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Ԃ 1 졂펞컪몒콛 그때어떻게든 펑크난 재정을 땜질 해보려던여당은정권을잃었다. 그러 나 ‘증세지옥’이라는 구호를 유행시키 며정권교체에성공한 새정부도 슬슬 증세를위한군불을떼고있다.얼마전 한 여당 초선의원은 전기차에환경부 담금을 물리자는 궤변을 늘어놓다가 유튜브쇼츠에박제를당했고,한언론 에부가가치세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단독’기사가났다가기재부가부랴부 랴 “결정된 바 없음”이라는 해명자료 를뿌리는일도있었다. 세금이끝이아니다. 미래는이번달 △건강보험료 29만원 △노인장기요 양보험료 8만원 △국민연금 41만원 등 79만원을 준조세로 납부했다. 여 기에 고용보험과 노조비까지원천징 수되고 나니, 실수령액은 고작 408만 원이다. 여기서카드값, 월세, 공과금, 통신료 등이더빠져야 한다. 학생때 처럼 ‘조금만 더’를 다시외치기엔 너 무힘들다. 미래가 다니는 상조서비스 회사는 꽤나괜찮은곳이다. 2030년일본을앞 질러세계최고의노인국가가 된한국 에서유일하게고성장을 구가하는업 종이바로 ‘죽음 산업’이다. 2020년처 음 30만명을돌파한한해사망자수는 2038년현재50만명을넘어섰다.인구 감소로모든수요가 줄어가는한국에 서유일하게수요 증가세를 보이는게 사람의죽음이다. 2060년까지죽는사 람수가는다고한다. 과거상조업은 장례식을 돕는 단순 서비스제공에그쳤지만,지금은죽음에 따르는△법률이슈△상속단계의절세 와재산재투자△보험문제△유족자 산설계에이르기까지모든문제의‘해결 사’를 자처하는 종합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했다.그런대형화의선두에 섰던곳이바로미래의회사다. 회사는 내년부터허용되는안락사분야를선 점하기위해대형로펌,대학병원과손 잡고국내최초의안락사시설 ‘웰다잉 센터’를최근완공했다. 특히미래가 속한 ‘1인가구 자산유 동화대 응 사업부’는법률과금 융 지식 을두 루갖춘 에이스들로구성된유망 부서다.‘비 혼 ’이나 ‘ 딩 크’로서의신 념 을 지 킨 중산 층 고령 1인가구가 증가했 지만, 그들은재산이국가에 귀 속되는 것 을원치 않았 다.이사업부는 후 손이 없는이들이자기재산을 ‘현생’에서 남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가장 빠르 다는한국에서분명히 오 고야 말필 연 적 미래가 바로 ‘ 피 부족’ 사 태 다. 피 를 주 는 청 년의 숫 자가 줄고, 피 를 받 는 고령 층 이늘 면 서 벌 어질 수 밖 에없는 일이다. 과연얼마나부족 할것 이며,언 제부터 우 리가감당 할 수없는사 태 가 시작되는 걸 까. 한국일보는 대한 적십 자사와 건강 보험 심 사 평 가원으로부터 입 수한연령 별헌혈· 수 혈 실 적 ( 2010 ~ 2022년 ) 과통 계 청 인구 추 계를기 반 으로시 뮬레 이 션 을 진 행했다.그결과,2020년150만건 수준이던 헌혈 건수와 수 혈 건수의 격 차는 2050년 535만 건까지 벌 어지는 것 으로나 타 났다. 지금처럼 청 년 층 중 심 으로 헌혈 하는 구조가이어 진 다 면 , 2040년에는전체 헌혈 건수 ( 162만건 ) 가 80세이상의수 혈 건수 ( 171만건 ) 도 감당하지 못 하게된다. 이런 디 스토 피 아 적예측 은인구구조 변화 탓 에가 능 성이 매우 높 은 시나리 오 다.지금한국에서 헌혈 을 주 로하는 연령대는 16 ~ 24세다.신체가건강하고, 복 용하는 약 물이없어 헌혈 제한이없 으며, 특히학교와 군대에서 주 기 적 으 로 집 단 헌혈 을하기때문이다. 적십 자 사에따르 면 16 ~ 24세 헌혈 이차지하는 비 율 은 2014 ~ 2022년 평균 55 % ( 건수 기준 ) 에달했다. 대신수 혈 을 많 이 받 는연령대는건강 에문제가생기거나 큰 수 술 을 받 는 65 세이상고령 층 ( 2014 ~ 2021년 평균 50 % ) 이다. 헌혈· 수 혈 의이런연령 적 특성을고 려하 면 , 고령자인구가 급 증하고절 반 세대 ( 1970년생의절 반 이하인2002년생 이 후 ) 가 청 년 층 의 주류 로 자리잡으 면 피 부족이 심각 한사회 적 문제로대두 될 것 이분명하다. 혈 액의특성상보 관 기 간 ( 적혈 구제제35일, 혈 소 판 제제5일, 혈 장 제제1년 ) 도지 켜 야하고,수 입 ( 세계보건 기구의자 급 자족원 칙 ) 도 쉽 지 않 다. 헌혈 을 주관 하는 적십 자사도 헌혈 의 연령 편 중이가져 올 비 관적 미래를 잘 알 고있다. 적십 자사는“ 주 요선 진 국에 비해10대와 20대 헌혈 비 율 이 높 은상 황 에서고령사회에 진입함 에따라 중 장년 층 헌혈 활 성화를 위해노 력 하고 있다”고설명했다.이런노 력 에힘 입 어 45 ~ 49세인구의 헌혈 비 율 은 2010년 1.28 % 에서2022년 4.95 % 로 4 배 가까 이늘기도했다. 그러나 이런정도론 인구구조의변 화라는 큰 강물의 흐름 을 막 기엔 턱 없 이부족하다. 본보가 적십 자의 헌혈 연 령다변화정 책 이가장 많 이 반영 된지 난해실 적 을 반영 해시 뮬레 이 션 을다시 진 행했으나, 헌혈 - 수 혈 최고 격 차시점 이2050년 ( 최대3.54 배 ) 에서2053년 ( 최 대3.41 배 ) 로 늦춰졌 을 뿐 , 큰개 선의여 지는보이지 않았 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 표 는 “지금도 희귀혈 액형이 필 요하거나, 백 혈 병환자등수 혈 이 많 이 필 요한질환 의경 우 환자가족이 직접피 를 주 고 피 줄사람을구하는경 우 가 많 다”며“미 래엔 피 가없어수 술 실을 열 지 못 하거 나, 매혈 ( 賣血 ) 이합법화 할 지도 모 른 다”고 예측 했다. 그러 면 서“ 영 화 표 등 사은 품 을 통해 젊 은이중 심 으로 진 행 하는 헌혈 문화를바 꿀필 요가있으며 수 술 에서 피 를아 껴쓰 도 록 하는 규 제 도 필 요하다”고 덧붙였 다. 현재로선 뾰 족한 수가없다. 적십 자 사 관 계자는“ 헌혈 공가제도 ( 헌혈 을하 면휴 가를 주 는 제도 ) 활 성화, 지 방 자 치단체 헌혈 장려조례제정등을 통해 사회 적 공감대형성 확 산에노 력 하 겠 다”고 말 했다. 최동순·윤현종기자 박서영데이터분석가 16~24세헌혈인구감소$ 80세이상수혈도못채운다 1부- <2> 2038대한민국 예측시나리오 절반세대의부담, 세금말고더있다 인구줄자쇼핑몰배송비더비싸져 주유소잇단폐업에기름값도올라 시청은“예산없다”도로정비안해 김대리, 부모님걱정에용돈못줄여 늘어나는사망속‘죽음산업’성장 김대리상조업회사는미래밝지만 부모세대2배인프라부담하느라 본인의앞날준비는무거워지기만 ‘피부족’ 의료디스토피아예고 2050년헌혈·수혈격차 535만건 45~49세헌혈4배늘어도역부족 “수술못하고매혈합법화할수도” 참여운동·수술실피절약필요성 ㋇ ㋊㋏ ㋉ ㎔㋇㋉᪦ ࠉ ᗁᅡ፵ ℡ 㐰ᗚ ᠩ⎍ ߒ ᑎᬁ㐱 ㋉㋇㋊㋏㋋ ߒ ⎉ ߒ ᑎᬁ ᝉ ㋈⅁ܵ⅙᩹⃩ජ〝ℚ᩵ᾎᝉ 㖐 ⎊ ፵ 㖐 ᑎ ࠉ ᗁᅡ ⎉ ߒ ᾶ ھ ⇥ᾶ ߹ᛁ ߒ ㋋㍘㋇㋏㋈㍘㋇㋇㋇ ᭕ᬁ 1 ㋎㋍㋌㍘㋎㋐㋐ ᙞ⇞ᯡೂ ㋈㍘㋎㋋㋐㍘㋇㋇㋇ ⋅ᗅᬁ ㋎㋍㍘㋌㋍㋏ מؽ ᚽ⾡ 2 ㋉㋐㋉㍘㋍㋋㋌ ୁ⅁Ⅾ߹ 3 ㋏㋈㍘㋉㋍㋊ ܶᗅᾹ ߑ 4 ㋋㋈㋋㍘㋎㋌㋇ ک ᚽ⾡ ㋌㋉㍘㋋㋎㋇ ୁ∹さ᠍຺ ㋍㋉㍘㋋㋐㋎ ⎉ ߒ ⛦Ἢ ㋌㍘㋏㋊㋇㍘㋇㋇㋇ ھ ⇥⛦Ἢ ㋈㍘㋎ ◱⅁⎉ ߒ Ἢ ㋋㍘㋇㋏㋋㍘㋇㋇㋏ 1. ᭕ᬁ㍠⋅ᗅᬁ㋎㋇㚜῭ጽౝٌ℅ሥ⇞ ㏖᩵さᚽⅮⅵ⇞❝ ڍ ⇞ᝉ⎉❥⍦ᗘ ࠉ ⁹♩₁Ქᎆ ܙ 2 . ㋈⅁ೂ מؽ ᚽ⾡ᝉಽἪ℉㋋㋈㍗㋍㚜῭ፅٌ℅ሥ⇍Ꭶ ㏖〖♩⇉❥᩹ ک ሂ᩵さₙさ⅍ₙᗥ⸥⅙ን㏗ 3. ୁ⅁Ⅾ߹⁝ᚽ⾡ንౝ㋊㍗㋇㋎ᗹ῭ጽౝٌ℅ሥ⇞ ㏖᪦᩹౮⅁ܵ᠍⛑ ک ሂ⅁ܵ᠍⍦ῑ⟪㏗ 4 . ܶᗅᾹ ⁝ߑ ℽ߹∽㋐㚜ᾙ㋈㋌㚜ሥ῭ፁಭ ک ⇞ ㏖⇥㋌◱ܶᗅᾹ ߑ ⅵ⇞❝ ۅٹڍ ㏗ ആ ࣻആ Ѥࣻ Ѻର ݎ ױ ਤ Ѥ प ݅ ݅ ݅ ݅ ݅ ݅ ݅ ݅ ֙ ֙ റ ח ݎ ݅ ݅ ݅ ݅ ݅ ݅ ೠभࢎ Ѥъ ࠁ बࢎಣоਗ ా҅ ې ੋҳ୶҅ܳ ష ۽ दޯۨ࣌ ࣻആ ആ Ѻର ୭ 1부-인구충격진앙지,절반세대 <1>소멸은시작됐다 <2> 2038대한민국예측시나리오 <3>절반세대연애·결혼·출산리포트 <4>절반세대탄생의기원 2부-무너진시스템다시짜자 3부-절반세대가행복한세상 글싣는순서 한국일보는 1970년 ( 100만명 ) 보다 출 생아수가절 반 ( 49만명 ) 으로줄어든 ① 2002년생,그리고 첫 30만명대세대인 ② 2017년생이2038년 ( 각각 36세, 21세 ) 에 마 주할 상 황 을시나리 오 로구성해 봤 다.이를위해장래인구 추 계,학계가 추 정하 는세금 및 연금 · 보험부담액,지 역별 지 방 소 멸 지수, 노동시장구인 · 구 직 원자료, 그리고전문가들의보 충 설명을 충 실히 반영 했다. 김 없이소 진할 수있도 록 부동산등자 산유동화를돕는다.불의의병으로일 찍 세상을 떠 나게되 면 △ 버킷 리스 트 달성이나 △최고 급 호스 피 스 옵션 을 선 택 하는 것 도가 능 했다. 사실미래도아 직 결 혼 하지 않 은 1인 가구다. 1인가구가 자산을 최대한 활 용하도 록 아이 디 어를 짜 내는 게그의 일이지만, 미래의미래는 밝 지 못 하다. 한국에서유일하게부동산 가 격 을 지 탱 하고있는 서 울 에 집 을 마 련 하지 못 했다. 그래서고 객 들처럼유동화 할 자 산이없다. 서 울 생 활 을 접 고아 버 지고 향 인경 북 의작은 도시에자리잡은미래부모 님 은 1992년건 축 된47년차 낡 은아파 트 에거 주 한다. 재건 축 이불가 능 해사 실상 재산 가치는없다. 한 창 때 13만 명이넘었던그도시의인구는지금 9만 명 밑 으로 떨 어 졌 고, 시민절 반 이65세 이상이다. 단지내여기 저 기 빈집 이늘 고이사 오 는사람들도없어, 옆 아파 트 와 관 리사무소를 합치는 작업을 진 행 중이다. 어 머 니는“여기 오면 생 활 비를아 낄 줄 알았 는 데 ,지 방 물가가 오 히려서 울 보다 비 싸 다”고 말 했다. 제 주 에서만 배송 비 를차 별 하던인터 넷 쇼 핑몰 은하나 둘 지 방배송 비를1만원 ( 수도권 ·광역 시5,000 원 ) 으로 올렸 고,도시내 주 유소가차례 로문을 닫 으며 휘 발유가 격 도서 울 보 다 높 아 졌 다.수요가 예 전만 못 하니동 네 마 트끼 리 벌 이던가 격 경 쟁 도사라 졌 다. 가로등이 꺼 지거나 도로가 파여도 시 청 에선“사람도, 예 산도모자 란 다”며 장기 간방 치해두기일 쑤 다. 쓰레 기수거 일도 2 주 에한번이라아파 트 분리수거 장엔늘 쓰레 기가넘 쳐 난다고한다. 자식을하나만 둔 부모 님 을 챙길 사 람은미래 밖 에없다.60만원용 돈 을 매 달 꼬 박 꼬 박 부모 님께 보내드리기가 벅 차지만, 저 런사정을 알면 서 송 금을 줄이 긴 어 렵 다. 결국 미래가 서 울 에서 허리 띠 를 졸 라 매 는수 밖 에. 한번도한 눈팔 지 않 고학업과회사 일에 몰 두했지만, 02년생 김 미래가양 어 깨 에 떠 안은 부담은 갈 수 록 커진 다. 인 간 이 못 피 하는 두 가지가 ‘죽음’과 ‘세금’이라 했던가. 탄 생보다 두 배 가 까이 많 은 죽음이 꾸 준히 누적 되 면 서, 세금은 살 아 남 은 자의어 깨 를더가 혹 한무게로 짓누 르고있다. 미래와 그 또 래들은 부모 세대처럼 콩 나물시 루 교실, 대 입눈 치작전, 12시 간귀 성전 쟁 을 겪 으며 살진않았 다. 하 지만 부모세대인구의절 반밖 에안되 는 미래의 또 래가지불해야 할 인 프 라 비용은두 배 로가중 됐 다.사람이사라 진 ‘ 널널 한세상’에사는비용을 톡톡 히 치르고있다. 지방물가는치솟고집값폭락$부모생활비도고스란히김대리몫 ㋋㋌㍘㋐㋐㋉ ᯡ⅙ᔁ㏗ <2040년기준> 30 D2 기획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