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7일 (수)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장마오는데…”다시차오르는반지하공포 “별수 있나요? 폭우 예보가 틀리기만 바랄뿐….” 1일서울관악구신림동의반지하집에 서만난하모(54)씨는연신한숨을쉬었 다. 1년전100년만이라는‘물폭탄’이덮 쳤을때를생각하면지금도등골이서늘 하다.빗소리는그칠줄몰랐고,집앞골 목은 작은 강을 이뤘다. 주방과 변기에 서물이콸콸쏟아지는등공포그자체 였다. 그러나하씨는침수보수를할때만잠 시집을비웠을뿐, 이내보금자리로되 돌아와야했다. 올여름에도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그는“혹시몰라고교생딸에게는학교 기숙사에서 여름을 나라고 했다”며 씁 쓸해했다. ★관련기사3면 하씨동네에선지난해 8월기록적폭 우로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고 립됐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 다. 10개월이지난지금은어떨까. 한산할 거라는예상과달리‘반지하촌’은여전 히사람들로북적였다.인근공인중개업 체에 따르면 비극적 사고 후 얼마 동안 은 반지하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작년 침수 피해, 관악구 신림동 가보니 기록적 폭우에 일가 3명 사망 등 악몽 보수 기간 잠시 비웠다가 제자리에 서울시 바우처 대책, 고작 3.4% 이주 “떠날 형편 안돼 … 폭우 예보 빗나가길” 그러다3개월정도지나자문의가다시 많아졌다. 하씨처럼 집수리를 마친 원주민이 복 귀하기도하고,월세가싼집을수소문하 다 이곳까지 찾아온 청년, 외국인 노동 자들도적지않았다. 한공인중개사는“반지하보증금과월 세는 주변 지상층의 절반 가격”이라며 “지하철역(서울지하철2호선신대방역) 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것치곤 상당 히 저렴해 인기가 꾸준하다”고 설명했 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요즘 장마에 대비 해침수취약반지하주택을대상으로차 수판,개폐형방범창,역류방지시설등을 설치하고, 빗물받이를 일제히 정비하고 있다. 하지만이정도대책으로폭우피해를 예방할수있을지,누구도장담하기어려 운상황이다. 정부와지자체도손놓고있었던건아 니다. 지난해 폭우 직후 반지하를 특정 한바우처지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의전세임대주택지원책등을내놨다. 반지하거주자들을대거이주시키겠다 는계획이었지만별반효과를보지못했 다. 바우처는 반지하 거주자가 지상으로 거처를옮기면최대2년간월세20만원 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다만 금액이 적 은데다, 지원기간이끝나면원래살던 집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선호도가 낮다. 지상층전세계약을할때연 2%저리 로최대1억3,000만원의보증금을지원 하는 LH전세지원제역시저소득층엔 ‘그림의떡’이다. 하씨만해도지금살고있는집과비슷 한크기(43㎡)의인근지상층전세매물 은최소2억원이다. 나광현기자☞3면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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