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경제 B3 파월 의장이 이날 원고에 시선을 둔채읽어내려간발언중에는이런 답변도 있었다.“우리는 긴축적인 통 화정책을 오랜 기간 운영해왔고, 정 책 기조는 제약적입니다. 정책 효과 에는 시차가 발생하고 최근에는 은 행 스트레스로 인한 신용 긴축의 정 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직면해 있지 요. 앞으로의조치에대한평가는매 회의마다 이뤄질 것이고,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는 지표와 경제 상황의 변화를지켜볼여유가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 발언 안에는 ▲지 금까지 1년만에금리를 5%포인트넘 게올려금리가충분히높다는점▲ 이 같은 금리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 ▲신용 긴축 등 추가인상에대한리스크가크다는내 용이 동시에 담겨 있다. 이를 고려할 때6월금리인상을굳이서두를필요 가 없다는 메시지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연준 의장이 6월 금리 인상 중지가능성을시사했다”고평가했다. 파월의장이통화정책에서현재가 장주목하는변수는신용경색이다.이 달초연준이내놓은1분기고위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에 따르면 총 63개 은행가운데소기업에대한대출기준 을강화했다는응답은전분기 43.7% 에서 48.3%로 늘었다. 연준은 보고서 에서“기업대출과관련해응답자들은 대출 기준은 강화되고 수요는 감소했 다고 답했다”며“상업용부동산(CRE) 의 경우 모든 형태의 부동산에 대한 대출기준이높아졌다”고전했다. 소비 역시 둔화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2월과 3월 두 달 연속 하락했 던 미국의 소매 판매는 4월 전월 대 비 0.4% 상승해 하락세를 끊었지만 0.8%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인플레이션(0.4%)을 반영 하면증가율은제로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연준 의장과 부의장, 뉴욕연방은행 총재 등지도부, 이른바연준의‘트로이카’ 가 모두 6월 금리 인상 대신 지켜보 자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연준 부의장으로 지 명돼 의회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필 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최근“역사 적으로 통화정책은 긴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 을 지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별도 발 표 중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제약 적인 수준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하며 파월 의장을 측면 지원했 다. 이날 콘퍼런스 이후 선물 시장이 연준의 6월 동결 가능성을 높여 잡 은것도이때문이다. 다만연준의 6월금리결정이만장 일치가되기는어렵다는전망이나온 다.로리로건댈러스연은총재와로레 타메스터클리블랜드연은총재, 제임 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의 경우최근 6월금리인상을지지하는 목소리를냈기때문이다. 이들은신용 경색 가능성보다 고용 시장 과열과 물가둔화지연에주목하고있다. 이에 26일 발표되는 4월 개인소비 지출(PCE)과 다음 달 초의 5월 고용 보고서가 6월 기준금리 결정의 변 수로 꼽힌다. PCE 경우 시장 전망치 가 4.6%로전월과같다. 반면 5월비 농업 일자리 증가 수는 전월 25만 3,000명에서 18만명으로다소둔화 할것으로전망된다. 파월 의장도 고용 시장에 대해 우 려했다. 그는 이날“2021년 봄 인플 레이션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던 때 만해도고용시장여건이물가에그 다지 큰 요인이 되지 않았지만 앞으 로는 점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 며“고용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 는주거비를제외한서비스인플레이 션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 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Tuesday, May 23, 202 B4 ■ 멈춰가는 금리인상 시계 메타에 13억달러과징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파월“은행들신용여건위축에 추가금리인상필요없을수도” 윌리엄스“현재금리제약적” 4월PCE·5월고용보고서변수 제롬파월(왼쪽)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9일워싱턴DC에서연준주최로열린 콘퍼런스에서벤버냉키전연준의장의발언모습을지켜보고있다. <연합> 19일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주최한토머스라우바흐리서치콘 퍼런스에 참여한 제롬 파월 의장의 손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은 원 고가 들려 있었다. 발언 중에는 수시로 원고로 시선이 내려갔다. 콘퍼런 스패널로참석할때는원고를내려두고자연스럽게답변하던평소모습 과는달랐다. 연준의금리인상이막바지에다다라미세조정단계에접 어든만큼불필요한오해를일으키지않겠다는의지가엿보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전 세계적 으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인 인구구 조 고령화와 인구 급감에 대해“이 미 각국의 국가신용등급에 타격을 주고있다”고지적했다. 이대로 정책 변경 없이 흘러간다 면전세계국가중투기등급인비중 이 현재 3분의1에서 절반까지 올라 간다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한국, 대만, 중국이특히최악으로몰릴수 있는국가로꼽힌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7일 무디 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 등신용평가사들이고령화가각국의 공공재정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이보도했다. 디에트마 호르넝 무디스 부사장은 “과거에는 인구 통계가 중장기적 고 려사항이었다면 지금은 국가신용등 급을 직접 타격하고 있다. 미래가 이 미우리에게와있는셈”이라고지적 했다. 인구 구조가 고령층 비중이 증가 하는 쪽으로 변하면서 정부가 부담 해야 할 연금 및 의료비용은 늘어났 는데,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 리인상이부담을가중시켰다. 또한 젊은이가 줄고 인구는 감소 하면서“전면적인 개혁 없이는‘재 정부담 증가→차입 비용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면 서“신용등급강등도벌어질가능성 이크다”고지적했다. 이런 양상이 두드러질 수 있는 국 가로는한국, 대만, 중국이꼽힌다. 피 치의 에드워드 파커 글로벌 국가신 용등급 리서치 책임자는“2050년을 내다본다면, 위 세 국가가 최악의 프 로필을보유한국가가운데속할것” 이라고말했다. S&P는 앞서 1월에 각국이 고령화 에 따른 비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를 취하지 못한다면 2060년께 전체 경제권의 최대 절반에 이르는 국가 가 투기등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 다. 국가별평균국내총생산(GDP) 대 비재정적자비율도 2025년 2.4% 선 에서 2060년이면 9.1%까지 증가하 고, 정부가부담할연금비용은 2060 년까지 매년 평균 4.5%포인트 늘어 나9.5%에이를것으로내다봤다. “고령화·인구급감이국가신용등급낮춘다” 글로벌 3대신평사 경고 한국·대만등재정에타격 페이스북모기업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유럽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이유로역대최대과징금폭 탄을받았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 는 22일 메타에 개인정보보호법 위 반을 이유로 12억유로(약 13억달러) 의과징금을부과했다. DPC는또메타에앞으로6개월이 내에이용자들의관련데이터를미국 으로 전송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데이터를삭제하라고명령했다. “경제상황지켜볼여유있어”…신중론‘연준트로이카' <의장·부의장·뉴욕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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