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3일 (토요일) D6 여론 속의 여론 이번 조사에따르면, 전체성인남녀 중 36%가 챗GPT로 대표되는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대화형AI를 사용해 본 경험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해본 사람보다는 사용해본 적이없는 사람이아직은 더많고,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등 음성인식비서(71%) 및 챗봇(57%)을 사용해본 적이있다는 사람보다도 그 수가 적다. 그러나 챗GPT가 정식으로 출시된지넉달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의조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숫자가 적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사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을 뿐, 폭넓게증가하지는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다른 첨단기술 제품이용 경험과 마찬가지로, 대화형AI 사용 경험도 기술 접근성에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18~29세에서는 절반인 49%가 사용 경험이있는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26%만이사용해본 적이 있다. 나이뿐만 아니라 학력에따른 편차도 크며(고졸이하 26%, 대학 재학 이상 46%), 소득수준에따른 차이도 작지않다(월평균 가구소득 300만 원미만 24%, 300만~600만 원 38%, 600만 원이상 47%). 주부(24%) 및 무직·퇴직자(25%)의사용 경험률은 사무·관리·전문직(46%) 및 학생(59%)의절반에불과하다. 단순한 호기심과 재미를 넘어 실생활에활용할 목적으로 대화형 AI를 사용해본 사람도 적지않다. 대화형AI 사용 경험이있는 사람 중 절반(52%)이실생활에활용할 목적으로 대화형AI를 사용했다. 대화형AI가 내놓은 콘텐츠(결과물)에대한 평가 또한 긍정적이다. 사용 경험자 중 61%가 대화형AI가 내놓은 콘텐츠(결과물)가 만족스럽다는 의견이다. 이는 음성인식비서 사용자의만족도(71%)보다는 낮지만, 챗봇 사용자의 만족도(50%)보다는 높은 것이다. 실생활에활용이가능할 정도로 기술적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평가 또한 긍정적인점을 감안할 때, 대화형AI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요긴하게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근성에따른 사용 격차를 어떻게줄여나갈지가 관건이다. 생성형AI가 폭넓게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바로 예술 분야이다. 아직사용자 수가 많지 않고인지도 또한 높다고는 볼 수 없으나, 사람의지시사항을 반영해 음악을 만들어주는 작곡인공지능, 그림을 그려주는 그림제작 인공지능,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영상 클립을 만들어주는 영상제작 인공지능 플랫폼이이미등장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챗GPT 등을 활용해 시나 소설 등 문학작품을 만드는 시도도이어지고있다. 사람의고유한 영역으로여겨졌던 다양한 예술활동에까지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일이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인공지능이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이이를 향유하며즐기는 날이머지않은 것일까? 사람들의반응은 부정적이다. 우선, 인공지능이만들어 내는 예술작품의수준에의구심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람들에게주는 감동(사람의작품이 낫다 64%, 인공지능의작품이낫다 7%), 작품의독창성(사람의작품이 낫다 58%, 인공지능의작품이낫다 12%), 전반적인 작품성(사람의 작품이낫다 56%, 인공지능의작품이 낫다 15%), 작품이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의수준(사람의작품이낫다 55%, 인공지능의작품이낫다 15%), 작품의표현력과 내용 전달력(사람의 작품이낫다 54%, 인공지능의작품이 낫다 17%) 모두 사람이만든 예술작품이더낫다는 의견이다. 테크닉등 기술적인 수준에서만 인공지능의작품이더낫다는 의견(53%)이사람의작품이더 낫다는 의견(23%)을 앞설 뿐이다. 인공지능이만든 예술작품이사람의 그것을 뛰어넘지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수인 상황이다. 인공지능이만든 작품의가치또한 높게보지않는다. 인공지능이만든 그림이나 소설, 에세이, 음악 등 예술작품을 돈 을 주고 구 입 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13%에불과하다. 10 명 중 7 명 (70%)은인공지능이만든 예술작품을 돈 주고 살 만한 가치가 없다로 평가한다. 인공지능이만든 작품을인식 수준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확 인해보기 위 해 본조사에서는 간 단한 실험을 진행 했다. 인공지능 그림제작 플랫폼인 스테이 블 디퓨 전( Stable Diffusion )을 활용해 풍 경화를 하나 제작했다. 이그림을인공지능이 만들 었 다는 정보 없이조사에 참 여한 사람들에게보여주고 감동, 작품성, 소장가치를 10점만점으로 평가하게 했다. 평가를 마 친 직 후 인공지능이 만들 었 다는 설 명 과 함께 앞서보여준 그림을 다시보여주고, 동일한 방 식으로 다시평가하게했다. 인공지능이만들 었 다는 정보를 알 기전과 후 , 평가에는 차이가 있을까? 인공지능의작품 임 을 알 기 전 사람들의평가는 10점만점에 감동 4.6점, 작품성 5.4점, 소장가치 3.7점이 었 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작품 임 을 알 고 난 후 평가는 감동 4.3점, 작품성 4.9점, 소장가치 3.7점이 었 다. 감동은 0.3점, 작품성은 0.5점이 떨 어졌고 소장가치는 변함 이 없는 결과이다. 감동 및 작품성평가 차이는 통계 적으로 유의미했다. 지 금 보고 있는 그림을인공지능이 그 렸 다는 것을 알 게되니, 이전보다 감동도 떨 어지고 작품성도 좋 지않게 보는 것이다. 비 록 그림한 점에 한정한 실험이기는 하나, 인공지능 예술작품에대한 사람들의평가는 호의적이지않아 보인다. 이 렇듯 인공지능 예술작품에대한 인식이전반적으로 좋 지않다 보니, 인공지능이만든 예술작품의수가 늘 어나는 것에대한 우려또한 크다. 전체성인남녀중 44%가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작품이 늘 어나는 것에대해 우려가 크다고 답 해, 기대감이 크다는 의견(12%)보다 많다(어 느 쪽 도 아니다 44%). 20·30대 젊 은 층 , 고학력, 고소득 층 등인공지능 기술 접근성이높은 계층 에서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챗GPT를 필 두로 한 생성형AI 플랫폼의등장과 확산 은인공지능의 시대가 성 큼 다가 왔 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사 례 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예술작품에대한 부정적인인식에서 확 인되 듯 , 인공지능이인 간 의역할을 완전 히 대체하는 것에대한 거부감도 분 명존 재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 전이무형의가치창출로도 이어 질 까? 심리적인 장 벽 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흥 미 롭 게지 켜 볼 일이다. ● 이동한한국리서치수석연구원 2023 년상반기를 뜨겁게달군단어 중하나는대화형인공지능 (AI) 서비스 ‘챗GPT’이다.투자은행 UBS의보고서에따르면,미국 인공지능연구소인오픈AI가개발한 챗GPT는출시두달만인2023년 1월월간활성사용자수 (MAU) 가 1억명을돌파할정도로선풍적인 인기를모았다.이는텔레그램 (61개월) ,인스타그램 (30개월) , 틱톡 (9개월) 등주요사회관계망 서비스 (SNS) 보다도훨씬빠른 속도이다.구글또한지난달11일 ‘바드 (Bard) ’를공개하며대화형 AI시장에본격가세했다.인간의 질문에답을찾아보여주고 요구사항에맞는글을작성해주는 챗GPT뿐만아니라시, 그림, 동영상, 음악등예술작품을만들어내는 다양한생성형인공지능 (Generative AI) 서비스가속속등장하고있다. 사람들은인공지능의예술분야 진출을반기고있을까?한국리서치 ‘여론속의여론’팀은지난 4월 21~24일,전국만18세이상남녀 1,000명을대상으로생성형 인공지능사용경험과예술 분야에서의활용전망을확인했다. 오픈AI‘챗GPT’출시두달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 1억명돌파 사용자 52%가“실생활에활용” AI가만든예술작품에는부정적 53%“사람보다테크닉만더낫다” 13%만“AI 예술작품구매의향” 44%“AI 예술작품증가우려커” 독창성^표현력등의구심드러내 인간역할대체거부감아직강해 이용경험있다 ● 단위 % 이용경험없다 전체 <연령별> 49 18-29세 51 37 30-39세 63 41 40-49세 59 34 50-59세 66 26 60세이상 74 <수입별> 24 300만원미만 76 38 300만원이상-600만원미만 62 47 600만원이상 53 <학력별> 26 고졸이하 74 46 대재이상 54 <직업별> 59 학생 41 46 사무·관리·전문 54 35 자영업 65 35 판매·영업·서비스 65 34 생산·기능·노무 66 29 기타직업 71 24 주부 76 25 무직 퇴 · 직 7 5 인공지능이 만든작품 늘어나는데 12 % 기대감이 더크다 44 % 44 % 우려가더 크다 어느쪽도 아니다 인공지능이만든 작품구입 13 % 의향있다 모르겠다 17 % 의향없다 70 % 50 % 50 % 챗봇 (569명) 61 % 39 % 대화형 인공지능 (359명) 29 % 71 % 음성인식비서 (711명) 인공지능서비스만족도 ■만족 ■불만족 감동이 느껴진다 작품성이 뛰어나다 집에걸어두고 싶은그림이다 인공지능작품알게된후평가 4.6 4.3 5.4 4.9 3.7 3.7 ■사전평가 ■사후평가 “대화형AI 콘텐츠만족” 61%$“예술작품은사람뛰어넘지못할것” 5 % 음성인식 비서 챗봇 언어모델기반 대화형 이미지합성 그림 코딩 작곡 챗GPT등이용경험 71 % 57 % 36 % 12 % 9 % 7 % 테크닉등기술적수준 작품표현력,내용전달력 작품이전달하는의미의수준 전반적인작품성 작품의독창성 사람들에게주는감동 사람과인공지능작품중더나은것은 사람이만든 예술작품 비슷 인공지능이 만든예술작품 모르겠다 23 % 54 % 55 % 56 % 58 % 64 % 18 % 22 % 21 % 22 % 21 % 21 % 53 % 17 % 15 % 15 % 12 % 7 % 7 % 7 % 8 % 8 % 8 % 8 % 게 티이미 지뱅 크 52 % 실생활활용 목적 54 % 재미,단순호기심 해소목적 64 %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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