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15일 (목요일) Ԃ 1 졂 ‘ 헖짦켆샎펺 30% 칾 NO’ 펞컪몒콛 한국일보가창간 69주년을맞아,한 국리서치와 실시한 ‘절반세대연애·결 혼·출산인식조사’에서절반세대여성 10명 중 3명은 ‘출산을 하지않는 것 이좋다’ ( 30.3% ) 고 출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사회생활을경험하며, 결혼· 출산적령기에맞닥뜨린 30대초반여 성들이출산에대해느끼는 부정적인 식 ( 20.3% ) 보다 높다. 이번 조사는 결 혼출산이슈에당면한 90년대생초반 ( 1991~1994년생 ) 30대남녀그룹,2000 년대생초반절반세대 ( 2001~2004년생 ) 남녀그룹을각 500명씩뽑아총 1,000 명을상대로한웹조사로진행됐다. 1990년대생은대한민국에서출생아 수가‘반짝’반등했던‘마지막세대’다.정 부는이들이저출생위기를붙잡아줄최 후의해결사가돼주기를고대하고있지 만,짝사랑으로끝날공산이커보인다. 당장 이번 조사에서도 90년대생과 절반세대그룹모두에서“결혼·출산을 하는 것이좋다”는 의견은 절반 안팎 을넘기지못했다. 특히성별차이에따 른 불일치가 커보였다. “결혼 출산은 하는 것이좋다”는 데남성들은 50% 안팎이동의했지만,여성들은 20%대에 그쳤다. 그러나 남녀공히“반드시해 야 한다”는 응답은 10%안팎에불과 했다. ‘삼포세대’ ( 연애·결혼·출산을 포 기한집단 ) 신조어가등장한지도벌써 12년.저출생이디폴트 ( 기본값 ) 가된시 대에서이땅의청춘들에게연애·결혼· 출산은하는것보다안하는게자연스 러운생애주기로굳어졌다. 특히절반세대여성들의비토가제일 강경했다. 출산에있어확고한 거부의사를 드 러낸절반세대여성들은, 결혼과 연애 도 시큰둥했다. “연애는 해도 그만,안 해도 그만”이라는 의견이 63.1%로 유 일하게과반을 넘겼고,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좋다”는 부정응답 ( 18.3% ) 도 90년대생여성 ( 20.3% ) 들과비슷하 게나왔다.경제적부담을이유로결혼 을주저하는경향이짙은 30대초반남 성 ( 26.5% ) 보다결혼할가능성을더낮 게보고있는것 ( 30.4% ) 도눈에띈다. 절반세대여성들에게연애·결혼·출산 은이제포기를 넘어선냉소의단어가 됐다.전문가들은이를 ‘생존주의세대’ 가 살아남으려는 본능이발현된결과 로봤다.신경아한림대사회학과교수 는“멀게는부모세대가겪은1997년외 환위기, 2008년글로벌금융위기를거 치며청년들이느끼는 삶의불안정성, 불확실성이커졌다”며“일단나부터살 아남는게중요한상황에서결혼을하 고아이를낳는것은사치일수밖에없 다”고해석했다. 절반세대여성들이유독 더결혼과 출산에거부 반응을일으키는건왜일 까. 자신의직업적커리어가 망가질것 에대한 두려움이크게작용하고있었 다.자녀를낳지않겠다고밝힌절반세 대여성10명중 8명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경력단절을걱정 ( 82.2% ) 했는데, 이는 90년대생여성들의응답 ( 72.7% ) 2002년전후에 태 어 난 절반세대는 2015년이후 페미니즘 과 반 ( 反 ) 페미니 즘 담 론 이치 열 하게맞붙던시기에청 소년기를 보냈다. 젠 더문제로 사회적 갈 등이 첨예화 ·정 쟁화 하는 것을 뉴 스 로 목격 했고,학교현장에서학생간 또 는교사 - 학생간 젠 더인식차이를직 접 경험한세대다. 이 런 갈 등의경험이이세대의연애· 결혼·출산인식에상당히부정적 영 향 을 미 치고있다는 점 이실제로 확인됐 다. 12일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의 뢰 해실시한절반세대 ( 2001~2004년생 ) 인식조사 ( 조사 대상 500명 ) 에따 르 면 절반세대남성의83.4%는 ‘ 페미니 스트 성향’인사 람 을 배우 자로 택 하는것에 부정적이었고, 같 은세대여성76.8%는 ‘안 티페미니 스트 성향’ 배우 자는 싫 다 고답했다. 그 렇 다고 해서여성들이 ‘ 페미배우 자’를마 냥 선 호 하거나남성이라고 ‘안 티페미배우 자’를 선 호 하지도않 았 다. 절반세대여성은 ‘ 페미배우 자’에대해 △긍 정적 36.5% △ 부정적24.6% △ 상 관 없다 25.3%로 답했다. 남성들도 47.1%는 ‘안 티페미배우 자’를 싫 어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리서치 관계 자는 “절반세대는 결혼할 배우 자 선 택 에서 성 격 , 가치 관 , 소 득 ·자산 등을 주요 요 인으로 꼽 고 ‘정치적성향’은중요도가 상대적으로낮다”며“ 페미냐 안 티페미 냐 여부는 우 선적인선 택 요인이라기보 다 필 터 링 ( 걸 러 내 는 ) 요인으로작동하 는것으로보인다”고 분 석했다. 스스로를 페미니 스트라고 생각하 는지를 물 었더 니 “스스로그 렇 게생각 한다”고 답한 여성은 30%대, 남성은 7%대였다. 반면에‘ 페미니즘 이나 페미 니 스트에거부 감 이 든 다’고 답한여성 도 30%대에이 르렀 고,남성은 넷 중 셋 ( 75% ) 이상거부 감 이 든 다고답했다. 페미니 스트정 체 성을가진여성응답 자가 30%대인것과별 개 로“한국사회 의여성차별이 심 각하다”고 생각하는 절반세대여성은 71.0%로 높 았 다. 반 대로“남성에대한차별이 심 각하다”는 명제에는절반세대남성49.8%가동의 했다. 여성차별이 심 각하다는 데동의 한남성은 30%안팎이었다.정도차이 는있지만남녀서로‘ 내 가더차별 받 는 다’고생각하는것이다. 본보는 또 교육 제도, 결혼 제도, 취 업기회등 7 개항목 에대해“어 떤 사회 제도가특정성별에게불리한것 같냐 ” 고 물 었다.그 랬 더 니 초중고교육과대 입 에서는남녀와 무관 하게“남녀간차 이가없다”는 응답이 70~80%대로 나 타 나대 체 로공정한제도로인식됐다. 다만 남성들 절반 ( 51.7% ) 은 “ 법 집 행이남자들에게불리하다”고답했다. 성 범죄관련 한 수사· 재판 과정에서남 성이불이 익 을 받 는다는의식이반 영 된 것으로 풀 이된다. 반면여성들은 초중고 교육과 대 입 제도를 뺀 나 머 지 5 개항목 에대해 ‘여 성에게더불리하다’고 인식한 비 율 이 훨씬 높 았 다. ①승 진 ② 소 득③취 업 ④ 결혼 ⑤법 집행의 순 서대로, 절반세대 여성은 ① 85.5% ② 73.9% ③ 69.7% ④ 53.1% ⑤ 46.5%가여성에게불공정하 다고봤다. 최나실기자 출산거부이유 82%“경력단절우려”$ 90년대생“아이행복^안전보장안돼” ‘결혼^출산하는것이좋다’의견 90년대생^절반세대여26%이하 ‘연애안해도그만’절반을넘어 ‘한국삶의조건나아지지않을것’ 세대^남녀구분없이절반넘지만 절반세대여성66%가장비관적 1부- <3>절반세대연애·결혼·출산리포트 1부-인구충격진앙지,절반세대 <1>소멸은시작됐다 <2> 2038대한민국예측시나리오 <3>절반세대연애·결혼·출산리포트 <4>절반세대탄생의기원 2부-무너진시스템다시짜자 3부-절반세대가행복한세상 글싣는순서 남성 83%“배우자, 페미니스트는거른다” 배우자필터링요인된‘젠더문제’ 여30%남 7%“나는페미니스트” 여71%“한국사회여성차별심각” 남 52%“법집행남성에불리하다” ߈ ࣁ োগhѾഒh ੋधઑࢎ ױ ਤ োগ _ ֙ࢤ թ ৈ թ ৈ _ ֙ࢤ ೞ ח Ѫ જ ೧ ب જҊ উ ೧ ب જ ೞ ঋ ח Ѫ જ Ѿഒ _ ֙ࢤ թ ৈ թ ৈ _ ֙ࢤ ೞ ח Ѫ જ ೧ ب જҊ উ ೧ ب જ ೞ ঋ ח Ѫ જ _ ֙ࢤ թ ৈ թ ৈ _ ֙ࢤ ೞ ח Ѫ જ ೧ ب જҊ উ ೧ ب જ ೞ ঋ ח Ѫ જ ೱറ ֗ ೱ _ ֙ࢤ թ ৈ թ ৈ _ ֙ࢤ ձҊ र ঋ Ҵ Ѣ _ ֙ࢤ թ֗ _ ݺ ֙ࢤ թ֗ ݺ ୨ ݺ ࢚ਵ ۽ ੋఠ֔ਸ ਊೠ ৡ ۄ ੋ ઑࢎ ਢઑࢎ पद ձҊ र ੜ ݽ ܰѷ Ѿഒী ೠ Ѽ ױ ਤ ࠂ ࣻ Ѿഒ ೞ؊ بۄ թ֗ فݽ ҅ࣘ ੌਸ ೧ঠ Ѿഒ ೞ ঋҊ ಣࢤ ഒ ࢎ ח Ѫ ب જ Ѿഒ ೞ ঋҊ ز Ѣ݅ ೞ ݴ ࢎ ח Ѫ ب જ _ ֙ࢤ _ ֙ࢤ _ ֙ࢤ _ ֙ࢤ _ ֙ࢤ _ ֙ࢤ թ ৈ 보다높은것이다. 반면절반세대남성 들의경 우 ,자녀출산과 양 육으로자신 의커리어가 단절 될 것에 우 려를 표 한 응답은40%에불과해대조를이 뤘 다. 아이를낳아도제대로 잘 키 울 수있 을지,한국에서아이를낳는게과연 옳 은선 택 일지에대한불안 감 도출산을주 저하게만드는이유중하나다.이 런우 려는 세대·성별을 막 론 하고 공유 되 는 정서였는데,특히90년대생여성들의민 감 도가더높 았 다.이들은한국사회가 “아이가행 복 하고안전하기 힘든 사회 여서” ( 94.8% ) ,“한국의치 열 한경 쟁 과교 육제도아 래 키 우 기 싫 어서” ( 90.9% ) 아 이를낳을수없다고반 박 했다. 미래 전망이어두 워 질수 록 , 출산 의 향이강하게줄어드는것도 새 삼 확인 됐다. 세대·남녀가 릴 것없이한국에서 삶의조건이나아지지않을 것이 란 응 답이과반을넘었는데,출산을가장적 극 적으로 거부한 절반세대여성이가 장크게비 관 ( 66.4% ) 했다. 출산이 ‘부담’이라면, 결혼은 ‘ 손 해’ 로인식하는경향이 컸 다. 결혼할의향 이없는이유에대해모 든 그룹에서‘자 녀 양 육 및 가사 노 동 증 가부담’을가 장 많 이뽑 았 는데,절반세대여성, 90년 대생여성의응답이각각 97.8%, 95.7% 로 압 도적으로높 았 다. 신경아교수는 “가정학교에서차별 받 지않고동등하 게자라 온 절반세대여성들에게결혼· 출산에따른 양 육은성 취 를 가로막는 걸 림 돌 로여 겨 질수밖에없다”며“여성 의 노 동시장진출은보 편화 했는데, 남 성이동등하게가사를 부담하고아이 돌봄 에나서는 변화 는 너무 더 딘 게문 제”라고 꼬 집었다. 그러면서일본사 례 를들어경고했다. “2000년대초반,일본에서출산 율 이 떨 어지자 ‘조용한 혁 명’이 란 말 이회자 된적이있어요. 여성들이육아와일을 병 행하기 너무 어려운데, 사회가 바꾸 지못하자 변화 를요 구 하는대신,조용 히출산을 보이 콧 하는 방 식으로 대응 한거 죠 .한국도 똑같 아요.위기가 심 각 하다면서,정부와기업모두제대로해 결 책 을 찾 지못하고있어요.” 그사이절반세대들의‘조용한 혁 명’ 은이 미 시작됐는지모른다. D3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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