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D4 기획 힎빪 3 풢 뼅읻큲읊 뫃맪쇪 삲 젦 읺 ‘ 빦쁢킮핂삲 : 킮핂짾킮 칺앚슲 ’ 픒숦얺탊뽊햏핂숞삺펺많 힎빪힎믖밚힎힎콛쇦몮핖삲 . 핊삶픎 짦맟삲 . 픦 멷핂헪믾쇪 삲퍟픦헪슲 , 폖 샎힎펻콚졆킪샎 힎펻픊옪맒칺핂찒홓묞빦컿엳픦 핺슿픎묻칺읊솚팒쫂멚쁢 줃힏숞슲핂삲 . 빦쏞핂힎졂픒 빶컿훟킺헏칺펞컪쩢횒핞 빶컿픦뫃쩢핂쇦쁢펺컿슲펞샎틂 짢핖삲 . 믆훟펞컪솒핂삲 젦 읺픦컿엳 핺짷킫펞샎컪쁢홎섢뽊픦많 푢삲몮캫맏삲 . 뫃맪 힏쭎 헪믾쇪핂찒픎 멚숞 많힎핓핳픊옪푢퍋쇪삲 . 컮헣컿픒 줆헪캊쁢핓핳뫊컿엳핺픦 헏헖컿픒줉쁢핓핳핂믆멑핂삲 . 뽊핞펞싾않컪숞많힎핓핳핂컬펺 핖믾솒삲 . 믆얾섾헪핟픎핂 찒픒헒핞 , 흗핺쿦퓒픦컮헣컿펞 샎줆헪헪믾옪잚핂쁢멑 맧삲 . ‘ 빦쁢킮핂삲 ’ 픦펾 핞혾컿 PD 쁢핺쿦퓒펞샎몮짊핂 잜팦힎잚 “ 핖쁢믆샎옪졓짿멚쫂펺 훊쁢멚퐁삲몮캫맏삲 ” 몮짫짢 핖삲 . 믆쁢킲헪쩚펂힒 팓픦 10 쭒픦 1 헣솒잚샂픎멑핂않몮 섵쭧핂믾솒삲 . 줆헪쁢핖쁢믆샎옪읊쫂펺훊쁢 삲 젦 읺앎펔삲쁢멑핂삲 . 폏뫊 힟픒먾 푾읺팬펞샇솒 삲 젦 읺쁢핂짆헪핟핞픦픦솒펞 싾않펺얺핂짆힎퐎칺풂슪많혾쇪 폏캏줊핂삲 . ‘ 핖쁢믆샎옪 ’ 읊 쫂펺훎삲쁢폏캏줊픦쿪맒쿪맒픎 샎삶뫃슲펺 칺컮 쇪멑핂삲 . 믆얺즎옪훟푢멑픎핖쁢믆샎옪 펖삲쁢훊핳픦짦쫃핂팒삖않 믆엕멚잚슮폏캏줊핂줂펕픒쿦 핖쁢힎펞샎몮짊핂삲 . ‘ 빦쁢킮핂삲 ’ 픦핆 쮾칺푷쩣 ‘나는 신이다’는 8회로 구성된 시리 즈물로 가장 큰 화제가 된것은 JMS 를 다룬 1, 2, 3회다. 다른회차도비슷 하지만 특히JMS편은 관계자들의인 터뷰에전적으로 의존한 전개가인상 적이다. 한국의방송 다큐멘터리에서 흔히들을 수 있는 ‘보이스 오버내레 이션’ ( voice over narration, 화면 에나타나지않는화자의목소리로표 현되는해설 ) 이전혀없고오로지관계 자들의인터뷰, 그중에서도 교주성폭 력피해자들의인터뷰를 중심으로 한 전개는연출자가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었다고자신하는이유중하나일것 이다. 아니나다를까 ‘이다큐의모든인터 뷰는인터뷰이의증언을 그대로 사용 했습니다’라는 자막이회마다 반복적 으로등장한다.연출자의개입을최소 화했다는무언의주장이다. 보이스오버내레이션은다큐멘터리 의주장을펼치는가장 손쉬운방식이 며모든 상황을 전지적시점에서정리 하는 ‘신의목소리’라는이유로비판받 아왔다. 그렇지만한국의방송다큐멘 터리는여전히보이스오버내레이션을 선호한다.인터뷰나효과음,환경음등 영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운드까지 완성도를신경쓸 만큼시간과제작비 가충분하지못한까닭이다.‘나는신이 다’는MBC가기획,제작했지만넷플릭 스에서제작비전액을투자하고 2년여 의제작기간을가질수있었던예외적 인경우다. 그러나피해자들의인터뷰영상이경 험과고통을정말있는그대로전달할 까? 그렇지않다.피해자의말이피해자 의고통을전달하기위해서는 듣는 사 람이그 고통을이해하고전달받아야 한다. 고통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 람 사이에는 그 말이왜곡되는 겹겹의 장치들이있다. 영상물의경우에는인 터뷰의재현방식이그중한장치다. ‘나는신이다’에서피해자들의인터뷰 는성폭력을당한당시정황을길고자 세하게묘사하는데할애된다. 또한이 인터뷰들은 얼굴을 드러내지않은 피 해자들의실루엣 그리고 재연 장면과 함께제시된다. 재연 장면은 대역들이 등장하며상당히자세하고도 공들여 연출되었다. 문제는 성폭력당시의상 황이교주 대역의남성연기자를 통해 보여진다는데있다.그가짓는음습하 고도기대에찬얼굴과 시선은 시청자 들로하여금그의시선,즉가해자의시 선으로성폭력피해상황을보도록만 든다. 속옷이나비키니를입은여성들이나 여성들의나체재현방식또한 마찬가 지다. 옷을벗은여성들을재현한것이 문제가아니라 카메라의시선이그여 성들을 바라보는 가해자의시선과 다 를바없다는게문제라는것이다.게다 가이장면들은기괴한 효과음과함께 보여진다. 피해의고통이가해의은밀 한쾌락으로전도되는순간이다. 많은여성들이이다큐멘터리를보면 서불편함과 괴로움을 느끼는이유가 바로여기에있다. 성폭력피해경험이 나그에대한두려움을가지고있는시 청자의경우성폭력가해자의시선으로 피해자의자세한 묘사를 들으면서그 상황을지켜봐야하는것이다. 성폭력의고통을적나라하게보여주 려고하면할수록가해자의시선을경 유하게되는이어려움을피하기위해서 는 ‘어떻게’ 재현할것인지에대한보다 치열하고도 창조적인 고민이필 요 하 다.나는연출자 와 제작 팀 에영화 ‘소공 녀 ’의연출자전고운 감독 이2 00 8년에 만들고 그해서 울 국제여성영화제에서 수상한 단 편영화‘내게사 랑 은 너 무 써 ’ 를 추천 하고 싶 다.이영화는고3 여 학 생 목 련 이고시 원 에서남자 친 구 와 성 관계를가진 뒤 남자 친 구가 잠 시나간 사이 옆 방 거 주자에게성폭력을 당하 는상황을보여 준 다. 감독 은성폭력장 면은구체적으로보여주지않으면서도 성관계 와 성폭력이어떻게다른지 명료 하게그려 낸 다. 핳읂줊옪픦 ‘ 빦쁢킮핂삲 ’ 한국에서‘나는신이다’는MBC가제 작했다는점과 사회적이 슈 가 된적이 있는 사이비 종 교 집단 의문제를 다루 고있다는점에서시사 고 발 다큐멘터 리로 받아들여 졌 다. 그러나 글 로 벌 시 청자들에게는어 떨 까.그들에게는계속 스 트 리 밍 되는 수많은 시리즈 중 추천 시스 템 에 얻 어 걸 리면 시도해 볼 만한 콘텐츠 일것이다. 이 런 시스 템 을 갖춘 넷플릭스에서시 사 다큐멘터리는인기를 얻 기어 렵 다. 시사다큐멘터리는 동 시대대중들이 집 단 적으로관심을가질만한 사회이 슈 를 주로 다루지만 넷플릭스에서는언 제봐도상관없는, 취향 다른개개의소 비자에게소구하는다큐멘터리가인기 를 얻 는다. 넷플릭스 오리지 널 다큐멘 터리를 내 걸 고있는작 품 들이유 독범 죄 실화에기반한 경우가 다수인이유 는이 때 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 널 콘텐츠 로의 ‘나 는신이다’는 범죄 실화에바 탕 하고있 는데서한 발더 나아가장 르 물의서사 를충실히 따르 고있다.특히JMS편은 피해자 메이플과 추 적자 김 도 형 교수 가 중심인물인성 범죄 수사물과 복수 극 이라고할만하다.인물과인터뷰,정 보 및 재연장면그리고사운드는이장 르 의서사에 따 라 정교하고 섬 세하게 배 치되어있다. 그리고이 런 장 르 가 대 개그렇 듯 주인공은 추 적자 남성들이 다. 피해자들은 초 반 부 에많이등장하 기는 하지만 그들의역할은 한정적이 다. 성폭력피해를길고자세하게드러 내는 정보 제공자이자얼굴도 드러 낼 수없는다소무력한피해자. 시청자들 로하여금 ‘일 단 봐 볼 까?’라는느 낌 을 갖 게하는 흥밋거 리의제공자이지만이 야기를 끌 고 가는 주체로는 그려지지 않는다. 반면 김 도 형 교수를 비 롯 한 남성들 의 추 적은 박 진 감넘 치게그려진다. 온 아시아를 돌 아다니며교주 정 명석 을 쫓 는 그들의 행 적은 아시아의도시들 을 위에서조 망 하는 부감 ( 俯瞰 ) 쇼트 들과 당사자의 직접 재연으로 활 력이 넘친 다. 2화 와 3화는 이들과 교주 정 명석 을비 롯 한 JMS 남성 집단 간 승부 가이어지면서손에 땀 을 쥐 게한다.연 출자 와 제작 팀 이자신을 동 일시하고 있다는느 낌 을 강 하게받게되는장면 들이다. 이남성들의 희생 과 고 난 을 폄 하하 려는게아니다. 다만 젠더 화된폭력으 로의성폭력을 재현할 때누 구의경험 과고통을중심에 놓 아야할것인가라 는질문을제기하고 싶 은것이다. 지 난 4월 2 6 일 한국여성민우회 주 최로열 린 ‘나는신이다는다 르 지않 았 다 : 재현의 윤 리 와저널 리 즘 ’ 라운드 테 이 블 에서문화 평론 가손 희 정경 희 대교 수는이시리즈가화제가된이유로문 제가있는 콘텐츠 이지만 그 와 중에피 해자의고통에공 감 하는 시청자를 들 었다.일리있는지적이다. 최 근 증대된 성폭력피해에대한문제의식이가해자 의시선에기 댄 콘텐츠 에서도 피해자 의고통을들을수있게한것이다.이제 는 좀더 나은성폭력재현이나 올때 도 되었다. 넷플릭스‘나는신이다$’ JMS편 다큐의성폭력재현방식논쟁불러 K다큐대세‘보이스오버해설’대신 JMS관계자인터뷰중심으로전개 피해상황인터뷰자세히들려주며 교주대역연기자의연기보여줘 카메라의시선,가해자의시선경유 피해의고통이가해의쾌락전도 범죄장르물의서사충실히따라 추적자남성들행적묘사박진감 여성피해자는무력하게그려져 성관계-성폭력의차이그려낸 영화‘내게사랑은너무써’참고 좀더나은성폭력재현나오기를 김신현경 서울여대교양대학교수 성폭력의고통 누구의눈으로 재현해야 할까 <117>가해자시선에기대지않으려면 넷플릭스오리지널시리즈 ‘나는신이다:신이배신한사람들’의한장면. 유튜브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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