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10일 (토요일) 경제 B3 Thursday, June 1, 2023 B4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30 일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 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새 역사를 썼 다. 챗GPT발인공지능(AI) 열풍의최 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는올해들어주가가 166% 넘게폭 등한결과이날뉴욕증시에서장중 한때시가총액1조달러를넘어섰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 아마존에이어역대다섯번째다. 챗 GPT 등 생성형AI 구동에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 세계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90% 이 상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 아의 이 같은‘벼락 성공’에는 설립 자 젠슨 황(60) 최고경영자(CEO)의 통찰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며 전세계가그를주목하고있다. 1993년서른살에엔비디아를창 업한뒤 30년만에‘시총 1조달러 기업’으로 일궈낸 황 CEO는 대만 이민자 출신 미국인이다. 그는 열 살 때인 1973년 사회적 불안을 피 해 홀로 텍사스 친척집으로 건너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는 3년 넘게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학업에 매진한 결과 오리건주립대 전기공 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황 CEO는 자신이학사과정을마치던 1984년 에 애플의 매킨토시 출시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가 열렸다며“졸업하기 에완벽한해였다”고회고하기도했 다. 이어 그는 1992년 스탠퍼드대 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반도 체 기업 LSI로지스틱스와 AMD에 서중앙처리장치(CPU) 관련개발자 로 일하다 이듬해 동료 두 명과 함 께엔비디아를설립한다. 그래픽칩 셋을 설계하던 엔지니어 커티스 프 리엠, 전자기술 전문가 크리스 말라 초스키와 황 CEO 세 명이 작은 아 파트에 꾸린 벤처기업이 엔비디아 의시작이었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게임을 즐긴 황 CEO는 CPU가 지배적이던 당시 3D게임시장의발전가능성을내다 보고 GPU 개발에나섰다. 직렬연산 방식을 이용하는 CPU와 달리 GPU 는 병렬연산 구조를 채택해 방대 한 그래픽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 산 처리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에 1995년 오디오와 그래픽을 통합한 그래픽카드‘NV1’을처음출시했지 만 비싼 가격과 낮은 호환성 때문 에시장에서외면당했다. 이에굴하 지 않고 2년 뒤 내놓은 NV3(리바 128)가 3D게임시장이확장되던시 기와 맞물리며 급부상한 엔비디아 는 1999년 최초의 지포스 제품군 인‘지포스 256(NV10)’ 출시와 기 업공개(IPO) 성공으로 본격 이름을 알렸다. NV10은 처음으로 CPU 도 움 없이 GPU 자체적으로 3D 명령 어를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기존 GPU와 달리 CPU에 의존하 지 않고 동영상 처리 가속 및 보정 까지가능해지며부속제품이아닌 별도의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한 것 이다. 이때부터황 CEO는이를‘그 래픽처리장치(GPU)’로 정의하기 시 작했으며 업계에서도 GPU는 CPU 와동급으로여겨졌다. 황 CEO는 게임 산업을 제패한 데서 멈추지 않고 모든 영역으로 GPU 활용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2006년 병렬 컴퓨팅 플랫폼인‘쿠 다(CUDA)’를출시했고2010년GPU 의범용연산인GPGPU를선보이며 칩생태계를확장했다. 이는클라우 드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암호화 폐채굴, AI 딥러닝, 자율주행등빅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차 세대 산업 전반에 꼭 필요한 기술 이었다. 이 기술은 곧 엔비디아의 급속 성장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 지분의 약 3.5%를 보유한 황 CEO 의 재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 다. 31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황 CEO의재산은연초부터 지금까지 160% 폭등해 약 360억 달러에달한다. 로이터통신은 반도체 생산을 아 웃소싱으로 해결해 속도를 높이고 고성능반도체설계에집중한점역 시 그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분석 했다. 황CEO는처음부터제조공장 이없는반도체회사를구상한것으 로 알려졌다. 현재 엔비디아는 대만 TSMC 등에 위탁생산을 맡겨 자본 지출부담을줄이고있다. 도전과혁 신의아이콘인그는실리콘밸리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하다. 검 은색 터틀넥에 청바지 차림으로 각 인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처럼 그는10여년째검은색가죽재킷을 고수해왔다. 엔비디아주가가처음으 로 100달러를 넘겼을 때 어깨에 기 업 로고 문신을 새긴 일도 잘 알려 져있다. <장형임기자> 미국친척집에보내진소년…첫1조반도체기업‘신화’ 대만이민자출신미국인CEO 1993년창업후게임산업공략 AI딥러닝등칩생태계확장에 30년만에‘시총1조달러’달성 블룸버그억만장자34위에등극 피델리티가 트위터의 현재 가치를 일론 머스크 (사진) 테슬라 최고경영 자(CEO)가 인수 당시 지불했던 가격 의3분의1수준에불과한것으로평 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0일보도했다. 머스크도 주식 335억달러를 포함 한 인수가 440억달러가 과도했다고 인정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트위터 의 가치가 인수가의 절반에도 미치 지못한다고언급하기도했다. 블룸버그는 피델리티가 어떤 방식 으로 트위터 가치를 이처럼 낮게 산 정했는지와, 트위터로부터 관련 비공 개 정보를 받았는지 등은 명확하지 않다고전했다. 피델리티는앞서지난해11월처음 으로트위터의가치를인수가의 44% 까지 낮췄으며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해2월추가로내린바있다. 트위터는 이 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 버그는말했다. 트위터는 머 스크 인수 이후 재정적인 어려 움을겪어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로 130억달 러의 부채를 떠안은 데다 변덕스러 운의사결정과콘텐츠관리문제등 으로광고수익이50%나감소했다. 또 이 같은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출시한 트위터의 유료 인증 서 비스‘트위터 블루’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못하고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평가액은 88 억달러에불과했다. 머스크는지난해트위터지분79% 인수에250억달러이상을지불했다. “트위터가치, 머스크인수가 3분의 1 수준↓” 광고수입감소등경영난 주식등440억달러에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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