 2.式前 3.式典 4.息錢.답은3. ‘式典’이란? 式자는‘본보기’(model)란 뜻 을위해서고안된것이다. ‘곱자공’(工)이의미요소로쓰 였다. 자로 잰듯이 반듯반듯해야 본 보기가될수있는가보다. 弋 (주 살 익)은 발음요소다. 후에‘꼴’ (style)‘의식’(ceremony) 등의 의미로확대사용됐다. 典자는 많은 양의 책[冊 책]을 두손으로받들고있는[ 廾 공)모 습을본뜬것이었다. 단행본(separate volume)은 ‘冊’,여러권의책(books)은‘典’ 이라하였다. 법률 책은 분량이 많았기에 ‘법전’(code of laws)이라하였 다. 式典은‘의식(儀式)고 의전(儀 典)’이 속뜻인데,‘행사를 치르 는 일정한 의식, 또는 정해진 방 식에 따라 치르는 행사’를 이른 다. 일정한 격식을 갖추어 치르 는 행사나 예식’을 이르는 儀式 (의식)과같은말이다. 나라를 경영함에 있어 의식과 의전이중요하지만상벌또한공 정하고엄중하게하여야한다. ‘삼국지’의 위지(魏志)에 다음 과같은말이나온다. “공로에대해서는상을주면서 도, 범죄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그것은나라의법이아니다.” 賞功而不罰罪, 상공이불벌죄 非國典也. 비국전야 -‘三國志’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단상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아 프 다 침실의 미학(2) 드볼(Duvall)에의하면인간의성 경험을 네 단계로 나누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성경험은 제3경험 (Tertiary Sex Experience)에서시 작한다. 이성을좋아하는감정. 혹 은 이성을 만나는 기쁨의 차원이 다. 그 다음 제2경험(Secondary Sex Experience)의단계에서우리 는이성과의피부적접촉을즐기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기본 적인 성경험 즉 성교에 들어가는 것으로보았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완전하고도 충족한 성경험은 결혼의 범주 안 에서인격의나눔과신뢰를통해서 만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 러므로그리스도인의건강한성경 험을우리는인격적성관이라고부 르기로하자. 그리고이인격적관 계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는 바로 사랑이다. 성서가 증언하는 사랑 의빛깔과폭은참으로깊고도넓 은것이다. C.S Lewis의 사랑의 묘사는 아 주적절하게성서의설명을요약한 다.“우리는 남녀의 에로스(eros) 때문에 태어난다. 부모의 스토르 게(storge) 때문에 양육된다. 그리 고 친구의 필로스(pbilos)때문에 성숙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가 페(agape) 때문에완성되어진다.“ 이네개의강이만난사랑의바다 에서 우리는 당신과 나의 배를 만 들어 즐거운 여행을 시작한 것이 다. 그때비로소당신과나의배가 도달한어느산기슭에세워진언덕 위의햐얀집, 그지붕밑에아늑하 고정성스러운침실에서우리는사 랑의 유회를 즐길 자유와 특권을 누릴수있다. 이침실의미학을위해몇가지의 따뜻한제언을당신에게드리고싶 다. 첫째로, 성경에대한당신의건 강한 확신을 격려하고자 한다. 히 브리서 13장4절에서 성경의 기자 는“혼인을귀히여기고침소를더 럽히지 말라”고 충고한다. 여기서 코이테(koite)는 곧“성생활”을 뜻 한다. 성생활은 귀한 것이며 서로 실로 특권이다. 이 특권을 자랑스 럽게 순결하게 누리려고 하는 열 망을 가져야 한다. 성에 대한혐오 감은 가장 비성서적인 성의 곡해 의식이다. 이의식이변화될때나 는 당신을 진실로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성생활은아침부터준비 되는 것임을 기억하여야 한다. 하 루의생활이건강과보람과기쁨에 가득찬 것일 때 저녁의 침실은 그 만큼환희의무대가될것이다. 아 침의 식탁에서 부부가 나누는 조 용하고의미있는미소는저녁의침 실을 준비하는 가장 따뜻한 등불 이다. 셋째로, 우리모두너무피곤하지 않게 하루를 살아야 한다. 성교는 육체적, 정신적인 에너지가 충분 치않으면어려운노동이다. 이노 동이예술로승화되기위해서는창 조적인 여유가 요청된다. 막고 살 기 바쁜 세월에 여유를 요구하는 것은설교자의넋두리가될지도모 른다. 그러나 기도로 여유를 구하 고. 믿음으로 상황을 잘 수용하고 근면하게시간을관리하면여유는 누구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고 믿 는다 이 여유가 침실의 생기와 리 듬을창조한다. 네째는, 성을이타적으로관리하 는일이다.성은<나중심>이아닌 <당신 중심>으로 사용되도록 주 께서 허락하신 것이다.(고전7장). 나의 필요보다 당신의 필요가 더 소중하게 받아들여질 때, 우리의 침실은예배의성소가되며인격이 자라는참사랑의교실이된다. 다섯째는, 성의아름다움을표현 하기에걸맞는환경의변화를만드 는일이다. 인간은누구나얼마나환경에민 감한존재인지를새삼스럽게말할 필요가없을줄안다. 심지어인간 을“환경의삼룰”로이해하는사람 도잇는것을보면가히환경의위 력을실감할만하다. 청결, 화장, 위 생, 음악, 대화, 등불, 나이트가운, 창,침실의자존심등,이모든환경 이 모여 침실의 무드를 만드는 것 이라면내일의행복한기상을위해 일상적인리듬을깨는오늘의신선 한변화는당신을향한나의목마 름을 자극하는 청량제가 될 것이 다. 아프다많이아프다흔적이 그냥상처로아물지않는다 밤이끝이나서다행이태양을 만질수있어서간밤의슬픔을 눈물을말려주려한다그래서 웃으며외출을시작하려자동차 키를찾으며아래이층으로발길 을재촉하며미소를입으로그림을 그리듯하며주저리주저리한없다 아픔속에그런내일의꿈이있어서 늙은이는위로를받으며웃고있다 그냥넘길수없는이외로운순간도 나는고독의1인극을연출하듯이렇게 아무도없는나혼자만의삶을이어가며 슬프지않고잘가고있꾸나위로한다 나를보듬으며그렇게살고있구나장하다. 유당박홍자 -시인 -원주여자고등학교졸업 중앙대학교법학과졸업 -2000년도미,해외문학신인상수상 -시집〈거기그렇게〉〈손끝에닿을 그리움그하나로〉출간 -서간집<시간의태엽>출간 -미주한인재단애틀랜타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애틀랜타회장역임 -애틀랜타문학회전회장 재미시인협회회원 얼마전 캠핑카를 타고 7살, 6개 월된아이와함께캐년여행을다 녀왔다.미서부대자연은참경탄 스러웠다. 사막을 걷다보면 갑자 기 비현실적인 경관이 튀어나왔 다. 그랜드캐년은엄청난규모의가 파른 절벽들로 이어져있었다. 아 찔한 벼랑을 내려다보니 장엄한 교향곡처럼 죽음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앤틸롭 캐년에 서는물의흐름이만든흔적을봤 다.예술작품속을걷는것인지헷 갈릴 정도로 현실감각이 무뎌졌 다. 마지막으로 협곡 깊은 곳, 자이 언캐년으로갔다. 절벽위에서죽 음의 냄새를 맡았다면, 여기서는 절벽아래꿈틀대는생명감을느 꼈다. 흐르는계곡과피어나는꽃 을보며,절벽아래의삶을상상했 다. 나는가파른절벽끝에서있는 듯아등바등살고있지만,절벽아 래에서도 삶은 이어지는 게 아닐 까. 오히려 절벽 아래가 더 아름다 울수도있다는생각은그동안못 해봤다. 절벽에서서다른세계를 상상하는힘이오늘하루를견디 게해줄지모른다. 특히이번여행은캠핑카로다녀 와더특별했다. 호텔에서쉬고외식하는편안함 은없었다. 2평남짓한공간에서4 명이부대끼며생활했다. 밀도높 은시간을보내며인생의축약판 을경험했다. 뒤바뀌는배경을두 고끝없이이어진길을홀로운전 하는 남편, 조수석에 앉아 두 아 이와남편을동시에돌보며분주 한 나. 좁은 공간에 함께 있으니 안보이던상대의고단함이보였 다.남편은종종대는내발걸음을, 나는운전하는남편의굽어진등 을봤다. 길이 험해 차가 덜컹거릴 때는 주변을둘러볼여유가없었다. 눈 앞의 길에만 집중하며 손잡이만 꼭 잡았다. 힘이 잔뜩 들어간 내 손을보니,두아이를키우며매일 을비장하게보내는나자신이보 였다. 평탄한길로접어들었을때야창 밖절경을즐길수있었다.가끔여 행을하며삶의쉼표를만들어야 주변을 볼 여유가 생기겠구나 싶 었다. 집에돌아와손톱을깎았다. 매 일손톱은자라고깎이지만여전 히 새 손톱이 손끝을 지켜준다. 보드라워진 손으로 남편의 고단 한등을안아주며잠이들었다. 아이들이 이번 여행을 오래 기 억해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라 난손톱만큼우리가족의시야를 확장하고 새로운 감각을 일깨웠 다면그걸로충분하리라. 캠핑카 여행으로 알게된 것들 이하연 / UX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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