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9일 (금)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원래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고 온 곳 이 여기예요. 무사히 졸업만이라도 했 으면좋겠는데...” 지방 소재 A대학 3학년 김주현(가 명·25)씨는얼굴에근심을감추지못했 다. 그의요즘바람은단하나.‘학교가 폐교되지 않는 것’이다. 김씨는 경찰관 이되고자다니던학교를자퇴하고A대 학 경찰학과 21학번으로 입학했다. 그 런데그가입학한뒤학교는눈에띄게 쇠락해갔다. 2021년109명이던새내기 가지난해 60명이되더니, 올해신입생 은33명으로급감했다. ★관련기사4·5면 급기야학교가문닫을수있다는얘기 까지나왔고,학생들은동요하고있다. 만약 폐교된다면 교육부 특별편입(폐 교학생들을주변대학에편입학시키는 절차)조치에따라다른학교로갈순있 지만, 경찰학과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 김씨는“주변대학엔우리과와비슷한 학과가없다”며“여기서안전하게졸업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불안을 감추 지못했다. 대한민국은 1970년한해 1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던 나라였다. 그러다 2002년출생아수는 49만명으로반토 막이났다. 정확히한세대만에또래인 구가 부모 세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집단이 출현했다. 그래서 이들은 정부 출범이후처음등장한‘절반세대’다. 절반 세대의 충격파는 이들의 생애주 기를따라쭉이어질것이분명하다. 이 들이 취업하고, 결혼을 고려하고, 부동 산을구입하고, 자녀교육에돈을투자 하며, 부모를 봉양하고, 은퇴를 결정하 게되는모든생애주기에서, 대한민국은 100만이떠받치던인프라를 50만에게 맡겨야하는‘절반쇼크’현상을경험하 게 될 것이다. 이젠‘반의반 세대’도 기 다리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는 사상 최 초로 25만 명 이하로 내려갔는데, 여기 서시작된‘두번째쇼크’가십수년후 지금처럼우리를덮칠것이다. 1차 절반 쇼크는 절반 세대가 성인이 된뒤처음속하게된공동체인대학에 서가장먼저찾아왔다. 2002년생이입 시를 치른 2021학년도는 사상 처음으 로고3 재학생수(44만5,479명)가수시 모집정원(44만6,860명)보다적은해였 다. A대학처럼학생수부족탓에운영 난을겪는지방대사례는전국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은 어떻게든 학생을유치하려고자격증과공무원시 험에유리한전공위주로학과를조정한 다. 기초학문연구를입에올리는건사 치다. 이렇게‘공무원사관학교’나‘자격증 아카데미’로 변신해도 버티지 못한다 면, 결국문닫는수순으로간다. 학생들 은인근대학으로편입하고,교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고 뿔뿔이 흩어진다. 학교 법인이파산해지난해2월문을닫은한 려대의한전임교수는이제비정규직교 원 신세다. 광주의 한 학교에서 시간강 사로일한다는그는“여기서도언제잘 릴지모르고, 수입은기존의 3분의 1도 채되지않는다”며허탈해했다. 우울한표정의학생과교직원, 자물쇠 가잠긴건물, 웃자란잡초덤불, 점포가 하나둘문을닫는쇠락한상권. 한국일 보가찾았던위기의지방대에서발견할 수있었던공통적인모습이었다. 그러나지난달26일방문한강원고성 군B대학캠퍼스는구석구석활기가넘 쳤다. 학생들의 유쾌한 웃음과 흥겨운 대화소리로가득찼다. 박지영·오세운기자☞4면에계속 ) ( ) ( ) ( ) ( ) ★ 뫎엶믾칺 4 5 졂 Ԃ 4 졂펞몒콛 | (02)724-2114 | 2023년6월9일금요일 제23377호 | 절반 세대, 대한민국 뒤흔든다 ☆׍㋍㋐⋅଍〝ᚽ ׉⎥ఽᱭᲥ೉℡ᾁሩ ⿊Ჩ چ Ὴ ⿊Ჩ ߑ ⃾ ⅅᛁℍᝉ⇞⇊℅ሥᚽౝഹ ⅅᛁᔁ〝ፅ᭕᠍⼡ౝℽ⃩ౝ ㏖ᚾᯡℚಾ㏗ ㏖㋈㋋㋎ᑎ㏗ ㏖㋎㋏ᑎ㏗ 㐮ⅅᛁ⇞ᝉ׉Ჴ℉ ع ⎉ⅅᛁ⅁ ۅ ᔁ〝׉Ჴ℉ٕ Ἅ಑ಭ㐯 㐮ᔁ〝᭕᠍ᾙܶ⇊Ჩ چ ἑẽಭ㐯 2000년전후출생한 ‘절반세대’ 대학생들이지난 6일경북소재한대학강의실에나란히앉아있다. 학생수부족사태를겪고있는대학의현실을상징적으로표현하기위해이중절 반(왼쪽)에해당하는학생들이강의실에서사라지며투명하게보이고,남아있는절반은선명하게보이도록장노출(10초) 촬영했다. 하상윤·최주연기자 펻쇪핊쫂섢읺큲켆샎 ( ) ★ 뫎엶믾칺 23 졂 ( ) ( ) ( ) Ԃ 2 졂펞몒콛 소멸은시작됐다 ● ೉᪊ ✥ ߅ ㋍ ץ ₝᪑ⅅᛁᔁ〝ፅ᭕᠍⼥⇊⅑ౝ㋉㋇㍘㋊㋇೉㋉㋉㋍ᑎ ● ᗲᙞ ೉⼢⢭ᕭ಑ⲹ຺῱ᅅ⅁᫭ᔁ ● ߹׍ ㋌₝㋈㋐㚰㋉㋌ⅅ <1970년100만명 → 2002년49만명출생 > 30 ( ) ( ) ( ) ( ) ( ) ( ) ★ 뫎엶믾칺 4 5 졂 Ԃ 4 졂펞몒콛 | (02)724-2114 | 2023년6월9일금요일 제23377호 | 왜잦나 한이유 학생수모자라대학교운영난등 우리사회인프라에엄청난변화 가족계획^부동산구입^은퇴시기$ 모든생애주기서충격이어질듯 ☆׍㋍㋐⋅଍〝ᚽ ׉⎥ఽᱭᲥ೉℡ᾁሩ ⿊Ჩ چ Ὴ ⿊Ჩ ߑ ⃾ ⅅᛁℍᝉ⇞⇊℅ሥᚽౝഹ ⅅᛁᔁ〝ፅ᭕᠍⼡ౝℽ⃩ౝ ㏖ᚾᯡℚಾ㏗ ㏖㋈㋋㋎ᑎ㏗ ㏖㋎㋏ᑎ㏗ 㐮ⅅᛁ⇞ᝉ׉Ჴ℉ ع ⎉ⅅᛁ⅁ ۅ ᔁ〝׉Ჴ℉ٕ Ἅ಑ಭ㐯 㐮ᔁ〝᭕᠍ᾙܶ⇊Ჩ چ ἑẽಭ㐯 믾칺 6 졂 ) 2000년전후출생한 ‘절반세대’ 대학생들이지난 6일경북소재한대학강의실에나란히앉아있다. 학생수부족사태를겪고있는대학의현실을상징적으로표현하기위해이중절 반(왼쪽)에해당하는학생들이강의실에서사라지며투명하게보이고,남아있는절반은선명하게보이도록장노출(10초) 촬영했다. 하상윤·최주연기자 < 캏 > 묞윦훊펻쇪핊쫂섢읺큲켆샎 ( ) ★ 뫎엶믾칺 23 졂 ( ) ( ) ( ) Ԃ 2 졂펞몒콛 1부- <1>소멸은시작됐다 ● ೉᪊ ✥ ߅ ㋍ ץ ₝᪑ⅅᛁᔁ〝ፅ᭕᠍⼥⇊⅑ౝ㋉㋇㍘㋊㋇೉㋉㋉㋍ᑎ ● ᗲᙞ ೉⼢⢭ᕭ಑ⲹ຺῱ᅅ⅁᫭ᔁ ● ߹׍ ㋌₝㋈㋐㚰㋉㋌ⅅ <1970년100만명 2002년49만명출생 > 30 ( ) ( ( ) ( ) ★ 뫎엶믾칺 4 5 졂 Ԃ 4 졂펞몒콛 | (0 )724-2114 | 2023년6월9일금요일 제23377호 | ☆׍㋍㋐⋅଍〝 Ქ೉℡ᾁሩ ⿊Ჩ چ Ὴ ⿊Ჩ ߑ ⃾ ⅅᛁℍᝉ⇞⇊℅ሥᚽౝഹ ⅅᛁᔁ〝ፅ᭕᠍⼡ౝℽ⃩ౝ ㏖ᚾᯡℚಾ㏗ ㏖㋈㋋㋎ᑎ㏗ ㏖㋎㋏ᑎ㏗ 㐮ⅅᛁ⇞ᝉ׉Ჴ℉ ع ⎉ⅅᛁ⅁ ۅ ᔁ〝׉Ჴ℉ٕ Ἅ಑ಭ㐯 㐮ᔁ〝᭕᠍ᾙܶ⇊Ჩ چ ἑẽಭ㐯 전 출생한 ‘절반세대’ 대학생들이지난 6일경북소재한대학강의실에나란히앉아있다. 학생수부족사태를겪고있는대학의현실을상징적으로표현하기위해이중절 반(왼쪽)에해당하는학생들이강의실에서사라지며투명하게보이고,남아있는절반은선명하게보이도록장노출(10초) 촬영했다. 하상윤·최주연기자 쇪핊쫂섢읺큲켆샎 ( ) 뫎 믾 ( ) ( ) ( ) Ԃ 2 졂펞몒콛 멸은시작 ● ೉᪊ ✥ ߅ ㋍ ץ ₝᪑ⅅᛁᔁ〝ፅ᭕᠍⼥⇊⅑ౝ㋉㋇㍘㋊㋇೉㋉㋉㋍ᑎ ● ᗲᙞ ೉⼢⢭ᕭ಑ⲹ຺῱ᅅ⅁᫭ᔁ ● ߹׍ ㋌₝㋈㋐㚰㋉㋌ < → 02 49만명출생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