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26일(금) ~ 6월 1일(목) A8 여행 카아나팔리해변. 포구곳곳고래와왕궁의흔적 왕국과고래의흔적은라하이나곳곳에담겨있다. 도심 곳곳에는고래그림과조각상이새겨져있고,포경선선원 들이묵었던‘파이어니어인’호텔도고스란히남아있다. 하와이왕조를통합한카메하메라왕의궁전과요새잔해 뿐아니라법원,와이올라교회등에도뱃사람들의사연이 묻어난다. 19세기중반카메하메하3세가통치하던시기는 하와이왕조역사상가장번영을누린시대였다. 작가이자 선원이었던허먼멜빌은고래를소재로한소설‘백경’을 통해라하이나의풍경을작품속에담아내기도했다. 라하이나항구의아침풍경은한껏들떠있다. 어른몸집 만한 생선인‘마히마히’가 포구에서 거래되고, 분주하게 생선을옮기는어부들의발걸음도분주하다. 항구주변으 로는고래구경을나서려는탐험선들이손님들을맞는다. 고래를관람하는‘웨일와칭’은낚시와함께라하이나포 구의대표프로그램중하나다.봄시즌이면포구에서30여 분간이동해고래가뿜어내는큰포말을만난다.최근화제 가된드라마‘이상한변호사우영우’에등장한혹등고래 의주요활동무대가하와이마우이섬일대다. 혹등고래는 알래스카에머물다새끼를낳기위해마우이섬인근으로 이동한다.큰고래와조우하지않더라도돌고래,거북등과 어우러져스노클링을즐기는투어가라하이나에서는흥미 진진하게전개된다. 카아나팔리비치와서핑해변 마우이북서쪽의라하이나는하와이에서가장빼어난일 몰포인트이기도하다.해가질무렵이면고래투어보트들 은석양의크루즈에자리를양보한다. 태평양너머로가라앉는태양과함께선상에서는와인한 잔을 곁들이며 하와이 원주민들의‘루아우’쇼가 펼쳐진 다.요트에오르지않더라도라하이나의메인거리인프런 트스트리트곳곳이일몰풍광으로채워진다.바닷가에도 열한옛유적과호텔에도석양이내려앉는다. 라하이나는1845년호놀룰루로수도를옮기면서도심의 윤곽이쇠퇴했다.도시주변에훈풍을불어넣은주역은북 쪽카아나팔리비치다. 카아나팔리해변은세계적으로유명한리조트들이옹기 종기모인마우이최대의휴양지이다. 이방인들은낮은모 래해변과노천바,쇼핑센터가어우러진공간에쉼터를마련 하고여유롭게휴양을즐긴다. 라하이나남쪽의푸아마나,우크메하메비치는서퍼들이 즐겨찾는서핑포인트다. 마우이북쪽저스해변이베테랑 들의전유물이라면, 라하이나인근의해변에서는초·중 급서퍼들이호젓하게서핑을즐기는여유로운풍광을목 격할수있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고래를만나는, 하와이왕국의옛수도 하와이라하이나 마우이 섬 라하이나는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다. 오하우 섬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 라하이나는 18,19세기 하와이 왕국의 가장 번잡한 포구 도시였다. 라하이나는 하와이 원주민의 말로 ‘잔인한 태양’이라는 뜻을 지녔다. 뜨거운 햇살에 부서지는 포말처럼, 인근 바다에 눈부시게 출몰했던 존재는 고래였다. 19세기 라하이나에는 고래잡이를 위해 400여척의 포경선이 드나들었다. 파이어니어인호텔. 서핑. 고래조형물. 라하이나포구풍경. 옛왕궁의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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