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8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뉴스의 현장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인생도돌고바닷물도돌고 살면서사랑할날은그리많지않네 “해가뜨고해가지면달이뜨고 다시해가뜨고/꽃이피고새가날 고움직이고바빠지고 / (중략) / 다 시돌고, 돌고, 돌고, 춤을추듯돌 고,노래하며…” 1988년 한국에서 히트한‘들국 화’의멤버였던전인권의‘돌고,돌 고, 돌고’중 일부 노랫말이다. 해 와달이뜨고지듯이사람들도만 났다가헤어지는우리의삶이돌고 도는 것이라는 내용의 노래다. 요 즘 들어 부쩍 듣고 있는 노래이기 도하다. 40년 가까이 지난 이 노래를 다 시 소환하게 된 것은 최근 지인들 과의만남에서일본의후쿠시마제 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의 해 양방류와관련해서“바닷물은돌 고 도는 것인데 한국이 너무 호들 갑을떨고있는것아니냐”는것을 놓고한바탕격론을벌였기때문이 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 수 방류에 대해선 찬반이 팽팽하 게맞섰다. 마치현재한국에서벌 어지고 있는 상황의 닮은 꼴이었 다. 지난달 31일후쿠시마원전의오 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한국 정 부의시찰단은“구체적자료도확 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 하고“이번시찰내용을토대로오 염수 처리 설비의 성능이 기준에 만족하는지 판단하는 종합 분석 에속도를낼것”이라고밝혔다. 하지만한국정부의시찰단이오 염수 방류와 관련해 내놓을 결론 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이달 중에 나오는 것과 시차를두고공개될것이란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정부시찰단이지난달일본 방문때부터일종의‘요식행위’가 될 것이란 비판이 거셌던 것이 사 실이다.‘시찰단’이란 명칭에서도 나타나듯이 자체 조사보다는 후 쿠시마원전의운영사인도쿄전력 이 전해주는 자료에 의존해야 하 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시 찰단이오염수의해수방류의정당 성만을확보해줄수있다는우려 가크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시찰단이 요식행위가될가능성을제기하는 데는나름근거가있다. 먼저, 지금까지 IAEA가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갖고 있는 판단은 일 본정부의시각과그궤를같이하 고있다. IAEA는그간내놓은수차 례보고서에서일본정부의오염수 처리방식에문제가없다는입장이 다. 1957년 설립된 IAEA는 원전 정 책에있어서기본적으로확대를전 제로 하고 있는 국제기구다. 여기 에원전강국인일본의강력한영 향력아래에있는국제기구이기도 하다. 한국외교부자료에따르면2021 년 IAEA의 정규 예산 분담률을 살펴보면 일본은 8.2%로 미국 (25%), 중국(11.6%)에이어 3번째 로많다. 오염수 방류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미국의 분담률과 합하면 33.2%로 압도적인 수치다. 이번 달IAEA최종보고서가오염수방 류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차원에 그칠것으로예상되는대목이다. 오염수해양방류에대해미국이 취하고있는이중적인잣대도일본 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힘을 실어 주고있다. 기후변화등환경에정책최우선 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바이든 행 정부가오염수방류에힘을실어준 것은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공조가어느때보다중요해 진 탓이다. 일본과 공조로 재선에 성공하는게바이든대통령에게는 실익이더크기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후쿠시마 를비롯해아오모리,지바,군마,이 바라키등14곳의농수산물100여 종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방사 성핵종오염이포함됐을가능성이 수입금지의이유로후쿠시마사고 직후인 2011년 이후 12년째 계속 유지하고있다. 일본의오염수해양방류는당장 LA 한인들의먹거리불안으로이 어질수도있다. 한인마켓에서판 매되고 있는 상당수 한국산 수산 물들은 한국 근해와 주변국 바다 에서잡힌것들이다. 일본의오염수해양방류가시작 되면 한국산 수산물을 놓고 선택 의고민을해야한다.“먹어야할까, 아니면말아야할까”를놓고말이 다. 맞다. 바닷물은 전인권의 노랫말 처럼돌고,돌고,돈다.예전에도그 랬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 럴것이다. 일본의오염수방류가먼나라의 이야기가아닌우리들의현실이되 는이유다. 시사만평 올 여름 모기 조심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오케이… 근데 올해 온다던 최악 모기 사태는 어디 있다는 거야? 산넘어산바다건너바다 / 마 음뒤의마음/그리고완전한마 음속의 / 꿈속의어떤사람 / 상 상속에있는것은 / 언제나멀어 서 / 아름답지… / 그러나내가 / 오늘도가까이 / 안아야할행복 은/앞의산/바로앞의바다/바 로앞의그사람 / 놓치지말자. / 보내지말자. (시,이해인) 이해인시인시는 몇번소개한 시이다. 하도마음에든시라 머 리맡에두고읽는다.‘사랑은기 다림이맞아주는마음’이란말 은 우린그따뜻한마음에서살 아갈힘을얻는다. 마음이란무 엇일까?눈에보이지도않는 그 ‘마음심’하자는팔만대장경전 체가‘마음 심’자요, 성경에도 마음이 깨끗한 자는‘하나님을 볼것이요’마음이우리를살게 하는뿌리이다. 선한마음, 따뜻 한 마음은 수많은 증오의 땅에 서도 꽃을피우고, 사랑의공동 체로살수있다. 며칠전사랑의마음으로 민족 의 울타리를 넘어선 사랑의 모 임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 순서 에재향군인회부회장님‘스텐 드 퍼셔’님이 자신의 소개를 못 하시고소리없이흐느껴우셨다. 내 책을 가져 오셔서 싸인을 부 탁하셨다.한글이라서내가웃으 며싸인을해드렸더니너를기억 하고 싶어서 하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은우리집에서 그리멀지않는곳에사셨다. 내가 사는 동네가 조지아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사는 동네 로 인종 차별이 가장 심한 동네 에서 한국인이 45년을 어떻게 그차별,그아픔을 참고살았을 까… 그아픔이너무커서울음 이복바쳤다는사실을전해듣고 내가슴도한없이울고싶었다. ‘헤이트 크라임’한국인이 타 겟이되어3년전우린우리8명 의동족을 잃은 아픔을우린잊 지못한다. 1985년이동네로이 사오자 어느날 새벽 신문을 픽 업하러나오자, 차한대가들어 오더니‘지난밤 우리 집에 도둑 이 들어왔다’너희 남편은 지난 밤 어디 있었느냐? 묻더니 어디 론가 사라졌다. 운동하러 길을 걷는데 차 문을 열고 침뱉으며 지나는사람도있었다. 몇달전우리큰아이데이비드 집에새벽3시에밖에차에불을 질러 그 불길이 타운하우스 전 체를태웠다. 그렇게‘헤이트크 라임’은 우리에게 무서운 재앙 으로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르 는 한인대상의 증오가소리없 이다가왔다. 우린과연이땅에 서어떻게살것인가? 이번우리 집에서모임은 다민족민족대표 들과 문화를 서로 나누는 모임 에는내이웃로렌스빌회장님 , 로버트 쵸파 대령 부부 외 많은 판사,검찰총장,이모임은‘우리 는사랑으로하나다’주제가숨 어있었다.한국인으로제자신의 삶을소개했지만…우리민족의 힘으로만해결할수없는 한민 족의 아픔을 호소하고 싶은 뜻 이 담겨 있었다. 이제 한인 사회 는 내 이웃 사랑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할 때이다. 혐오가 커 갈수 록우린판단은보류하고사랑은 빨리하라는말처럼사랑받는비 결은마음이안내킬때도 먼저 다가가는‘사랑의용기’이다. 이 모임을위해소리없이봉사하신 한인여러분께진심으로감사드 립니다.모임주관하신브리앤김 선생님감사합니다. ‘살아서 남겨놓은 사랑은 죽 지 않는다’우린 어려울 때일수 록사랑을실천하는지혜를실천 할 때입니다. 소수의 잘못된 편 견일뿐우리인간은사랑으로충 만한 하늘의‘선재 은총’을 받 은 존재들입니다. 새벽의 새소 리, 나무로 둘러 쌓인 자연속에 서 코 끝을 스치는 맑고 깨끗한 공기…밤새워피워낸 들꽃향 기밤하늘의별 온우주의은총 을 가슴에 품고 사는 자는 천, 지, 우주의 사랑을 받는 자들이 며작은지구별별난소리에놀 라지않습니다.대자연은이처럼 아름다운데인간만이, 왜? 인간 만이어두운영혼으로대자연의 그윽한향기를눈물로얼룩지게 하는지 … 지구 별 인간은 잘못 된곳에서행복, 사랑을찾는지 도모릅니다. 내가 먼저 사랑하고, 내가 먼 저 용서하고, 내가먼저인사하 자…(이해인수녀님시) 외국인들만나면 웃으며 내가 먼저 사랑합시다. ‘당신이 세상을떠날때/당신 이쉴곳을 땅에서 찾지말라. / 사람의가슴안에서 찾으라’ (기원전5세기시인…루미) Happy Father’sday!! 남상욱 LA미주본사경제부차장 단 상 인정+칭찬-비판=행복한 관계 한 사람이 80년 정도 삶을 산다고가정했을때만나는사 람의 수는 8만명 정도라고 한 다. 이들은 가족일 수도 있고 직장동료, 친구, 또는 마트에서 잠시 만나 인사한 계산원일 수 도있다.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사람 과 깊고도 얕게 인간관계를 맺 으며 한평생을 살지만 사람마 다성격과가치관, 관심사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가 까운관계로발전할수는없다. 또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그 관 계를 계속해서 유지하기란 쉽 지않은일이다. 데일카네기의인간관계론에 따르면좋은관계를유지하며함 께성장할수있는방법은‘칭찬 하고 인정하라’ 그리고‘비판하 지말라’는것이다.인정받고싶은 욕구는인간의3대기본욕구다 음의강력한욕구인데많은사람 가운데‘인정’과‘칭찬’이결핍되 어있다고한다. 미국의 전문경영인이었던 찰 스슈왑은회사가크게성장하 고많은직원의신임을얻은이 유를“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 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인정과 격려이다. 상관의 비판 만큼 야망을 죽이는 건 없다” 고설명한다. 사람은다른사람 들이 본인의 가치를 알아주고 믿어주며 지지해주었을 때 진 가가 더 잘 나타날 뿐만 아니 라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칭찬 함으로써함께성장해나갈수 있다는것이다. 인정, 칭찬하고 비판하지 않 는 것은 사회관계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좋은 관계를 맺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현재 모두 가‘집’이라 공간에 갇혀 많 은 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상 황 속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의 호소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현 재 나는 인정과 칭찬의 말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비판의 언 어를 사용하는지, 나의 대화법 을 점검해보며 남을 더 존중하 며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 을수있기바란다. 체 현상이 빚어졌고, 이로 인해 검 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진단검사는 사실상 유효성을상실한상태다. 한 정체불명의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오리건주포틀랜드의인종차별반대 시위자들을붙잡아강제로끌고가는 광경을목격하고있다. 비롯한‘실업음모론자들’은경제의 꾸준한 개선세를 보여주는 정부의 공식적인 고용수치는 가짜이며 실 제숫자는발표된숫자보다훨씬많 인한미국인사망자수가캐나다의 8배, 유럽의 10배에 달한다고 보도 했다. 타임스의기사는트럼프행정 부가 팬데믹에 진지하게 대처하려 학조사-격리로 이어지는 전략은 불 가능해진다. 하긴 바이러스에 대한 실질적대응은애초부터그들이갖 고있던계획의일부가아니었다. 쿼바디스USA 뉴스의현장 지금은역사속으로사라졌지만한국 서중고등학교다닐때영화를단체관 람하는 날이 있었다. 건전한(?) 내용의 영화만을 엄선해 당시 학교의 영화 선 정기준이못내아쉬웠지만공식적으로 극장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우울한 기 분을달랬던기억이있다. 단체관람영화중‘쿼바디스’라는영 화가 있었다. 로버트 테일러와 데보라 카의러브라인과함께피터유스티노브 (네로 황제 역)의 폭정이 겹치면서 1세 기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 를 그린 명 작중하나다. 내기억속에서영화‘쿼바디스’를소 환한 것은 제목이 주는 의미 때문이다. ‘쿼바디스’는‘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뜻이다. 코로나19 사태에 갈팡질팡하는 미국의미숙한대처에힘없는민초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과 코로나19 감염우려라는이중고를겪고 있는현실에걸맞은질문이기때문이다. 지난23일을기점으로미국의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400만명을, 사망자 수 는 14만명을 넘어섰다. 300만명의 확진 자수를기록한지불과 15일만이다. 코 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여전히미국의코로나19 대응 은 초기 3월과 4월 수준에서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한 듯 하다. 코로나19 테스 트진단키트의부족현상은여전해감 염 확인이나 추적 작업이 전혀 이뤄지 지않고있다. 마스크 착용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찬반양론 갈리면서코로나19 확산의 핵심저지책 유 무실해지고있다. 한 마디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소위‘컨 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 다는반증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코로나19의재확산현상이나타나면서경 제활동의제한조치가다시발동되면서 경기회복의기미가보이지않고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7월 셋째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142만건을기록하면 서16주만에다시증가세로돌아섰다.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미국은모든나라가기피하는 1순위국 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EU)은 지난 1일부터 제3국 시민의 입 국을재허용하면서미국은대상에서제 외했다. 이에반해중국은포함됐다. 캐나다와멕시코역시미국이국경을 봉쇄했지만 이제는 국경 봉쇄 조치의 연장을내심기다리고있는상황이다. 한국도미국에서들어오는모든여행 객은 국적에 상관없이 2주간 자가격리 를여전히실시하고있다. 외국을향해호기있게코로나19 유입 을막겠다며봉쇄했지만이제미국민에 대한 빗장을 걸고 있는 외부 국가들의 봉쇄해제에기댈수밖에없는신세로 전락했다. 영화‘쿼바디스’에서 예수의 제자 베 드로는 박해를 피해 가던 길에 예수의 환상을 보고 이렇게 묻는다.“쿼바디스 도미네.” 이에 예수는“다시 십자가를 지려고로마로간다”고답한다. 또다른 자기희생을하겠다는뜻이리라. 그렇다면코로나19 시대에우리는묻 는다.“쿼바디스 USA.” 돌아올 답이 궁 금하다. 남상욱 경제부차장대우 정다운 /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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