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A6 미국 2022년 한 해 미국에서 태어 난 아이 중 가장 많은 남자 이름 은 리암(Liam), 여자는 올리비아 (Olivia)였다. 이 순위는 수년째 변화가없었다. 다만, 새롭게 떠오르는 이름 중 에는최신미국드라마를따라한 이름이눈에띄었다. 지난 12일공개된미국연방사 회보장국(SSA)의지난해미국신 생아등록현황에따르면리암은 6년 연속, 올리비아는 4년 연속 가장많이등록된신생아이름으 로집계됐다. 남자 아이의 경우 리암 다음으 로 노아, 올리버, 제임스, 엘리아 등이 자리했고, 여자 아이는 엠 마, 샬롯, 아멜리아, 소피아 등이 올리비아의뒤를이었다. SSA는 1880년부터 신생아 이 름 등록 현황을 집계하고 있고 1997년부터매해신생아작명경 향을발표한다. SSA는 보도자료에서“매년 명 단을보면이름짓기흐름에대중 문화가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고 있다”고설명했다. 지난해엔 가장 빠르게 늘어난 남자 아이 이름 5개 중 2개가 미 국 드라마‘옐로스톤’의 주인공 이름을땄다고AP통신은보도했 다. 2021년 남자 아이 이름 중에 서 1,821위였던 더튼(Dutton) 은 지난해 986계단이나 뛰어올 랐다. 더튼은 옐로스톤에서 몬태나 주의 대목장을 6대째 운영하는 드라마 속 더튼 가문에서 나왔 다. 2018년부터 방영된 이 드라마 는 제작사인 케이블채널 파라마 운트네트워크 사상 최고 시청률 을기록했다. 극중에서 배우 케빈 코스트너 가연기한존더튼과자녀들은가 문과가족을지키기위해목숨을 걸었다. ‘새로운서부극’형식에다가족 간사랑, 몬태나의장엄한자연미 등이더해져인기를끌었다. 더튼이 미국 남자아이 이름으 로사랑받기시작한이유중하나 도이때문이다. 떠오르는남자아이이름2위인 케이시(Kayce) 역시더튼가문의 막내인케이시더튼에서나온것 이라고AP는전했다.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여자 아 이이름은렌리, 네리아, 알렛, 조 지나, 아미리순이었다. 남자아이는 더튼, 케이시에 이 어초즌, 카자, 에이단등이순위 에올랐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생 신고에 해당하는 사회보장카드를 발급 받은아기는 364만명으로 2021 년(364만명)과비슷했다. 2020년(360만 명)에 비해서 는 출생한 아기 숫자가 조금 늘 어나고있지만미국출산율역시 2021년기준1.66명으로,아래에 서49위수준이다. 드라마 ‘옐로스톤’ 주인공이름 2개 “작명에대중문화영향무시못해” 2위 ‘케이시’ 역시 ‘옐로스톤’에서 미국드라마‘옐로우스톤’에서배우케빈코스트너가연기한존더튼. <파라마운트> ‘옐로스톤’ 주인공처럼…미국서빠르게뜨는남자아기이름 ‘더튼’ 쏟아지는 트랜스젠더 법안, 거의 비슷한 이유는… ‘성전환 치료 금지, 생물학적 성 이 아닌 젠더(성정체성)에 따른 화 장실 사용 금지, 학교 내 성적 지 향이나 성정체성 토론 금지, 성전 환 선수들의 스포츠 대회 출전 제 한···.’ 미국 각 주에서 트랜스젠더(성 전환 소수자)를 겨냥한 법안이 쏟아지고 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주를 중심으로 각종 차 별성 조치를 취하는 일이많아졌 다. 하지만이같은흐름은과연미국 사회보수화가자연스럽게반영된 결과일까.주민과주의회의원들이 자발적으로이런법안을준비하는 걸까. AP통신은 20일“트랜스젠더 반 대법안이지역이나구성원요구에 의해발의된게아니라 (처음에는) 보수 성향 이익집단에서 나왔다” 고전했다. 미국내최소 17개주에서트랜스 젠더미성년자에대한성전환치료 를제한하거나금지하는법이제정 됐는데 많은 발의안이 일부 모델 법안과유사했다. AP가 40개주의회의 130개가 넘 는법안을분석했더니‘두낫함(Do Not Harmㆍ해를 끼치지 말라)’과 ‘가족연구위원회’라는 단체의 초 안과비슷했다는것이다. 트랜스젠더를 옥죄는 법안은 미 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있다. 미성년자 성전환 치료를 법으로 금지한주는켄터키, 아칸소등 11 개에 달하고, 텍사스와 오하이오 등 20여 개주에서도 비슷한 입법 이준비되고있다. 캔자스주의 경우 운동시설 탈의 실, 구치소및교도소등에서트랜 스젠더의 화장실 사용을 막아 버 렸다. 이 법에선 여성의 정의를‘태어 날 때부터 난자를 생산하도록 만 들어진 생식 체계를 지닌 사람’ 이라고 규정해 논란이 되기도 했 다. 몬태나주에서는 트랜스젠더인 민주당소속주하원의원의의회출 입을 막는 초유의 상황도 발생했 다. 두낫함은지난해의대교육과채 용과정에서인종의역할에중점을 두겠다며출범했다. 하지만 실상은 트랜스젠더 때리 기에앞장서는단체였다. 스탠리 골드파브 두낫함 설립자 는“엄격하고 비정치적인 연구 옹 호를 통해 극단적인 성 이데올로 기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AP에 밝 혔다. 임신중지(낙태)와성소수자인권 에 반대하는 가족연구위원회는 트랜스젠더의 성전환이 호르몬 치료 같은 의료 행위가 아닌‘실 험’이라고주장해논란이되고있 다. 정치전문가들은공화당이최근 트랜스젠더의 삶을 제한하는 법 안에특히집중하는것은과거임 신중지나 동성결혼과 같은 이슈 를 이용했던 것처럼 유권자 표심 을 자극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 했다. 정치전문매체폴리티코는“미전 역의공화당원들이내년선거를앞 두고 온건한 여성 유권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점점 더 트랜스젠더 이슈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성전환 치료 금지·화장실 차별 등 미 40개주 130개 법안 추적하니 보수 이익단체 작성 초안과 유사 동성애및트랜스젠더권익단체관계자들이연방대법원앞에서시위를벌이는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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