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한자&명언 ■ 音聲(음성) *소리음(音-9, 6급) *소리성(耳-17, 4급) “‘소리 음’(音) 과‘소리 성’(聲)! 뜻이똑같다면왜 글자모양을달리 하고 달리 읽습니 까?”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관련 명언이 있는지도 아울러찾아보기로한다. 音자의 원형은 입을 크게 벌리 고 혀를 쭉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본뜻 것으로 사람의‘목소리’ (voice)를나타냈다. 입을크게벌린모습이‘日’로, 혀를쭉내민모습이‘立’으로잘 못바뀐것이다. 쓰기 편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그렇게됐다. 聲자는손에막대기를쥐고[ 殳 수] 석경(石磬)을 쳐서 울리는 소리를 귀[耳]로 듣고 있는 모 습을통하여‘음악소리’(sound of music)란 뜻을 나타낸 것이 다. 후에‘소리’(sound)‘평판’ (reputation) 등으로확대사용됐 다. 音聲은‘사람이 내는 목소리[音] 와악기가내는소 리[聲]’가 속뜻인 데, 언어학에서는 ‘발음기관에서 생기는 음향’이 라정의한다. 앞에서본바와같이音과聲이 약간 다른 뜻이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런 구분(voice / sound)이희미해졌다. 중국 춘추(春秋) 시대 각 나라 [國]의 풍속이나 전해지는 말 [語]을기록한‘국어’란책에다 음과 같은 말이 전한다. 작곡과 작문에참고할만할듯! “소리가단조로우면들을것이 없고,소재가단조로우면볼만한 글이못된다.” 聲一無聽,성일무청 物一無文.물일무문 -‘國語’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마음의 풍경 5월의 쾌청한 날씨와 달리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오히려 쾌 적함에녹지대미화작업하기가수 월해최상의조건이다. 무엇보다 이곳 사업장의 경영주 인P장로님께서나를긍휼히여기 는사랑의마음으로베푸는친절을 고맙게생각하며더욱감사의뜻을 가슴깊이새기고있다. 지난 2월에도한쪽의녹지대에서 솔방울을주워모으며떨어진나무 의가지를치우는작업은특별히배 려했던점이다.오늘도같은차원의 마음이라생각되어감사함에몸둘 바 모르겠다. 그분의 타인(이웃)에 대한진정성있는환대는따뜻한성 품에서우러나오는인간이해의깊 은배려이다. “어진사람은산을좋아하고지혜 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라는 말씀이가슴에새겨진분인듯싶다. 실제로장로님은고향의따뜻한내 면의풍경을지니고있음에산수화 를좋아하는이유가되나보다. 그분의 고향에 대한 추억은 높은 산이 있고 마을 한복판을 휘감아 돌아나가는시냇가의전원풍경의 산수화를원하고있었다. 오래전나는 S 그룹빌딩내아케 이드에서클래식음악전문점과갤 러리를겸해경영했었다.그때중견 화가들이금강산관광후선보이는 화려한색채의향연인풍경화를전 시하고있었다.회화를감상하는관 람객중에는같은빌딩내의S그룹 L 부회장, S 감사 P 상무이사(장로 님)C총무부장이었다. 점심시간 후 예술에 조예가 깊은 L부회장과클래식음악을무척좋 아한 분들이 나의 화랑에서 회화 를감상하며음악CD를고르는여 유로운시간은훈훈한하루일정의 한 부분이었다. 그 후 P 장로님은 뉴욕지사장으로영전해근무하다 가애틀랜타에정착하게되었다. IMF 이후나와아내는미국에이 민와서새로운삶을시작할시기에 “새 교회”에서 장로님을 만났다. 지난날 한국에서 화랑(미술품 전 시장)을 경영할 때 만난 인연이 미 국에서우연히다시시작되는인간 관계의축복을늘감사하게생각하 고있다. 모든것이낯설고힘들때 장로님의배려로가정집청소를일 주일마다 한 번씩 하면서 감사로 귀한인연을이어갔다. ROTC장교 출신의장로님과한국에서교사인 나의큰아들은자식같은ROTC후 배이기에 미국 방문 때 인사를 드 렸다. “후배장교를편안하게대해주시 는것을보니장로님군생활때부 하들이아주편안하였겠습니다”라 고내가말씀을드리자부드러운눈 빛으로겸손하게손을내저으며아 니라고 반복하며 웃으셨던 기억이 있다.전직교사출신이신섬세하고 우아하신 사모(권사)님과 나의 큰 아들은 교사로서 후배이다. 장로 님의장모님께서는나의일찍타계 한어머님과는같은개성출신이었 다.나의아내는자상하신장모님과 나이를초월한말벗으로서신앙의 도전받는문제를나누며소통하고 있었다.그래서은혜의연관성과귀 한인연을참으로감사하고있었다. 그시절한국에소장하고있던시 골의풍경화를장로님의마음을기 쁘게할수있는차원에서권해드 린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 회화를 자택의실내벽면을장식하고있는 지는알수없지만, 더좋은산수화 를만날때까지차선책이되길바랄 뿐이다.무엇보다중요한것은장로 님께서는기독교가치관에의한경 영인으로서성공적인삶을살았다 는점이다. 크리스천으로서신실한 삶의 품격을 지닐 수 있음은 남의 입장을헤아리며타자지향적인베 푸는삶이영적으로발돋움하는기 회가되지않았나싶다. 그분의 삶에서 실현된 그리스도 의,사랑의정신을느낄수가있다. ‘인의예지’에 의해 채용한 사람 을 곁에 오래 두는 포용력은 직원 들이오랫동안몸담아일하는성실 한모습에서나타난다.장로님의정 직성, 성실성과 예리한 통찰력, 열 정적인헌신과성취의모습은신앙 인의 본이 된다. 나이듦에 있어서 내려놓음의미학을실천하는의지 의표상이되는장로님에게서존경 의마음을품게된다. 언제가 애틀랜타 모 한인 교회에 서의 미술강좌 프로그램에 초청 을 받아 참석했을 때 자연스럽게 P장로님을뵙게되어무척반가웠 다.장로님은미술기초반의수강생 으로 등록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이회화의이론과실제인기예 를 익히기 위한 도전 정신인 것 같 았다. 자신이 꿈꾸고 있는 고향의 풍경을 스스로 그려 보고자 하는 참신한열망이주체할수없는동기 인듯했다.그분의내면에는언제나 고향에대한그리움의물결이출렁 이고있었나보다.평소에장로님의 내면에살아있는고향의따뜻한풍 경에서애틋한시정을느낄수가있 었다.그분께서자신의승화된그리 움을화사하게캔버스에담아내는 환희의순간이오길바란다. 오랜 세월이 지난 이즈음 그분의 내면의열정이실현된소그룹전이 나 개인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날 이속히이루어졌으면한다.고향의 평화스러운풍경을그리워하는순 수한마음에깃든정취와염원이실 제적인삶에서오롯이살아나길기 대하며두손을모은다. 시사만평 애덤지글리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뒤틀린 관점 선한 사마리아인 살인자 낙태약 공화당의 관점에서 본 세계… 고향 풍경의 정취 봄나들이 내마음의시 신비로운새생명의탄생 자연은스스로그러하다 여럿이하나되는가족 신세계로봄나들이가는 기러기가족이그러하다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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