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경제 B3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운영체 제인 윈도에 웹사이트 방문 없이 접 근할 수 있도록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기반의 AI 비서를탑재했다. AI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오픈AI 의챗GPT나구글바드등별도홈페 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 미로 이는 생성형AI를 둘러싼 빅테 크 간의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 끌‘게임체인저’라는 평가가 나온다. 빌 게이츠 창업자가 제기한‘플랫폼 붕괴’를 초래할 만큼의 변화를 끌어 낸다는것이MS의계산이다. MS는 23일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 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빌드 2023’에서 MS 윈도11에 챗GPT를 기 반으로한AI 비서‘코파일럿’ 기능을 선보였다. 이는이르면다음달출시될 것으로보인다. 이날남색후드티에짙 은색청바지를입고무대에오른사 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활기찬 표정으로“우리가 구축하는 모든 것들이 80억 명의 인구에게 완 전히새로운것을가져다줄것”이라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위해 혁신하고 기술을개발하고있다”고강조했다. 코파일럿은 챗GPT와 기능이 유 사하지만 접근성 면에서는 현저히 달라졌다. 사용자가 PC를 켜고 윈도 11을 부팅하면 별도 브라우저에 접 속할필요없이화면오른쪽에코파 일럿패널이나타난다. 웹 브라우저 점유율이 90% 이상 되는 구글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이용자는 보고 있는 PDF 문서 파일을 통째로 보내 내용 요약 과 분석을 요청하거나 특정 상황을 입력해 이에 맞는 내용을 작성해달 라고할수도있다. 출시2년이되도록성장세가지지부 진한윈도11역시이를바탕으로대중 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의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윈도11의 점유율이 23%에그친반면전작인윈도10의점 유율은 71%에달했다. 2009년출시된 윈도7 점유율 역시 여전히 한 자릿수 를기록할정도로이용자사이에윈도 업그레이드수요는크지않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MS는 챗GPT 에서‘빙(Bing)’을 기본 검색엔진으 로 도입해 완전한 호환이 가능하도 록 하면서 새로운 생태계 확장을 선 언했다. 모바일 시대에는 앱에 해당 하는 플러그인(플랫폼상에 간단히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의 응용 프로 그램) 생태계를구축해 MS와오픈AI 연합군의영향력을확대하겠다는것 이다. MS와 오픈AI 연합군의 챗GPT 기반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이용자들의록인효과는 커질수밖에없다. 이에 따라 플러그인 생태계가 활 발해지면 개별 플랫폼이 사라지고 ‘플랫폼위의플랫폼’이탄생할가능 성이 충분하다. 이날 MS는 이미지· 영상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인 어도 비를 비롯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질 로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윈 도 특화 플러그인들을 공개했다. 이 날 시연에서는 이용자가 30만~50만 달러대의 주택을 찾는 상황에서 빙 챗이나 챗GPT에 미국의‘직방’ 격인 플러그인질로를설치하면이사이트 에 별도로 접속하지 않고도 해당 매 물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케 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 는“앞으로 수년간 소프트웨어가 어 떻게 작동하는지를 결정하는 방식이 될것”이라고밝혔다. 앞서 게이츠 창업자는 골드만삭스 가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플랫폼 붕괴를 예견한 바 있다. 그는“개인 화된 비서 분야에서 승자가 되는 기 업이살아남을것”이라며“앞으로AI 비서를 거치지 않고는 이용자가 생 산성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아마존을 다시찾을일도없다”고강조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특파원> Thursday, May 25, 2023 B4 ■ 버냉키의‘인플레진단’ ■ MS,AI비서‘코파일럿’공개 챗GPT심은윈도, 플랫폼생태계뒤흔든다 별도웹사이트접속없이AI사용 검색강자구글등경쟁업체위협 챗GPT엔‘빙’기본검색엔진탑재 사티아나델라MS CEO가 23일워싱턴주레드먼드본사에서열린연례개발자회의 ‘빌드2023’에참석해MS와오픈AI가구축한플러그인생태계를소개하고있다. 지난해노벨경제학상수상자인벤 버냉키 (사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연준) 의장이 새 논문에서 인플 레이션을낮추려면연준이경제둔화 를감수해야한다고주장했다. 노동시 장의열기가물가상승의핵심요인인 만큼이를해소하려면경기를가라앉 히는수밖에없다는진단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23일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노동시장의 수 급 불균형은 여전히 지속 가능한 수 준에 다다르지 못했고 기대 인플레 이션은높아지고있다”며“우리는연 준이물가상승률을목표치로되돌리 려한다면경제둔화를피할수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버냉키전의장은이날국제통화기금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출신인올리 비에 블랑샤르 피터슨국제경제연구 소 선임연구원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주제로한공동논문을발표했다. 학계의 두 거장은 노동시장이“물 가를밀어올리는근원”이라고지목했 다. 이들은“고용 과열은 시간이 갈 수록 물가 상승에 지배적인 요인이 되고있다”며“물가를낮추려면인력 수요를 줄이고 공급을 늘려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고용 문제는 끈질기기 때문 에 경제가 가라앉아야만 물가에 미 치는압력을줄일수있다”고덧붙였 다. 두저자는“(어느정도의경제둔 화가 필요한지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특징, 채용시장의효율성등에달렸 다”며 깊은 침체부터 소폭 둔화까지 가능성을열어뒀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도 버냉키 전 의장의 이 같은 진단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준 주최 콘퍼런스에서“노동시장이 인 플레이션에서점점더중요한요인이 될것”이라고밝혔다. 다만버냉키전 의장의 연구는 파월 의장의 진단에 서 한 발 더 나아가 고용 과열을 식 히기 위해서는 경제 둔화가 선행돼 야한다는결론을제시했다. 현재 미국의 인력 수급 불균형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3월 16만 5000개 에서 4월 25만 3000개로 늘었다. 파 월 의장이 적절하다고 보는 월 10만 명 증가를 웃돈다. 고용 수요도 지속 되는 분위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5월 서 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 로 전월(53.6)보다 올라 13개월래 최 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2.6도상회한수치다. <뉴욕=김흥록특파원> “연준, 물가잡으려면경제둔화불가피하다” 신규일자리4월기준25만개 고용과열주요원인으로꼽아 ‘닥터 코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꼽히는 구리 가격 이 최근 급락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고조되고있다. 23일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구 리 현물 가격은 톤당 8035.74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 초 9300달러 선까지 거래되던 구리 가 최근 한 달 만에 약 11% 하락했 다고 설명했다. 현물 재고가 쌓이면 서 선물과 가격 차이가 통상 수준을 넘어설만큼급격히벌어지는이른바 ‘슈퍼콘탱고’ 현상도나타나고있다. 글로벌경기둔화로수요가감소한 상황에서 중국마저 경기 반등이 부 진한데따른것이다. 글로벌경기악화에 구리가격11%급락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