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D6 문화 11 2023년5월19일금요일 문화 i:n “샴페인이요? 비싸긴하죠. 하지 만 술을 잘 못 마시는친구도 함께 즐길수있고,여럿이나눠내면그 렇게부담스럽진않아요.” 대학생윤소원 ( 24 ) 씨는 최근 들 어친구들과모임을가질때샴페인 을 즐긴다. 경제활동을 하지않는 학생에겐다소 부담스러운 선택지 가 아닐까? 윤씨는 고개를 내저었 다.“요즘은편의점에서도샴페인을 파는 세상인 걸요! 소주나 맥주에 비해양이적고비싸지만친구들과 가볍게즐기기엔딱이죠.” 코르크 마개를열때의‘펑’ 하는 경쾌한 소리, 보글보글 탄산 기포 가만들어낸거품때문일까.프랑스 의‘샴페인 ( Champagne ) ’은다소 사치스러운이미지를자아낸다.제1 차세계대전종전후유례없는경제 호황을맞은미국의시대상을담아 낸소설‘위대한개츠비’에서,개츠비 의파티에빠지지않았던술이샴페 인이었던건이상하지않다. 소설에 는이런 구절이나온다. “개츠비의 푸른정원에서는 남자들과여자들 이속삭임을 주고받으며샴페인을 사이에두고 별빛아래서부나비처 럼오갔다.” ‘개츠비의술’ 샴페인은 2023년 한국에서대중화의흐름에올라탔 다.번화가곳곳에샴페인을주력으 로 하는 샴페인바가 생겨났고, 샴 페인을배우는수업이열리며,잘알 려지지않았던프랑스샴페인생산 자도한국시장을개척하기시작했 다. 과거에는유명삼페인이고가에 팔려나갔지만 지난 10여년간 대 형유통체인이저가샴페인을수입 하기시작하면서 3만 원대에도 샴 페인을즐길수있게됐다. 한잔을 마시더라도 의미와 분위기를 중요 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에자신의또렷한취향을드러내는 것을즐기는MZ세대 ( 1980년대초 ~2000년대초출생 ) 가주소비층으 로부상하면서한국샴페인시장의 판도를바꾸고있다. ‘ 컂핆짢 ’ 솒뫁뫁펞 “회식때 처음 샴페인을 접했을 때정말맛있어서이후에도즐겨마 셔요.소주랑맥주를들이붓는회식 은옛날말이죠.” 지난 10일, 직장인 박예 진 ( 31 ) 씨 는친구와의생일을맞아서 울강 남 구에있는 샴페인전문 주점 ‘ 금토 일샴페인빠’를 찾 아이 같 이말했 다. 점원의 추천 을 받아 주문한 샴페인은이미바 닥 을보이고있 었다. 최근 물 가 상 승 으로인해 몇몇 식 당 에선소주도 8,000원에 파는 형국에, 분위기 좋 고 맛도 있는샴페인을마시는게더 낫 다 는게 박 씨의생 각 .“ 매 일샴페인을 마시는것도아 니니 ‘열 심히 일해서 샴페인한 병 더마셔 야 지’라 생 각 하는편이에요.” 직장인들이마음 놓 고술을마시 기엔다소 부담스러운 평 일저 녁 임 에도 불 구하고,주점은 실 내와 야외 할 것없이 손님 으로 꽉 차있었다. 대부분 20 · 30대의 젊 은 손님 들. 사 회생활 10주년기 념 으로친구들과 축 하 모임을 가진 박혜 인 ( 32 ) 씨는 “ 예 전엔샴페인이라하면 셀 럽 ( 유명 인사 ) 들이파티에서나마 실 것 같 은 허 세주종이라생 각 했는 데 요즘은 많 이대중화 된 것 같 다”고말했다. 탄산이있는와인을통 칭 하는‘스 파 클링 와인’.그중에서도샴페인은 프랑스의 샹 파 뉴 지 방 에서 엄격 한 전통 방 식으로 만 든 것에만그이름을 붙 일 수있다. 같 은 프랑스에서 만들어 졌 어도 샹 파 뉴 이 외 의지 방 에서만들어진것은 ‘크 레 망’이라 고 불린 다.이처럼샴페인은한정적 으로생산 되 는 데 전세계수요는 늘 다보 니 장기적으로는샴페인가 격 이 끝 없이올라 갈 것이라는게업계 의전망. 한 충희금토 일샴페인빠 대 표 는 “샴페인을처음접한다면전세계에 서가장 많 이팔리는모 엣샹 동을기 준 으로삼아자신의취향을알아가 보는 것도 재 미”라면서“스파 클링 와인을마시고 싶 지만샴페인가 격 이부담스럽다면스페인의스 파 클링 와인인까바가 좋 은대 안 이 될 수있다”고했다. 컂핆쿦펓솒컿 “이 샴페인은 산도가 강 하 지않고 훨씬 향이 풍 부한것 같 아요.” 14일 오후, 서 울 강 남구의한 모임 공 간에서는 ‘샴페인 클 럽’의 수업이한 창 이었다.10명의수 강 생 이자신 앞 에 놓 인 4개의잔에담긴 샴페인을입에 머금 고 예민 하게맛 을음미하고있다.전면스크 린 에는 프랑스 지 역 의 포도 밭 분포 같 은 전문적인정보가 띄워져 있다. 소 믈 리에 준 비라도 하는 걸까. 아 니 다. 오로지샴페인을잘알고마시기위 해취미로수업을수 강 하는샴페인 애 호가들이다. 샴페인 소비의저 변 이 넓 어지면 서 ‘제대로 알고 마시자’는 애 호가 의층도 두 꺼워 지고 있다. 201 7 년 부 터 소 규 모 샴페인 수업을 열고 있는 ‘샴페인 클 럽’은 샴페인에 푹 빠진이들이한번 쯤 은거 쳐 가는곳 이다. 샴페인의 역 사나 유래, 테루 아 ( 와인 생산에 영 향을 미치는 지 형적 특징 ) , 품종 등 샴페인지식을 전수 할 뿐 만 아 니 라, 총 12종 류 의 샴페인 테 이스 팅 수업도진 행 한다. 6 년 가까이 약 7 00명의 수 강 생을 배출했다. 수업을이 끄 는 조 수 민 샴페인 클 럽이사는 “처음 수업을열었을 땐 수 강 생분포가 30대후 반 에서 5 0 대 였 는 데 요즘은 좀 더어 린 연령 대의수 강 생이 많 아진경향”이라며 “대학생들도 수업을 들으러온다” 고했다. 특히 MZ세대의샴페인소 비는시장지형까지다 채롭 게바꾸 고 있다는 게 조 이사의분 석 이다. “MZ세대는일 반 적이고 흔 한 취향 에대한거부 감 이있어,SNS에사진 을올 릴 때에도기 존 에잘알려지지 않은것을 추 구하는경향이 있어요.남들이 흔히 마시 는샴페인보다 새롭 고 재 밌 는 것을 찾 다보 니 와인 수입사들도 그 요구에 맞 춰 작 은와인생산자의제품을수입하기 시작했죠.” 이날수업 현 장에서도 30대수 강 생의분포가 도드라 졌 다. 초 급 과 정에이어중 급 과정을수 강 하는장 현 진 ( 34 ) 씨는 “샴페인이 결 코 싸지 않은 데 아 무 것도 모른 채 마시는 것은아 깝 다는생 각 이들어 본격 적 으로 공 부하기시작했다”며“식사 자리에서샴페인을 주제로 대화의 물꼬 를 트 기도 좋 고음식과 곁 들여 가볍게즐길수있다보 니 주 변 에서 도 샴페인을 찾 는 빈 도가 늘 고있 다”고전했다. 컂핆칺앟펞앟큲솒슲힫 샴페인열 풍 은 통계로도 확 인 된 다. 프랑스 샴페인 협 회자 료 에 따 르면지난해국내샴페인수입 량 은 23 5 만 병 에 달 했다.세계13위수 준 으로, 2020년113명으로 1 7 위 였 는 데 2년동 안 4 단 계를 뛰 었다. 샴페 인을포함한스파 클링 와인으로 범 위를 넓히 면 성 장세는더 욱 선명하 다. 한국주 류 수입 협 회의통계에 따 르면 ‘2리 터 이하 스파 클링 와인’의 경우 2012년수입 량 은 총 2 55 만리 터였 는 데 지난해에는 84 5 만리 터 로 10년사이3배이상 늘 었다. 이에 프랑스의 작은 생산자도 발 빠르게한국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샹 파 뉴 마르 데 이마을의와 인생산자들에의해19 55 년설 립된 ‘샴페인 보 몽 ’은 지난해한국 시장 에처음 발 을 내 디뎠 다. 한국의와 인, 특히 샴페인 시장이꾸 준히성 장 할 것이라는 판 단 에서다. 지난 달 서 울 을 찾 은 현 지업체 관계자 는 ‘MZ세대’라는 단 어를 콕 집 어 언급 하며 “한국 소비자들은 와인 과 샴페인에대한지식수 준 이 매 우 높 고 더 많 은 지식을 얻 기위해열 심 인 데 ,이 같 은경향은 특히 MZ세 대에서도드라진다”며 “ 끊 임없는 소통과 브랜 드 인지도 향상을 위 해한국에서열리는 행 사에꾸 준히 참석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 심 이 뜨겁 다”고했다. 이혜미기자·박상희인턴기자 193 7 년개최 된 파리만국 박람 회는 주최국 프랑스에게는 제1차세계대전 의 상처를 극복 했다는 사 실 을 알리 는 중요한 행 사 였 다. 미술사가 이 현 에 따 르면프랑스는 박람 회의어 떤 건 물 보다도 ‘전력 공 사’ 건 물 에신경을 썼 다.이건 물 의 벽 장식으로탄생한 그 림 이 당 대세계에서가장 큰 유화인‘전기 의요정’이다. 프랑스의거장라 울뒤피 ( 18 77 ~19 5 3 ) 는 가로 6 0m, 세로 10m 의화 폭 에고대부 터현 대에이르는 전 기의 역 사를 담았다. 퀴 리부인,에 디슨 , 벨 등 전기와 관 련된 110명의기라 성 같 은 철 학자와과학자가 등 장한다. 현 재 파리시 립현 대미술관에전시 된 이작 품을 6 m 남 짓 한 크기로 축 소한 석 판 화가한국에 왔 다. 예 술의전 당 전관개 관 30주년 특 별전 ‘라 울 뒤피:색채 의 선 율 ’이9 월 10일까지서 울예 술의전 당 한가 람 미술관에서열 린 다. 뒤피 는 화려한 색감 을 자랑하는 예 술가로알려 져 있다. 그는인상주의의 영 향을 받았지만 후일 야 수파와입체 파 등 다양한 작 풍 을 선보 였 다. 그는 또 섬 유 디 자이 너 로도 활 발 하게활동 했다.이번전시에서는 라 울 뒤피 의유 화, 수 채 화, 과 슈 , 판화, 드로 잉 을비 롯 해그가제작한 드 레 스와직 물 등 180 여점의작품을만날수있다. 뒤피 의고 향르아 브 르시 립 미술관인‘ 앙 드로말 로 현 대미술관’이 소장한 그의 ‘자화 상’ ( 194 5 년 ) 을 비 롯 해작가의대 표 작 인‘ 붉 은 조각 상이있는라 울뒤피 의아 틀 리에’ ( 1949년 ) 등 도한국을 찾 았다. 전시장에서는 유 독 푸른 색 이 강조 된 그 림 들을만날수있다. 뒤피 의부인 을그 린 ‘에 밀 리엔 느뒤피 의초상’ ( 1930 년 ) 부 터 뒤피 의 작품에 반복 적으로 등 장하는 생선과 과일 등 의 소 재 가 잘 나 타 난 ‘ 물 고기와 과일이있는 정 물 ’ ( 1920~1922년 ) ,전시의마지 막 을장 식하는 ‘ 깃발 을 장식한 배들’ ( 194 6 년 ) 에이르기까지푸른 색 이전면에 칠 해진 그 림 이 많 다. 실 제로 푸른 색 은 뒤피 가 가장 좋 아하는 색 이었다. 뒤피 는 생전 에“푸른 색 은 늘 푸른 색 이다. 짙 어도푸 른 색 이고 옅 어도푸른 색 이기때문이다. 붉 은 색 은 짙 어지면 자주 색 , 옅 어지면 분 홍색 이 되 지만 푸른 색 은 그렇지않 다”는말을남 겼 다. 전시의 백 미는 19 5 1~19 5 3년제작 된 ‘전기의요정’의 석 판화다. 벽 화로제작 된 ‘전기의요정’을어 디 서나 볼 수있도 록 축 소한 작품으로 모두 38 5 점이만 들어 졌 다. 석 판화 공 개는 뒤피 의사후 이 뤄졌 지만그는제작과정에적 극 적으 로개입했다. 전시장에서는 ‘전기의요 정’을위한 습 작 3점도 볼 수있다. 뒤피 의그 림 은 ‘한번에그 렸 다’는인 상을 받을정도로선과 색 이호쾌하게 그려 졌 는 데 그는 사 실 작품을제작하 기이전에 습 작을 반복 해서그려보는 ‘고전적작가’ 였 다. 김민호기자 1. 지난10일서울강남구에있는샴페인 전문주점 ‘금토일샴페인빠’는샴페인을 마시려는젊은손님들로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상희인턴기자 2. 박혜인씨가친구들과잔을부딪치고 있다.이날박씨는이주점의하우스 스파클링와인과6만원대샴페인한 병을주문했다. 박상희인턴기자 3. 4일서울강남구의모임공간에서열린 샴페인클럽수업에서수강생들이이론 수업을듣고있다. 이혜미기자 4. ‘샴페인클럽’ 수업에서4종류의샴페인을 시음하고있다. 샴페인클럽제공 “소맥회식보단샴페인바” 샴페인시장저변점점넓어져 번화가곳곳에샴페인바생겨 2030 “가볍게즐기기에좋아” “특별한술알고마셔야죠” 샴페인역사^품종등관심생겨 수업들으며열공하는이늘어 다양한샴페인테이스팅은‘덤’ 프랑스, 샴페인열풍에놀라 국내샴페인수입량대폭늘자 프랑스생산자한국시장개척 라울뒤피의 ‘깃발을장식한배들’. 선과색이호쾌한 라울뒤피의석판화 9월10일까지한가람미술관서 ‘전기의요정’등 180여점선봬 1. 2. 3. 4. ≮ ⯮ ጚ ⵵ Ⱚ ◞ 㢂 Ɫ ⃾ ㄨ ⨮ ც 9 Ặ ⮺ ៪ ⟆ 㐆 ㍆ ቖ ⬪ 侵 ᅞ ℚ 侶 ◞ 㢂 Ɫ ✂ ⪯ ㄨ ⨮ ⫞ ᇟ 㩂 ὚ 7 ⵯ Ṃ ⱂ ễ ⌮ ሺ 㩂 ὚ ⟆ ⰶ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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